히든 특성 들고 탑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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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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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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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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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깡(1)

DUMMY

24화 스킬깡(1)


장오윈.

그는 조선족 출신이었다.

등선자로 각성 후, 동포인 왕오춘을 만나 <버닝탑>의 간부까지 올라오게 된 인물.


- 네 특성이 ‘마력 현미경’이라고? 얼핏 보면 하찮아 보이는 특성이지만 우리가 하는 사업에는 딱 알맞구나!


대상의 마력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특성.

<버닝탑>에서 추진한 ‘자질의 증명 교육 사업’에 이만한 적임자가 없다 할 수 있는 특성이었다.


- 저 녀석은 마력을 많이 품고 있군. 저 녀석은 높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마력을 많이 품고 있는 이는 무상으로라도 교육을 진행해준다.

왜냐면 품고 있는 마력이 높은 이들이 <자질의 증명>에서도 높은 등급을 받아냈기 때문.


- 교육을 받은 이가 높은 등급을 받는 걸 보면 다들 교육을 받기 위해 너도나도 금화를 싸 들고 오는 거지.


다단계와 다름없는 구조.

<버닝탑>의 사업은 이를 통해 크게 성공하게 되었다.


그리고.

장오윈은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등선자들을 봐왔었다.

개중에 지금은 3~6층에 올라 슈퍼 루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들도 수 차례 보았었다.

그들이 초기에 품고 있는 마력은 하나같이 다른 이들보다 특출났다.


‘허, 헌데. 도대체 저 녀석은 뭐란 말이냐!’


분명 그가 보기에 하준은 평범한 등선자였다.

아니, 평범한 게 아니라 최하급 그 자체였다.

품고 있는 마력이 간신히 10레벨에 턱걸이 한 수준.

십중팔구 일반 등급을 받거나.

정말 운이 좋아야 희귀 등급을 받는 수준이어야 했는데.


‘신화 등급이라니! 말이 돼?’


그렇다고 하준에게 특출난 기세나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고.

장비빨이랄 것도 없었다.

그렇기에 <신화>급 스킬을 뽑은 것은 순전한 운이라 생각했다.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헌데.

방금 신화 급으로 추정되는 <파이어볼>을 목격하는 순간.

그는 전신에 소름이 쫙 끼치는 느낌을 받았다.


‘어, 어떻게 마나 입자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컨트롤 할 수가 있는 거지?’


그는 보았다.

하준이 구현한 <파이어볼>의 마력 입자들이, 자신의 수하들을 덮칠 때.

마나의 입자들이 그들의 육신을 비스듬히 스쳐 지나간 것을.

이건 그들에게 치명상을 입히지 않기 위한 의도적인 마나 제어였다.

하준은 지닌바 마력은 적었을진 몰라도, 그 마력을 통제하는 능력만큼은 신의 영역에 닿았다고 느껴지는 수준이었다.


‘저, 저번에 보았던 아르준 파텔도 저런 마력 통제력을 보여주진 못했다고!’


아르준 파텔.

칠선자 중 한 명.

대마도사라는 이명으로 불리는 만큼 마법 계열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이룬 등선자였다.

허나 그조차, 방금 하준이 보여준 수준의 세밀한 마력 제어는 하지 못했다.


‘괴, 괴물···.’


그는 하준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그에게 부족한 건 마력뿐.

아니, 어쩌면 마력이 적게 보이는 것도 의도적으로 통제해서 그런 게 아닐까?

그럴 가능성도 아주 높았다.

만약, 하준이 더욱 성장해 칠선자 못지않은 레벨이 된다면, 아르준 파텔조차 하준의 상대가 되지 않으리라.

자신은 어쩌면,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갈 전설이 될 존재의 태동을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


하준이 <자질의 증명>에서 신화급 스킬을 얻고 사라지고 나자.

등선자 커뮤니티에서는 한차례 큰 소요가 일었다.


- 속보) 2층에서 신화 등급 받은 사람 나타남!

ㄴ 나도 봤다. 하회탈 ㄷㄷ

ㄴ 하회탈이 뭔데?

ㄴ 신화 등급 받은 사람 하회탈 쓰고 있었음.

ㄴ 와, 지리네. 하회탈이면 우리나라 등선자 아니냐?

ㄴ 단정할 순 없음. 타국의 등선자가 하회탈을 얻은 것일 수도 있으니까.


- 속보) 중국 이 새끼들, 신화 등급 받은 이가 또 자기네 등선자라고 발표함 ㅋㅋㅋㅋ

ㄴ 걔들은 진짜 징하네. 그냥 한국 땅이 사실 자기들 땅이었다고 하라 해라.

ㄴ 팩트) 진짜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ㄴ 진짜임?

ㄴ ㅇㅇ

ㄴ 캬; 그러면 걔들 눈엔 모조리 자기들 국민으로 보일만 하네.

ㄴ 근데 이러는 거 보면 진짜 중국인일 수도 있음.

ㄴ ㄹㅇ.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 없이 무조건 자기들 등선자라고 할 것 같진 않아.


- 아니, 근데 언노운이 1층 승탑 시험 뚫은 시점이랑 타이밍이 겹치는데? 사실 하회탈=언노운 아님?

ㄴ 맞아.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ㄴ 하회탈이 언노운좌였다면 신화 등급 받을 만하지. 승탑 시험 5초 컷했는데 어떻게 신화 등급을 안 줄 수가 있냐고 ㅋㅋ

ㄴ 속단은 금물임. 아직 모른다.

ㄴ 그건 그래.

ㄴ 아무튼 요새 대박이네. 언노운이고 하회탈이고. 무슨 일 생기려나? 왜 이리 경천동지할 신예들이 튀어나와.


- 근데 2층에 아직도 <버닝탑> 이 새끼들 <자질의 증명> 치르는 곳에서 약팔이 하고 있냐?

ㄴ ㅇㅇ. 아직도 뉴비들 등쳐먹고 있는 것 같더라.

ㄴ 개 같은 놈들이네.

ㄴ 아, 나도 첨에 아무것도 모를 때 저 새끼들한테 피 같은 금화 갖다 바친 적 있는데.

ㄴ 어휴. 이건 5대 클랜 차원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

ㄴ 개들 눈치가 워낙 빨라서 어쩔 수 없음. 5대 클랜이 몇 번 움직이려 했는데 귀신같이 숨어버리더라. 바퀴벌레 같은 새끼들임.

ㄴ 그래도 전력으로 나서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거 아니냐?

ㄴ 근데 5대 클랜이 저런 쓰레기들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 뭐.

ㄴ 그건 그렇긴 하지.

ㄴ 어휴, 저승사자는 뭐 하고 있나. 저런 암적인 존재들 안 쓸어버리고.

ㄴ 저놈들 퇴치하려면 혼자 가서 쓸어버려야 함 ㅋㅋ 그래야 안 도망치지. 근데 혼자서 저놈들 쓸어버리려면 칠선자 급은 돼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음?

ㄴ 혹시 하회탈이 나서주진 않을까?

ㄴ 되겠냐 ㅋㅋ 이제 11레벨일 텐데. 뭐 20레벨까지 올리고 장비 잘 맞추면 칠선자 급이랑 비빌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어찌어찌 될 듯?


***


‘후.’


나는 앞서 걸어가는 장오윈을 보고 있자 어렸을 적 기억이 떠올랐다.


- 흑흑. 하준아··· 우리 이제 어떡하니.


나를 끌어안고 울고 계시는 어머니.

집 안의 가구와 가전에 무수히 많은 압류 딱지들이 붙어 있었다.


- 우리 이제··· 거리에 나앉게 생겼어. 미안해. 하준아. 이 엄마가 너무 미안해.


엄마가 사기를 당했던 기억.

우리 엄마는 등선자가 된다며 나갔다가 행방불명된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하셨었다.

하지만 엄마의 노력은 결국 사기라는 형태로 되돌아와 가정을 풍비박산 나게 했다.


‘그때만 생각하면 머리에 피가 끓는 기분이야.’


지금은 자취를 감췄지만.

정말 무수히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초거대 다단계 사기 집단.

그 후로 하준은 사기꾼들만 보면 자동 반사적으로 이가 갈렸다.


- 허. 그런 사연이 있었더냐. 그럼··· 어머님은 어떻게 되셨느냐?


물기에 젖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슬쩍 보니 엘라온이 당장에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이 그렁그렁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엘라온. 안 어울리게.

이 녀석, 은근히 감성파였나?

나는 엘라온의 뜻밖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녀석 참, 은근히 귀엽다니까.


‘엄마는···.’


하준이 엘라온에게 대답하려는 순간.


“도착했습니다.”


장오윈이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완전 산채로구먼.’


통나무로 엮어 만든 방책이 길게 늘어져 있다.

녀석들의 아지트는 마치 산적들의 거처를 연상하게 했다.


“장 쭈장님이십니까?”

“어, 어 나 맞아. 문 열어!”

“뒤에는 누구입니까?”


보초병으로 보이는 이들이 내가 누군지 물어왔다.

흠. 이거 쉽게 못 넘어가려나?

가능하면 조용히 여기 보스를 만나서 담판을 지으려 했는데.

내가 미간을 슬며시 좁혔다.

그러자.


“이, 일단 문 열라고! 이 새끼들아!”


장오윈이 갑자기 식겁하며 호통을 쳤다.

뭐야, 내 표정 보고 저러는 거야?


- 클클. 그런 모양이구나. 저자가 아까부터 너의 눈치를 엄청 보는 것 같더니만.


호오 눈치를 봤다고? <신화>급 파이어볼이 그렇게 위협적이었나?

아무튼 나로서는 잘된 상황이었다.


드르르륵!


출입문이 열리자, 방책 안이 훤히 보였다.

방책 안에는 나무를 직접 빚어 만든 오두막과 천을 붙여 만든 임시 천막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이, 이쪽으로 오시지요. 회장께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회장이라.

사기꾼들이 회장이라는 용어를 쓰는 걸 듣자 다시금 기가 차는 게 느껴졌다.

아무튼.

난 장오윈의 안내에 따라 가장 중앙에 있는 오두막으로 들어서려 했는데.


벌컥-!


“크하하하하. 이거, 엄청난 분이 행차하셨군. 신화 등급의 스킬을 얻으신 분께서 여긴 어쩐 일로 행차하셨나?”


오두막의 문이 열리며, 190이 훌쩍 넘는 신장을 지닌 사내가 나타났다.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긴 수염을 보고 있자니, 정말 산적 두목이라 해도 믿을 수 있는 외모였다.


“회, 회장님!”

“장오윈! 감히 우리 조직을 배신해?”

“그, 그게 아니옵니다! 이, 이자가 회장님을 뵙···.”

“시끄럽다!”


회장은 장오윈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았다.


번쩍-! 쿠르르릉!!


“크어어어억!”


회장이 구현한 2성급 뇌전 마법인 <라이트닝볼>이 장오윈을 새까맣게 태워버렸다.


“얘들아, 뭐하냐! 시체 치워라.”


주변에 나와 있던 다른 수하들이 쓰러진 장오윈을 빠르게 들쳐메고 나갔다.


‘이거 손속에 자비가 없는 놈일세.’


아무리 그래도 자신을 믿고 따르던 수하인데, 변명의 기회조차 안주고 저리 치워버리다니.

내 눈매가 더욱 가늘어졌다.

확실히 눈앞의 놈은 이대로 둬서는 안 됐다.


“그래, 그러면 다시 이야기를 해볼까나. 우리 대단한 등선자님 께서는 무슨 볼일로 내게 찾아왔지?”


회장, 왕오춘은 수하들이 가져온 의자에 걸터앉고 나를 보며 이죽였다.


“선량한 등선자들 등쳐먹지 말고, 네놈들이 벌인 사업 접으라고 말하러 왔다.”

“뭐? 크하하하하하. 이거 참. 골때리는 놈이네. 네 녀석이 그리 말하면 우리가 ‘네네, 알겠습니다.’ 하고 접을 줄 알고 찾아온 게냐?”


그래. 뭐. 당연히 이럴 줄 알았다.

애당초 녀석들과 말이 통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으니까.


“무슨 신화 급 스킬을 얻었는지 참으로 궁금해. 지금 네 녀석이 그 신화 급 스킬을 믿고 이러는 거겠지? 좋다. 제안을 하마. 내 밑으로 들어와라. 우리 조직의 세 번째 자리를 넘겨주지. 어떤가?”


난 그 말에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 구미가 좀 당기는 모양이군. 크하하. 잘 생각···.”


녀석의 얼굴에 화색이 도는 순간.

나는 기습적으로 썬더볼트를 사용했다.


콰르르르릉-!

번쩍.

채애애애애애앵——!


놀랍게도, 막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나의 썬더볼트는 갑작스레 구현된 녀석의 실드 앞에 막히고야 말았다.

까비! 아깝네.


“이, 이 새끼가?”


왕오춘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크게 놀란 모양인데.

보아하니 지니고 있는 아티팩트 중에 자동으로 실드를 구현하는 아티팩트가 있었던 모양이다.


‘군침 도는 구만.’


저런 자동 방어 아티팩트는 마도 계열의 등선자들에겐 꼭 필요한 아티팩트였다.


“조져!”


왕오춘의 말에 내게 우르르 달려드는 등선자들.

이 산채 안에 있는 등선자들은 물경 삼십 명은 족히 넘어 보였다.

전부 10레벨 중반 이상으로 보였고.

일반적으로는 갓 11레벨이 된 내가 절대 이길 수 없는 숫자였다.


“사지를 분지르고 목숨은 붙여 놓아라! 산채로 들개 밥으로 던져버릴라 하니까!”


어휴, 살벌한 말을 거침없이 내뱉으시네.

놈은 내가 사로 잡힐거라 단정하는 말투였지만.

놈이 크게 간과 하는 게 하나 있었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이곳에 홀몸으로 왔을까?


“인탱글-!”

“홀드!”


나를 향해 날아오는 속박 계열의 마법들.


[현자의 서, <상태 이상 저항>이 발동됩니다.]


일부는 <현자의 서>의 상태 이상 저항으로 막아내고.


“디스펠!”


나머지는 디스펠로 해제해버렸다.


“뭣!”

“아니?”


그 광경에 흠칫 당황하는 놈들.

그 짧은 틈에 나는 곧장 썬더볼트를 구현해 놈들에게 선물해 주었다.


콰르르르르릉-!


“커어어억!”

“끄아아아악.”

“커억.”


연쇄 효과 발동으로 대번에 절반이 넘는 인원이 리타이어가 되었다.


“미, 미친.”

“뭐, 뭐야.”


싸움은 기세라고 했던가.

이 한수로 인해 내 쪽으로 기세가 확 넘어왔다.

놈들이 당황하며 주춤거렸고.

그 찰나의 틈은 내가 다시금 썬더볼트를 구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으니.


콰르르르르릉!


“커어어억!”

“끄아아아아악!”


단 두 발 만에 서른이 넘는 등선자들을 제압했다.


“마, 말도···.”


왕오춘은 어느새 자리에 벌떡 일어나 있었다.

그는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뒷걸음 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모습이 마치 꽁지에 불이 붙은 강아지마냥 애처롭다.

아까 내게 보이던 호기로운 모습은 온 데 간 데 찾아볼 수 없는 행태.


“그림자 속박.”


녀석을 향해 <그림자 속박>을 사용하자.


촤르르르륵!


검은 손들이 튀어나와 녀석을 붙잡았다.


“으, 으어어아아악!”


놈은 산채가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난 덤덤한 표정으로 녀석에게 다가갔다.

그 순간.


- 조심해라!


엘라온이 내게 경고했다.

그 전에 나 또한 반사적으로 뒤로 한걸음 물러나고 있었다.

놈이 손에 착용한 반지에서 심상치 않은 마력이 휘몰아쳤기 때문이었다.


콰아아아아아아!!


엄청난 마력이 몰아친다.

일반적인 마력이 아니었다.


‘이건···.’


- 마기다! 놈이 마족을 소환했어!


불쾌하고 찐득거리는 흑마력.

그 정체는 마로 ‘마기’라고 불리는 마족의 기운이었다.


“케르륵. 무슨 일로 불렀느냐. 소환사여.”

“흐, 흐어억. 흐윽. 저, 저놈을··· 죽여주십시오.”


왕오춘이 구현한 마족은 겉으로는 위협적으로 생기지 않았다.

동글동글한 외모에.

작게 돋아나 있는 송곳니.

그 신장은 70cm가 채 될까 말까 하다.

허나, 머리 위에 나 있는 작은 뿔과 비늘 같은 한 쌍의 날개는 분명한 마족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Lv 20]

[하급 임프]


‘임프?’


들어본 적이 있다.

하급 마족을 대표하는 마계의 하위 종.

비록 하위 종이라고는 하나, 다른 동레벨의 이 종족들 보다는 훨씬 고강한 전투력을 보인다고 알고 있었다.


“케르륵.”


놈의 눈이 나를 위아래로 훑는다.

그러더니 기분 나쁘게 올라가는 입꼬리.

이거, 나를 만만하게 본 모양인데.


“좋다! 네 부탁을 들어주마. 허나, 그에 상응하는 대가는 제대로 준비해 놔야 할 거야.”

“이, 이를 말이겠습니까.”


난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은밀히 <신화>급의 파이어볼을 시전할 준비를 끝마쳤다.

거기에 <현자의 아우라>까지.

<정신력 증강>이 쿨타임이라 사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이 정도면 마족이라 할지라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지 않을까?


“제법 재능이 있어 보이는 놈인데, 이 몸을 만나다니. 운이 다했구나 인간. 네 불운을 탓···.”


임프가 나를 향해 거만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가는 순간.

난 냅다 <신화>급 파이어볼을 사출했다.


쿠우웅-!!


에메랄드빛의 불씨를 흩날리며 날아가는 파이어볼.

그 파이어볼을 목도한 임프의 두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진다.


“이, 이런 씨···!”


다급해 보이는 녀석의 목소리와 함께.


콰아아아아아앙!!


에메랄드빛 불꽃이 장내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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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캐리(2) +8 24.09.14 7,871 182 14쪽
46 캐리(1) +8 24.09.13 8,364 203 15쪽
45 전여친 +8 24.09.12 8,728 219 13쪽
44 헤츨링(5) +9 24.09.11 8,849 204 16쪽
43 헤츨링(4) +8 24.09.10 8,727 209 13쪽
42 헤츨링(3) +11 24.09.09 9,040 202 14쪽
41 헤츨링(2) +5 24.09.08 9,375 197 12쪽
40 헤츨링 +15 24.09.07 9,707 203 13쪽
39 3층 자격의 증명(3) +8 24.09.06 9,778 220 13쪽
38 3층 자격의 증명(2) +12 24.09.05 9,843 222 13쪽
37 3층 자격의 증명(1) +6 24.09.04 10,237 222 14쪽
36 달맞이꽃 +7 24.09.03 10,188 211 13쪽
35 3층 승탑 시험(2) +12 24.09.02 10,528 219 12쪽
34 3층 승탑 시험(1) +6 24.09.01 10,764 223 13쪽
33 칠선자(3) +10 24.08.31 10,799 219 12쪽
32 칠선자(2) +2 24.08.30 10,894 221 12쪽
31 칠선자(1) +5 24.08.29 11,368 229 12쪽
30 현자의 로브(4) +2 24.08.28 11,627 233 15쪽
29 현자의 로브(3) +4 24.08.27 11,683 224 16쪽
28 현자의 로브(2) +5 24.08.26 11,775 213 12쪽
27 현자의 로브(1) +5 24.08.25 12,262 218 13쪽
26 스킬깡(3) +8 24.08.24 12,188 216 13쪽
25 스킬깡(2) +3 24.08.23 12,289 211 13쪽
» 스킬깡(1) +7 24.08.22 12,636 222 15쪽
23 자질의 증명(2) +5 24.08.21 12,659 208 13쪽
22 자질의 증명 +2 24.08.20 12,826 205 12쪽
21 역대 최고 +3 24.08.19 13,265 226 12쪽
20 승급(5) +4 24.08.18 13,224 235 14쪽
19 승급(4) +7 24.08.17 13,178 217 12쪽
18 승급(3) +4 24.08.16 13,213 213 12쪽
17 승급(2) +9 24.08.15 13,462 210 15쪽
16 승급(1) +8 24.08.14 13,734 226 12쪽
15 레벨업 +5 24.08.13 13,975 218 15쪽
14 연금술 +8 24.08.12 14,122 235 12쪽
13 특전 스킬 +6 24.08.11 14,695 221 14쪽
12 가챠(2) +6 24.08.10 14,652 242 13쪽
11 가챠(1) +6 24.08.09 14,696 231 12쪽
10 던전(3) +5 24.08.08 14,823 228 14쪽
9 던전(2) +6 24.08.07 15,244 232 15쪽
8 던전(1) +5 24.08.06 15,962 237 13쪽
7 언노운의 정체 +5 24.08.05 16,651 247 12쪽
6 1위 +8 24.08.04 16,963 264 12쪽
5 튜토리얼(2) +6 24.08.03 17,499 276 16쪽
4 튜토리얼(1) +7 24.08.02 18,446 288 14쪽
3 1층 +7 24.08.01 20,453 27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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