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먹주작겜 빌런 독재자의 세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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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주
그림/삽화
아카루
작품등록일 :
2024.08.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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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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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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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중국 관리자 리하오란 (4)

DUMMY

“컥, 커흐악!”

“사신 시하이옌. 중국, 아니 세계 역사상 최악의 학살자.”

“等一下!等一下!(잠깐만! 잠깐만!)”

“너 때문에 거의 성공할 뻔 했던 한국과 중국의 연합 공격대. 10번째 레이드가 실패했다.”

“我的错!这是一个错误!我只是...(내가 잘못했어! 실수라고! 난 그냥···)”


한우현은 그녀가 알아듣지 못할 것을 알기에, 하고 싶었던 말을 읊었다.


그와 함께 진득한 살의가 밀려올라왔다.


그냥, 죽여버릴까.


···


안 된다.


그것은 일방적인 감정의 배설일 뿐.


“...[빛의 봉인검].”


회귀 전의 일은 회귀 전의 일. 과거에 불과하다.


월드 오브 이그드라실의 플레이어 대부분은 빌런이라 해도, 신념형 악인이 아니다.


그냥 찌질하고 뒤틀린 병적인 폐인들이었을 뿐.


즉, 적절한 조련과 통제라면.


길들일 수도, 그 가치도 있다.


“얌전히 있어라.”


시하이옌의 아찔할 정도로 예쁜 얼굴이 공포에 젖어 일그러졌다.


죽이려는 줄 오해한 모양이다.


“...[进入黑]!!(어둠 속으···!!)”

“안 되지.”


중국어는 하지 못했지만, 한우현은 그녀가 쓸 스킬을 예측했다.


모든 직업이라면 하나씩 가지고 있는 무적기를 쓰려는 것으로 보였다.


상관 없었다.


한우현은 손아귀에 모은 포스를 그대로 그녀의 머릿 속으로 주입했다.


그리고 섬세한 운용으로 포스를 곧바로 송과체에 집중했다.


모든 플레이어 능력의 근원.


시하이옌의 송과체에서 나와 그녀의 몸을 암흑 에너지로 영체화 하려던 포스. 그것이 한우현의 포스와 얽히며 삐걱댔다.


“케, 케흐악! 캬학!”

“엄살 피우지 마라.”


뇌 안에서 포스가 충돌하자 시하이옌의 눈동자가 발작하듯이 뒤집혔다.


괜찮다. 플레이어의 육신은 초월적으로 강력하다.


이 정도로 죽지 않는다. 머리가 조금 아플 뿐이지.


-빠작


이윽고 기분 좋은 어그러짐이 포스의 감각 말단에서 느껴졌다.


암흑술사의 무적기. [어둠 속으로]가 취소되었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시하이옌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无敌技能取消了?(무적기가 취소? 말도 안···)”

“발악은 끝났군. 이제, 자라.”


-콰곽


그녀의 온 몸에 빛의 쐐기를 박은 한우현은, 마지막 쐐기를 윗목에 강하게 박았다.


연수Pons. 신체의 무의식 대사를 관장하는 뇌의 영역.


최소 12시간은 잠들 것이다.


“끝났다, 장즈하오, 리하오란. 와라!”


둘은 빠르게 도착했다.


그리고 둘 모두 꽤나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상처는 물론이고 건물에 손상이 거의 없다. 대단히 섬세한 실력이다, 길드장.”

“太棒了...(대단하군···)”


-휙


한우현은 둘의 경악에 반응하지 않았다.


당분간은 그의 행보 하나하나가 놀라울 것이니, 일희일비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다.


대충 기절한 시하이옌을 장즈하오에게 던졌다.


“윽···!”

“리하오란, 맡기겠다. 설득할 수 있겠나?”

“물론이지. 맡겨라.”


회귀 전, 너무나 그 죄악이 깊은 중국의 빌런 플레이어들은 리하오란이 모조리 처단했다.


그러나 빌런도, 영웅도 아닌 회색분자 플레이어들은 결국 리하오란의 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리하오란의 통솔력이라면 시하이옌도 복종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당분간 길드에 얌전히 있게는 할 수 있으리라.


그 정도면 충분했다.


한 달이면 길드의 체계와 위상은 그 누구도 넘보지 못 할 만큼 완전히 굳어질 테니.


한우현은 다음 목표를 말했다.


“다음. 충칭으로 간다.”


중국을 지배했던 빌런들.


아직은 나약한 폐인에 불과한, 힘만 센 어린 아이에 가까운 미래의 빌런들.


인체조각사 후웨이. 캐릭터 네임 홍군판편집자.


광분자 리즈시웅. 캐릭터 네임 항미원조볶음밥장인.


인육백정 왕첸. 캐릭터 네임 난징페스티벌.


뇌식선 후앙푸셴. 캐릭터 네임 비인간으로단약연단.


광살왕 즈거링. 캐릭터 네임 베이징천안문을사랑해.


사신 시하이옌 다음으로 유명했으며, 보스 레이드를 돕기는커녕 방해했던 쓰레기들.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모두 복종시킬 것이다.


물론, 영웅도 있다. 정중히 초대해야 할 귀인들.


신성선 화즈펑. 캐릭터 네임 전업자녀의안락사.


수호검 류샤오린. 캐릭터 네임 역사적납급시간.


환희소녀 양위엔신. 캐릭터 네임 탕핑도망학개론.


회귀 전 리하오란을 마지막까지 지킨 이들.


그들도 중요했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빌런들 보다 더욱 중요했다.


길드에 들어온 빌런 플레이어들이 폭주하지 않도록 선을 잡아 줄 역할이니.


“오늘 밤 내로 모두 만나지.”

“충칭에 있는 사람의 직업은 용술사다. 마법사 계열이니 같이 [차원 관문]을 쓰면 이동이 더 빠를 거다.”

“좋지. 서두르자.”


한우현과 장즈하오, 리하오란은 다시 이동했다.


“我们是一个公会。所有玩家的联盟。(우리는 길드다. 모든 플레이어들의 연합.)

“简直不敢相信······我变成这样了,不到3小时就组团了?(믿을 수 없어... 내가 이렇게 변한 지 3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단체가 결성되었다고?)

“[인벤토리].”


다시금 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这个物品和等级······是真实的。真的吗!你真的要雇用我作为执行官吗?(이 아이템과 레벨... 진짜잖아, 진짜야! 정말 나를 간부로 영입하겠다고?)”

“你想进来吗?(들어오겠나?)”

“晚安!隔壁房间也有朋友。他们的水平可能比我低,但他们会以自己的方式发挥作用!(좋아! 옆 방에 친구들도 있어. 나보다는 레벨이 낮지만 그들도 나름 쓸만할 거야!)”

“그거 마음에 드는군.”


한우현이 비릿하게 웃었다.


수가 늘어난 이들은 다시 이동했다.


상하이.


광저우.


선전.


톈진.


청두.


우한.


난징.


시안.


그리고 마지막으로, 홍콩.


한우현은 마지막으로 모인 플레이어들의 면면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그들의 근처에 살던 친구들까지 겸사겸사 합쳐진 결과.


대략 100여명의 플레이어들을 가입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그것도 하나같이, 중국 서버 최강의 랭커들.


다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된 것은 아니었다.


“결국 한 명은 놓쳤군.”

“추적하겠다. 잡지는 못하더라도, 계속 정보는 전달하지.”

“워낙에 위험한 놈이라, 절대 놓치면 안 된다.”

“최선을 다하겠다.”


리하오란의 자신 있는 대답에 한우현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놀랍게도 미래의 빌런 플레이어 여섯 중 다섯은 이미 새벽부터 자기 능력을 깨닫고 시험하려 했었다.


-동작 그만.

-你是做什么的?你也是玩家吗?(뭐야, 넌? 너도 플레이어냐?)


다행히, 놈들이 선을 넘기 전에 그것을 제지할 수 있었다.


두 놈은 반항했기에 제압했지만, 두 놈은 말로 설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뇌식선腦食仙 후앙푸셴.


회귀 전, 플레이어들의 송과체를 뽑아먹어 레벨 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던 미치광이 도사.


그 놈은 얌전히 이불을 두른 채 앉아 있었다.


-皇甫贤.(후앙푸셴).

-...是玩家吗. 像我这样的.(...플레이어인가. 나와 같은.)

-잠깐, 리하오란. 물러나라.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아 리하오란이 아니라 그가 직접 대화에 나서려 했다.


그러자 후앙푸셴은 가만히 눈치를 살피다가 잽싸게 도망쳐 버렸다.


직업이 도사라, 미리 [수묵화]를 이용한 차원 이동을 준비해놓았던 모양.


무적기와 이동기가 합쳐진 탈출 스킬이었기에 한우현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너무 그 한 놈 때문에 걱정하지 만다.”


신경쓰는 듯한 한우현의 기색을 보던 리하오란이 읊조렸다.


“너희의 영입 기준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영입하기로 한 사람들 모두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유명하다.”

“首先,让人们知道公会的存在并开始报名。(일단 길드의 존재를 알리고 가입을 시작시키지.)”

“我也会召集同党同行会的成员。(저도 같은 파티랑 길드원들 모아 볼게요.)”

“我很期待这一点。(이거, 기대되는데.)”

“即使我们大惊小怪,他们醒过来后大概也会接受。(우리가 분탕종자기는 했지만, 아마 저 놈들도 깨어나면 수락할 거다.

"行会会长的提议客观可信,具备良好的条件。(길드장의 제안은 객관적으로 믿을 만 하고 조건도 좋다.)”

“영향력이 강한 이들이니 산하 길드원을 생각보다 빠르게 결집하고, 통제도 쉬울 것 같다.”


한우현도 리하오란의 말에 수긍했다.


그는 이제 집단의 수장이다.


그냥 집단의 수장이 아니라, 세계의 멸망을 막을 유일의 길드장.


모든 것을 그가 하나하나 다 신경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았으며, 불가능했다.


“네 말이 맞다. 이제 중국의 관리자는 너니까. 맡기마.”

“네가 처음으로 한 명령. 아직 잊지 않았다.”


리하오란이 다시 광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다시 돌아갈 줄은 생각도 못했다만, 거기부터 시작해서 공산당 위로 올라간다. 아주 빠르게.”


그 광기와 열망은 아주 믿을 만 했다.


“먼저 중국 10대 대도시를 점령하고···”

“공산당에 요구할 플레이어의 직위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공장과 항구, 대기업에 대한 방어···”

“쓸만한 놈은 가입시키고, 위험한 놈은 처리···”

“오직 우리만이 세계 유일의 플레이어 길드···”


이것 저것 보다 구체적인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보상도.


“금괴다. 10kg. 위안화로는 500만 위안 정도지.”

“500만··· 위안?”


리하오란이 경악했다.


그가 아무리 정치력이 뛰어난 사람이라지만, 지금은 그 기반이 약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건 바로 쓰기 힘들겠지. 위안화로도 주지. 받아라.”


금은방에서 환전한 400만 위안도 얹어주었다.


“적당히 밑에 놈들에게 나눠주고, 필요한 곳에 써라.”


길드장인 한우현이 그 권위를 보증해줘야 했다.


단순한 신뢰 뿐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그 장면을 보던 플레이어들의 눈에도 자연히 탐욕과 함께 경외가 어렸다.


“단체를 세우려면 여기저기 쓸 일이 많을 테니, 아끼지 않아도 된다. 돈은 많다.”

“길드장··· 정말 나를 계속 놀라게 한다. 인벤토리에서 나온 것을 보면 게임 아이템인 것으로 보이는데, 대체 이런 것까지 준비를···”

“그런 의심이었나. 걱정 마라. 아이템인 것은 맞지만, 동시에 순도 99.999%의 진짜 금이 맞다.”


리하오란은 그 말에 순간 눈살을 찌푸리더니, 이내 상념에 빠졌다.


“...길드장의 의도도 알겠다. 길드는 금이 많겠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한우현은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역시 리하오란은 똑똑했다. 그의 기대 이상으로.


“내가 뭘 바라는지 예측이 가나?”

“자금으로 쓰기 위해서는, 출처 세탁이 필요하겠다. 원활한 처리와 투자를 위해서는 그 이상의 여러 조치도. 은행과 금융계에서 일하는 동기들을 알아보겠다.”


리하오란은 칭화대학의 공청단 부위원장이자 경제학과 수석 졸업생이었다.


비록 지금은 방구석 게임 폐인으로 전락했지만.


능력과 뒷배가 생긴 지금이라면, 성공한 동기들과 다시 인맥을 형성할 수 있다.


“그걸로는 금괴를 탈법적으로 사용하고, 불리기에는 부족하다. 카지노에서 일하는 친구도 있지 않나? 그 쪽으로 귀금속 공방도 알아봐라.”

“카지노? 귀금속?”

“그리고 중국은 경직적인 경제 사회 구조가 남아있지. 싱가포르 쪽에도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 거다.”

“뭐?”

“싱가포르를 통해 홍콩, 마카오를 경유해 최종적으로 한국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게 설계한다. 넌 홍콩과 마카오 쪽의 무역 회사 설립을 준비해라.”


리하오란의 얼굴에 이젠 경악을 넘어서 공포에 가까운 의문이 떠올랐다.


“길드장··· 그 레벨이면 밥 먹고 게임만 했을 텐테? 돈 세탁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리 잘···”

“우리 둘 다 잘 모른다. 전문가를 고용해야지. 난 방향만 잡을 뿐.”

“...맞다. 사소한 의문이었다. 따르지.”


그러고 나서야 한우현은 비로소 안심하고 중국을 떠날 수 있었다.


-으적

-으적


홍콩 앞 해안가에서, 정통 조주 방식으로 돼지기름과 땅콩을 이용해 만든다는 월병집.


가게 주인 인상이 고집이 세 보여 믿음이 가, 기운 보충을 위해 월병 하나를 샀다.


고소한 유미와 감칠맛. 전혀 느끼하지 않은 적정의 달달함.


기대한 것보다 높은 수준. 이건 꽤 괜찮았다.


"숨도 돌렸으니, 서둘러야겠어."


지금 시각은 아침 여섯 시.


늦은 시각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의 수도 섬인 자바가 침몰하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없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마지막으로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서버의 랭커들을 만날 때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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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한국 관리자 김재승 & 차정훈 (2) +4 24.08.19 2,152 10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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