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산삼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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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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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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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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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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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말이 씨가 된다.

DUMMY

부랴부랴 건강원으로 출근했다.


“뭐야? 왜? 어째서?”

“뻥이야-.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조만간 그 이상 팔릴거야.”

“···.”

“도매 건은 진짜고. 히히.”

“그럼? 재고 아직 넉넉한 거잖아?”

“그치만 사람이 한 번 느슨해지면 쭉 느슨해진다고. 내가 제일 잘 알아!”


그냥 다 떄려치울까.


“아니, 사람이 그래도 무슨 이런 거짓말을 해!”

“화났어? 오늘 밤에 오빠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줄게. 화 풀어.”

“진짜지? 진짜로 나 하고 싶은 대로 다 한다?”

“응! 약속!”


따지고 보면 와이프 말에 틀린 게 없긴 하다.

자영업의 가장 큰 적은 게으름이다.

벌써부터 쉴 생각을 하면 아무리 상태창이 있다고 한들 거지꼴을 못 면할 것이다.


그렇게 하루 종일 재고 파악해서 정리하고 물품 보관용 창고 파티션도 나누고 내일 추출할 원료들도 탱크에 넣어 달이기 시작하니 여섯 시가 됐다.


“먼저 들어가 봅니다. 내일 봐.”


우리 건강원의 유일한 정규직원인 조팀장이 퇴근하고 나도 나갈 채비를 했다.

그 옆에서 와이프도 같이 퇴근 준비를 하다가.


“막걸리 상 준비할까?”

“응? 왜?”

“왜긴. 알면서-.”

“오늘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날이라며?”

“그니까! 오빠 좋아하는 막걸리도 마시고 하면 좋잖아.”

“아! 나 친구들이랑 술 먹기로 했어. 거기서 자고 아침에 바로 건강원으로 출근할게. 내일 봐.”


그렇게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당구도 치고, 노래방도 가고 다시 술을 마시며 뜨거운 밤을 보냈다.


***


“···. 왔어?”

“어-. 여보 혹시 컵라면 사둔 거 없지?”

“어.”

“어후. 콜라도 없어?”

“힘들면 들어가서 쉬어. 재고도 아직 넉넉하잖아.”

“어제 돌려 놓은 거 충진은 하고 가야지.”

“하루 더 둔다고 어떻게 되겠어? 그냥 쉬다 와.”


퉁명스러운 태도였지만, 솔깃한 제안이긴 했다.

실제로 회사에 있을 때는 파우치가 배송되는 날에 맞춰서 액상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파우치가 이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다 끓여놓고 탱크에서 이틀간 보관한 다음에 충진한 적도 있다.

원리원칙대로 하자면 탱크에서 액상이 식기 전에 파우치에 담아 진공포장을 해야 한다.

아무리 펄펄 끓였던 약이라 해도 파우치에 담지 않고 상온에 그냥 두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 어쩌랴. 대표가 그냥 담아서 팔라는데.


“아냐. 나 앞에 가서 해장만 좀 하고 올게.”

“그러시던지.”


와이프가 먼저 걸어온 싸움이었지만, 승자는 분명히 나였다.

어제는 진짜 간만에 내일이 없는 듯이 놀았거든.


‘그나저나 큰일이네.’


정원도 그렇고 다른 큰 회사들은 보통 우리 같이 작은 회사를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차피 우리 같은 회사의 저렴한 제품을 사는 고객층이면 자신들의 타깃이 아니라 여기기도 하고.

까놓고 말해서 정원의 ‘쏙 빠진 숙지황’은 한 상자에 99,000원인데, 단품이 아닌 3개월 치랑 6개월 치를 메인으로 해서 판다.

그래 놓은 까닭에 우리 꺼도 3개 묶음과 6개 묶음이 많이 팔린 거고.

하지만, 지금은 우리를 몹시 견제하고 있다.

콩고물은커녕 정원의 칼질에 썰려 나가지 않으면 다행이다.


‘카카오 친구는 좀 늘었으려나.’


그 탓에 지금 기댈 곳은 카카오 쇼핑에서 알림 받기 동의뿐이다.

사실 네이버에도 쇼핑몰 별로 알림 받기 동의를 해주면 500원짜리 쿠폰을 주기도 하지만, 나부터도 그렇고 네이버에서는 검색으로 해서 제품을 구매하지, 웬만하면 특정 스토어팜에 일부러 들어가서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다르다.

전 국민이 쓰는 메신저답게 알림 설정된 사람들의 니즈에 맞춰서 카톡을 잘만 보내면 순식간에 대박이 난다.

심지어 광고비만 따져봤을 때도 네이버는 클릭당 과금을 하는 CPC 광고가 메인인데, 가장 싼 자리가 70원이지만, 카카오톡 메시지는 한 건당 부가세 포함 23원밖에 안 하면서도 한 번 구매한 적이 있는 관심 고객들한테 메시지가 간다.

전환율이나 광고 효율로 따지면 비교 자체가 안된다.


“크-. 좋네.”


이런 내용을 와이프도 모를 리 없으니, 지금쯤 어떻게 팔지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게 분명하다.

어쨌거나 술이 좀 깨니까 괜히 와이프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해장을 마친 후 커피를 사 들고 사무실로 돌아갔는데-.

분위기가 그리 유쾌하지 않은 여자 두 명을 와이프가 상대하고 있었다.


“심부장님 되십니까?”

“예-. 누구신지.”

“식약처에서 나왔습니다. 재고수불부와 거래명세서 좀 확인하겠습니다.”


아니, 

아무리 천개를 팔았다 한들 그래봤다 5천만원이다.

정원 같은 중견기업에서 고작 5천만원 뺏겼다고 이렇게까지 할 일일까.

진짜 할 일 더럽게 없나 보다.


“여기, 이카운트 보시면 재고수불부랑 생산 입고 관련 내용 전부 있습니다. 이건 별도로 받아서 모아둔 거래명세서고, 여기 전산에 보시면 구매내역에도 동일하게 입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닥친 건 제대로 처리해야지.

내가 이래 보여도 대한민국에서 식품 장사를 하면서 ‘안 걸리면 합법.’이라는 마인드의 사장 밑에서 굴러먹은 세월이 얼만데.

그곳에서 열심히 구르며 배운 진리는 하나다.

‘세상에 안 걸리는 불법은 없다.’

그 때문에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문제를 처리하다 보니 습관적으로 거래 장부 및 사용 내역 등을 투명하게 작성해뒀다.


“아. 이건 작업지시서고 아직 생산을 몇 번 안 해서 이것밖에 없습니다. 생산된 수량이랑 어디로 얼마만큼 판매되었는지는 이카운트 재고 현황을 봐주시면 되시고요. 판매 자료는 저희가 cafe 24에서 다운받은 자료를 업로드하는 거라 cafe 24와 일치합니다. 여기, 사내 판매가 두 건 있는데, 둘 다 카드거래라서 확인해 드릴 수 있고요.”

“···. 잘해 놓으셨네요. 그럼 창고 재고 좀 보여주시죠.”

“네. 나중에 다 확인하시겠지만, 일단 전산상에 기록된 재고 문서 출력해서 가지고 가도 될까요? 그래야 확인하기 편하시잖아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식약처 직원 둘을 데리고 저온 창고로 가서 남아 있는 원물들의 kg까지 저울에 달아 보여주며 확인을 시켜줬고, 다음으로 완제품 보관 창고로 가서 완제품 재고 또한 확인시켜줬다.

파우치나 박스와 같은 부자재는 원체 재고가 틀릴 변수가 많은 탓에 정확히 관리되고 있다 자부할 수 없긴 하지만, 제품에 관한 건 틀릴 건덕지 자체가 없다.


“고형분은 이걸로 측정하시나요? 검교정은 언제 받으셨죠?”

“아직 한 달이 채 안 됐습니다. 여기 오픈할 떄 한국계량측정협회에 보내서 받았습니다. 여기 관련 서류고요.”

“좋습니다. 후-. 일단 미사용 중이라 해도 생산 시설이니. 나가서 마저 말씀하시죠.”


식약처도 참 여러 번 만나봤는데, 보통 2인 1조로 움직이며 한 명은 공격을 담당하고 다른 한 명은 기록 및 증거 수집을 담당한다.

그런데 기록 및 증거 수집 담당의 손이 노는 걸 보니, 건져갈 게 없는 모양이다.


“잘해 놓으셨네요. 이쪽 일을 오래 하신 건가요?”

“하하. 아닙니다. 그냥 조금 했습니다.”

“하긴, 업력이 오래됐다고 이렇게 깔끔하게 운영하는 건 아니니까요. 어쨌거나 좋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식품 회사들이 여기만큼만 되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일단 샘플로 가져갈 거 한 박스 준비해주시고요. 흠-. 이건 제 개인적인 질문인데. 여기 제품이 흠-. 그-. 튼살에-. 흠-.”

“아! 저도 유튜브에서 봤습니다. 이게 참, 아시겠지만 제가 뭐라 말씀드리긴 힘든데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속는 셈 치고 한 번 드셔보세요. 현장 구매는 한 박스에 4만원입니다.”

“보통 몇 개월 정도 먹어야 하나요?”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그냥 한 박스만 일단 가져가세요. 드셔보시고 좋으면 더 찾아주시고요.”

“두 분이 부부 사이시던데, 사모님께서도 드셔보셨어요?”


그러고 보니 우리 와이프는 이거보다 훨씬 좋은 걸로 먹었는데,

튼살이 없어졌나?


“이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화끈한 우리 와이프는 그 자리에서 배 자랑을 시전했다.

근데 진짜, 튼살이 없었다.


“어머. 애가 없으신 건 아니죠?”

“딸아이 하나 있어요. 다섯살이고요. 자연분만이에요.”

“어머 어머. 이게. 진짜. 어떻게 이게 돼요?”

“심부장님? 어떻게 이게 되는지 물어보시는데요?”

“글쎄요. 동양의 신비가 아닐까요?”


내가 무슨 한의사도 아니고 어떻게 알아.

하지만 나도 궁금하긴 하니까 나중에 은호네 형님한테 물어보긴 해야겠다.


“사모님께서는 얼마나 드셨어요? 암만 그래도 삼개월은 먹어야겠죠?”

“에이 저희 가게 오픈한 지가 이제 한 달 쯤 돼가는 걸요. 한 일 이주만 열심히 드셔보셔요. 저도 장사하는 입장이니까 많이 사가신다고 하면 좋은데, 그래도 한 박스 먼저 드셔보시고 더 사셔요. 여기, 여긴 저희 카카오톡 채널인데 알림 동의만 해주시면 4만원에 택배비만 부담해주시면 돼요. 지인한테 저희 채널 공유해주시면 1건당 무료배송 쿠폰 1개씩 나가고요.”

“저. 저도. 한 박스만. 부탁드릴게요.”


그때, 옆에서 조용히 있던 정보 수집 담당 주무관도 슬쩍 끼어들었다.


“조심히 가세요.”

“네! 번창하시고요. 지금처럼만 운영해주세요!”


그렇게 식약처 공무원 둘에게도 우리 제품을 팔아먹었다.


“오우. 우리 여보 배가 아주 그냥 깨끗하네?”

“몰랐어?”

“알고 있었지. 근데 이렇게 밝은 데서 보니까 어후. 눈이 부십니다요.”


사실 몰랐다.

팔베개를 해준 상태로 옆으로 누워서 배를 주물럭거릴 때도, 그저 촉감이 좀 부드러워졌다고 생각했을 뿐.

그렇게 지은이는 굉장히 의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더라.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CS팀장님께서 내 돌파구가 되어주셨다.


“큭큭. 근데 자기들 진짜 대단하다. 안 무서워?”

“에이-. 공무원들 하루 이틀 상대하나요 뭐. 그리고 저희는 아직 털어서 뭐가 나올 만큼 업력이 길지도 않잖아요. 말이 공무원이지 여기 들어오면 다 고객이에요 고객.”

“응대도 잘하더라. 내심 효능 효과 이야기할까 봐 긴장했는데. 굳!”


우리가 파는 약의 법적인 식품 유형은 ‘액상차’다.

우리끼리 부르는 말로야 ‘건강식품’이지만 법적으로 ‘건강식품’이라는 말은 없다.

식품이면 식품이고 건강기능식품이면 건강기능식품이다.

어쨌든 건강식품은 절대로 건강기능식품인 척을 하면 안 된다.

정확한 법적 규정을 떠올려보면, ‘소비자가 효능 효과가 있다고 인지할 수 있으면’ 죄다 불법이다.

그렇기에 사실 CS의 노하우도 중요하다.

고객이 됐든 경쟁사나 기자가 됐든, 녹취를 통해 CS 직원이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안내했다며 신고해도 벌금 및 행정처분이 나오거든.


“자. 이제 일할까?”


어찌 됐든 식약처까지 왔다 갔으니 더 이상 행정기관에서 찾아올 리는 없을 것 같고,

마음 편히 어제 밤새도록 달여놓은 액상을 파우치에 담았다.


‘기계도 잘 되고.’


이게 참 진짜 신기한 게, 회사에 다닐 때 액상실에 지원을 가서 일을 해보면, 액상을 담는 것인데도 기계가 정확한 ml를 담아내지 못했었다.

충진기 안에도 저울이 있어서 한 포에 담기는 양을 설정해 두면 딱 그만큼만 담아지는 게 정상인데, 80mL로 세팅해 놓아도 78mL가 담길 때도 있고, 85mL가 담길 때도 있다.

그래서 틈틈이 다른 저울로 충진된 파우치 용량을 달아본 후 ml가 많으면 수치를 낮추고 적으면 수치를 올리는 방식으로 계속 맞춰줬어야 하는데.


여기 이 기계는 훌륭하다.


회사에서의 습관 떄문에 82mL로 충진양을 설정해두고 중간중간 확인해보면 늘 81.5mL에서 82.5mL 사이로 충진이 되더라.

세상에 이런 충진기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도매건 나가고 오늘 꺼 완성되면 재고가 대략 천 백개이려나.’


방송 효과가 전혀 없으니까 재고가 조금씩 늘어나는 기분이었지만, 괜찮았다.

시작부터 너무 빡시게 달려온 탓에 이제는 조금 쉬엄쉬엄 만들고 싶었다.

이참에 재고 좀 넉넉하게 쌓아놓고 조금 더 비싼 라인의 약도 만들고.


“심부장님, 식사하세요.”


그렇게 오전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려고 나왔는데-.


“안녕하세요-.”


카리나 원장 선생님이 들어왔다.

감사하게도 내가 이렇게 사무실에 있을 때 오셨네.


“어서 오세요! 어쩐 일이세요!”

“저. 그게. 저희가 모레 전국보육원협회 모임이 있어서요. ‘구증구포 숙지황 <입문>’ 구매할 수 있나 해서요.”

“어후. 가능하시죠. 재고도 넉넉해요. 얼마나 필요하세요?”

“다행이에요. 혹시나 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그럼 3,000박스만 준비해 주세요. 배송 트럭은 어느 정도 크기로 섭외해요? 제가 이런 쪽으로는 잘 몰라서요.”


···. 3,000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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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봄. +2 24.09.17 258 10 12쪽
30 기레기. +3 24.09.16 297 12 13쪽
29 새로운 시작. +1 24.09.15 324 14 13쪽
28 사고 수습 +2 24.09.14 366 9 13쪽
27 전문가 위에 전문가. 24.09.13 397 15 13쪽
26 선수는 선수를 알아 본다. +1 24.09.12 432 15 13쪽
25 다다익선. +1 24.09.11 459 14 13쪽
24 부자 +1 24.09.10 505 17 13쪽
23 이게 맞나? +1 24.09.09 515 18 12쪽
22 전화위복. +2 24.09.08 537 20 13쪽
» 말이 씨가 된다. +1 24.09.07 527 22 13쪽
20 내 사랑. +1 24.09.06 522 20 13쪽
19 불시 점검 +3 24.09.05 517 20 13쪽
18 할 수 있다. +1 24.09.04 524 18 13쪽
17 이심전심. 24.09.03 567 19 13쪽
16 소매 넣기. +2 24.09.02 648 17 13쪽
15 좋은 인연. +1 24.09.01 674 20 13쪽
14 싸고 좋은 물건 24.08.31 740 23 12쪽
13 나 삐졌어. 24.08.30 762 22 13쪽
12 카운트 다운 24.08.29 787 24 13쪽
11 은호 미워. 24.08.28 829 23 12쪽
10 구지황 +1 24.08.27 851 20 13쪽
9 남남으로 만나서 +1 24.08.26 899 24 13쪽
8 성투 +1 24.08.25 927 28 13쪽
7 다이어트 약 +3 24.08.24 966 26 13쪽
6 그런 거 없다. +3 24.08.23 1,021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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