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산삼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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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몰아
작품등록일 :
2024.08.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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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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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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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다다익선.

DUMMY

위생계 강주연이라 하면 다인이 친구 누군가의 엄마의 동생이다.

아니 근데 이걸 뭐라 말해야 할까.

아직 강사장님께만 한 박스를 드렸고, 남은 아홉 박스는 완제품 보관 창고에 고이 보관해두고 있었다.

괜히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줬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 보니 며칠이 흘렀거든.


“아닙니다. 제가 약사도 아닌데 무슨 의약품을요.”

“말씀 정확히 하셔야 해요. 그래야 저도 제 선에서 정리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이것 참, 내 편인지 아닌지 확실하지도 않은 공무원에게 어디까지 말을 해줘야 하는 걸까.

아니지, 어쨌거나 상대는 공무원이다.

자고로 공무원들은 자기들한테 불리한 상황이 추후에라도 닥치면 니편 내편 그런 거 없다.


“근데 왜 그러세요? 일단 저는 확실히 아닙니다만. 무슨 신고라도 들어온 거예요?”

“사장님, 사장님도 아시겠지만 이런 부분을 제일 조심하셔야 해요. 사장님 망하시면 제 다이어트도 망하는 거란 말이에요.”

“아. 사 가신 건 드실만 하셨어요?”

“말도 마세요. 저녁에 야식 땡길 때 있잖아요? 그때 이거 한 포 딱 먹으면 식욕이 싹 사라져요. 그뿐인 줄 아세요? 왠지 피부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뭐랄까 콜라겐 아니면 글루타치온 성분이 있든지 아니면 그걸 자극하는 건지, 아무튼 피부가 쫀쫀해진 기분도 들고 그래요. 온 몸이요!”


내가 그렇게 좋은 약을 만들었구나.

진짜로 나도 한번 꾸준히 먹어봐야겠다.


“필요하시면 또 말씀 주세요. 재구매 고객이시니까 4만원에 배송비 무료로 해서 바로 보내드릴게요.”

“어머나! 감사해요! 그럼 지금 바로 6개월 치 주문해도 되요?”

“되시기는 한데, 제 생각에는 저희 몰에 보면 정기구독 서비스 신청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걸로 주문 넣으시는 게 더 맞지 싶어요. 그러면 그때그때 만든 지 얼마 안 된 물건 받아보실 수 있으실 거니까요.”

“감사해요! 바로 신청할게요. 히히. 아 참! 진짜 의약품은 조심하셔야 해요. 이건 구제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니까요.”

“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수고하세요!”


그나저나 뜬금없이 왜 저렇게 호들갑을 떠는 걸까.


“누구야?”

“위생계 이주연.”

“이주연? 강주연 아니고? 진서엄마 동생.”

“아 맞다. 미안.”

“위생계가 왜?”

“뜬금없이 의약품 판매한 거 아니냐면서 물어보길래 아니라 했지.”

“뭐야. 흠-. 오빠 그 무릎에 좋은 약 누구한테 드렸다 했지?”

“성함은 몰라. 땅부자 강사장님.”

“있어 봐. 예. 아저씨. 전데요. 네. 그 땅부장 강사장님 딸이 시청 위생계 강주연이예요? 아. 네. 네네. 네! 알겠습니다. 조만간 놀러 한 번 갈게요. 네!”

“···.”

“맞네. 부녀 사이.”


아.

프락치는 땅부자 강사장님이셨구나.

그래도 뭐 혹시나 해서 박스에 아무런 라벨링도 안 했고, 파우치에 소비기한 표기만 했다.

갑자기 수사 기관에서 들이닥친다 해도 내가 개인적으로 먹으려고 만든 거라 하면 그만이다.


“오빠. 그건 그런데. 우리 이제 어떻게 할까? 아름아름 입소문이 나긴 나는 것 같은데 그 속도가 너무 느려. 카카오톡 친구 수도 이제 막 200명 넘었고, 하루에 들어오는 주문 건은 100건 미만이야. 이 중에 전화 주문이 한 30건 정도 되고.”


하루에 100건이면 일평균 매출이 500만원 정도다.

한 달이면 1억5천 정도.

정확히 계산을 돌려봐야겠지만 이 중에 절반만 남는다 해도 7,000만원이 된다.


“이야! 괜찮은 거 아냐? 순이익이 월 7천인데?”

“괜찮지. 이대로만 쭉 가주면. 근데. 그럴 거란 보장 있어?”


없다. 무조건 없다.

아무리 정원이 방송하는 타이밍에 직접적으로 빨대를 꽂을 수 없는 상태가 됐지만, 그럼에도 숙지황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 자체를 정원이 올려주고 있다.

만약 정원에서 숙지황 프로젝트를 끝내고 다른 걸로 주력을 삼으면 숙지황 다이어트 제품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도가 사그라들 것이고, 우리 제품의 판매량 또한 크게 휘청거릴 것이다.


‘아닌가?’


물론, 이건 회사에 다닐 때 적용되던 공식이긴 하다.

우리는 어차피 반짝 장사라며 사장이 품질에는 전혀 신경을 안 썼거든.

그래서 제조품에 대해서는 재구매율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런데 우리 건강원 제품은 품질이 기가 막힌다.

재구매 고객이 꾸준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후-. 보수적으로 가자.’


좋게 생각하면 한없이 좋게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장사라는 게 늘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며 움직이는 게 맞다.

그래야 미리미리 준비되니까.


“자. 그럼 이제 생각해온 방법을 말씀해주시죠.”

“네 본부장님. 제 생각에는 당근마켓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해요.”

“당근에서 식품 팔면 불법 아냐?”

“아냐. 정확히는 내가 다시 볼 거지만, 우리처럼 완제품을 만들어서 파는 거면 괜찮아. 어차피 인터넷상으로 파는 거랑 똑같은 걸 파는 거니까.”

“오케이 그럼 파는 건 괜찮다 치고. 한 두 상자 팔자고 배달 가고 해야 하는 거잖아. 무리가 있을 것 같은데?”

“오빠. 그건 걱정거리도 아니니까. 신경도 쓰지 마.”

“그럼? 무엇을 걱정하면 될까요? 사장님.”

“매장.”

“매장?”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이 많이 죽었다고 하잖아. 근데 그런 거 치고는 주변에 아직 건재하게 장사하고 있는 가게들이 많아 보이지 않아? 저런 게 팔릴까? 싶은 가게들도 있고.”

“있지. 저기 사거리에 수제화 가게도 그렇고.”

“어머. 본부장님, 거기 저희 언니가 하는 가게예요!”


아차. 와이프랑 둘이서 대화하는 데 너무 집중한 탓에 조팀장님이 있는 것 깜빡했다.

이거. 매장이고 자시고 회의실부터 만들어야겠는데.


“죄송해요. 언니. 어쨌든.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 해. 왜 그 대전에 유명한 빵집 있잖아. 거기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온라인을 키우는 거지.”


발상은 좋다.

실행이 어려운 내용일 뿐이지.


“가게 자리는 알아봤고?”

“오빠. 우방 1차 앞에 상가 골목 있지? 거기 과일 깎는 오빠 알아?”

“알지. 도시락통 같은 데다가 과일 담아서 팔잖아.”

“거기 월세가 110만원이래. 그 콩만 한 자리가. 그 옆에 코너에 있는 커피집은 160만원이고!”


그러고 보니 그쪽 라인 상가 대부분도 강사장님 꺼라 던대.

약 한 박스 더 들고 찾아가서 부탁이라도 드려볼까.


“비싸네.”

“말도 안 되게 비싼 거지.”

“그래서?”

“일단은 고민 중. 덕환이 아저씨도 적당한 자리 있는지 알아봐 주신대. 아니 진짜. 자 봐봐. 요즘 촌집들 있잖아. 한 3천만원에서 4천만원이면 살 수 있는데도 있단 말이야. 그 월세 줄 거면 차라리 촌집 하나 사서 건물 새로 올려서 장사하는 게 나을 것 같지 않아?”


장기적으로 보면 맞는 말이다.

너무 장기적으로 봐야 해서 그렇지.


“나도 좀 알아볼게. 근데 요즘은 대량 주문 건 없어?”

“응. 그냥 하루에 100건 정도로 해서 스무스하게 가는 중.”


정원길 부장님이 오신 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고, 어찌나 손이 빠르신지 잔업이나 연장 없이 9시 출근 6시 퇴근으로 해서 하루에 1,200박스씩 생산을 해주고 계셨다.

하루는 괜히 무리하고 계시면서 티를 안 내나 싶어 슬쩍 들여다본 적이 있는데, 하나도 바쁠 것 없이 느긋하게 일하고 계셨다.

그래서 샘플 몇 개를 들고 와서 상태창으로 바라봤는데.


[아주 적합]


‘아주 적합’이란다.

나는 그냥 ‘적합’이었는데.


“자기 왜 기억나? 우리 원래 이 제품으로 다섯단계 만들려고 했었잖아.”

“아 맞다. 입문 초급 중급 고급 특급이었나? 그날 밤에 진짜 좋았었는데. 히히.”

“지금 입문만 와장창 만들게 아니고 중급이라 그 위에 있는 등급들도 만들면 어떨까 해서.”

“노노-. 본부장님, 제 생각은 다릅니다. 가격대가 어떻게 됐었지? 5만원 10만원 50만원 100만원 200만원이었나?”

“어-. 얼추 맞지 싶어.”

“근데 말이야. 내가 팔아보니까. 고객들이 헷갈릴 것 같단 말이야. 3단계로 줄이자.”


아닌데.

제품군이 다양할수록 다양한 고객층을 품을 수 있다.

그만큼 매출이 늘어나는 거고.


“어떻게?”

“아니다. 그냥 두 개만 하자. 5만원짜리랑 200만원짜리. 그게 낫겠다.”

“에이. 너무 극단적이잖아. 다양한 고객층을 품어야지.”

“그걸 내가 몰라? 근데 있잖아 오빠. 우리 5만원짜리 제품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지? 내가 두 개 다 먹어본 사람으로서 말하는 건데, 5만원짜리만 먹어봐도 200만원짜리가 궁금할 거야.”


재고수불수랑 실재고가 일치하는지 다시 한번 봐야겠다.

제품 마음대로 빼 먹는 것도 일종의 횡령 아닌가?


“그럼? ‘입문’이라는 이름도 빼?”

“에이 귀찮게 뭐 하러. 이름이 뭔 상광이야. 한번 사서 먹어보면 그냥 바로 충성고객 되는 건데.”

“···. 한 박스만 빼간 거 맞지?”

“무슨 소리야! 한 박스 아니거든? 현장에 남아있던 자투리 먹은 거거든?”

“자투리가 어딨어! 포장 불량이라서 나중에 다시 포장할 때 뜯어서 넣으려고 모아둔 거지!.”

“그래서? 오빠는 지금 내가 먹은 게 아깝다는 거야?”

“아니. 아깝다는 건 아니고···.”

“맞네! 아깝네! 됐어!”

“아니 먹지 말라고 한 말은 아니고, 그냥 전산상 실제고랑 안 틀어지게끔만 해달란 거였지.”

“됐거든? 이미 자가 사용으로 해서 털었거든?”


아. 재고 작업까지 했다면 할 말이 없긴 하다.

하지만 진짜인지 내 눈으로 확인해야지.


“어? 자가 사용 10박스? 이거 뭐야?”

“아. 어. 음. 히히. 오빠 오늘 먹고 싶은 거 없어? 흠흠- 오래간만에 우리 오빠가 좋아하는 해물찜이나 먹을까?”


아니, 이 여편네가.


*** 


“맛있네.”

“그치? 내가 진짜 오빠 생각을 이렇게 한다니까?”


어차피 배달 시킨 거면서 생색은.


“아빠! 나! 나도 콩나물 머글래요!”

“응. 여기 앉아. 다인아. 여기 보면 빨간 게 많이 있지 그래서 지금은 엄청 매워! 아빠가 물에 씻어서 줄게!”

“네! 으음- 맛있어요!”


다섯살쯤 되면 김치도 먹고 어느 정도 매운 걸 먹을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마음에, 먹고 싶다는 콩나물을 물에 씻어서 줬다.

아무리 씻었다 해도 안에까지 배어든 매운맛이 있을 텐데.


“더 줄까?”

“아니. 흐음~ 아~ 배부르다.”


역시나 자존심 때문에 맵다는 말은 차마 못 하고 있지만 입술이 발개진 상태로 놀이방으로 가더라.


“여보 근데 진짜 어쩌지? 하루 생산량이 1,200개인데 판매량이 100개면 안 되잖아.”

“그래서 매장 말했잖아.”

“아니 근데 매장 차린다고 하루에 천 개씩 팔릴 것도 아니잖아.”

“그럼? 오빠는 좋은 생각 있어?”


사실 없다.

갑작스러운 행운 탓에 판을 너무 크게 벌린 걸까.

그냥 부장님께 말씀드려서 하루 생산량을 조금 줄여달라는 게 맞을 것도 같고.

그렇게 답이 없는 고민을 하고 있는데, 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참, 사업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를 안 받을 수도 없고.


“건강원 심사장이제. 내다.”


아니 어른들은 왜 ‘내다.’라고 하면 상대가 알아 차릴 거라 생각하시는 걸까.


“예! 안녕하세요!”


하지만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한들 그걸 티 낼 수는 없다.

저쪽은 분명히 나를 알고 있으니까.


“내 지금 덕환이 부동산에 있는데, 이리로 좀 온나.”


후후.

순식간에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땅부자 강사장님 이셨다.


“예. 바로 가겠습니다.”


이 또한 어른들의 특징이긴 한데,

지금 당장 오라는 투로 말씀하셨는데, 일이 있어서 못 간다고 하면 굉장히 서운해하신다.

사실, 어른들도 자신들 기준에서 요즘 젊은이들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고 계시기에.

당장 오라는 말씀에는 응하는 것이 신상에 이롭다.


“안녕하십니까.”

“어-. 왔나. 니 우리 딸래미 만났다매?”

“일전에 다른 일로 뵌 적이 있기는 한데, 최근에는 통화만 했습니다.”

“뭐 쓸데없는 이야기는 안했제?”


쓸데없는 이야기는 사장님께서 하셨으면서.


“예-. 근데 제가 지어드린 약이 문제 된 거예요?”

“어-. 이야-. 근데 진짜 니가 지어준 거 끝내주더라. 내가 서울에 유명하다는 데는 다 댕기봤어도 이마이 효과 좋은 건 처음이라. 니, 무슨 요술을 부린 거고.”


상태창이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어쨌든 니 이거 계속 만들어라. 내는 이제 이거 없으며 못 산다.”

“에이. 사장님께는 당연히 만들어 드려야죠. 무슨 어려울 것도 없는 이야기 가지고요,”

“근데, 니 우리 둘째가 카데. 돈 줬냐고. 니 이걸로 돈 받으면 안 된다매?”

“안 그래도 주무관님께서도 걱정하시더라고요. 근데 뭐 어차피 그냥 드릴 생각이었어요.”

“대따. 세상사 그런 거 아이다. 문서로 남는 값만 아니모 되는 거 아이가. 니 느그 쪽 부락 땅 니 맘대로 다 써라. 명의 변경하모 세금 폭탄일 건데 그거 감당되면 고마 니 다 가지고.”


···. 땅을. 주신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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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나쁜 짓. NEW +2 15시간 전 160 8 13쪽
31 봄. +2 24.09.17 258 10 12쪽
30 기레기. +3 24.09.16 297 12 13쪽
29 새로운 시작. +1 24.09.15 324 14 13쪽
28 사고 수습 +2 24.09.14 366 9 13쪽
27 전문가 위에 전문가. 24.09.13 397 15 13쪽
26 선수는 선수를 알아 본다. +1 24.09.12 432 15 13쪽
» 다다익선. +1 24.09.11 460 14 13쪽
24 부자 +1 24.09.10 505 17 13쪽
23 이게 맞나? +1 24.09.09 515 18 12쪽
22 전화위복. +2 24.09.08 537 20 13쪽
21 말이 씨가 된다. +1 24.09.07 527 22 13쪽
20 내 사랑. +1 24.09.06 522 20 13쪽
19 불시 점검 +3 24.09.05 517 20 13쪽
18 할 수 있다. +1 24.09.04 524 18 13쪽
17 이심전심. 24.09.03 567 19 13쪽
16 소매 넣기. +2 24.09.02 648 17 13쪽
15 좋은 인연. +1 24.09.01 674 20 13쪽
14 싸고 좋은 물건 24.08.31 740 23 12쪽
13 나 삐졌어. 24.08.30 762 22 13쪽
12 카운트 다운 24.08.29 787 24 13쪽
11 은호 미워. 24.08.28 829 23 12쪽
10 구지황 +1 24.08.27 851 20 13쪽
9 남남으로 만나서 +1 24.08.26 899 24 13쪽
8 성투 +1 24.08.25 927 28 13쪽
7 다이어트 약 +3 24.08.24 966 26 13쪽
6 그런 거 없다. +3 24.08.23 1,021 26 13쪽
5 난 괜찮아. +3 24.08.22 1,068 25 13쪽
4 땡 잡았다. +3 24.08.21 1,146 26 12쪽
3 나도 사장. +2 24.08.20 1,300 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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