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산삼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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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몰아
작품등록일 :
2024.08.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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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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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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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DUMMY

“따로 작동법이랑은 말씀 안 드려도 괜찮으신 거죠?”

“저쪽에 전원 박스 있고, 여기에 수도 밸브. 충진기는 제가 쓰던 거랑 같은 모델이네요. 문제없습니다.”

“출근은 언제부터 가능하세요?”

“원하신다면 지금부터 바로 일할 수도 있고요.”


좋다.

물론 혼자서 기계 열 대를 돌린다는 말에는 허세가 끼어 있겠지만 그래도 우수한 경력자 분위기를 물씬 났다.


“그럼 혹시 지금 저랑 같이 해봐 주시겠어요?”


다만, 분위기만 믿고 사람을 고용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단 내가 옆에서 지켜보면서 실제로 장비들을 잘 다루시는지, 칭량은 얼마나 꼼꼼하게 하시는지, 작업 시 위생을 얼마나 지키시는지 등을 살폈다.

다른 업종은 모르겠지만, 우리 같이 현장이 있는 업종은 사실 한 두 시간만 같이 일해봐도 금방 실력이 탄로 난다.


“사장님, 충진기에 파우치를 넣을 때는 이렇게 촤라락하고 훑어서 용지 사이에 공기를 좀 넣어주면 302 에러가 좀 잡힐 거예요. 아니면 이오나이저 하나 구매해서 설치하면 용지끼리 붙어서 생기는 문제는 해결될 거고요.”

“아! 네!”

“그리고 이쪽 기계는 고무 발판이 닳아서 에러가 자주 나네요. 일단 나중에 저 부품 구매해서 교체하는 게 제일 좋긴 한데, 당장은 이렇게 용지 투입구에 무거운 거 하나 올려주면 훨씬 괜찮을 거예요.”


그렇게 내 실력이 탄로 났다.


“기계는 거짓말을 안 하거든요. 중량이 틀어지는 문제는 여기 보시면 저울기판 아랫부분이 전혀 청소가 안 돼 있죠? 그 탓에 영점이 계속 틀어져서 그런 거예요. 자. 이제 괜찮을 테니까 한번 보시죠.”


나도 나름대로 청소를 열심히 했다.

하지만 저렇게 케이스를 뜯어서까지는 안 했지.

괜히 뜯었다가 고장 나면 안되니까.


“오! 훨씬 좋아졌어요! 전부 오차 범위예요!”

“그러니까요. 저 1번 기계는 평소에 관리가 참 잘되던 놈이어서 상태가 굉장히 좋아요. 근데 여기 2번하고 3번은 솔직한 말로 너무 오랫동안 방치한 티가 나네요. 따로 구매하신 거죠?”

“네. 1번은 원래 여기 하양 건강원에 있던 거고 2번하고 3번은 최근에 사 온 거예요.”


사실 돈 받고 가지고 왔지만.


“일단 당분간 기름도 자주 쳐주고 하면서 관심과 사랑을 주면 좋아질 거예요.”

“네!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면접은 끝난 건가요?”

“이쪽으로 오시죠!”


업무 능력에 대해서는 검증이 끝났다.

다만, 이분께 급여나 연봉을 얼마나 드려야 하는 걸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나는 감을 잘 못 잡겠더라.

하지만 내게는 우리 와이프가 있다.

알아서 잘하겠지.

그렇게 와이프에게 공을 넘기고 나는 슬쩍 밖으로 나왔다.


‘사우나나 한번 갔다 올까.’


사람도 뽑혔겠다 피로나 좀 풀다 올까 싶은 생각에 사우나로 향했다.


“삼촌! 안녕하세요!”


사우나에는 우리가 하양 건강원을 인수할 수 있게 도와주셨던 공인중개사 덕환이 삼촌이 계셨다.


“이야- 팔자 좋네. 이 시간에 사우나에를 다 오고.”

“어제까지 삼일 밤을 새우면서 작업해서요. 어깨도 안 올라가고 그래요.”

“그래. 젊을 때 고생해서 바짝 벌어야지. 야. 강사장아. 저번에 얘네 가게에서 개업식 할 때 니도 왔었나?”

“내는 그때 무릎 때문에 서울 아들네 가 있어서 못 갔지. 어떻게 놀았길래 이래 보는 놈들마다 그때 이야기하노?”

“어떻게 놀기는. 재미있게 놀았지. 맞제?”

“예!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여 짝은 우리 하양 땅 부자. 느그 건강원 있는 부락 있제? 큰길에서 하천 따라서 주욱. 그거다 임마 땅이다.”

“예? 집만 해도 몇 챈데···.”

“집 주인 죽을 때마다 하나씩 사모으더만 결국 그래 되뿌대. 그 뿐인 줄 아나? 거짓말 쪼매 보태면 하양 땅 절반이 임마꺼다. 크레용시티도 임마꺼 알파빌딩도 임마꺼 저짝에 원룸촌도 임마꺼.”


개인이 그 정도로 넓고 다양한 땅을 가질 수가 있나?

아니 애초에 그 정도 되면 세금만 해도 어마어마할 것 같은데.


“건강원 심사장아. 니도 그거 하다가 망하면 내한테 그 땅 팔아라. 값 잘 쳐서 사주께.”

“에헤이. 인자 막 개업해가지고 열심히 하는 젊은이한테 그게 무슨 말이고. 신경 쓰지 마라.”

“하하. 아닙니다.”

“아 맞다. 그카모 그 느그 건강원에는 여 무릎에 좋은 약은 없나? 있으면 한 채 지아와바라.”

“무릎이 많이 안 좋으신 거예요?”

“다 늙어 빠져서 그런 거제 뭐 다른기 있겠나. 수술해도 안 낫고 그러타.”


무릎관절에는 부자(附子)가 좋다 했던 것 같은데.


“니 강사장한테 잘 보여봐라. 혹시 아나? 땅 몇덩어리 뚝 하고 떼어줄지.”

“이기 노망이 났나. 니 땅이나 떼줘라.”

“하하. 그럼 쉬다 가십시오. 무릎에 좋은 약은 제가 좀 알아보고 한 채 지어드리겠습니다.”

“은냐-”


잘 보인다고 땅을 얻을 리는 없겠지만 동네 어른들한테는 자고로 잘 보여놔야 한다.

언제 무슨 일이 어떻게 터질지 모르니까.


***


“벌써 오셨어요?”

“제가 잠이 좀 없어서요. 하하.”


정원길 부장님은 와이프와 이야기가 잘 된 듯 다음날부터 바로 출근하셨다.

아직 밑으로 아무 직원도 없지만, 생산부장을 맡아주시기로 하셨다.

덕분에 나도 부장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약 다 달여지면 저 한 번만 보여주시고요.”


물론 생산부장님이 만들면 내가 만드는 것보다 기술적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생산될 것 같긴 했다.

하지만 약성이 제대로 추출됐는지 상태창으로 확인 하는 게 가장 정확하니까.


‘보자. 내 일이 좀 뜨네.’


초반에 바쁘게 움직인 탓에 생산을 부장님께 맡기고 나니 일이 한가해졌다.

재고 조사 후 필요한 원물을 발주 넣는 일도 다 하고 순차적으로 마르고 있는 숙지황 준비도 다 끝이 났음에도 아직 10시가 채 안 됐다.

그렇다고 생산 시설 안에 들어가서 부장님 보조를 맞춰드리자니, 내가 있으면 불편해하셔서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아! 은호 행님!’


잊고 있었던 은호네 행님이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다.


“행님! 어떻게 지내세요! 언제 내려오세요?”

“그냥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요. 만휘씨네는요? 제품 많이 팔았어요?”

“어후 정원에서 어찌나 철벽을 치고 방어하는지 첫 날 빼고는 광고 노출도 못 시켰어요.”

“그러시구나.. 죄송해요. 제가 총괄이긴 하지만 회장님 지시사항이라서..”

“에이. 행님이 왜 죄송하셔요. 아 그리고 제가 이것도 말씀드렸어요? 식약처부터 해서 위생계 소방계 세무계 어후. 안 왔다가 곳이 없어요.”

“맞아요. 그게 저희 방식이다 보니까.. 다 잘 지나 보내신 거죠?”

“다들 전국 우수 가게로 표창이라도 줘야 된다고 칭찬해주면서 가시던데요?”

“하하-. 잘하셨네요.”

“형님네는 잘 안되신 거예요? 홈쇼핑에도 계속 나오고 하던데.”

“아무래도 조만간 하양 내려가지 싶어요. 그때 자세히 이야기해요.”

“예. 행님.”


그렇게 전화를 끊으려는데-.


“아아! 행님! 행님!”

“네-.”

“그 혹시 어르신들 무릎에 좋은 약이 뭐가 있어요?”

“계지가출부탕이 제일 괜찮을 거예요. 왜요?”

“예- 주변에 무릎 안 좋다는 어른이 계셔서요.”

“그럼 제가 조제지시서 하나 보내드릴게요. 참고하시면 될 거예요. 아시겠지만 독성이 있는 약제가 사용되서.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노파심에 하는 말인데, 판매는 하시면 안 돼요. 아무래도 약으로 신고된 제품이라서요.”

“네! 안 그래도 돈 받기가 좀 그랬는데 좋은 명분이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하하-. 네. 조만간 뵐게요.”


그렇게 은호네 행님과 전화를 끊고 나니 카톡으로 조제 지시서가 왔다.


‘계지, 백작약, 대추, 건강, 감초, 백출, 정제부자 라. 정제부자면 법제한 부자겠지?’


일단 있는 건 챙기고 모자라거나 없는 약재를 사기 위해 포터를 몰고 출발했다.

그나저나 백작약도 그렇고 백출도 그렇고 참 비싼 원료들이 많이 들어가는구나 싶었는데, 키맨은 부자(附子)였다.


“심대리 니 근데 이거 법제할 줄은 아나?”


보민 사장님께서는 오늘 다른 지역에 물건을 가지러 가신 관계로 신영허브 사장님께 왔는데-.

다른 거야 그냥 하던 데로 창고에서 가장 좋은 놈들로만 골라다 실으면 끝이었는데, 부자(附子)는 그 문제가 달랐다.

기본적으로 일반인이 다룰 수 없는 약재인 건 둘째치고, 그 유명한 투구꽃 뿌리가 바로 부자다.

사약에 들어가는 재료로 쓰일 만큼 독성이 강한 녀석이라 제대로 법제하지 않거나, 제대로 된 양을 사용하지 않거나, 체질에 안 맞는 사람이 먹으면 큰일이 난단다.


“내사마 니가 사 간다 하면 파는 건 문제가 안 되는데, 니 그거 조심해야 된데이.”


고민이 많이 들었다.

어차피 만드는 데 성공한다 해도 판매할 수가 없는 약이다.

내가 굳이 이런 약을 만드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걸까.


‘에혀.’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안 하게는 게 맞지만 가볍게 한 약속도 약속이다.

일단 보민사장님께 부탁드려서 부자를 법제하는 방법을 받은 후 실행에 들어갔다.


[부자 : 사용 불가]


신영허브 사장님께 부자를 살 때부터 그 위에는 꼬리표처럼 사용 불가라는 문구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법제야 하면 되는 거니까. 

보민 사장님이 보내주신 방법대로 소금물에 담가서 한나절을 보냈다.


[염부자 : 사용 불가]


그러고 나니 꼬리표의 이름이 부자에서 염부자로 바뀌네?

하지만 사용 불가인 건 변함이 없었고, 소금물에 담가놨던 염부자를 맑은 물로 옮겨서 소금기를 뻈다.

이다음으로 감초, 검은콩과 물을 넣고 끓였다.


‘윽’


끓이는 중간 중간에 덩어리를 조금 꺼내서 맛을 봤는데, 아직까지는 아린 맛이 강했다.

그래서 아린 맛이 없어질 때까지 끓이니 검은 물이 들어서 거뭇거뭇해졌다.

이제 마무리 단계로 염부자를 절편으로 썰어서 햇볕에 하루를 말렸다.


[포부자 / 하 / 시세 : 없음]


어쨌거나 사용 불가 문구를 없애는 일은 성공했는데, 하품이 만들어졌다.


[계지가출부탕은 일반의약품입니다. 생산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추천 레시피 : 계지 21%, 백작약 21%, 백출 21%, 대추 21%, 감초10%, 건강 5%, 포부자 1%]


저기서 포부자만 빼도 내가 만들어 팔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테지만, 저번처럼 그 효과가 확 감소할 게 뻔했다.

그리고 언제까지 못 쓰는 약재를 피하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못 먹어도 고란 말이지!’


근데 은호네 형님이 보내주신 레시피에서는 포부자가 0.5%였는데, 아무래도 내가 만든 포부자의 품질이 낮은 탓에 그 비율이 조정된 모양이었다.


‘푹 달여보자.’


많이 만들게 아니므로, 이번에 큰 탱크가 들어오면서 빼놓은 25L짜리 작은 탱크로 약을 달였다.

그렇게 1시간쯤 달였을까.


[부자의 독성이 1/2,000로 감소합니다.]


물론 상태창이 써도 됀다고 하긴 했지만, 걱정이 많았는데, 뜨거운 물에 넣고 달이니 독성이 또 감소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다려낸 약을 파우치에 담아서 포장 박스에 넣으니 10박스를 포장하고 3포가 남았다.


‘우리 엄마 아빠도 하나씩 주고 장인 장모님께도 드리고 사장님들은 알아서 잘 드실 테니까···.’


우리 나이 때의 부모님 중 무릎이 건강하신 분을 찾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다 만들고 나서 줄 사람을 생각하자니 너무 적게 만든 건가 싶었다.

이왕이면 좀 넉넉하게 만들걸.


어쨌거나 이 약을 만들게 된 계기를 제공해주신 땅부자 강사장님을 먼저 찾아뵜다.

사실 연락처도 그렇고 아무것도 아는 정보가 없어서 덕환이 삼촌네 부동산 사무실로 찾아갔는데, 두 분이서 바둑을 두고 계셨다.


“어. 왔나. 쫌만 기다리라. 끝나간다.”


나도 한때는 바둑을 배워보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어찌나 긴지.

바둑은 나 같은 직장인이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절대로 아니다.

저렇게 인생이 여유로우신 분들이나 누리실 수 있는 고급 취미지.


―푸에취!


그렇게 옆에서 잠깐 기다리고 있는데, 강사장님께서 크게 재채기를 하시더니 바둑판을 엎어버리셨다.


“에라이. 상놈아! 이걸 엎으면 어떡하노!”

“내가 일부러 그랬나! 재채기가 났잖아 재채기가!”

“니 씨 일부러 칸거 내가 모르나! 대따! 이건 내가 이긴 판이다!”

“뭔 소리 하노, 내가 저짝에 딱 뒀으면 니는 이제 꼼짝도 못 하는 거였는데!”

“복기해라! 복기해서 마저 하자!”

“복기 좋지! 하자!”


그렇게 사장님 두분이서 엎어진 바둑판을 다시 세팅하기 시작하셨는데-.


“여 맞나?”

“맞나. 잘 모르겠는데. 맞는 것도 긋고.”

“그쟈? 니가 요래 놔서 내가 이래 막았지 싶은데.”

“맞제. 그래서 내가 다시 이렇게 막으면서 공격했고.”


내가 봤을 때는 그냥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신 듯 보였다.


“사장님, 일전에 말씀드린 약 여기 두고 갈게요.”

“오야-.”


바둑이 끝나길 기다리자니 한 정 없을 것 같아 문 앞에 약을 두고 건강원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평온한 며칠을 보냈는데-.


“사장님, 저 위생계 강주연인데요. 혹시 의약품 만들어 파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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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나쁜 짓. NEW +2 16시간 전 160 8 13쪽
31 봄. +2 24.09.17 258 10 12쪽
30 기레기. +3 24.09.16 298 12 13쪽
29 새로운 시작. +1 24.09.15 325 14 13쪽
28 사고 수습 +2 24.09.14 366 9 13쪽
27 전문가 위에 전문가. 24.09.13 398 15 13쪽
26 선수는 선수를 알아 본다. +1 24.09.12 433 15 13쪽
25 다다익선. +1 24.09.11 460 14 13쪽
» 부자 +1 24.09.10 506 17 13쪽
23 이게 맞나? +1 24.09.09 515 18 12쪽
22 전화위복. +2 24.09.08 538 20 13쪽
21 말이 씨가 된다. +1 24.09.07 527 22 13쪽
20 내 사랑. +1 24.09.06 523 20 13쪽
19 불시 점검 +3 24.09.05 518 20 13쪽
18 할 수 있다. +1 24.09.04 524 18 13쪽
17 이심전심. 24.09.03 567 19 13쪽
16 소매 넣기. +2 24.09.02 649 17 13쪽
15 좋은 인연. +1 24.09.01 675 20 13쪽
14 싸고 좋은 물건 24.08.31 740 23 12쪽
13 나 삐졌어. 24.08.30 763 22 13쪽
12 카운트 다운 24.08.29 788 24 13쪽
11 은호 미워. 24.08.28 830 23 12쪽
10 구지황 +1 24.08.27 851 20 13쪽
9 남남으로 만나서 +1 24.08.26 900 24 13쪽
8 성투 +1 24.08.25 928 28 13쪽
7 다이어트 약 +3 24.08.24 967 26 13쪽
6 그런 거 없다. +3 24.08.23 1,021 26 13쪽
5 난 괜찮아. +3 24.08.22 1,069 25 13쪽
4 땡 잡았다. +3 24.08.21 1,147 26 12쪽
3 나도 사장. +2 24.08.20 1,301 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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