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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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이끼
작품등록일 :
2024.08.0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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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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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외의 도리가 땅에 떨어졌다.

DUMMY

 8화. 새외의 도리가 땅에 떨어졌다.



“그럼 편히 쉬십시오.”


총관이 떠난 뒤 동룡은 마련된 의복으로 갈아입은 뒤 몸을 뉘였다.


피부에 와 닿는 침구의 감촉이 너무 오랜만이어서일까. 


금방이라도 쓰러질 수 있을 것 같던 조금 전과는 달리 잠은 오지 않았다.


머리를 괴고 올려 본 천장 위로, 빙굴에서 눈을 뜬 직후부터 듣고 보고 겪은 일들이 구름처럼 떠다녔다.


‘깨자마자 썩 많은 일을 했어.’


정보의 공백을 메꿔줄 황철산과 속절없이 흘려보낼 세월의 공백을 메꿔줄 진소우를 얻었고, 금력을 갖춘 설화운과도 연의 물꼬를 텄다.


그래봐야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선 것에 불과하지만.


‘계속해서 함께 갈 수만 있다면 후일 위천놈을 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되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동룡의 얼굴빛은 그리 밝지 않았다.


‘정말 운이 좋았어.’


그렇다.


모든 것은 요행의 결과일 뿐, 삐끗하면 사라질 신기루와 다름없다는 걸 알았다.


황철산과 설화운이 동룡의 횡포를 받아넘기는 것은 그가 수십 년간 은거하다 모습을 드러낸 고수라는 착각 때문이었고. 


진소우도 시기 좋게 그곳에서 올라오는 동룡을 직접 보지 않았더라면 이렇듯 쉽게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관계의 향방은 전적으로 동룡 자취에 따라 갈라질 터였다.


‘···무엇이고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다만 황철산과 설화운의 착각만큼은 계속해서 유지되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내공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은 언제고 닥쳐올 테니.


‘관계는 둘째치고 내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의 착각을 진실로 만들 필요가 있다. 


무공을 익혀야 한다.


하지만 가전 무공인 빙천수라공은 궁주와 그 후계자가 될 자식 간에 이어지던 일인전승(一人傳承)의 무공. 


과거 백소천은 동룡이 미련을 놓지 못하고 다른 욕심을 낼까 우려하며, 비급의 위치는 고사하고 그 존재 여부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궁주전이라도 살펴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지금으로서는 작은 단서를 찾는 것조차 요원했다. 


‘쩝, 이거 정말 동네 무관이라도 찾아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군.’


투덜대는 속내와는 다르게 팔을 괴고 누운 동룡의 입가에는 저도 모르게 희미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밤이 깊도록 이어졌다.


***


다음날. 


새벽같이 별관을 나선 동룡은 뒷마당 한편의 정자로 향했다.


전날 구름 한 점 없이 맑던 하늘이 거무죽죽한 것이 곧 한바탕 눈이라도 쏟아질 모양.


그 비슷한 먹구름이 동룡의 낯에도 있었다. 


침실에 들기 전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풀리는 듯 보였던 세세히 파고들자 하니 막막하여 좀처럼 잠이 들 수가 없던 것이다.


‘이리 피곤한 것을 보면, 내공도 역시 만능은 아닌 모양이고.’


동룡은 정자에 멀거니 앉아 주변을 살폈다.


새벽 내 술과 경치에 취해 웃고 떠들던 이들이 모두 떠난 설화루는 그 나름의 운치가 있었다. 해가 나기 직전 특유의 서늘함과 고즈넉함이 마음에 들었다.


‘그나저나 도대체 무공을 어찌 익혀야 한단 말인가.’


북마대의 주 임무가 흉한 마음 먹는 애들 감시하고 약점 캐다가 협박하는 거라던데.


애초에 이 작은 마을의 무관에 드나들면서 세 사람의 이목을 피하는 것이 가능키는 한 일일까.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크흠, 역시 검이라도 휘둘러 볼까.’


삼류 무공의 대표 격인 삼재 검법 같은 경우는 딱히 거창하게 검식이랄 게 없을 정도로 간결한 구성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태산압정(泰山押頂)


태산처럼 무겁고 강인한 일격으로 위에서 짓누른다. 풀어 말해 종 베기다. 


횡소천군(橫掃千軍)


크게 휘둘러 천인의 군사를 휩쓴다. 풀어 말해 횡 베기다.


선인지로(仙人指路)


선인의 발자취처럼 곧게 뻗어나간다. 풀어 말해 찌르기다. 


아래로 베고, 옆으로 베고, 찌르고.


이렇듯 각각의 동작은 종 베기, 횡 베기, 찌르기로 크게 복잡할 것 없이 단순했다.  


그렇다 보니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무관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슬그머니 떠오른 것이다. 


이 단순한 동작에 내공을 실어 그럴 듯하게 보일 수만 있어도 반은 먹고 들어갈 테니.


동룡도 믿는 구석은 있었다. 


당구삼년폐풍월(堂狗三年吠風月)이라.


서당 개도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그리고 동룡은 십오년의 세월을 하루가 멀다 하고 명실상부한 북해 최정예 무인들의 비무를 가장한 개싸움을 보며 자랐다.


‘그때는 그저 무공을 배우지 못하는 설움을 달래기 위한 여흥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동룡의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었다.


‘좋아, 한 번 해보자.’


이것이 부러 인적 드문 새벽에 뒷마당에 나와 있던 동룡의 본심이었다. 


생애 처음으로 진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이 민망해 사람이 없을 만 한 시간대를 고른 것이다.


물론 동룡은 빙궁도들의 움직임을 차이 없이 구사할 자신이 있었다.


그래도···.


‘···만에 하나라는 게 있으니까.’


그쯤 본관 귀퉁이를 돌아 뒷마당으로 들어서는 이들이 있었다.



“뭐야, 저놈은?”


설화루 안팎의 치안을 담당하는 이들로, 새벽 단련을 마치고 별관으로 복귀 중인 경비조였다.


선두에 선 험악한 자가 동룡을 보고 눈썹을 꿈틀거렸다. 


“신입이냐? 간이 부어가지고 첫날부터 농땡이를 치고 있네. 경비조 기강 한 번 잡아?”

“무슨 신입이요? 딱히 인력이 충원된다는 소식은 못 들었는데.”

“그럼 쟨 뭐야?”

“그러고 보니 새벽녘에 총관이 급히 새 의복을 찾기에 건네주었습니다. 당분간 별관에 루주님의 객이 묵게 되었다고, 아무래도 저 사람이 그 사람인 모양인데요?”

“크흠, 그래?”

“루주께서 있는 방으로 새벽까지 술병이 과하게 드나들었다던데 토악질로 옷이라도 버린 모양입니다.”


그럴싸한 추측에 뒤따르던 사내들이 일리가 있다며 고개를 까딱였다.


잠시 후 어딘가 불편한 기색으로 정자 가장자리에 궁둥이를 붙이고 있던 동룡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헛기침을 하며 폼을 잡더니 검을 뽑아 허공을 겨누는 게 아닌가.


경비 조장 방혁이 황당한 듯 중얼거렸다.


“뭐야. 정신이 좀 이상한 놈이야?”

“수, 술이 덜 깬 것이 아닐까요?”


루주와 친분이 두텁다면 이곳 설화루가 평범한 주루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 텐데. 


설화루 내부에서 느닷없이 검을 뽑아 드는 행태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나.


방혁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어허. 아무리 손님이라고 해도 남의 집 안마당에서 저리 방자하게 굴면 안 되지, 루주님이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이 방모가 한마디 해야─”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팔을 걷어붙이던 그가 문득 멈추어 섰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곧고 바르게 내리그어진 한 수.


─사아악···!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기본적인 종 베기에 불과했으나 그 안에는 숱한 수련으로만 얻을 수 있는 완숙함이 있었다. 


‘···흠, 루주의 객이라더니, 같은 문파 출신인가?’


거리가 있어 확실한 건 아니지만 그가 들고 선 검의 모양새도 루주가 항시 차고 다니는 검과 비슷해 보였다. 


믿지 못 할 일이 벌어진 것은 직후였다. 


─쩌억!


정자로부터 두어장 떨어진 곳에 선 벚나무가 별안간 터져나가듯 두 쪽으로 갈라지는 게 아닌가! 


“······.”


방혁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동룡을 다시 보았다. 


익숙하다는 듯, 감흥 없다는 듯. 


곧이 선 그에게서 속세를 초탈한 고수 특유의 초연함이 느껴지는 듯도 했다.


“···뭐야 저거? 간밤에 마른 벼락이라도 떨어졌나?”


눈이 발치에 달린 수하 녀석이 의아한 듯 중얼거렸다.


‘이러니까 맨날 흑수방 애들한테 처맞기나 하지.’


방혁이 한심하다는 듯 수하를 돌아보았다.


“···아무렴 벼락 좀 맞았다고 나무가 저리 절딴이 나겠냐?”

“그럼 저게 갑자기 왜 저러고 혼자 쓰러진답니까?”


순간 뭔가를 깨달은 듯 펄쩍 뛰어오른다.


“저, 저, 저자가 그런 거라고요?”

“빨리도 알아챈다.”

“방형은 그런 사람한테 한마디 하시려는 거고요? 오오···.”

“···어?”


수하들의 기대어린 눈빛에 방혁이 은근슬쩍 눈을 피했다.


“······크흠, 너희는 내공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등신들이라 잘 모르겠지만, 원래 무인이 수련하는 모습은 훔쳐 보는 게 아니다. 방해는 더더욱 안 될 일이고. 들어가서 조반이나 들자.”


그때 다른 수하가 눈치 없이 말했다.


“그런데 저 벚나무 설 루주께서 아끼는 나무 아닙니까? 이제 봄이라고 꽃 필지도 모른다고 되게 좋아하시던 그?”

“꽃은 무슨! 사시사철 눈이 내리는데, 꽃이 어떻게 펴! 살아있는 게 기적이지! 그 양반은 내동 십년을 살아놓고 여태 그걸 몰라!”


벌컥 고함 지른 방혁도, 말을 꺼낸 수하도, 슬슬 눈치를 보던 다른 이들도 입을 다물었다. 


“······.”


경비조의 그 누구도 함부로 입을 열지 않았다. 오래 이어지는 적막은 아니었다. 


─우당탕탕!


웬 사내가 볼품없이 바닥을 굴러 그들에게 온 것이다.


방혁이 눈을 빛내며 나자빠진 사내를 살폈다. 


“아니, 이런! 곽 아우! 이게 무슨 일이야!”


정신을 잃은 문지기의 배 언저리에 선명한 발자국을 발견한 방혁이 낯빛을 달리했다.


“감히 어떤 개자식들이 설화루의 문지기를 이 꼴로···.”

“음?”


내원으로 들어서던 일단의 무리 중 하나가 그들을 발견한 듯 눈을 빛냈다. 


“이거, 방 조장 아닌가, 어찌 알고 마중을 다 나왔나?”


백하촌의 뒷골목을 장악한 흑수방의 흑도 들이었다.


“마중이 아니라 네 저승길 배웅이겠지. 이 개자식아.”

“차, 참으십시오 방 형, 또 사고 치면 루주께서 경을 칠 겁니다.”

“저놈들이 또 왜, 왜 왔을까요? 아직 상납일 까진 말미가 있을 텐데.”


경비조가 떨떠름하게 중얼거리는 이야기를 들었는지 흑의인이 용건을 꺼냈다.


“가서 루주나 불러와라.”

“이 건방진 새끼가, 루주님이 네 친구냐?”

“가만 듣자 하니 거 말이 지나치군, 방조장.”


험악한 눈빛들이 허공에서 맞부딪혔다.


싸늘한 긴장감이 두 무리 사이에 내려앉았다.



***


한편 그 시각.


우두망찰 서 있던 동룡이 탄식을 터트렸다. 


너무 놀라 굳어있다 이제야 정신이 든 것이다. 


“···허.”


반으로 갈라진 나무는 정확히 동룡이 검을 휘두른 방향에 있었다. 


말인즉 동룡의 검에 의해 저리되었다는 것이다.


태산압정인지 뭔지.


산처럼 묵직하게 검을 떨어뜨리라는 뜻이겠거니, 하면 내공을 더하면 무게가 늘겠거니 싶었다.


해서 좀처럼 손아귀를 떠나지 않으려는 내공을 어거지로 검으로 흘려보냈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자꾸만 어딘가로 흩어지기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꾸역꾸역 밀어 넣었더니 이리되었다.


생각해보니까 검을 내리그을 적에 희끄무레한 빛의 잔상 같은 것을 본 듯도 하다. 


“헙!”


제 생각에 지레 놀란 동룡이 숨을 집어삼켰다.


‘검기···?’


물론 그것은 동룡의 착각이었다. 


검신에 맺히지 못하고 스러지는 기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내공을 내내 무작정 쏟아부은 것뿐.


혹자가 보았다면 미련하고 아둔하기 짝이 없다며 혀를 쉬지 않고 찼을 무식한 방법이었다. 


“와씨···.”


그것을 알 길이 없는 동룡은 내내 감탄할 뿐이었다.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도 검기를 발현했는데 만약 제대로 된 스승을 두고 상승의 무공을 익히게 되면 어찌 될는지.


“아아, 나도 내가 두렵구나.”


흐흐 웃으며 얼마쯤 동강 난 나무를 쓰다듬고 있었을까, 슬며시 정신이 돌아오며 주변의 소란이 귀에 들어왔다.


험한 욕지기와 고성, 중간중간 끼어 있는 묵직한 타격음까지.


‘아침 댓바람부터 싸움질이라니.’


이게 바로 북해인의 기상이지. 모처럼 좋은 구경을 하겠군.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도착한 앞마당에선 동룡의 예상대로 싸움질이 한창이었다. 


‘이야, 남의 영업장 대문을 야무지게 부숴놨네.’


더하여 일전에 동룡의 출입을 가로막았던 기개 좋은 문지기도 흙바닥을 나뒹굴고 있다.


“네놈들이 기어이 우리와 척을 지려 하는구나, 방주의 진노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


라고 외친 놈은 흑색 무복을 입은 야비한 인상의 사내였고.


“내가 그깟 방주놈이 무서워서 지금껏 참았던 것 같으냐?”


의미 모를 말로 받아친 이는 동룡과 같은 옷을 입은 무인이었다. 


그 두 사람의 중심으로 싸움 구도가 형성되어 있었다. 


동룡은 같은 의복을 입은 자를 눈여겨보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보아하니 저자가 내 편이로군.’


기둥에 비스듬히 몸을 기대고 본격적으로 구경을 좀 해볼까, 하는데 어째 분위기가 그의 생각보다 심각한 듯했다.


“뒤져라!”

“개새끼들!”


검만 뽑아 들지 않았다 뿐이지, 오고 가는 주먹질에 담긴 살의가 동룡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짙었던 것이다.


“···이런 모욕을 받고도 그냥 넘어가면 흑수방의 이름이 울 터.”


면상이 탱탱 불어 터진 얍삽이가 씩씩거리며 검 자루로 손을 뻗자, 설화루의 거한이 을렀다. 


“그거 뽑으면 진짜 돌이킬 수 없다. 너희 방주가 원하는 게 정말 그거냐?”


상납금이 어쩌고 하는 걸로 추측건대.


‘뭐야 진짜 흑도였어? 어이가 없군,’


새외의 도리가 아주 땅에 떨어졌다.


백가의 빙궁이 건재하던 당시에는 해지기 전에는 대가리도 못 들고 백도 연기하고 있었을 놈들이 새벽바람부터 남의 영업장에 쳐들어와 행패를 부리다니. 


‘말세군, 말세야.’


쯧쯧 혀를 차는데 흑도 놈들의 가슴팍에 새겨진 한자가 눈에 들어왔다. 


[氷]


선명한 글자를 확인한 동룡의 미간이 사납게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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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외의 도리가 땅에 떨어졌다. 24.08.11 38 2 14쪽
8 내가 원하는 건 24.08.11 46 1 14쪽
7 중원인은······. 24.08.10 51 2 14쪽
6 넘쳐나는 것 24.08.10 53 2 12쪽
5 교차검증 24.08.09 57 2 15쪽
4 위천 세가 24.08.09 66 1 15쪽
3 개새끼가 누구냐? 24.08.09 74 2 12쪽
2 귀환 24.08.08 71 1 13쪽
1 서장 +1 24.08.08 10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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