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라는 존재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도리곰
작품등록일 :
2024.08.09 15:24
최근연재일 :
2024.09.13 23:18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12
추천수 :
2
글자수 :
100,476

작성
24.08.29 00:27
조회
9
추천
0
글자
10쪽

믿을수 없는 진실 ( 1 )

DUMMY


패배자들의 6구역에서 빛 한줌도 없는 듯 짙은 어둠이 깔리고 비마저도 쏟아지는 지금 이 상황에서


희망이라는 것을 가지고 살아갈수 있기나 한걸까


온몸에 찌릿 거리는 통증이 렌의 정신을 찢어놓아도


그 통증의 고통보다도 더 힘들었던 것은 아버지를 도시의 넘긴 사람에게서 위로를 받고있는 자신의 나약한 모습이었다 .


자신의 아버지를 도시에 넘긴 사람에게 따스함을 느끼다니


동료들을 속이며 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고 린을 따라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어렸을적에 느꼈던 따스함 때문에 모든 것을 잊은 채 감정을 쏟아내었다니.



‘ 대체 왜 나를 도와 주는 거지 ’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등뒤 무섭게 윙윙거리는 스피커보다 렌의 머리가 더 뜨겁게 과부하되어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



‘ 왜 나를 도와주는것일까


분명 아버지를 도시의 밀고한 사람인데 ’


렌의 머릿속은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하는 린을 보고 더 혼란스러웠다.


‘ 분명 내가 복수를 해야 하는 사람일텐데


늘 증오하던 상대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는데 나는 왜 망설였던 것일까 ’


그녀의 부축을 받으며 자기 자신을 자책하며 스스로를 비난하는 렌 .


머릿속은 떠오르는 생각들이 어지럽게 뒤흔들고 있지만


린의 품속은 그것들을 다 잊을정도로 향기롭고 따듯했다. 복수하겠다는 감정을 사르르 녹이는 무엇인가


같이 놀던 추억의 향기가 그의 의지를 약하게 만드는거 같았다.



“ 나는 너를 믿지 않아 린 ”


린에게 상처 입은 맹수처럼 으르렁 거리는 렌


“ 무슨 이유가 있던 너는 우리 아버지를 도시에 팔아 넘겼어 ”


추억속의 그녀 모습을 애써 지우려고 하는 듯 렌은 더욱 더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다 .


“ ..... 맞는 말이야 렌 ”


린은 분노의 감정을 전부 지우지 못한 렌을 바라보며 말했다 .



자신에게 화를 내는 렌 를 바라보며 그녀의 표정은 어딘가 아픈 듯이 쓰라린 듯 했다



눈물이 고인 눈으로 안쓰럽게 쳐다보는 그눈



‘ 나한테 대체 왜이러는 거야 .... ’


상처를 받은처럼 보이는 린의 표정을 보자 렌은 더 강하게 말할수 없었다 .


‘ 이러면 너를 미워 할수 없잖아 .... ’


강하게 밀어 버리면 버릴수록 린이 슬퍼하는거처럼 느껴졌으니까


“ .......... ”


“ ............ ”


쏟아지는 빗속에서 서로의 몸에 자신을 의지한채 앞으로 나아가는 두남녀는


그들이 다시 만났던


홉레스트 바로


함께 되돌아 가고 있었다 .


미처 말하지 못한 서로의 비밀을 마음속에 담아두며


--------------------------------------


“ 이제야 왔는가 ”


홉레스트바에 들어가자 마자 들리는 노인의 목소리


맹인이었던 그는


누구 보다도 감각이 날카로웠기 때문인지


그들이 바에 들어오기 전부터 그들이 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




린은 일단 움직이지 못하는 렌을 홉레스바 근처 테이블에 몸을 살짝 기대어 놓았다 .


‘ 뭐지 .... ’


홉레스트 바 로 돌아온 린은 안에서는 뭔가 다른 느낌받았다


이전과 다르게 뭔가 어색하면서도 쉽게 말할수 없을거 같은 중압감이 흐르는 그런 묘한 느낌이 .


무슨상황인지 확인 하기위해 린은 두리번 거리며 상황을 살폈다



그녀의 눈에 포착된 것은 테이블에는 비어진 술병과 바닥에 떨어져 굴러다니는 술병들


홉레스트 바를 가득 메우는 풍겨오는 병원같은 텁텁한 냄새


“ 자네가 너무 늦게 오길래 미리 먹고 있었네 끌끌 ”


그리고 이미 얼큰하게 취한 듯 고개를 버티지 못하고 꾸벅거리는 노인의 모습까지


“ 이게 대체 뭐에요....? ”


“ 그보다 렌에게서 일단 떨어지는게 좋을걸세 ”


고개를 연신 떨구는 술취해 보이던 노인이었지만


“ 술취해서 나도 조절이 안되는군 ”


어느새 그노인 손에는 방금전 까지 보지 못했던 갈색총이 들여 있었고


반짝거리는 총구는 전혀 흔들리지 않은채 그녀를 자비없이 조준했다.


린은 그순간 직감적으로 알수있었다


조금이라도 반항할 경우 노인은 곧바로 자신에게 총알이 박힐거라는 것을



‘ 젠장.... ’


린은 그저 렌을 동료들에게 전해주고 과거의 진실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었는데


경계를 하고있는 노인을 보자 자신이 너무 좋은쪽으로 생각하고만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쓰러진 렌을 업고 들어오는 상황을 보면


‘ 나를 경계하는 것은 당연한건가 ’


렌이 가지고 있는 오해를 고리를 푸는게 중요하다고만 생각했지만 .


자신의 동료를 공격한 자를 매정하게 겨누고 있는 저 노인을 상대로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


“ 알겠다고요 ”


그래서 그런지 노인 말대로 순순히 린은 당황하지 않고 양손을 머리옆에 가지런히 올렸다


“ 항복이에요 ”


“ 끌끌 .... 꿀꺽 꿀꺽 ”


한손은 반짝거리는 총구를 겨누고


다른 한손으로는 자신의 입에 먼지가 조금 쌓인 듯한 술병을 맞추는 노인


“ 좋은 판단일세 ”


가느다란 두팔을 들어올리는 소녀를 보곤 끌끌거리며 웃었다 .


“ 말할게 있어요 ”


총구를 자신에게 겨눈 노인에게 두팔을 살짝 든 여자는 말했다 .


“ 사실 저는 .... ”


곁눈질로 테이블에 기대어 있는 렌을 살짝 보고 살짝 머뭇거리던 소녀는


후...


마음의 각오를 한 듯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


“ 린 말할필요 없어 ”



그 순간 누군가가 그녀의 말을 잘라버렸다 .



린의 말을 자른 의문의 정체는 노인의 뒤에 가려져 모습이 보이지않았지만

마치 향긋한 위스키 냄새처럼 그 남자의 목소리는 홉레스트 바에 부드럽게 퍼졌다 .



그녀의 이름을 마치 아는 사람처럼 다정하게 부르는 남자


의문의 남자는 그녀를 분명 알고 있는거 같았다 .






“ 끌끌 ”


총구는 겨누고 있는 손은 부동자세였지만 얼마나 자신의 입에 독한 위스키를 쏟아 부었을까


노인의 몸은 갑작스럽게 휘청 거리더니 테이블쪽으로 몸이 기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드러나기 시작한 남자의 얼굴


부드러운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술잔 밑을 바라보는 모습은 어른 스러워 보이는 까지 하는 소년



소년에게는 고급스러움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왔다 .



“ 내가 이미 다 설명했으니까 ”


남자는 린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무사히 돌아온 그녀를 보자 다행이라는 듯

그녀를 보면 살짝 미소를 지어 보냈다 .


“ ..... 보스...? ”


린은 그 소년의 얼굴을 보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


“ 왜 여기에 오신 거에요??? ”


소년을 보며 격양된 목소리로 말하는 린


“ 화 내지마 린 무전을 끊은건 너잖아 ”


소년은 갑자기 말을 멈추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그녀에게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


6구역의 짙은 어둠과 달리 흰색 면포를 입은 그 남자는


두팔로 린을 세게 끌어당겼다.


자신의 품으로 말이다



“ 걱정되서 찾아 왔어 ”


그 소년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린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빠르게 붉어지고


“ ....보...스 ? ”


놀란 나머지 들고있던 팔을 더 높게 들었다 .



‘ 이게 무슨 상황이야 ? ’


린과 싸움직후 찌릿거리는 고통으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 렌은


그남자를 왠지 모르게 이글거리는 눈으로 쳐다 보았다 .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정신차린 린은 화들짝 놀라며 소년을 세게 밀쳐내었다 .


“ 잠깐 .....”


당혹스러움이 뭍어 나오기 시작한 그녀의 얼굴


그 소년이 갑자기 끌어안아서 생긴 당혹스러움이 아닌 듯 했다 .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한 그녀는


“ 설마 작전은 ..... ”


“ ...... ”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말하는 린에게 그 남자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그저 자신의 면포를 휘날리며 다시 자리에 앉을뿐


“ .... 린 일단 앉아 ”


“ 크흠 .. ”


휘리릭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자


총을 자신의 손에서 한바퀴 돌린 노인은


턱!


그대로 허리춤에 쑤셔 넣었다 .



“ 일단 앉으시지 ”


그렇고 나서는 연신 술만 마실 뿐이었다 .


홉레스트 바는 이들이 만들어낸 갑작스러운 정적으로 가득 찼다.


저 남자가 대체 누구길래


린을 끌어 안고


그녀가 왜 보스로 부르는 것인지



그리고 노인과 함께 같은 자리에 태연스럽게 앉는 것인지


렌은 정말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


“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 영감!!! ...크흑.. ”


온몸에 충격이 울릴정도로 있는 힘을 끌어모아 소리치는 렌




렌은 물어 봐야 했다 .


왜 아버지를 도시의 넘긴 상대와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


“ .... 렌 이들은 .. ”


“ 아니요 제가 말하겠습니다 영감님 ”


말하려고 하는 노인의 말을 도중에 끊고서 대신 대답하는 소년


“ 저희는 아한에서 혁명을 일으키고자 하는 단체 혁명단 레지스



그가 말하는 도중 렌을 바라보며 말을 계속 이었다.


“ 그리고



.......



린의 보스 이기도 한 브레이라고 합니다 ”


그말을 들은 렌은


“ ...... 뭐...? ”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아한의 정보를 파는 단체가 아니라


혁명을 일으키고자 하는 존재들


이 도시의 불합리한 점을 알려 거대기업을 몰아내고 올바른 도시국가 만들려고 하는 자들이었다.



무력으로 아한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도깨비불


대의를 위해 거대기업 아한을 몰아내려고 하는 혁명단 레지스


추구하는 목적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은 두 무력집단이


한곳에 모인 것이다.



이 더럽게 좁은 홉레스트 바 안에서


“ 그리고 레안 아저씨 또한 레지스 일원이셨습니다”


혁명단 레지스의 수장 브레이는 찌릿 거리는 고통을 참으며 부들거리는 렌을 보며 예를 갖추며 인사했다 .




렌은 레안 이라는 이름을 듣자 그 자리에 그대로 풀썩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


레안


그 이름은


“ ..... 우리 아버지가 레지스셨다고 ?...”


렌의 아버지의 이름이었으니까









작가의말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시라는 존재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아직 연재 시간을 정확하게 못정하겠습니다 ... 24.09.11 6 0 -
공지 안녕하세요 작가 도리곰 입니다 24.08.29 10 0 -
20 아코로카무이 ( 2 ) 24.09.13 4 0 10쪽
19 아코로카무이 24.09.12 5 0 12쪽
18 복수의 시작 ( 5 ) 24.09.11 7 0 11쪽
17 복수의 시작 ( 4 ) 24.09.10 7 0 11쪽
16 복수의 시작 ( 3 ) 24.09.08 7 0 10쪽
15 복수의 시작 ( 2 ) 24.09.07 7 0 11쪽
14 복수의 시작 24.09.05 8 0 11쪽
13 믿을수 없는 진실 ( 6 ) 24.09.04 10 0 10쪽
12 믿을수없는 ( 5 ) 24.09.03 10 0 10쪽
11 믿을수 없는 진실 ( 4 ) 24.09.02 8 0 12쪽
10 믿을수없는 진실 ( 3 ) 24.09.01 7 0 11쪽
9 믿을수 없는 진실 ( 2 ) 24.08.31 9 0 9쪽
» 믿을수 없는 진실 ( 1 ) 24.08.29 10 0 10쪽
7 렌 ( 3 ) 24.08.28 8 0 12쪽
6 렌 ( 2 ) 24.08.26 10 0 11쪽
5 24.08.23 11 0 10쪽
4 빛 한줌도 없는 ( 4 ) 24.08.23 9 0 14쪽
3 빛 한줌도 없는 (3) 24.08.21 14 0 13쪽
2 빛 한줌없는 (2) 24.08.14 18 0 13쪽
1 빛 한줌없는 24.08.09 42 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