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라는 존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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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곰
작품등록일 :
2024.08.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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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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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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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시작 ( 3 )

DUMMY

가족의 복수를 하기 위해 넘어가려고 하는 더스트와 그들을 가로 막은 경계벽의 대치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다 .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 서로의 눈치만을 볼 뿐


아무것도 행동 하지 않는다 .


6구역과 함께 썩어버린 사람과 그들을 도시로부터 차별하는 경계벽


서로의 자리 지킨채 지켜보고 만 있었다 .



저렇게 활활 타오르는 태양을 본적이 언제인가


따스한 햇살를 피부로 느낀 적은 또 언제 인가


살랑거리는 바람이 잠깐이나마 6구역의 시궁창 냄새를 치워 주는 것은 또 언제인가


도시로 인하여 자리를 감춘 것은 저하늘의 별과 달 뿐만이 아니었다 .


하늘 아래 모든 존재에게 따스한 온기를 주는 저 태양또한 자리를 감추었다 .


도시 아한 뿐만아니라


다른 도시들도 도시가 뿜어내는 검은 연기로 인해서 태양을 보지 못했다 .


마치 신이 인간들을 버린 것처럼



도시가 만들어낸 짙은 연기는 추악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기 싫어하는 거처럼


사람들에게서 맑은 하늘을 빼앗아 갔다 .


하지만


짙은 검은 연기를 밀어 버리는 차가운 바람이


오늘


더스트가 복수를 시작한 시점에

그바람덕분에 강렬한 태양은 투명한 하늘위에 아름답게 타오르고 있었다 .


마치 태양도 결과가 궁금한 듯이 말이다 .


도시를 적시는 비는 사라져버렸는데 하나같이 노란색의 우비를 쓰고있는 어린아이


마치 그것이


몸의 일부인 듯


시원한 바람이 그들의 우비를 벗기려 열심히 불어왔지만 펄럭이기만 할뿐


더스트의 시선은


검은 연기에 파뭍힌채 열심히 빛내고 있는 도시만을 쳐다보았다 .



비가 내린 이후 아직도 6구역에서는 썩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풍겨왔지만 ,


서늘한 바람이 그 냄새를 경계벽 너머로 넘겨 버렸다 .


패배자들의 구역이라고 불리고


늘 도시의 그림자에 가려져 어둠속에서 살아야 했던 그들에게


지금이 그동안 받았던 취급을 뒤집을수 있는 혁명의 시간이라고


오늘 날씨가 알려주는거 같았다 .


하지만 노란색의 우비를 쓰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혁명이라는 단어는 부적절했다 .


그들이 원하는 것은 혁명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니까


혁명이라는 멋들어진 말은 필요없다 .


그동안 버림 받은채 살아야 했던 아이들이 작은 세상이었던 상자를 부숴버렸듯이


유일한 가족을 잃은 더스트는 6구역이라는 작은 세상또한 부숴버릴 작정 이었다 .


산뜻한 바람이 쾌쾌한 6구역의 냄새를 치워버리자


가만히 허공에 손을 뻗은 남자아이는


“ 죽어 버려 ! ”


복수라는 감정이 시키는 데로


“ 언니의 복수다 !! ”


차별과 구별의 벽을 부숴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




“ 다들 자리 지켜 !! ”


저 높은 경계벽에서 우비를 쓴 아이들을 바라 보는 남자


“ 우리는 쥐새끼들이 못넘어 오게 막는거야!! ”


그는 저런 버러지들이 같은 도시 아한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않았다 .



“ 6구역은 쓰레기들만 살아가는 곳이다 . 그런 쓰레기들을 못넘어 오게 막아야 한다 ! ”


도시를 향한 대규모적 반란 행위


이런일이 오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


6구역 사람들은 자신의 분노를 담아 도시로 가기위해 이 벽을 넘어가려고 여러 방법을 사용했지만


6구역과 도시 구역을 구분 짓는 이 벽은 항상 넘을 수 없었다


도시로 넘어가지 못한 패배자들은


늘 이 벽을 앞에 두고 멍하게 하늘만을 본 채 되돌아가야 했다.



자신의 집으로


불쾌한 냄새가 진동하는 6구역으로


그렇게 6구역 사람들은 포기했다.



도시의 쓰레기장에서 벗어나는 것을



그리고 오늘도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남자



“ 아한을 위해서 반드시 버텨내라 ”


그남자는 어린 아이들을 겨눈 사람들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않은채


서있기만 한 더스트



그런 모습을 보자 경계벽에 위치한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


“ 왜 아무것도 ... 안하는거지 ? ”


뭔가 이상했다 .


그들은 정말 아무것도 안한채 바라만 보고있었으니까


손을 뻗은채 살랑거리는 바람을 느끼려고 하는걸까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태양의 따스함을 느끼려고 하는것일까



더스트의 행동에


높은 벽에서 내려다 보고있는 자들은


그저 멍하니 그들의 모습을 지켜 보았다 .


“ 뭐하는거야 ..? ”


그 순간


높은 경계벽에서도 보일정도의 흩먼지가 멀리서 포착되었다 .


무엇인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


이 도시의 경계벽을 향하여


6구역의 짙은 냄새를 가득 머금은 채로


흩먼지는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과 같이 끝없이 퍼져나가고


흩먼지가


점점 다가 오면 올수록


미세한 진동소리가 울렸다.


[ 쿠쿠쿠쿠쿵 ]


아이들 발옆에 있는 돌덩이들도 ,


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구름도 그리고


경계벽 위에서 그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 사람들 까지도



그 진동을 느껴지기 시작했다 .



“ 대체.... 뭐야 ...? ”



그것은 마차라고 부르기에 너무나도 거대했고


트럭 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형편없었다 .


억지로 몸집을 부풀린 어린아이처럼 덕지덕지 붙어진 철덩어리는 외부의 충격을 감쇄하려고 하는 듯 크고 두꺼운 모습이었다 .



텁텁한 흙먼지를 만드는 원흉



하지만 그것은 한 대가 아니였다 .


“ 10대 이상의 미확인 물체가 접근하고 있습니다! ”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경악하며 책임자에게 보고 아닌 보고를 했지만 .


진동이 점점 가까워 지고


[ 크르르르릉!!!! ]


벼락이 떨어지는 듯한 찢어지는 소리가 들리자


이런 특수한 상황을 격어보지 않았던 그곳 사람들은 공격해오는 모습에


패닉인 상태로 우왕좌왕 하는 경계벽 사람들 .


무엇인가로 덕지덕지 붙인채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6구역의 쓰레기들


그것들은 높은 경계벽을 보고도 멈추지 않았다


그곳의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은 더 이상 앞에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신경쓰지 않았다 .


아니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


모든 것을 무시한채 경계벽을 향하여 돌진하고 있었으니까



“ 베리어 넷 가동 ! ”


멈출생각없이 일단 이곳으로 달려드는 저 괴상한 것부터 막아내야 했다 .


그들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이번 반란은 여태껏 반복되어왔던 반란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폭력과 폭탄으로 6구역을 지배하는 뒷골목의 더스트


도박에 중독된 자들과


약에 중독된자들


이 잔혹한 세상에서 ,


이 버림받은 구역에서


그들은 더러운 현실에 무엇인가 중독되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


그들을 머리위에서 지배하는 존재는 더스트였다.


정신을 못차릴 정도의 약 , 뇌를 뭉개버리는 쾌락을 쥐고 있는 자 였으니까


도시의 힘이 미치지 않는 이 무법지대에서 더스트의 말은 곧 절대 어길수 없는 법이자 , 힘 이었다 .




6구역의 절대적인 룰



‘ 더스트를 건들이지 말 것 ’



더스트가 도시의 복수를 다짐하자 , 끊없는 쾌락과 약에 취한 자들은 강제적으로 도와야 했다 .


약에 정신과 몸을 모두 빼앗긴 자들 이었으니까



“ 크하학!!!! 돌진 이다 !!! ”


엄청난 진동을 만드는 트럭은 벽을 앞두고 서 멈추지 않았다 .


붉은 광기아래 굴복한 자들은


그 광기에 중독된 자들이였고 ,


그들은 쾌락을 주는 더스트에게 길들여진 개와 다름이 없었다 .


“ 도시로 넘어 가자!!!! ”


멈추지 않는 트럭은 그대로 자신의 존재를 무시하고 구별하는 저벽을 향해




자신의 몸을 부딪혔다 .



콰아아아앙!!!!!!



부딪히자 마자 쓰레기로 덕지덕지 붙여진 앞범버가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로 가로 막혔고




경계벽을 둘러버린 베리어가 다 가온 모든 것들을 , 닿는 모든 것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



압도적인 전력으로


[ 지지지지직!!!!!! ]



하지만 트럭을 조종하는 운전자들은 두려움이 없는 지

오히려 하늘을 향해 그동안 참아왔던 웃음을 내지르며


“ 하하하하하!!!!! ”


발에 위치한 엑셀를 부숴버릴 듯이 강하게 밟을 뿐이었다



자신의 몸이 알 수 없는 무엇인가로 타들어가도


그들 눈에서는 오히려 번뜩이는 해방감만 느낄뿐


두려움따위는 없었다 .


닿은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리는 알수 없는 장막


사람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수한 전기가 그들의 몸에 흡수되어 흘렀다 .

모든 수분이 날아간 듯 검은 재로 바람에 실려 날아갔다 .


압도적인 베리어의 성능



그것이 오히려 더스트가 바라던 바였다 !


“ 이 구역을 지키던 아한 경비단도 없다 !!!! ”


선두에 서있는 남자아이는 자신의 입을 넓게 찢으며


“ 저 겁쟁이 들은 저 높은 벽에서 나오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잖아!! ”


자신의 광기를 목소리에 실은 채 모든 사람에게 소리쳤다 .




여러대의 트럭들이 그 장막을 통과 하지도 못하고 전소되는 순간


트럭의 싣어진 폭발 코어를 건들였고



허공에 희미하게 지직 거리는 장막안에서 사정 없이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닿은 것을 재로 만들어버리는 도시의 기술력에는 턱없이 모자란 폭발


폭발이 만들어낸 수많은 진동이 장막을 뒤흔들었지만 그걸로는 역부족 이었다 .


그순간 남자아이를 제외한 허공에 손을 뻗은 더스트 무리는


“ 흐아아아아!!!! ”


자신의 힘을 불어 넣었다


그러자 장막 안에 수많은 연쇄적 폭발을 만들어 냈다


“ 베리어가 .... ”


그곳에 있던 책임자는 절망 할 수밖에 없었다 .


수많은 연쇄 폭발로 만드는 진동이 보이지 않는 장막


그동안 아무도 뚫지 못했던 경계벽의 방어막이


콰콰콰쾅!!!!


“ 하하하하하하하!!!!!! ”


콰아아아아아아앙!!!!!


“ 동생아 보고 있니 ???? ”


폭발과 함께 부숴져 내렸으니까



“ 너를 위한 아름다운 장례식을 보고 있냐고 !!!!! ”


더스트


그들의 맨앞에서 뜨거운 검은 연기를 내뿜어내는 폭발을 보며 소리질렀다 .


한없이 치켜 올려진 입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


그 아이의 얼굴에서는


폭발의 복사열로도 증발시키지 못하는 작은 물방울이 경사를 따라 흐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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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아직 연재 시간을 정확하게 못정하겠습니다 ... 24.09.11 6 0 -
공지 안녕하세요 작가 도리곰 입니다 24.08.29 10 0 -
20 아코로카무이 ( 2 ) 24.09.13 4 0 10쪽
19 아코로카무이 24.09.12 5 0 12쪽
18 복수의 시작 ( 5 ) 24.09.11 7 0 11쪽
17 복수의 시작 ( 4 ) 24.09.10 8 0 11쪽
» 복수의 시작 ( 3 ) 24.09.08 8 0 10쪽
15 복수의 시작 ( 2 ) 24.09.07 7 0 11쪽
14 복수의 시작 24.09.05 9 0 11쪽
13 믿을수 없는 진실 ( 6 ) 24.09.04 10 0 10쪽
12 믿을수없는 ( 5 ) 24.09.03 10 0 10쪽
11 믿을수 없는 진실 ( 4 ) 24.09.02 8 0 12쪽
10 믿을수없는 진실 ( 3 ) 24.09.01 8 0 11쪽
9 믿을수 없는 진실 ( 2 ) 24.08.31 9 0 9쪽
8 믿을수 없는 진실 ( 1 ) 24.08.29 10 0 10쪽
7 렌 ( 3 ) 24.08.28 8 0 12쪽
6 렌 ( 2 ) 24.08.26 10 0 11쪽
5 24.08.23 11 0 10쪽
4 빛 한줌도 없는 ( 4 ) 24.08.23 9 0 14쪽
3 빛 한줌도 없는 (3) 24.08.21 15 0 13쪽
2 빛 한줌없는 (2) 24.08.14 18 0 13쪽
1 빛 한줌없는 24.08.09 4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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