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라는 존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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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곰
작품등록일 :
2024.08.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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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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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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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수없는 진실 ( 3 )

DUMMY


렌은 브레이가 말한 아버지의 이야기로 더 이상 버틸수 없었다 .



그렇게 버티지 못한 렌은 계속 바닥을 자신의 손으로 여러번 내려치고 난 후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린에게 공격당한 이후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로 몸을 억지로 움직여서 일까 아니면 갑작스럽게 아버지의 진실을 들어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일까


쓰러진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수는 없었지만


내려치고 내려쳤던 땅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렌


정신을 잃어 먼지가 가득한 바닥에 얼굴을 맞닿은 상태로 누워있을뿐이었다 .


그가 사정없이 내려친 바닥은 피로 흥건했고


이곳 저곳에 튀어 바닥은 피로 범벅인 상태였다 .


그것을 보면 얼마나 렌이 괴로워했느지 홉레스트 바에 있던 사람들은 느낄수 있었다 .


쓰러져 있는 렌을 쳐다 볼 수밖에 없었다 .


레안 의 진실을 말한 브레이도 ,


늘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린 도


움직이지 못한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



그의 감정이 사정없이 튀어버린 피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짐작 할 수 있었느니까


홉레스트바의 무겁게 내려앉은 분위기는 모든 이들의 마음까지 무겁게 만들었다 .


렌이 쓰러지자 말없이 그의 몸을 부축하며 일어나는 린은


홉레스트바의 또다른 방


푹신한 소파가 있는 룸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


렌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브레이에게 들은 모든 것들과 자신의 아버지의 진실 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



그 상황속에서 누구도 말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린에게 말하지 않았다 .



‘ ..... 정말 이런 능력이 미울때가 있다니까 ’


린 에게 부축을 받으며 룸으로 들어가는 렌을 보고 노인은 생각 했다 .


누구보다도 잘 감지하는 능력


이 능력이 지금 이순간에서 만큼은


가장 저주받은 능력이라고


그곳에서 가장 렌의 감정을 누구보다도 더 느낄수 있었으니까


렌의 거친 숨소리와 빨라지는 심장소리 그리고 믿을수 없는 현실을 부정하며 바닥을 내려치던 그 진동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맹인 이더라도 , 렌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으니까


“ .......... ”


늘 자신에게 웃음을 보여주고 장난을 치던 어린소년의 분노를 보자 노인은 더 이상 웃지 않았다.


그저 그 상황을 지켜볼수 없어 위스키의 뚜껑을 열고 그대로 자신의 입으로 밀어 넣었다 .


‘ ....... 너무나도 씁쓸하구만 ... ’


오래된 위스키에서는 처음에 마셨던 바닐라향이 노인의 코를 간지럽게 만들었지만 ,


그 보다 뭔가 더 쓴 향이 더 올라와 코끝을 멍하게 만드는거 같았다 .


“ 인간의 기계화 실험이군 ”


그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던 남자는 렌이 다른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자 차가운 분위기속에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



그 남자는 렌이 보스라고 부르는 도깨비 불이었다 .


[ 인간의 기계화 실험 ]


그 단어를 듣자 브레이는 고개를 들고 홉레스트바의 천장을 멍하니 올려다 보았다 .


틈이 맞지 않은 나무천장이


관리가 안되어 있는 듯 매달려있는 거미줄


천장에 있던 더러운것들이 브레이의 눈에 들어왔고


“ 맞아요 . 인간의 기계화 실험 ”


렌에게는 차마 말할수 없는 숨겨진 진실을 그것들을 멍하니 바라보며 말하는 브레이


“ 레안 아저씨는 그 실험의 피해자 였어요 . ”


그는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허공을 향해


‘ 후우 ’


하고 깊게 내쉬었다.


누구에게나 비밀이 있지만 ,


알면 그 사람을 괴롭게 만드는 비밀또한 있는 것이다 .


지금 경우가 바로 그 경우였다 .


반드시 말을 했어야 했지만 , 아는 것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었다 .


“ 아한은 더러운 짓을 했던거군 ”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브레이를 보며 말하는 도깨비불


“ 자신들을 공격하는 혁명단이었으니까 ”


자신의 잔을 허공에 빙글빙글 돌린 채 자신의 느낀 것을 말하는 도깨비불


하지만 그말은 날카로운 가시가 되고


뾰족한 비수가 되어 천천히 날아와 브레이의 심장에 꽃혀버렸다 .


“ 그런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


브레이의 혀 끝에 독한 술의 씁쓸한 뒷맛이 남아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했다.


억업과 탄압 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다 .


레지스는 그런 도시의 악행을 끊고 싶었다. 그래서 레지스의 의지를 받았고


자신과 함께할 사람들을 모집하여 그 세력을 천천히 넓혀가 도시로 넘어가는 계획을 세웠지만


그 계획은 늘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 그로인해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더 많았으니까


지금은 구역을 분류하는 벽조차 넘기 힘든 상황 . 도시로 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


하지만 브레이는 포기하지않았다 .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 빛나기만 한 도시보다도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생각 했기에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갔다 .


하지만 도시가 이를 눈치 채고 부터는 레지스를 경계하기 시작했고 일원 몇 명이 사라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


그 피해자들중 한명이 레안


렌의 아버지 였던 것이다 .


실종되는 일원들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


레안 아저씨를 볼 때 그런 모진 실험들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


이게 옳은 것일까 , 나 때문에 이런일이 일어나는건 아닐까


도시와의 계속되는 싸움중에 브레이는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


“ 도시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는 몰라도 우리가 넘어가는 것을 철저히 막고 있어요 ”


끓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른 상태로 남자에게 말하는 브레이


“ 그래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도깨비불 당신이라면 할수 있을거 같아서요 ”


“ ............. ”


브레이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기는 듯 아무말을 하지않은 채 술잔만을 허공에 돌리는 남자 .


“ 나와 이 사내 , 그리고 렌은 도시의 강한 분노를 가지고 모인거네 ”


생각을 하고 있던 남자를 대신해서 말하는 영감


“ 자네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거리가 아주 먼 사람들이야 ”


술만 마셨던 노인에게서 차가운 기운이 흐르더니


고개를 틀어 브레이를 쳐다 보았다 .


동공조차 흔들리지 않는 백색의 눈으로


“ 우리는 저 도시를 무너뜨리고 싶은걸세 ”



“ ...... 그럼 왜 저희에게 메시지를 보냈죠 ? ”


자신을 노려보는 노인의 뒤에서 듣고있던 남자에게 말하는 브레이


분명히 누군가가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그 메시지를 믿고 작전을 실행했는데


“ 그건 당신이 아닌가요 ? ”


도깨비불은 자신또한 그저 이용가능한 것들중 하나라고 생각 한걸까 ?


누군가의 메시지를 받고 작전을 시행했지만 결국 또 다시 실패의 쓴맛을 봐야했다 .


브레이는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어 접촉해온사람이 도깨비불이라고 확신했다 .


“ 도시의 전력이 안올줄은 몰랐어 . ”


허공에 젓고 있었던 잔을 자신의 입에 맞추며 술을 마시는 도깨비불


“ 다 계획 대로 되는 것은 아니더군 ”


쓴디쓴 술을 자신의 입에 털어놓고서는 자신을 향해 말하는 브레이에게 대답했지만


“ 죽을뻔 했습니다 그게 계획이였다고요 ? ”


오히려 그말이 브레이의 마음속 깊은 상처를 긁어버렸다 .


또 다시 누군가가 죽는 장면을 볼뻔 했다는 것 .


그 사실이 너무나도 브레이를 작게 만들고 상처입게 만들었다 .


출처를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믿으며 계획을 실행한것도 , 누군가가 죽을 뻔한것도


브레이 본인도 알았을 것이다 ,


자신의 잘못이라는 것을




“ ....... ”


브레이는 자신의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들자 나오려고 하던 말이 목 끝에 걸려서 나오지 않았다 .


“ 술에 취했나 봅니다 ”


목 끝에 매달린 원망의 말들을 다시 안으로 집어 넣은채 남자에게 사과 했다 .


“ 인간의 기계화 실험에 대해 더 아는 것이 있나 ? ”


이 아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은지 도깨비불은 아무렇지 않게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그에게 질문했다 .



“ 저희가 정보와 해킹은 누구도 견줄수 없습니다만 도시의 정보는 알수 없습니다 ”


자리에 돌아와 앉으며 대답한 브레이는 자신도 남자와 노인과 똑같은 독한 술을 입으로 곧장 넘겨 버렸고


“ 도시가 의도적으로 막고있어요 정보가 세어나가는 것을 ”


브레이에게는 오래된 위스키가 독하기만 한지 마시고 나서 깊은숨을 내쉬었다


“ 푸후 .... 저희가 그 실험의 대해 파헤치고 다닌다는 것을 눈치라도 챈것인지 도시의 경계가 두터워 졌습니다 . 뭐 그래서 6구역에 갇힌채 넘어가지도 못하고 그런거죠 ”



“ 흐음 ”


“ 저와 당신의 신념이 다르다는 것

정확하게 이해 했습니다 , 오늘 이후 부터는 뭔가 자주 부딪힐거 같군요 ”


“ 인간의 기계화 실험은 몸에 장착하는 사이버메크릭 장비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


“ 네 .... ? ”


갑작스러운 남자의 말에 당황하는 브레이


“ 말 그대로 몸에 이식 하는 것이다. 기계장비를 ”


“ .... 이미 그건 ”


“ 인간의 몸에서 유일하게 기계장비를 이식할수 없는 곳이 어디인줄 아는가 ? ”


브레이의 말을 끊고 그를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오른쪽 머리를 두드리면서 말했다 .


“ 바로 뇌다 . ”


손으로 머리로 두드리자 후드를 쓴 남자의 머리에서 캉캉 거리는 기계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


“ 인간의 뇌는 정보를 저장하고 보내내는 기능을 하는데 그곳에 기계장비를 이식 하면 그것은 그 순간부터 사람이 아니라 그저 살덩어리가 있는 기계가 되어버린다 . ”


“ ...... 그게 무슨 ... ? ”


“ 그저 정해진 명령을 수행하는 AI가 되어버리는 거지 ”


브레이는 혁명단 레지스의 수장이다 . 정보와 해킹이 전문적으로 뛰어난 집단이지만 그 남자가 말하는 것들은


그 집단의 수장 브레이 조차 처음듣는 정보였다.


“ 아한은 그것을 뛰어넘어 정해진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인 도시의 개를 만들고 싶은거다. ”


당황한 브레이를


붉은 빛을 뿜어내는 오른쪽 눈으로


“ 인간이 아니라 기계인간이 사는 그런 도시를 만들고 싶어하는거는거지 ”


쳐다보며 말했다 .


“ 자신이 신이라도 되려고 하는 듯이 ”


자신이 알고있는 인간 기계화 실험의 진정한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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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안녕하세요 작가 도리곰 입니다 24.08.29 10 0 -
20 아코로카무이 ( 2 ) 24.09.13 4 0 10쪽
19 아코로카무이 24.09.12 5 0 12쪽
18 복수의 시작 ( 5 ) 24.09.11 7 0 11쪽
17 복수의 시작 ( 4 ) 24.09.10 7 0 11쪽
16 복수의 시작 ( 3 ) 24.09.08 7 0 10쪽
15 복수의 시작 ( 2 ) 24.09.07 7 0 11쪽
14 복수의 시작 24.09.05 9 0 11쪽
13 믿을수 없는 진실 ( 6 ) 24.09.04 10 0 10쪽
12 믿을수없는 ( 5 ) 24.09.03 10 0 10쪽
11 믿을수 없는 진실 ( 4 ) 24.09.02 8 0 12쪽
» 믿을수없는 진실 ( 3 ) 24.09.01 8 0 11쪽
9 믿을수 없는 진실 ( 2 ) 24.08.31 9 0 9쪽
8 믿을수 없는 진실 ( 1 ) 24.08.29 10 0 10쪽
7 렌 ( 3 ) 24.08.28 8 0 12쪽
6 렌 ( 2 ) 24.08.26 10 0 11쪽
5 24.08.23 11 0 10쪽
4 빛 한줌도 없는 ( 4 ) 24.08.23 9 0 14쪽
3 빛 한줌도 없는 (3) 24.08.21 15 0 13쪽
2 빛 한줌없는 (2) 24.08.14 18 0 13쪽
1 빛 한줌없는 24.08.09 4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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