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 한번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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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라떼
작품등록일 :
2024.08.10 23:16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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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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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서울역 게이트 (3)

DUMMY

진혁은 얼마 되지 않는 기억을 떠올려봤지만 역시 두 가지의 속성을 가진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빛과 어둠이라··· 뭔가 멋지면서 병신 같아."


"왜 또 시비냐?"


승호는 자기도 모르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아무 필터 없이 입으로 내뱉었다.


"아니. 네가 자기소개를 한다고 생각해봐. 안녕하세요. 저는 빛과 어둠의 속성을 가진··· 어후, 오글거려."


"그건··· 반박을 못하겠네."


진혁은 오글거려 팔을 쓰다듬는 승호의 말을 받아치려다 결국 납득해버렸다.


"어쨌든 많으면 좋은 거겠지. 그래서 이 정도면 어떤 것 같냐?"


승호는 자신의 손바닥 위에 있는 희미한 마력을 보이며 물어봤다.


"이 정도면··· 그래도 재능이 있긴 하네."


"그래? 그래도 너무 희미하긴 하다."


사실 마력을 느낄 순 있어도 형상화하는 것은 방법을 알아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인류의 절반일 정도로 재능의 영역이었다.


일단 알려주긴 했지만 절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진혁은 티내지 않게 놀라고 있었고 승호는 그것도 모르고 약간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어쨌든 이젠 나가자. 더 있으면 안 되겠어."


그들은 입었던 옷과 가면을 가방에 넣어 챙기고 미리 준비해둔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모자를 눌러 쓴 둘은 숙소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으로 통하는 문은 단단히 잠겨있었지만 신체가 강화된 그들은 손으로 문 손잡이를 부수며 밖으로 나왔다.


"이거··· 뛸 수 있는 거 맞아?"


그들의 계획은 건너편에 있는 건물로 뛰어넘어 유유히 밖으로 탈출하는 것이었지만 막상 앞에 서보니 일반적인 사람의 신체 능력으로는 절대 넘을 수 없을 정도의 거리였다.


"가, 가능할 걸?"


마력으로 인해 신체가 강화되었기에 당연히 넘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진혁이었지만 몸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 이러다 우리 몬스터한테 죽는 게 아니고 여기서 뛰다가 죽는 거 아니야?"


"가, 가능하다니까! 나와봐! 내가 먼저 갈테니까."


진혁은 벌써 식은땀으로 범벅이 된 승호를 옆으로 보내고 도움닫기를 할 정도의 거리만큼 뒤로 물러섰다.


"야··· 잘 봐!"


진혁은 떨리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머릿속의 기억을 믿어보기로 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호흡이 잡힌 진혁은 시선을 건너편 건물에 고정하며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우웁!"


다리에 힘을 집중하고 전력을 다해 점프한 진혁은 생각보다 쉽게, 오히려 차고 넘칠 정도로 가뿐하게 건너편 건물로 넘어갔다.


"와··· 저게 되네."


승호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건너편으로 넘어간 진혁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야! 빨리 넘어와! 떨어질 것 같으면 여기서 받아줄 테니까."


"하아, 그래! 저 새끼가 했는데 나도 할 수 있겠지!"


승호는 빨리 넘어오라고 손짓을 하며 재촉하는 진혁을 향해 입을 꽉 깨물고 점프했다.


"야, 야, 야!"


만약을 위해 건물 앞에서 받아줄 준비를 하던 진혁은 자신에게 마치 미사일처럼 빠른 속도로 가까워져 오는 승호를 옆으로 피해냈다.


"아으으, 받아준다면서 그걸 피하고 있냐!!"


빠른 속도로 점프해 그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던 승호는 건너편 건물로 넘어오며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바닥을 뒹굴었다.


"그걸 어떻게 받아 주냐!"


"그럼 말이라도 하지 말던가! 이 새끼야!"


"누가 그렇게 올 줄 알았냐!"


"하여튼 매정한 새끼··· 음? 근데 이게 무슨 소리야?"


건물을 넘어와 티격태격하던 둘은 밑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에 말싸움을 멈추고 건물 밑을 내려다 봤다.


"특공대? 저기 특공대라고 써있는 거 맞지?"


"그런 것 같은데?"


"와, 네 말이 맞았네. 그렇다고 특공대를 보내냐?"


진혁은 게이트와 함께 나타난 자신들을 국가에서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 판단이 지금 건물 아래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건물을 뛰어넘은 둘은 계단을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안에 아무도 없습니다."


"뭐? 이 건물에 들어간 게 맞아?"


"305호에 들어간 것은 확인 됐고, 지금 건물 CCTV확인 중입니다."


진혁과 승호가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 둘이 있던 숙소 앞에 경찰 특공대가 진을 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행동해. 자연스럽게."


"야, 지금 너 존나 부자연스러워."


둘은 빠르게 움직이는 심장을 진정 시키며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특공대의 사이로 나왔다.


"저기 좀 이상하지 않아?"


"그러게요. 가서 물어볼까요?"


하지만 바로 옆 건물에서 모자를 눌러 쓰고 어정쩡하게 나오는 둘은 누가 봐도 수상해 보였다.


"잠시 질문 좀 하겠습니다. 토끼와 곰 가면을 쓴 남자를 본 적이 있습니까?"


특공대 중 한 명이 진혁에게 다가와 물었다.


"가면이요? 아뇨. 본 적 없는데요?"


진혁은 최선을 다해 표정을 숨겼지만 그의 의심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가방 좀 봐도 괜찮을까요?"


"가방이요?"


"필요한 일입니다. 협조 부탁 드립니다."


진혁은 등에 메고 있는 가방을 벗어 특공대 인원에게 건넸고 가방을 받아든 특공대는 곧바로 가방을 열어 그 안을 살폈다.


"뭔가 있어?"


가까이에 있던 다른 인원이 가방을 조사하는 걸 보고 다가오며 물었다.


"아뇨, 책 밖에 없습니다. 아무 이상 없네요. 협조 감사합니다."


진혁은 가방을 받아 들며 승호와 함께 최대한 차분한 걸음으로 특공대가 진을 치고 있는 숙소를 벗어났다.


"후우, 이 아티팩트를 얻은 건 정답이었네."


몬스터들을 상대하며 입고 있던 옷과 가면, 심지어 들고 있던 검까지 넣어둔 가방은 게임으로 따지면 인벤토리 같은 아티팩트였다.


가방의 크기에 비해 많은 양을 넣을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겐 안에 든 물건을 속일 수 있는 능력도 있었다.


"야, 근데 너 연기 잘한다? 그 상황에서 떨지도 않고 말하네."


자신이었다면 어버버 했을 것 같았던 승호는 진혁의 연기력에 엄지를 치켰다.


"세상만 이렇게 안 됐으면 배우 해도 됐겠다."


"너 몰랐냐? 나 연기 학원도 다녔었는데."


"뭐? 진짜?"


"아무한테도 말 안 하긴 했었지. 쓰러지기 전엔 최종 오디션도 잡혀있었었고."


"최종 오디션? 그럼 그것만 됐으면 배우 되는 거였어?"


진혁은 푸르지 않은 하늘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젠 이루어질지 모르는 꿈을 생각하며 진혁은 자신에게 들어온 기억을 한편으로 고맙게 생각했다.


만약 자신이 5년 동안 쓰러진 게 그저 상태가 안 좋아 쓰러진 거였고 깨어났을 때 들어 온 기억이 없었다면 정신이 버티지 못했을 테니까.


"이 기억 때문에 쓰러진 거라면 다른 의미겠지만···"


진혁은 이빨을 으득 씹으며 중얼거렸다.


"뭐라 했냐?"


"아니야. 아무것도···"



* * *



둘은 서울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빌린 숙소에 들어가 바로 텔레비전을 켰다.


아니나 다를까 모든 채널에서는 게이트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다 게이트에 대한 얘기 뿐이네."


"그럴 만 하지. 어디에서 테러라도 터졌다 하면 하루 종일 티비에서 그것만 얘기하는데 이건 게이트에서 몬스터가 나온 거니까."


"어떤 반응이려나."


"조용히 해봐."


진혁은 검지 손가락을 올리며 말했다.


뉴스 화면에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 나와 단상에 올라섰다.


"현재 저희 나라 뿐만 아닌 전 세계에서 괴물들이 출몰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전 세계적으로 게이트라 부르기로 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파악된 것만으로 국내에선 10%, 세계적으론 20%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그렇게나 많이 죽었어?"


승호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사망자의 수를 듣고 눈을 떨며 당황했다.


"어쩔 수 없지. 서울은 우리가 막았다 해도 다른 지역은 아니니까. 마력을 각성한 다른 헌터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막을 수 없었을 거야."


전 세계적으로 마력을 각성하여 고블린들을 해치운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진혁과 승호처럼 대비하고 있던 것도 아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죽는 피해는 막을 수 없었다.


"괴물들에겐 총과 포탄 등 저희가 가진 화력이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게이트가 나타나면서 신체 능력이 향상된 사람들이 등장해 괴물들을 저지했습니다. 이 사람들을 세계적으로 헌터라 명명하기로 했으며 전국의 헌터에겐 일종의 자격증이 지급될 예정이니 능력이 각성된 헌터들은 지금 즉시 서울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단상에 선 대통령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우리도 가야 되나? 자격증 준다는데."


"우리가 가면 안돼. 저거 위치 추적기야."


"뭐? 위치 추적기??"


승호는 생각하지도 못한 진혁의 말에 놀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자격증 안에 자그마한 칩이 들어있는데 그걸로 헌터들의 위치를 추적하는 거야. 나라에서 생각하면 우리는 통제 불가능한 위험분자일텐데 가만 놔두겠냐?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겠단 거지."


"야! 잠, 잠깐!! 저거!!"


설명을 하던 진혁은 승호의 다급한 손짓에 텔레비전으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 화면에 나온 가면을 쓴 두 명은 서울역에서 게이트를 막은 헌터입니다. 이 두 분은 반드시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만약 찾아오지 않는다면 미리 게이트가 발생할 줄 알고 위험 장비를 착용한 채 이곳에 서있던 둘을 국가적 위험 인물로 여기겠습니다."


대통령은 토끼 가면과 곰 가면을 쓴 두 남성의 사진을 화면에 띄어두고 강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거 우리잖아?"


"위, 위험 인물이라고? 우리를 찾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저렇게 까지 할 줄이야···"


"지금 커뮤니티도 난리 났는데? 영상은 아니지만 누가 사진 찍어서 올렸나 봐."


인터넷 커뮤니티는 현재 서울역 가면 헌터로 퍼진 사진으로 인해 그 주제로 불타고 있었다.


[가면 헌터라고? 어떻게 게이트가 열리는 걸 알고 그 앞에 있던 거야? 회귀자 같은 거 아니야?]

[회귀자 말 되네. 캬아~ 회귀자가 우리나라에서 나오다니. 국뽕이 차오르네~ 주모~]

[회귀자가 말이 되냐? 무슨 웹소설도 아니고.]

[그럼 지금까지 벌어진 일은 말이 되냐?]

[아무튼 개멋있네. 당장 가면 사러 간다.]

[근데 위험 인물로 지정한다는 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감사하다고 절해도 모자랄 것을.]


커뮤니티의 여론은 가면 헌터를 찬양하며 회귀자로 확정 짓는 듯 했다.


"벌써 이렇게나 퍼졌다고? 가면을 쓰길 잘했네."


진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시대에 숨은 실력자라거나 아무도 모르게 힘을 숨김. 이런 건 개연성 떨어지는 양판소에서나 나오는 거지."


승호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근데 생각보다 여론이 우리 편인 것 같은데?"


진혁은 예상보다 좋은 여론에 놀라며 말했다.


진혁의 머릿속에 들어왔던 기억에서는 게이트가 나타난 초반부에 헌터에 대한 여론과 평판은 좋지 못했다.


나라에서도 헌터들을 관리하고 감시하며 능력을 범죄에 사용하는 헌터에겐 사살도 서슴치 않았고 대중들도 자신의 가족을 잃은 슬픔을 국가와 정체불명의 힘을 가진 헌터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지금 서울역 게이트를 아무런 피해 없이, 압도적으로 막아낸 가면 헌터란 상징적인 인물이 세워졌기에 사람들은 이 디스토피아적 세상 속에서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야! 이것 좀 들어봐!"


순간 진혁은 이 상황을 이용할 방법이 떠올라 스마트폰을 승호에게 건네고 가방 안에 넣어두었던 토끼 가면과 옷을 다시 입었다.


"갑자기 옷은 왜 입어?"


"내가 하는 거 촬영해서 인터넷에 올려줘."


진혁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영상을 촬영한 둘은 세계적인 동영상 업로드 플랫폼인 너튜브와 커뮤니티에 영상을 올렸고 그 영상은 삽시간에 전세계로 퍼지기 시작하며 유명 너튜버들도 이 영상을 소재로 다루어 영상을 만들어 퍼트리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역 게이트를 막아낸 토끼 가면입니다."


[토끼 가면? 가짜 아니야??]

[아까 텔레비전 나왔던 그 사람들이지?]

[이름이 토끼가면?]


"인터넷으로 저를 회귀자가 아니냐 하는 말이 있는데, 맞습니다. 전 회귀자 입니다. 게이트로 인해 멸망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미래에서 돌아왔죠."


[회귀자? 진짜였어?]

[인류가 멸망한다고??]


"나라에서는 저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저의 정체가 드러난다면 저는 인류를 구원하는 걸 멈출 겁니다. 그러니 저에 대한 수사를 멈추고 저를 찾지 마세요."


[정부 멈춰!!]

[이 형님이 알아서 다 해준다는데 설마 그러겠어?]

[내가 해커인데, 토끼 가면 정보는 다 방어해드림. 걱정 ㄴㄴ]

[솔직히 국회에서 나와서 감사 인사 한번 박자.]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게이트는 이제부터 발생하면 하루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고 그 후에 몬스터가 나타납니다. 이걸 게이트 브레이크라 부르죠. 만약 그 전에 게이트에 들어가 안에 있는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면 게이트는 사라집니다."


[몬스터가 바글바글할텐데 안에 들어갈 사람이 있어?]

[그보다 솔직히 이게 제일 걱정이었음. 이제 대비를 할 수 있겠네.]

[후아~ 다행이다!]


"그럼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게이트가 열리면서 여러분의 신체에 마력이 깃들었을 겁니다. 나라에서 말하는 헌터는 마력으로 인해 신체가 강화된 사람입니다. 지금은 마력을 인지한 사람의 수가 적겠지만 방법을 안다면 평범한 사람들도 체내에 있는 마력을 다룰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마력을 다루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마력??]

[그럼 나도 헌터 가능이야?]

[믿고 있었다고! 젠장!!!]

[오늘부터 회사 쉰다! 마력 다룰 때까지 존버다!!]

[마력 가즈아!!]


진혁이 올린 동영상은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며 순식간에 1억 뷰를 돌파했고 영상을 본 사람들은 마력 다루는 법을 요약해 전 세계에 퍼트리며 따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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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화. 유민아 (4) 24.08.22 4 0 13쪽
12 11화. 유민아 (3) 24.08.20 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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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화. 유민아 (1) 24.08.18 6 0 12쪽
» 8화. 서울역 게이트 (3) 24.08.17 12 0 14쪽
8 7화. 서울역 게이트 (2) 24.08.16 10 0 12쪽
7 6화. 서울역 게이트 (1) 24.08.15 13 0 14쪽
6 5화. 아티팩트 (3) 24.08.14 15 0 12쪽
5 4화. 아티팩트 (2) 24.08.13 16 0 11쪽
4 3화. 아티팩트 (1) 24.08.12 12 0 12쪽
3 2화. 만년의 기억 (2) 24.08.11 21 0 16쪽
2 1화. 만년의 기억 (1) 24.08.10 31 0 13쪽
1 프롤로그 24.08.10 41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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