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먹고 각성자가 되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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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아
작품등록일 :
2024.08.11 19:00
최근연재일 :
2024.08.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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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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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연구소

DUMMY

약속된 장소는 연구소 구역에서 외곽에 위치한, 잘 사용되지 않는 비상 계단 입구였다.




이곳은 대체로 인적이 드물고, 비상 상황이 아니면 폐쇄된 공간이었기 때문에 탐색에 유리했다.




성주원이 계단 입구에 도착했을 때, 장재승은 이미 그곳에 와 있었다. 그는 손전등과 작은 메모장을 들고 성주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늦지 않아서 다행이야." 장재승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성주원이 조용히 대답했다.




두 사람은 손전등 불빛을 최대한 줄인 채,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계단 아래에는 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문은 보통의 연구소 내부 문과는 달리 굳게 잠겨 있었다. 장재승은 문을 살펴보더니, 조심스럽게 손잡이를 돌려보았다.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문이 열리지 않으면, 이곳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중요한 장소일지도 몰라." 성주원이 속삭였다.




장재승은 고개를 끄덕이며 문 옆에 있는 작은 패널을 가리켰다. "여기 뭔가 기계적인 장치가 있는 것 같아. 아마도 보안 시스템인 것 같은데...“




그 순간, 그들이 서 있는 계단 위에서 가벼운 발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즉시 불을 끄고 벽에 몸을 숨겼다.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그들은 숨을 죽인 채 대기했다.




발소리가 멈추더니, 주변이 다시 조용해졌다. 성주원과 장재승은 긴장된 채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곧이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간신히 숨을 삼키며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한 연구원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고, 문이 다시 닫히자 주변은 다시 고요해졌다.




"저 연구원이 방금 들어간 곳이 우리가 찾고 있는 장소일 수도 있어." 장재승이 속삭였다.




성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저 문 뒤에 뭔가가 있어. 다음에 기회를 봐서 저 문을 열어보자. 오늘은 너무 위험할 것 같아."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돌렸다. 돌아오는 길도 출발할 때처럼 조심스러웠다. 그들은 연구소의 숨겨진 비밀에 한 걸음 더 다가갔지만, 동시에 자신들이 이제 되돌릴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방으로 돌아온 성주원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오늘 밤의 일로 인해 그들의 마음속에는 더 깊은 불안감과 함께, 더 강한 결심이 자리잡았다.




그들은 단순한 실험 참가자가 아니었다. 이 연구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언가를 밝혀내야 했다. 그리고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그들은 점점 더 알 수 없게 되어가고 있었다.




그날 밤, 성주원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잠에 들었다. 꿈속에서 그는 알 수 없는 길을 걷고 있었다.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지만, 목적지는 보이지 않았다. 주변은 점점 어두워졌고, 그는 혼자였다.




깨어난 후에도 그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가 다음에 맞닥뜨릴 진실은 어떤 모습일까?




다음 날 아침, 성주원은 몽롱한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꿈속의 어둠과 혼자라는 느낌이 여전히 그의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창밖으로 아침 햇살이 비추고 있었지만, 그에게는 그 빛마저도 어딘가 음산하게 느껴졌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 씻고,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은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했다. 다른 실험 참가자들은 아직 식사를 하지 않은 듯했다. 성주원은 트레이를 들고 식사를 고르다가 문득 장재승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께 어젯밤의 일을 나누고, 오늘 밤에도 탐색을 이어갈 계획을 세워야 했다.




트레이에 식사를 담은 뒤 그는 식당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음식을 입에 넣었지만, 식사는 무슨 맛인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어젯밤의 그 문, 그리고 그 문 뒤에 숨겨진 비밀이 가득 차 있었다.




그때 장재승이 식당에 들어왔다. 그는 성주원을 발견하자마자 곧장 그에게 다가와 마주 앉았다. 장재승의 얼굴에도 성주원과 같은 긴장감이 엿보였다.




"어제 밤에 생각해봤는데, 저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장재승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그냥 손으로 열 수 없다면, 보안 시스템을 해킹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아."




성주원은 주위를 둘러보며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대화를 듣지 않도록 조심했다. "하지만 그런 일을 하다가 걸리면, 우리 둘 다 큰일 날 거야. 이곳에서 우리를 어떻게 대할지 모르는 거잖아."




"알아.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 장재승이 단호하게 말했다. "오늘 밤에 다시 한번 시도해 보자. 이번엔 우리가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보자고."




성주원은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이 상황에서 물러서기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 비밀을 밝히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친 후,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낮 시간 동안에는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지내며, 연구소 내부의 동태를 살폈다.




성주원은 다른 참가자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이 이 실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은근히 물어보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험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고, 그저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일상적인 검사와 치료만을 받으며 지내고 있을 뿐이었다.




하루가 저물고, 밤이 다시 찾아왔다. 성주원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신중하게 움직여 방을 나섰다. 그는 연구소의 복도를 지나 비상 계단 입구로 향했다. 어둠 속에서 그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




오늘 밤이 그들이 비밀을 밝힐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계단 입구에 도착하자, 장재승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손전등과 작은 도구 상자를 준비해왔다.




"이번엔 이 도구들을 이용해보자. 문을 강제로 열기보다는,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장재승이 말했다.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장재승은 작은 도구 상자를 열어 보안 패널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몇 개의 전선을 확인하고는, 특정 전선을 조심스럽게 끊어내었다.




그 순간, 작은 '딸깍' 소리가 나며 문이 조금 열렸다.




"됐어!" 장재승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성주원은 손전등을 켜고 문 안쪽을 비추었다. 문 너머에는 좁고 어두운 복도가 이어져 있었다. 그들은 잠시 서로를 쳐다보았다. 이제 그들의 결단력이 시험받는 순간이었다.




"들어가자," 성주원이 결연하게 말했다.




두 사람은 복도를 따라 조심스럽게 걸어 들어갔다.




복도는 좁고 길었으며, 벽에는 여러 개의 문이 있었다. 문들은 모두 닫혀 있었지만, 그 중 한 문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들은 그 문을 향해 다가갔다.




장재승이 문손잡이를 천천히 돌렸다. 문은 소리 없이 열렸다. 그들이 본 것은 연구소의 다른 공간과는 전혀 다른 장면이었다.




방 안에는 여러 개의 모니터가 있었고, 각 모니터에는 실험 참가자들의 정보와 함께 그들이 겪고 있는 이상 증상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또한, 몇 개의 모니터에서는 실험 참가자들의 생체 리듬과 두뇌 활동이 실시간으로 분석되고 있었다.




성주원과 장재승은 경악했다. 이 실험은 단순한 신약 테스트가 아니었다. 이곳에서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더 깊고, 어쩌면 훨씬 위험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해,"




성주원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장재승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밝혀야 해. 그리고 이 정보를 밖으로 알릴 방법을 찾아야겠어."




그들은 방을 빠르게 조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성주원과 장재승은 급하게 숨을 죽이고 몸을 숨길 곳을 찾아 방 안쪽으로 뛰어들었다.




방문이 열리며 두 연구원이 들어왔다. 그들은 무언가에 집중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두 사람은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실험 결과는 예상보다도 훨씬 흥미로워. 신약의 효과가 단순한 치료 이상이라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어. 그러나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야.“




"그래, 하지만 이제 되돌릴 수 없어. 이 실험이 성공하면,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건 단순한 치료제가 아니야.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될 거야.“




두 연구원의 대화는 서늘한 의미로 가득 차 있었다. 성주원과 장재승은 그들의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 연구원들이 방을 나서자, 두 사람은 다시 몸을 숨긴 곳에서 나왔다.




"여기서 더 오래 있으면 위험해," 장재승이 서둘러 말했다.




"맞아, 지금 당장 나가자," 성주원도 동의하며 말했다.




그들은 방을 빠져나와 복도를 따라 신속하게 이동했다. 이제 그들에게는 한 가지 확신이 있었다. 이 연구소는 단순한 임상 시험 장소가 아니었다.




이곳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진행되고 있었고, 그 비밀을 밝혀내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목표가 되었다.




두 사람은 급히 복도를 빠져나와 처음 들어왔던 비상 계단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무거운 불안감이 짙게 깔려 있었다. 그들은 단순히 어떤 음모를 목격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놓였음을 깨달았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성주원은 계속해서 주위를 경계했다. 그들이 알아낸 정보는 너무도 충격적이었기에, 혹시라도 누군가가 그들을 미리 감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장재승도 마찬가지로 긴장한 표정이었다.




계단 위로 올라서며 성주원이 장재승에게 속삭였다.




“오늘 밤은 일단 여기서 멈추자.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정보를 정리하고, 어떤 방식으로 이걸 알릴지 고민하는 거야.”




장재승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여기서 이러다 잡히면 우리가 본 건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일단 돌아가자.”




두 사람은 계단을 빠져나와 연구소의 일반 구역으로 돌아왔다. 다행히도 그들이 나오는 동안 아무도 그들을 주목하지 않는 듯했다. 그들은 긴장이 풀리기 전까지는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온 성주원은 문을 잠그고, 의자에 주저앉았다. 그는 방금 전 그들이 목격한 내용이 사실인지, 꿈속에서 본 것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방 안의 공기가 갑자기 무겁게 느껴졌다.




성주원은 잠시 숨을 고르며, 오늘 본 정보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해보기로 했다. 연구소가 진행하는 실험은 단순한 치료제를 넘어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았다. 단지 그 과정에서 실험 참가자들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만이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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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각성자의 길 24.08.27 5 0 11쪽
11 붕괴된 집 24.08.18 11 0 11쪽
10 유혹과 결단 24.08.17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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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위험한 동맹 24.08.14 39 0 11쪽
6 능력의 각성 24.08.11 53 0 11쪽
» 숨겨진 연구소 24.08.11 49 0 11쪽
4 실험의 시작 24.08.11 52 0 11쪽
3 만남 24.08.11 56 2 11쪽
2 성주원 (2) 24.08.11 69 2 11쪽
1 성주원 (1) 24.08.11 90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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