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즐거운 힙투비>
~에노르마 하이크란티아 (마지막 하이크란트 이야기)~
-테.라사에 관한 첫 번째 이야기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이 이야기를 손에 드신 여러분.
좋은 아침, 혹은 점심이거나 저녁일지도 모르는 시간에 판타.레이가 인사드립니다.
이야기의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한 편의 노래부터 들어 보실까요?
<즐거운 힙투비>
힙투비, 힙투비, 즐거운 힙투비.
검은 언덕 위의 어린양은 눈뜨고도 장님.
엄마의 머리를 잘라버린 못된 딸아이의 장난감.
잊혀져버린 왕의 영혼이 타들어가는 심장은 길을 찾고
하나는 둘, 둘은 오백다섯.
새벽에 놓은 장난 불에 타버린 성벽.
옛 왕의 그림자가 바람을 부를 때
노래는 세 개의 다리를 남겨두고
하나의 팔을 가지고서 길을 떠난다.
-아아아? 오해하지 마세요, 이 괴상한 노래는 제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가끔 저를 찾아와 푸른 띠를 두르고 하얗게 반짝이는 <테.라사>라는 별에 대해서, 혹은 그 별을 둘러싼 수많은 행성과 별과 가스와 성운에 대해서 떠들어대는 한 명의 꼬맹이가 만든 것입니다.
물론 그 꼬맹이는 자신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쓴 것이라 온전한 <자신만의 창작물>이 아니라고 주장을 했습니다만, 여러분도 저도 이런 경우를 알고 있지요?
술에 취해서 인사불성이 된 상태에서 퍼먹은 아이스크림 패밀리 사이즈 한 통과 한 홀의 초콜릿 케이크를 말이에요.
그것들도 우리가 ‘정상’인 상태에서 먹은 것은 아니지만 결국 먹은 것은 사실이잖아요?이렇게 자신의 ‘온전한 창작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 이야기의 공개를 꺼리는 꼬맹이의 이름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리고 싶지만 지금은 잠시 자제하도록 하지요.
자, 그러면 더 배가 산으로 가기 전에,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지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큰 별, <테. 라사>의 역사에서 제 3시대, 130기(紀)가 지나고 있던 어느 늦은 가을날,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문피아에 도전해봅니다. 이 판타지 소설은 브릿g와 네이버에 자유연재를 했었고 네이버에서 베스트 연재물이 되었던 장편입니다.
문피아의 여러분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닿아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매주 주중 연재를 할 예정입니다. 재미있게 보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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