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아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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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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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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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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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DUMMY

아이젠은 며칠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라파엘라는 하는 수 없이 다른 병사들을 따라서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평범한 체력 단련부터 시작해서 훈련병들의 꽃, 유격훈련까지 소화해냈다.

뭣 모르고 따라하며 고생했지만 생각보다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 날도 여느 날과 같이 평범하게 훈련을 하고 있었다.

오전 6시에 기상하고 연병장에 모여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뒤, 조식을 먹었다.

일련의 과정이 라파엘라에겐 모두 훈련이었다.

조식을 먹고 점심 때까지 훈련을 위해 옷을 갈아 입으려는 그 때였다.

생활관 전체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졌다.


“뭐야!?”


라파엘라는 얼빠진 채 천장을 응시했다.

그녀와 다르게 다른 병사들은 신속하게 행동했다.

하던 것을 모두 멈추고 전투복으로 무장하기에 이르렀다.

그 시간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생활복을 입고 있던 건 라파엘라 혼자였다.

급기야 다른 병사가 그녀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뭐해 병신아! 얼른 전투복으로 환복해!!”


“ㅇ, 예!”


난생 처음으로 병신이란 소릴 들은 공작 영애 아가씨였다.

뒤늦게 말하지만, 이곳은 여성 병사만 머무는 생활관이었다.


라파엘라까지 전투복 환복을 마치자 기다렸다는 듯이 장교가 박차고 들어왔다.

그녀가 나타난 순간, 생활관 전체의 분위기가 변했다.

라파엘라는 기압이 변한 것 같은 착각을 느끼며 눈을 질끈 감았다.


“음! 듣던대로 여기에 있었군!”


그 목소리는 우뢰처럼 울려퍼졌다.

그런데 묘하게 귀에 익는 목소리에 라파엘라는 눈을 찔끔 떴다.

길다란 흑발을 나부끼는 게 특징인 여군이 그곳에 서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녀의 견장에 달린 별이었다.

별이 무려 3개였다.

그녀를 알아본 일반 병사들은 모두 호흡 곤란에 빠지기에 이르렀다.

병사들이 슬슬 한계에 부딪힐 때였다.

누군가 다급하게 생활관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이 부대의 책임자, 라파엘라가 들은 바에 의하면 대대장이라고 불리는 여자였다.

그녀는 안색이 새파랗게 질린 상태였다.


“로, 로자리아 중장 각하! 이렇게 예고 없이 찾아오시면 곤란합니다!”


“내가 내 부대에 들어오는데 예고를 할 필요가 어디에 있나?”


“이곳이 각하의 부대가 아니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엘리아스 대대장.

모든 여군은 궁극적으로 내 군단에 소속되어 있으니, 따라서 여기는 내 부대다!”


“하아··· 알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사이렌 소리는 제대로 들었나?”


“예. 제대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인원을 차출 하고자 각 생활관의 분대장에게 전달 했습니다.”


“명단은?”


“여기 있습니다.”


로자리아는 두꺼운 서류철을 거침없이 넘기며 어떤 이름을 찾았다.

그리고 이름과 주인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형부에게 들었던대로 일레인 언니를 똑 닮았구나.

헤어스타일만 바꾸면 못 알아보겠어.”


갑자기 쳐들어온 군단장이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일레인이라는 이름, 그걸 이해한 단 한사람을 제외하고는.

로자리아는 그녀 앞에 서서 먼저 악수를 청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라파엘라 데 라피아드 공녀 저하.

로자리아 폰 아키텐입니다.”


훗날, 라파엘라는 이 날을 인생에서 가장 끔찍했던 날로 기억했다.


“아이젠 자식도 너무합니다.

공녀 저하같은 귀빈을 생활관에 처박아두다니.

아무리 제 조카라지만 정상인 것 같지는 않네요.

왜 그런 점만 언니를 닮은건지 원.”


로자리아는 그 자리에서 라파엘라를 데리고 자신의 집무실로 데리고 갔다.

지금은 로자리아와 라파엘라, 두 사람 밖에 없었다.


“지내면서 뭐 불편한 거라도 있으십니까?”


바로 지금 상황입니다.

라는 말은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한 채 어색하게 웃기만 했다.

대신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입에 올렸다.


“처음엔 꽤 어색했지만 다들 편견 없이 받아줬습니다.

편견이 너무 없어서 문제였지만··· 같이 훈련하면서 불편한 건 없었습니다.”


“훈련 그 자체는 어땠습니까?

중앙에서 지내실 때는 한 번도 겪지 못했던 것을 뿐이었을텐데요.

특히 유격 훈련 같은 건 그쪽 병사들은 하지 않으니까요.”


“엣. 안하는 겁니까? 유격···?”


“유격 훈련은 이른바 적응 훈련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육체를 단련하는 겁니다.

저하가 소속되어 있었던 부대에선 설원에서의 게릴라전을 상정했죠.

그렇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니 크게 효과는 없겠지만.”



“엣··· 효과 없는 건가요.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하하하하하! 그대로 계속하면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이 필요한 겁니다.”


“아. 생활관에 울렸던 사이렌 말씀하시는 거군요.

아까도 인원을 차출한다고 대대장 님께서··· 아니 대대장이 그랬죠.”


“저한테도 그렇고, 엘리어스한테도 그렇고 존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기껏해야 백작 정도이고, 엘리어스는 평민이니까요.”


“그··· 그렇기는 합니다만 그게 입에 붙어서···”


“하하하. 듣던대로 점잖으시군요.”


“그보다! 아까 그 사이렌 소리 말입니다.

역시 실전 훈련 같은 걸 하는 겁니까?


“훈련이 아니라 실전입니다.”


“그럼 마물과 직접 교전을 한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마실리스 성 인근에는 훈련시설로 지정된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곳엔 초보자도 대처하기 쉬운 마물들이 자주 출몰하지요.

에테르나 마석 같은 걸로 그것들을 유인한 다음, 숫자를 늘려서 훈련으로 쓰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명백한 전투 행위입니다.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공녀 저하께서 가실만한 곳이 아닙니다.”


“윽···”


일말의 기대를 품고 있었지만 돌아온 건 정해진 대답 뿐이었다.

라파엘라가 훈련이라는 걸 한 건 고작 일주일 남짓이다.

아카데미아에 있을 적에도 대련 따위의 것을 하긴 했지만 실전과는 비교할 수 없다.


“저도 실전에 참가하고 싶습니다.”


“안됩니다.”


“목숨이라면 걱정 없습니다.

즉사하지 않는 한, 전 곧바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공녀 저하.

살면서 가장 크게 다쳐본 게 어느정도 입니까?”


“예? 어··· 그게··· 아마 말에서 떨어졌을 때?”


“그럼 누가 다치는 걸 본 적은 있습니까?

사소한 타박상 같은 게 아니라 목숨이 위험할 정도의 치명상을 말하는 겁니다.”


“어, 없습니다.

라피아드 군이 훈련하는 걸 참관한 적은 있지만···”


“그럼 누가 살해당하는 건?”



“······”


로자리아가 뭘 얘기하고 싶은 건지는 라파엘라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마실리스에 온 첫 날 아이젠이 보여준 전투가 떠올랐다.

그 다음날, 외벽에서 아멜리아가 보여준 전투가 떠올랐다.

자신에게 그만한 힘이 있다고 쳤을 때, 과연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아멜리아 때는 그렇다고 치자.

적이 매우 멀리 있었으니까.

그렇다면 아이젠 때는?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아이젠처럼 움직일 수 있는가?

그처럼 아무 망설임 없이 기차에서 뛰어내려 마물을 향해 달려들 수 있는가?


“전 오히려 왜 그런 사지에 몸을 던지고 싶은 건지 궁금합니다.

크든 작든 마물과의 전투는 항상 목숨이 위험합니다.

오늘 있을 전투에서도 사망자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게······.”


문득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질문이다.

아멜리아나 아이젠은 귀족임과 동시에 군인이기도 하다.

그들의 사고 방식, 아니 나아가 인생을 대하는 자세는 라파엘라와 전혀 다르다.

라파엘라에게 있어서 그들은 이세계 사람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았다.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다고요?”


“어릴 때부터 항상 그랬습니다.

뭔가를 해야할 때 그 이유를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제가 해야하니까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더더욱 모르겠습니다.

로자리아 경의 말을 듣고 있으면 경의 말이 모두 맞습니다.

내가 마실리스에서 목숨을 걸 이유는 없지요.

그런데 왠지 그렇게 하고 싶다고······”


속사포처럼 말을 뱉는 것도 아주 잠깐이었다.

로자리아와 눈이 마주친 순간 입이 닫혔다.

그 날카로운 눈빛이 마치 내면을 파헤치려는 것 같아서 겁을 먹었다.

순식간에 숨이 턱 막히고 목구멍이 부풀어오르는 게 느껴졌다.

귓속에 무언가 들어온 듯, 머릿속이 울리고 눈 앞이 흔들렸다.

마치 뇌가 이 상황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마디는 반드시 뱉어야겠다며 억지로 입을 움직였다.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수도관이 망가진 것처럼 갈라진 목소리는 듣기만 해도 괴로움이 전해졌다.

허나 로자리아는 일말의 연민도 없이 라파엘라를 꿰뚫어 보았다.


“흠. 처음엔 아이젠 녀석이 답지 않게 입바른 소리를 하길래 의심했습니다.

당신의 얼굴을 처음 봤을 때는 이 녀석도 역시 남자였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군요.

흐린 눈을 하고 있던 건 저였나봅니다.

하지만!”


로자리아는 책상을 내려쳤다.

그렇게 세게 친 것도 아님에도 주변에 물건이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불었다.


“이번 전투에 참가하게 둘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참가해도 될 수준이 아닙니다.

애초에 당신은 라피아드 가문의 각인을 이어받은 적통 마법사.

일반인과 같은 전술, 같은 전략으로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그 말은 그럼···”


“공녀 저하.

당신께서는 당신의 어머니가 어떻게 싸웠는지 알고 계십니까?


그 말을 들은 순간, 라파엘라의 머릿 속에서는 구름처럼 어머니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그 모습들은 하나같이 인자하고 또 가련했다.

침대에서 나오는 날이 드물 정도로 병약했으니까.

그런 사람이 싸운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아뇨··· 모릅니다.

어머니는 제대로 싸울 수도조차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로자리아도 깨달은 게 있는지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러고는 즉시 고개를 숙였다.


“아··· 이거 제가 실례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예!? 그러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아닙니다.

말년에 어떠셨는지 알고 있었던 주제에 망언을 해버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 역시 어머니하고 친하셨습니까?”


“전 친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행길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그 전에는 허물없이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럼 로자리아 경께서는 어머니께서 어떤 식으로 싸웠는지 아십니까?”


“당연합니다.

저하고 언니에게 전투법을 가르쳐주신 분이 일레인 언니니까.”


로자리아가 말하는 언니라는 건 다시 말해 마실리스 대공부인일 것이다.

그 이름도 유명한.


“예?!

어머니께서 엘레오노르 님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쳐줬다고요?!

대체 어떤 방법입니까?

역시 마법입니까?”


“마법은 맞습니다만 아마 공녀 저하께서 생각하는 화려한 마법은 아닙니다.

일레인 언니는 불꽃을 다뤘으니 꽤 화려했지만 대체로 다 이거였습니다.”


로자리아는 단단하게 주먹을 쥐었다.


“이거?”


라파엘라는 이해하지 못했다.

로자리아는 씨익 웃더니 말했다.


“제가 대략적으로나마 보여드리겠습니다.

혹시 이후에 일정 있으십니까?”


“없습니다. 하나도!”


“그럼 적당한 곳을 찾아보겠습니다.

아마 지금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 있을 겁니다.”


라파엘라는 마실리스에 온 이래 처음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로자리아가 대체 어떤 마법을 보여줄까?

그 엘레오노르의 여동생이니까 분명 엄청난 마법을 보여줄 것이다.

게다가 가르쳐준 사람이 다름이 아닌 자신의 어머니가 아닌가?

대륙 전체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난 마법사였다던 자신의 어머니다!

대체 얼마나 멋진 마법을 보여줄까?


그런 기대감들을 가슴에 품은 채 로자리아를 따라갔다.

로자리아는 즉시 외벽으로 달려가 상황을 보고 받았다.


“지금 가장 개자식들이 몰려든 곳이 어디냐?”


병사들은 하나같이 서쪽을 얘기했다.

로자리아는 바로 움직였다.

라파엘라를 데리고 외벽을 쭉 달렸다.

물론 뛰었다.


“저, 저기! 로자리아 경!

왜 굳이 뛰어서 가는 겁니까!?

상황이 시급하니 차를 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제발요!”


“하하하! 차를 타면 여차했을 때 뛰어내리기 불편하지 않습니까!”


대체 왜 뛰어내리는 거냐며 소리쳤지만 어디까지나 가슴 속에서 울릴 뿐이었다.


“그리고 달려서 가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보기 편합니다.

이쪽으로 붙어서 벽 밑을 보십시오.”


라파엘라는 그 말을 듣고서 로자리아를 따라 외벽 쪽에 바짝 붙었다.

수많은 마물들이 개미떼처럼 바짝 달라붙어 있었다.

하지만 마실리스의 외벽엔 물리적인 장치 뿐 아니라 마법적인 방어벽도 마련되어 있었다.

급이 낮은 마물들은 벽에 닿는 것 만으로도 증발해서 마석만 남긴 채 소멸했다.

물론 그 마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마실리스의 군인들이었다.

벽 내부에서 생활하며 상시로 마법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보다 엄청 많군요.

내버려둬도 괜찮은 겁니까?”


“내버려둬서는 안되지만 저것들은 시간이 되면 회수반이 나서서 처리할 겁니다.

우선 순위가 낮은 녀석들이니 하루 이상 방치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혹시 하루 이상 방치하면 어떻게 됩니까···?”


“글쎄요.

주변에 있는 마석을 포식하고 변이하지 않겠습니까?

방어벽에 적응한 상태로 말입니다.”


듣던 중 끔찍한 소리였다.

새삼스럽지만 마실리스는 멀쩡한 곳이 아니라는 걸 다시 상기시켰다.


“물론 매일매일 3교대로 회수를 진행하니 그럴 일은 없습니다.

게으름을 피우는 녀석은 있어도 직무를 유기하는 녀석은 없죠.”


“그야 그렇겠죠··· 안 그럼 누가 죽을 수도 있는데.”


심지어 자기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다.


“하하하하! 그렇겠죠.

마실리스에선 마물에게 누군가 살해당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도 볼 수밖에 없으니까요.

한 번이라도 그런 경험을 했다면 직무 유기 따위는 못할 겁니다.”


로자리아는 달리면서 어딘가를 손가락질했다.

라파엘라는 자연스럽게 손가락 끝으로 시선을 돌렸다.

성벽 밑에 몰려 있던 마물들이 우스울 정도로 마물이 드글거렸다.

새하얀 설원은 온데간데없고 칠흑의 개미떼같은 파도만 넘실거렸다.

그곳에는 필사적으로 지키고 있는 마실리스 군이 있었다.


“바로 저런 곳에서 사람이 쉽게 죽습니다.

다행히 최근 몇 년 동안은 사망자가 없지만 그게 영원하지는 않습니다.

당장 오늘 누가 또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나 아이젠, 그리고 형부 같은 사람이 존재하는 겁니다.”


로자리아는 손가락을 거두고 걸음을 멈췄다.

대신 주먹을 굳게 쥐었다.

그 순간 대기가 요동쳤다.

순수하고도 이해할 수 없는 강력한 마력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그것이 모든 방향으로 팽창했다.

순수한 에너지에 불과함에도 닿는 순간 엄청난 충격파를 일으켰다.

분명 엄청난 마법을 사용하는 것임이 틀림 없었다.


“바로 누군가를 지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닌 사람 말입니다!”


팽창했던 마력이 순식간에 수축했다.

한순간이지만 주변이 진공 상태에 이르렀다.

그 찰나에 로자리아가 포탄처럽 쏘아져 날아갔다.


“이게 무슨···!?”


마력의 빛을 뿜어내며 쏘아져 날아가는 로자리아의 뒷모습은 흡사 유성과 같았다.

속도도 매우 빨랐다.

순식간에 격전지를 향해 날아갔다.

그녀가 땅에 닿은 순간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


“읏!?”


휘몰아치는 폭풍에 금빛 머리칼이 나부꼈다.

눈부신 섬광에 저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럼에도 라파엘라는 그것을 똑바로 보고자했다.

눈을 가늘게 뜨며 빛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렸다.

빛이 점차 줄어들었을 땐, 이미 상황이 종료된 뒤였다.


“저게 마법인가.”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작가의말

대한민국의 육군과는 상이한 차이가 있으니 그냥 즐기는 용도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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