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stance. 세개가 빛나길, 어제도 물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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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야상곡
그림/삽화
제13야상곡
작품등록일 :
2024.08.21 14:10
최근연재일 :
2024.09.20 15:41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333
추천수 :
0
글자수 :
78,339

작성
24.08.21 15:27
조회
4
추천
0
글자
3쪽

잘 나왔네.

DUMMY

[1999년 10월 19일]


한가로운 어딘가.


"(리스...)"


어디선가 작게 들리는 목소리.


아직은 누군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맑았어!


"리스...!"


점점 선명한 소리.


히히.


사실 처음부터 깨어 있었어.


단지 언니의 반응을 보는 게


일과 중 2번째로 좋은 순간이니까.


"리스."


!


지금이 타이밍..!


"..."


곤히 자고 있는 척.


소녀는


지금쯤 이 말을 한다면..!


과 같은 귀여운 상상을


슬며시 올라가는 표정으로


순간을 말했다.


"아ㅡ아. 5분만 더ㅡ어~"


모로 누워 보이진 않겠지만.


어느덧 입꼬리는 위로.


환하게 웃고 있었다.


웃음.


갖는 방법은 3가지.


먼저 행복.


그리고 기대.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와앙!!!"


꺄르륵.


"으에ㅡ!!"


갑작스레 등장한 아일이


두둥 거리는 배경음으로


마치 한 마리의 상어처럼


리스의 배를 가볍게 물었다.


그렇게 한참을 웃고


이제 현실로 돌아갈 시간.


"리스. 오늘은 3개뿐이야."


3개뿐.


그럼 뿐이 붙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응!"


그래도 별수 없잖아요.


우린 군인이고


이게 난데.


"그런가."


...


잠시 뒤 바뀐 것만 같은 입장.


이건 그저 일기장일 뿐이다.


일지랑은


결이 다르지.


많은 일이 있었을 거야.


모든 게 정상화된 거 같은


그런 새장에서 살고 있겠지.


날아다니는 건 역시 귀찮으니까.


어찌 보면 약해진 전력.


그것을 채우기 위함일 지도 모르겠다.


없어진 어둠.


단지 착각이 아니길.


초조함을 기다릴 뿐이었다.


"흠흠..!"


"저.. 그럼 아일씨... 우린 이제 어디로 가는 것이죠??"


역시 세 손가락으로 턱을 감싼 체


꾸러기 탐정 같은 얼굴.


"후후..."


;;


도대체가 무슨 일이 있었던가.


"그건 말이죠... 당연히 그곳!!"


상당히 나는 키 차이.


"아아!!! 그렇죠!!"


근데 그냥 비슷해 보였다.


행복해.


언니랑 같이 다니는 게 좋아.


항상 장난도 잘 받아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니까.


"다 왔네."


그래 이곳.


내가 젤 좋아하는 장소.


"..."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별로 다른 점은 없었다.


그들도 사람이기에


현실을 벗어날 수는 없는 법.


"흐음..."


"뭐 먹을래?"


하늘에서 내리는 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엔


이곳은 너무 어둡다.


아일의 눈으로 본


이곳도.


이젠 더러운 얼룩들이


예전 같은 풍화를 보여주진 못했다.


그런데.


"그럼 난 이거!"


어째선지 더 기억에 남는 모양이다.


사견에 박힌


투구.


투척.


눈 뒤에도 신경이 있다는걸.


모르게 흐르는 눈물도


간단하게 정리.


동심.


녀석의 눈으로 본 세상은


그런 마음으로.


가득 차, 마치


풍경화의 물감 마찰 같아 보였다.


가까이서 보면


조금은 다르게 보일 줄 알았던


그런 그림들.


허나 실상은 다른 게 없었고


내려오는 아이스크림의 색.


도대체 무슨 일인가.


인식도 못 할 정도로 끈적해진 세계.


아이들의 조각이


갈려 뿌려진 토핑.


나의 콘 위에는 무엇이 있는지.


화답하고 싶어.


"또 그거야?"


의미가 없어진 기억에


제사를 지내듯.


넌 또다시


검정색을 골랐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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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이유. 24.08.21 2 0 3쪽
45 행복회로. 24.08.21 4 0 2쪽
44 분리안정. 24.08.21 2 0 2쪽
43 감아줘 제발. 24.08.21 4 0 3쪽
42 받아주지 않아서 다행이야. 24.08.21 4 0 2쪽
41 밤샌 것 같은 기분에. 24.08.21 3 0 2쪽
40 모르게 생기는 것들. 24.08.21 4 0 4쪽
39 뭉개진 선, 그 위에 선. 24.08.21 4 0 6쪽
38 물어보다. 24.08.21 4 0 2쪽
37 정상 화가. 24.08.21 5 0 4쪽
36 샹들리에. 24.08.21 2 0 6쪽
35 넌 그래도 괜찮아. 24.08.21 4 0 2쪽
34 계획성 부적. 24.08.21 5 0 2쪽
33 그럼 그렇게 하지. 24.08.21 4 0 2쪽
32 그렇다면 너도 재즈가 되어라. 24.08.21 3 0 2쪽
31 이젠 지겨운 처음. 24.08.21 5 0 2쪽
30 내 일. 24.08.21 5 0 3쪽
» 잘 나왔네. 24.08.21 5 0 3쪽
28 주마등은 주인을 찾아서. 24.08.21 2 0 1쪽
27 스트레스. 24.08.21 1 0 2쪽
26 더는 없는 대화. 24.08.21 1 0 1쪽
25 절반 남은 날. 24.08.21 1 0 4쪽
24 벨리의 색. 24.08.21 3 0 3쪽
23 신사의 정장은 레드. 24.08.21 2 0 2쪽
22 통행 금지 표지판. 24.08.21 3 0 4쪽
21 차,선,책. 24.08.21 2 0 2쪽
20 울보의 진심. 24.08.21 4 0 3쪽
19 마지막 대화. 24.08.21 4 0 2쪽
18 차가 온 세상. 24.08.21 2 0 4쪽
17 커피잔의 물. 24.08.21 4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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