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성 부적.
"왜 하늘을 그렇게 봐??"
이곳은 바다.
그 앞에 해변.
"으응. 아니 그냥. 예뻐서."
남자가 말.
"그래..?"
하늘이 이쁘다는 말.
기본적으로 식상하여
난 절대 저런 말 따윈 하지 않겠어.
라고 다짐해도
막상 입에서 나와버려.
그것은 우릴 데려간다.
저 먼 곳으로.
푸욱.
"!! 뭐..! 뭐해.!!"
"나도 좋아서..."
하며 남자의 등에 기대.
손은 이미 그의 허리를 감았고
무언가 느껴지는 게 기분 이상했지만.
당황이란 것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으으... 그만."
그녀 손의 위치는 점차
어색한 곳으로.
해해...
"흐읏..."
지금까진 전부 아일의 망상.
그녀는 상상에 심취한 듯
이리저리 몸을 꼬았다.
...
아.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아.
사람같이 사는 게
이토록 아름다울 줄이야.
망상 속 그녀의 역할은
무엇인지 묻어두고.
그저 시간은 흘렀다.
5분 정도?
어느덧 축축해진 생활에.
"언니! 뭐 하고 있어..?"
와장창.
다시 돌아온 현실은
아름다움을 한층 얹은 하늘.
덕분에 맑아진 머리.
붉어진 얼굴.
그렇게 떠올리고 있었어
식상한 변명을.
"아!! 아니..! 그 그냐..."
그런데 떠오른 기억.
그곳의 너와
망상 속 너랑 같아서 미안해.
상처받았던 소녀를 핑계로
이런 못된 짓만 하게 되고.
근데 이게
기분이 좋아서..
하.. 어떻게 나도 그.
.
?
"..."
그래야 해.
한참을 한탄하고
마신 코코아의 맛.
죽음을 생각하며 녀석에게 남긴
마지막 말.
"난 있잖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탕!
...
지금 죽었는지도 모르겠지만.
- 작가의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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