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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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갸.
작품등록일 :
2024.08.22 21:22
최근연재일 :
2024.09.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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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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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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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김소윤(5)

DUMMY


···딩.


나 살아 있는 건가.


찢어지게 아팠던 복통도, 토할 것 같이 어지러웠던 두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 죽은 거겠지.


고통 없는 사후세계라 천국이든 지옥이든 상관없었지만,


이승에 홀로 남겨진 아빠가 걱정이었다.


······.


근데 사후세계에서도 학교 종소리가 울리나.


살며시 두 눈을 떠보는데.


낯선 천장이네.


옛날 지수가 보여줬던 애니메이션의 대사였고, 무심결에 떠올랐다.


요즘 극장판이 나왔다지. 지수가 알았다면 엄청 좋아했겠네.


애니메이션의 후속작을 엄청 기대했었던 지수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 거린다.


“미안해.”

“어, 어! 어어어!!! 쌤! 소윤이가 눈 떴어요!”


지수의 얼굴이 겹쳐 보였던 초롱이가 날 빤히 바라본다.


그러곤 나와 두 눈이 마주치자 눈을 반짝이며 내 손을 덥석 잡는데.


“내가 미안해. 그런 짓을 당할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흐윽, 데리러 갔으면 안 됐는데···, 흐앙.”


앙증맞은 두 손이 내 손을 감싸니 그녀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포개진 손 위로 내 와이셔츠의 소매가 아니라 체육복의 소매였고,


나 체육복 없지 않나.


위아래로 찝찝했던 교복이 어느새 뽀송한 체육복으로 갈아입혀져 있었다.


그리고 가누지 못했던 몸도 한결 가벼웠다.


“···흐으으아앙. 미안. 정말 미안해.”


자신의 미안한 감정을 열변하는 초롱이.


그녀의 두 눈엔 악의 없는 순수한 눈물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내 손을 붙잡고 놔주지 않던 초롱이 뒤로 흰 가운의 여성이 다가오는데.


“초롱이 뚝! 그래도 무사히 일어났잖니.”

“흑. 네.”

“소윤아. 괜찮니?”

“어, 네. 괜찮아요.”


그녀는 부드러운 손으로 내 이마를 짚어준다.


“첨엔 응급실도 못 가게 해서 어떡하나 걱정 많이 했었는데, 빠르게 좋아져서 정말 다행이야.”


이마를 짚던 손은 내 뺨을 어루만져 주었다.


“자. 여기 교복이야. 선생님이 세탁해 놨는데···, 괜찮지?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꼭 병원 가보고.”


새로 온 선생님인가.


풍채가 있던 중년의 양호선생이 아닌 젊고 호리호리한 양호선생님이었다.


양호선생님이 건 낸 교복은 발자국 없이 말끔했다.


“감사합니다.”

“···아니야. 오히려 내가 미안하지.”


어깨가 축 처진 선생님에게 초롱이가 우물쭈물 말을 꺼낸다.


“그, 선생님···, 아까 말씀 드린 거 있잖아요. 그, 조금만 도와주시면.”

“미안해. 선생님은 솔직히 도와주기가 무서워.”


침대 옆 붕대와 각종 약통이 든 구급함을 치우다 멈칫한 선생님.


그녀는 손을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정말 만약 선생님이 도와준다고 해. 근데 경찰에 신고해도 바뀌는 게 없었다는데, 한낱 기간제 양호선생인 나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될 거야.”

“히잉. 그래도···”


맞는 말이다.


과거, 내가 학교에도 알리고 경찰에 신고를 해도 이세라는 훈방조치만 받을 뿐이었다.


밟힌 지렁이가 아무리 꿈틀 대봤자 이세라란 인간은 더욱 세게 짓밟았기에 저항은 아무 의미 없었다.


“하아. 미안해. 못난 어른이라서.”


초롱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에서 선생님의 다정함이 엿보였고,


나랑 엮이면 어떤 결말이 펼쳐지는지 아는 것처럼 미세한 떨림은 지속됐다.


“무리한 부탁을 드려서 죄송해요.”

“아니야. 내가 겁쟁이라서 더 미안해.”


미세한 떨림조차 초롱이한테 숨기려드는 참된 어른이었다.


===


“······그리고 소윤이가 잠자고 있었을 때, 양호선생님이 양호실에 없던 약들이랑 주사기 같은 것들 막 구하러 밖에 나가고 그랬어.”

“흐음. 그렇구나.”


학교를 나와 초롱이와 같이 하굣길을 걷는다.


절뚝거리는 내 발걸음에 맞춰 걸으며 내가 강당창고에 쓰러져 있었을 때의 일들을 말해주었다.


3교시 쉬는 시간.

한창 내가 물 싸대기를 맞고 있었을 때, 선배와 싸우다 응급실에 실려 간 이성재 이야기.


점심시간 내내 날 찾아다니고 강당 창고 문을 부숴 날 구해준 의문의 전학생 전준웅 이야기.


또 그 전학생이 양호실에 찾아온 선배들을 막아줬다는 이야기. 등등.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머리에 쑤셔 넣으려 하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후. 그것보다 이성재한테 미안하네.


내가 괜히 ‘내일도 옆에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가지고···.


내 주위사람들은 내 불행에 잡아먹힌다.


사랑했던 엄마도, 믿었던 선생님도, 친했던 친구도 모두 다 잃었기에 알 수 있었다.


이성재도 나 때문에 다쳤단 사실을.


먼저 손을 내밀어준 이성재에게 고맙단 말도 못했는데···,


나와 더 엮이면 더 큰 불행에 잡아먹힐 게 뻔했다.


지금 내 옆에 초롱이도 위험하다.


한시라도 내 곁에서 떨어져야하는데.


“···아니 근데 진짜 인간적으로 교감선생님 너무 하지 않아? 소윤아? 119 신고했다고 혼내는 게 말이 되는 소리···, 어? 왜 그래? 소윤아?”

“어, 아니야.”


초롱이란 이름답게 초롱초롱한 눈에 넋이 나갔었다.


“혹시 이름으로 불러서···, 미안. 내가 너무 친한 척했지.”

“아니야. 괜찮아. 그게 아니라···”


내 곁에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해.


살짝 부푼 볼 살, 시무룩한 표정을 한 초롱이한테 ‘꺼져’라고 심한 말을 해서라도 밀어내야 한다.


“그 이마···, 괜찮아?”

“어? 웅 괜찮아. 히히.”


난 이기적인 년이야.


이마에 붙은 반창고를 문지르며 실실 웃는 초롱이를 끝내 밀어내지 못했다.


느린 발걸음과 함께 즐겁지만 죄책감이 드는 대화는 이어졌고,


목적지에 다다르자 하늘은 어두워져 있었다.


“다 왔다. 저기가 내가 일하는 편의점이니까 이제 초롱이도 집에 가. 여기까지 데려다줘서 고마웠어.”

“근데 정말 괜찮겠어? 소윤아? 점심밥도 못 먹었고 아직 몸도 아프잖아.”

“진짜 괜찮다니까 걱정하지 마. 이래보여도 맷집 하나는 자신 있다고!”


앙상한 팔뚝을 초롱이한테 들이밀며 말했다.


“치. 팔뚝에 멍이나 빼고 말해.”


초롱이가 검지로 멍을 콕 찌른다.


“윽. 아파.”

“역시 안 되겠어. 오늘은 내가 대신···”

“뭐가 대신이야. 담배이름도 하나도 모르면서.”


편의점 앞, 대신 일할 수 없다면 같이 일해 도와주겠다는 초롱이와 실랑이를 벌였다.


“···지각이라 이제 진짜 빨리 가야해.”

“히잉. 알았어. 편의점 음식이라도 꼭 먹고!”

“알았다니깐. 체육복은 빨아서 내일 꼭 돌려줄게.”

“아니야. 천천히 돌려줘도 돼! 그럼 갈게! 꼭 내일 봐!”

“···응! 어두우니까 조심하고!”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초롱이의 미소를 보고 나 또한 밝게 손을 흔들었다.


‘이번엔 다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잠시,


“쯧.”


자기 합리화에 불과한 소리에 자신이 역겨워졌다.


===


띵동.


“어서 오세요. 씨에스···, 어! 소윤아!”

“언니. 죄송해요. 제가 좀 늦었죠.”

“아니···, 야! 그 상처는 또 뭐야!”


칙칙한 츄리닝 차림에 그녀가 내게 달려들었다.


“뭐, 또 이세라죠.”

“뭐?! 그 호로잡년이! 또!”


부스스한 곱슬머리가 두 눈을 가려 앞은 제대로 보일지 의문인 그녀.


“소희 언니. 아파요.”

“아! 미안. 괜찮아? 진짜 그 이세라 씹 년. 개 같은 년. 똥물에 튀겨 죽일 년.”


교복 안에 입은 체육복까지 확인하며 이곳저곳 다친 곳을 걱정해주는 여성은 강소희.


다소 입이 거칠지만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준다.


“진짜 언니. 이제 그만해요. 간지러워요.”

“후, 후~ 아니 근데 있잖아. 솔직히 세명건설 안 망하는 게 이상하네. 딸년이 이렇게 망나니 새끼인데.”


그녀는 귓등의 까진 상처에 “후후” 바람을 불고 반창고를 붙여주었다.


“에휴. 그러게 말이에요.”

“이 쓰레기 같은 세상···, 콱! 트럭에 치여 뒤져 버려라! 이세라 썅 년아!”

“뒤져라!”


이세라를 과하게 혐오하는 부분에서 자신과 같은 부류였던 것이 느껴졌다.


서로 동질감을 느낀 지는 꽤 됐을 터, 하지만 딱히 깊게 대화해 본적은 없었다.


근데 난 딱 이정도의 거리감이 좋다.


내 불행에 닿지 않을 정도의 거리가 말이다.


“아 참! 소윤아! 오늘 폐기가 많이 남아서 내가 다 꽁 쳐뒀지! 카운터 밑에 검은 봉지 꼭 챙겨 가!”

“언니. 매번 고마워요.”


사장님께 걸리면 혼날 일을 매번 해준다.


고마움에 같이 먹자 얘기를 꺼내도 항상 거절한다.


친해지기 전엔 자기가 다 챙겨갔으면서 말이다.


“아! 또! 소윤아, 새벽에 퇴근하면서 괜찮았어? 그 뒤에 골목에서···,”


오늘 아침, 학교에서 얼핏 들은 이야기를 소희 언니가 해준다.


평소 같았으면 얼씬도 하지 않았을 곳을 새벽 근무자인 내 걱정에 힐끔 봤단 이야기.


“···너 없는 거 알고 바로 도망쳤지. 휴. 진짜 다행이더라.”

“언니. 진짜로 고마워요. 나 눈물 날 거 같아.”

“히히. 내가 뭘~”


내 처지에 소희 언니는 복에 겨운 위인이다.


살짝 부끄러운 듯 몸을 배배 꼬는 모습까지도 사랑스러워 보인다.


이러다 동성애자 되겠네.


새로운 감정에 눈을 뜰 뻔하다, 머리를 긁적이는 순간 언니의 손목 상처가 보였다.


아.


항상 긴팔로 가려져 손바닥도 보기 힘들었었다.


더운 여름엔 왜 저러나 한심하다고 까지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 씨. 왜 그런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어도 은연중에 내뱉었을까봐 과거, 섣부른 판단에 후회가 밀려온다.


잠깐의 순간이지만 언니도 내가 의식한 걸 알고 황급히 긴팔을 끌어내려 손을 숨겼다.


“···어, 이제 가봐야겠다!”


띵동.


“소윤이, 너도 적당히 꿀 빨다가 조심히 집 들어 가! 소윤아! 고생해!”

“네! 언니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조용히 발길을 재촉하는 언니가 점점 멀어져 간다.


말 못할 상처는 누구나 안고 산다.


언니도 그럴 뿐이다.


괜히 오지랖부리지 말자.


오늘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런지 평소 신경도 안 쓸 일을 곱씹게 됐다.


좀 더 잘해드릴 걸.


지금까지 내가 소희언니한테 실수한 게 있나 다시 되짚어 본다.


===


띵동.


“야. 시발. 피방 고?”

“좆 까. 공부해야 돼.”

“꼴에 공부는.”

“안녕히 가세요.”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 우르르 나갔다.


“휴.”


바쁜 시간대는 끝났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학생들이 나가면 꼭 확인해야 할 게 있기에.


긴장감을 가지고 천천히 온수기 쪽으로 다가가 확인한다.


저 손놈 새끼들.


음식물 쓰레기통 앞에는 컵라면이 엎어져 있었고, 전자레인지 안에는 라면 국물이 흥건했다.


조리하는 게 시끄러워 불안하긴 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난장판이었다.


다음 근무자한테 치우지 않고 넘기면 싸울 게 뻔하다.


이 손놈 새끼들. 이름 다 외워놨어.


교복에 달린 명찰을 봐 이름을 알지만 딱히 오늘이나 내일이나 달라질 건 없었다.


띵동.


“아이고. 어서 오세요. 씨에스 입니다.”


온 몸 구석구석 안 쑤신 곳이 없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곡소리가 났다.


절뚝대는 다리로 카운터로 향했고 들어온 손님은 불호가 심한 음료수와 반창고를 골랐다.


삑. 삑.


나 말고 이걸 먹는 사람은 처음 보네.


“5,600원입니다.”

“잠시 만요.”


손님은 취한 듯 몸을 비틀대며 호주머니를 뒤졌다.


우리학교 교복을 입고 있어 학생임이 분명했다.


땅바닥이라도 구른 듯 먼지투성이에다가 곳곳에 피가 묻어 있었다.


내 부류인가.


아니면 패싸움이라도 하고 온 반대 성향의 부류일 수도 있어 쉽게 고개를 들지 못했다.


얼른 결제하고 나가길 바랐는데 손님 쪽에서 나를 부른다.


“저기 혹시···, 누나?”

“네?”


또래로 보이는 손님하고 무심코 눈이 맞았다.


그의 얼굴은 입술이 터지고 코피가 흐르며 피멍에 두 눈은 충혈···,


한마디로 피떡이였다.


“괜찮으세요?”

“역시 소윤이 누나다! 정말 보고 싶었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얼굴에 안부를 묻자 그가 내게 팔 벌려 다가왔다.


“꺄악!”


퍽.


“어, 어! 괜찮으세요?!”


반사적으로 얼굴을 들이미는 그를 밀쳤더니 그는 힘없이 뒤로 자빠졌다.


“저기, 저기요.”


뒤로 자빠져 대답 없는 그를 다가가 확인한다.


또 덮쳐질까 무서워 손끝으로 조심히 확인하는데.


전준웅.


명찰의 이름을 보았다.


어? 초롱이가 말한 애 아니야?


좀만 있으면 편의점 일도 끝나고 더는 무슨 일이 안 일어날 줄 알았는데···,


모든 게 의문투성이인 전준웅이 등장했다.


아 이럴 때가 아니지.


피투성이 얼굴임에도 이목구비가 뚜렷해 잠시 멍하게 바라보다 정신을 차렸다.


“그 여보세요.”

『···빨리 연락해! 119입니다. 신고자 분 혹시 공장지대 화재보고 신고해주셨을까요?』

“아니요. 여기 사람이 쓰러져 가지고···”

『네. 알겠습니다. 정확한 위치 말할 수 있을까요?』

“네. 여기가 어디냐면···”


전화 넘어 시끄러운 벨소리와 다급하고 분주함이 느껴지는 소음들이 들렸다.


자칫 동조될 수 있을 소음 속에서 119 대원 분은 침착함을 유지한 채 나와 대화를 이어나간다.


『···이제 의식이 있을까요?』

“으, 으윽. 누나.”

“네! 의식이 돌아온 것 같아요!”


전화 넘어 시키는 대로 상체를 벗기고 응급처치를 하니 눈을 뜬 전준웅이었다.


『다행이네요. 지금 공장지대 화재로 인해 다소 응급출동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혹시 직접 응급실로 내원하실 수 있을까요?』

“누나. 이제 괜찮아.”


스피커폰으로 통화 중 전준웅이 대답했고 몇 마디 더 대화 후 통화를 끊었다.


하. 이게 무슨 일이냐.


바닥에 드러누운 채 와이셔츠 단추가 다 풀어 헤쳐 상반신을 노출하고 있는 전준웅.


그는 말없이 계속 나를 바라보고 있다.


“어···, 그 옷 좀 다시 똑바로 입어 줄 수 있을까···, 요?”

“웅. 누나.”


일어서지 않고 그대로 누운 채 단추를 매는 전준웅.


또 그걸 지켜보고 있는 나.


지금 손님이 아무도 안 들어와 다행이라 안심한 순간,


바깥 유리창에 사람과 눈이 마주쳤고 그 사람은 오던 길로 다시 돌아갔다.


아이 씨. 미치겠네.


퇴근까지 앞으로 30분.


분명 그 안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머리가 아파온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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