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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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갸.
작품등록일 :
2024.08.22 21:22
최근연재일 :
2024.09.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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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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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1)

DUMMY


"학생! 그렇게 얇게 입고 안 추워?"


교문을 통과하자 학교 경비 아저씨가 말을 걸어 왔다.


매번 내게 눈길도 주지 않던 경비 아저씨라 의아해 했지만 얼굴을 보니 처음 보는 얼굴의 경비 아저씨였다.


두꺼운 패딩으로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튀어나온 복부,


하지만 배가 튀어나온 만큼 인자하고 너그러워 보이는 아저씨.


누구나 첫인상부터 '착한 아저씨'라 생각 할 것 같았다.


그런 아저씨임에도 난 잠깐의 시선만을 교차한 채 애써 아저씨를 무시했다.


‘이 아저씨는 얼마나 버티실까.’


첫인상이 싸가지 없는 학생이라면 아무리 착한 아저씨라 해도 날 원망하기 쉬울 거라 생각했기에···.


난 경비 아저씨의 시선을 끝까지 무시한 채 흙바닥의 운동장을 가로 질러 간다.


"저기 학생!"


“······.”


“잠깐만, 콜록콜록!”


‘제발 그만 따라오세요.’


뒤따라오시는 아저씨에게 거친 발걸음으로 흙먼지를 일으켰다.


아저씨의 기침 소리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지만 나랑 엮여서 좋을 게 없기에, 혹여나 엮이셔도···,


『이게 다 그 첫인상부터 싸가지 없던 학생 때문이야!』


···라고 하며 푸념이라도 하실 수 있으시게 더욱 거칠게 발길질을 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학생! 잠깐···, 콜록콜록!”


‘전에 일하던 아저씨께서 말씀 안 해주셨나. 이 학교는 올해만 해도 경비 아저씨가 3번이나 바뀐 꼴통 학교란 걸.’


“내 얘기를! 콜록콜록!”


‘···그리고 그게 전부 다 내 탓이란 걸.’


자욱한 흙먼지 뒤로 바닥을 쓰는 빗자루의 소리가 가까워지다가 멀어져 갔다.


===


드르륵.


"쯧."


교실 문을 열고, 텅 빈 교실을 보자 조건 반사적으로 혀를 찼다.


‘추워 죽겠는데 또 열어놨네.’


열려 있던 창문으로 찬바람이 불어와 내 뺨을 스친다.


그 누구와도 마주치기 싫어 아침 일찍 왔건만.


그 중 제일 마주치기 싫은 녀석이 먼저 와 또 창문을 연 것 같았다.


“으. 추워.”


열려 있던 창문을 모두 닫고 난방을 강하게 튼다.


삑.


난방이 켜지는 소리가 나만의 시간임을 알렸다.


하루 중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


이 시간만을 위해 누구보다 일찍 오고 있건만 그 놈 때문에 나만의 시간이 점점 줄어간다.


‘귀찮아지기 전에 빨리 자자.’


한 쪽 구석 다른 책상들과 달리 유독 낡아 보이는 책상에 얼굴을 파묻고 눈을 감았다.


보일러가 수년 째 고장 난 집과 비교하면 난방에 살짝 데워진 책상은 최고의 침대이자 잠자리였다.


수평이 맞지 않아 흔들리는 것 또한 해안가의 해먹처럼 안정감을 주었고,


“하아암.”


늘어지는 하품과 함께 편의점 야간 알바에 지친 몸은 따스한 바람에 사르르 녹았다.


‘난 학교에서라도 따뜻하게 있을 수 있는데 아빠는···.’

‘돈도 없는데 아빠 친구라던 사람을 믿어도···’

‘월급 받으려면 멀었는데 가불이라도···’


몸이 편해지니 온갖 걱정들이 머릿속을 헤집었고,


'힘들다. 그냥 다 때려 칠까.'


뒤죽박죽의 머릿속에서 끝끝내 생각해낸 것은 내일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를 인생.


거친 물살에 힘없이 오늘도 내일도 흘러 갈 뿐···.


“······.”


쿵.


감긴 눈을 더욱 질끈 감고는 가볍게 책상에 머리를 쥐어박았다.


‘또 나쁜 생각을!’


저항할 수 없는 거친 물살이라도 빠져 죽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밝은 내일이 올 거라 믿고 있다.


지금까지 사랑했던 엄마, 존경스러웠던 선생님, 믿음직했던 친구 그리고 나를 위해 희생해온 아빠의 삶.


···을 생각해서라도 난 나약한 소리, 하물며 나약한 생각조차 해선 안 된다.


언제 올지도 모를 밝은 내일이 점점 믿기 힘들더라도···,


그 내일을 더욱 굳세게 믿고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


난 절대로 그들의 희생을 잊어선 안 되니까···,


그 수많은 내일들이 모두 내 탓이었으니까.


······.


난방의 작은 기계소음만이 조용히 깔린 교실 안,


꼬르륵.


배곯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잠이나 자자.’


배고픔을 잊기 위해서일까.


자기혐오에 빠진 머릿속의 방어기재인 걸까.


금세 정신이 혼미해져갔다.


그렇게 머릿속마저 암전 돼 잠에 드는데···.


드르륵.


"어? 소윤아!"


나를 찾는 소리가 먹먹하게 들렸다.


하지만 대꾸하지 않고 꿋꿋이 잠을 이어 나간다.


“어? 자나?"


아무리 애를 써도 사라지지 않는 눈앞의 인기척 때문에 슬며시 실눈을 떠보니,


“으아악! 깜짝이야!”


그 놈과 눈이 마주쳐 소스라치게 놀랐다.


불과 한 뼘 남짓한 거리였을까.


그 녀석은 거리낌 없이 얼굴을 들이밀었었고,


“미, 미안! 많이 놀랐어?”


양 손 가득 각종 빵과 팩 우유를 든 채 어쩔 줄 몰라 한다.


내가 아무리 밀어내도 다시 내게 치근덕대는 이 녀석, 이성재.


가장 마주치기 싫었던 그 놈이다.


“야. 이성재. 코앞에서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데 누가 안 놀라. 자는 사이에 먼 짓을···”


따지듯 이성재를 쏘아보며 말했다.


“그, 그런 게 아니라!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자고 있나 확인하려다가 그만. 저, 정말 그런 의도가 아니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얼굴을 살짝 붉힌 채 말을 더듬는 이성재.


이성재는 평소 똑 부러지게 행동하며, 모범생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이다.


생긴 것도 반반한 게 남녀노소 누구나 이성재를 좋게 보고 있지만,


‘저 눈이 무섭단 말이야.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난 저 놈을 좋게 볼 수가 없었다.


선뜻 내게 선의를 베푸는 모습에서 섬뜩한 위화감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그를 밀쳐 내는데.


“야. 이성재. 내가 옛날부터 친한 척 굴지 말라고 했었지. 이러는 게 도와주긴 개뿔. 꼴불견이라고.”


그는 들고 있던 먹을거리를 내 책상 위에 내려놓고는 말을 맞받아친다.


“도와주려는 게 아니라 그냥 항상 아침에 일찍 오니까···, 밥 안 먹었을까봐···.”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고 우물쭈물 대는 꼴을 보니 오늘도 어물쩍 넘어갈려나 보다.


아무도 나랑 엮이고 싶어 하지 않기에,


그것도 이성재와 같이 아무리 밀어내도 내게 다시 다가오는 사람은 더욱 없기에,


그에게서 불쾌한 이질감이 들었다.


‘오늘은 좀 더 세게 나가자.’


거친 숨을 내쉬고 입을 연다.


“하아. 그 말이 그 말이잖아. 내 말 못 알아들어? 너 때문에 나만 더 힘든 상황이 되는 거 몰라?”


“그런 게 아니라···.”


차마 하지 못하는 말이 있듯이, 운을 띄우지만 끝끝내 말을 끝내지 못하는 이성재.


“그것보다 잠깐 소윤···”


평소와 같이 대화 주제를 흐리고는 내게 손을 뻗는데.


일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그의 커다란 손이 내 어깻죽지에 다가오는 것이 알 수 없는 공포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짝!


그의 손을 재빨리 쳐냈다.


“아, 안 돼!”


퍽.


그의 손만 거부한다는 것이 책상 위까지 거칠게 쓸어버렸다.


그 결과, 책상 위에 있던 각종 빵과 우유팩이 바닥에 내팽겨 쳐졌고,


필사적으로 빵 하나를 잡은 이성재는 적잖이 당황했지만 애써 웃어 보이고는,


“헤. 그래도 제일 맛있는 건 살렸어.”


라고 하며 잡은 빵을 내게 내밀었다.


‘어? 저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빵인데.’


그의 손에 들려 있던 건 편의점 페기 음식 1순위의 느끼한 빵이었고,


항상 페기 음식들로 끼니를 떼 우다 보니,


나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들을 대부분 좋아하게 됐다.


“자. 내가 우유는 다시···”


생글생글 웃는 이성재에게서 어떨 결에 빵을 받았는데.


‘웃어? 날 얼마나 만만하게 보고 있는 거야.’


알 수 없는 공포심에 떨던 나였지만 그의 미소를 보자 왠지 모를 짜증이 밀려왔다.


순간적인 반발 심리인 걸까.


미운 정까지 떨어질 발언을 한다.


“···또, 또! 알량한 위선 떨지 말고 이거 들고 꺼져!”


“······.”


팍.


이성재의 가슴팍에 들고 있던 빵을 내던졌다.


몇 초의 정적이 지나고,


꼬르륵.


배곯는 소리가 교실에 울려 퍼졌다.


······!


‘못 들었나?’


갑작스럽게 조용해진 상황에 못 들었을 리가 없었고,


‘쪽팔려 죽겠네.’


부끄러움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해 떨어진 우유만을 바라봤다.


우유는 팩이 터져 내용물이 흐르고 있었고, 그걸 보니 ‘아깝다’생각이 드는데.


‘내가 꼴불견이었네.’


위선이라 말한 이성재의 선의를 아까워한 자신과 꼬르륵 댄 뱃속이 정말 싫었다.


모순된 자신을 보고 있자니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 더욱 고개를 숙인 채 눈을 질끈 감는다.


또 몇 초간의 침묵이 이어졌고,


“그, 소윤아.”


먼저 침묵을 깬 건 이성재였다.


화를 내기는커녕 나긋한 목소리의 이성재.


고개를 들자 여전히 생긋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의 웃음을 보고, 찰나의 드는 감정은 고맙다기보다 겁이 났는데.


살짝 뒷걸음쳐 이성재에게 멀어져도 그는 내게 두발자국 다가왔고,


또 다시 내게 손을 뻗는 것과 더불어 날 바라보는 시선에서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


“뒤에 뭐가···”


그의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경직된 순간,


드르륵! 쾅!


거칠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그 후 누군가의 외침이 들린다.


“야! 이성재!”


잠긴 듯 삑사리가 섞인 외침과 함께 그녀가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이럴 줄 알았어. 내가 한 번만 더 관심가지면 끝이라고 했지?!”


“아니. 민지야. 일단 내 얘기를 들어봐.”


갈색 빛이 도는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그녀, 김민지.


거칠게 앞머리를 쓸어 올리는 모습이 그녀가 흥분했단 걸 보여 줬다.


이성재는 김민지를 진정시키려 그녀의 어깨에 손을 대는데.


짝!


“손 떼. 진짜 끝이니까.”


김민지 또한 이성재의 손을 거칠게 쳐내곤 말을 이어나간다.


“나까지 불똥 튀기지 말고 네가 좋아하는 영웅 놀이, 어디 한 번 잘 해봐.”


“아니. 잠깐만 내 얘기를 들어 보라니까. 민지야. 너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잖아.”


이성재는 답답한 듯 조금 인상을 쓰며 말했다.


“됐고 이제 아는 체도 하지 마.”


“아니. 민지야.”


단발의 머리를 귀 뒤에 꽂으며 이성재를 올려다보는 김민지.


그녀의 두 눈은 살짝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


날 병풍마냥 세워둔 채 청춘 드라마를 찍고 있는 저들을 보고,


‘아. 돌겠네.’


라며 짧은 감상평을 써본다.


‘유치원 때부터 알던 사이라지?’


저 둘이 어렸을 때부터 친한 사이인 것은 알고 있었고,


딱 그 정도까지만 알고 싶었다.


저 둘이 어떤 사연이 있고, 어떤 일을 겪었는지, 난 알고 싶지 않았다.


‘피곤하다. 그냥 다시 빨리 자고 싶어.’


저 둘이 옥신각신 하던 중 김민지가 눈 꼬리를 한껏 치켜세우더니 날 째려보는데.


“이런 다고 좋아하지 마. 너만 더 힘들어 질뿐이니까.”


“······.”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았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아니. 민지야.”


김민지의 따가운 시선을 힘겹게 피하던 중 이성재가 껴들었다.


‘이성재. 눈치껏 가만히 좀 있지.’


난 손가락을 꼼지락대며 터진 우유팩만을 바라보는데.


“이거 놔. 쟤한테 오지랖부릴 거면 아는 체도 하지 말라니까?”


계속 이성재의 손길을 거부하는 김민지와,


똥마려운 강아지 마냥 “아니.”만을 반복하며 내 눈치를 살피는 이성재.


안절부절 못하는 이성재를 보고 김민지는 눈물을 훔치고야 만다.


“···에 미친 새끼, 넌 끝까지 이기적이구나.”


“아니. 민지야.”


“······.”


쾅!


잽싸게 등을 돌린 그녀는 바닥에 있던 빵을 짓밟고 교실을 나갔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와 나를 번갈아 보는 이성재.


어깨가 축 늘어진 게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자업자득이라 생각한다.


나랑 엮여 ‘소꿉친구를 잃었다’ 할 수 있는데도 이성재는 얕은 미소로 날 바라보는데.


“소윤아. 아까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어, 어?”


예상치 못한 상황들에 지쳐 얼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등 뒤에 뭐가 묻은 것 같아.”


등 뒤를 확인하려고 고개를 돌리지만 사람의 짧은 목으로는 볼 수 없었고,


교복 자켓을 벗어 확인하자,


「살인자 년」


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었다.


아.


‘어제 지운다는 걸 까먹고 있었네.’


어제의 방과 후, 셔츠에 묻은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잠깐 화장실을 갔다 오니 생긴 낙서였고,


우리 반에선 이성재를 제외하곤 날 거들떠도 안 보기에 범인은 다른 반일 가능성이 높았다.


고개를 푸욱 숙인 채 교복 자켓을 보고 있자니,


뚝. 뚝뚝.


‘어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 가슴에 떨어졌다.


한 번 비튼 수도꼭지에서 콸콸 물이 나오는 것처럼 눈물은 쉼 없이 뺨을 타고 흘렀다.


이성재에게 눈물을 숨기기엔 이미 늦었고, 뒤늦게 교복 자켓에 얼굴을 파묻어 본다.


‘왜 살까.’


부정적인 감정 또한 눈물과 함께 배출되면 좋으련만, 참고 있던 온갖 감정들이 뒤엉켜 어딘가 꽉 막혀 있는 느낌이었다.


이제야 오늘을 시작했음에도 벌써 내일이 오기를 바라고 있을 때,


떨리는 목소리지만 조심스런 이성재의 부름이 들린다.


“소윤아.”


“으, 응.”


눈물, 콧물 다 쏟고 있어 자켓에 얼굴을 묻은 채 답했고,


종잡을 수 없던 상황 속 이성재는 내 손에 무언가 쥐어준다.


“이걸로 닦아. 난 나가···. 아니, 민지를 쫓아가 볼게.”


“······.”


가쁜 들숨과 날숨을 내뱉을 뿐 난 침묵을 유지했다.


“그럼, 가 볼게.”


이성재의 점점 멀어져 가는 발걸음이 들렸고,


손에 쥐어진 무언가는 부스럭 소리에 휴대용 물티슈이지 않을까 추측해 보는데.


···.


······.


우두커니 선 채로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시끄러웠던 교실에 “지이잉.”하는 난방의 작은 기계음만이 울렸다.


“하아. 이게 무슨 꼴불견이야.”


의자에 털썩 앉아 책상에 엎드리곤 말했다.


걷잡을 수 없던 눈물은 어느새 멈춰 있었고,


후회와 부끄러움에 연신“쿵! 쿵!”책상에 머리를 박았다.


꼬르륵.


상황분간 못하는 뱃속에선 밥 달라 아우성을 치는데.


‘이놈의 배는 누구처럼 눈치도 없네.’


자연스레 시선은 아래로 향하고,


바닥에 떨어진 빵을 빤히 쳐다본다.


‘···그래도 아까운 건 아까운 거지.’


주위에 아무도 없음에도 괜히 눈치를 한 번 살핀 후, 땅에 떨어진 것들을 주웠다.


“밟은 거는 좀 그렇지? 어. 우유는 조금 먹을 만할지도.”


배고픔 앞에선 자존심 따윈 안중에도 없었고,


이성재가 준 물티슈로 박박 자켓을 닦으며 빵 포장지를 입에 물고는,


“그래.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 잖아?”


다른 한 손으로 포장지를 잡고 뜯었다.


오늘은 배를 좀 채우고 잠들 수 있을 거 같아 웬일로 운이 좋다고 생각했고,


“하필 내 최애 빵을 밟고 가냐.”


얼굴에 말라붙은 콧물자국은 한참을 지나고서야 알아차린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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