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전 재벌 여자 꼬시고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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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kis
작품등록일 :
2024.08.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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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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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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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아내가 친한 동생이랑 모텔로 들어감

DUMMY

"혹시··· 제 동생이랑 무슨 사이시죠?"


이아훈 대표의 질문이 회의실에 묵직하게 떨어졌다. 그 말이 나의 머릿속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잠깐, 이 질문의 의도가 내가 생각하는 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게 맞는 건가? 당혹감이 머리를 스쳤다.


나와 이아연 변호사가 과연 그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나? 갑자기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마치 머릿속에 작은 폭풍이 일어난 것 같았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대답을 못 하시면 진짜 오해할지도 모르는데요."


이아훈 대표는 약간의 웃음을 지었지만, 그 웃음 속에는 뭔가 날카로운 것이 숨어 있었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그 속에 감춰진 의도는 명백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든 빠져나가야만 했다. 나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쓰며 입을 열었다.


"이웃··· 같은 사이일 뿐입니다."


"이웃이라···"


이아훈 대표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이 걸려 있었지만, 그 미소가 더 이상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웃이면 서로 돕고 지낼 만하죠. 그런 걸로 합시다."


‘그런 걸로 합시다’라는 말이 내 머릿속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대체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제 동생이 김도식 씨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하던지··· 어휴."


이아훈 대표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지만,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


그의 말이 정말 아무 의도 없이 흘러나온 것인지, 아니면 나를 시험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이대로 끌려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상황에서 내가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나는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했다.


"생각하시는 그런 사이는 아닙니다."


내가 단호하게 말했지만, 이아훈 대표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여유로운 태도로 말했다.


"괜찮아요. 무슨 사이이든, 그냥 동생 일일 뿐이죠. 윤리적으로만 어긋나지 않으면야···"


그의 말은 마치 가벼운 농담처럼 들렸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나는 그의 말을 끊고, 더욱 강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유부남입니다. 이아연 변호사님과는 그런 관계가 아닙니다. 만약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나의 단호한 말에 이아훈 대표는 잠시 멈칫했다. 그의 표정이 살짝 굳어지며,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는 조심스럽게 내 눈을 응시하며 물었다.


"곧 이혼할 거라고 들었는데, 아니었나요?"


그 한마디가 마치 칼날처럼 내 마음을 찌르고 들어왔다. 이혼이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내 얼굴이 본능적으로 굳어졌다. 나는 최대한 침착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이아훈 대표는 내 강한 반응에 살짝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도 이 상황이 예상 외라는 것을 느낀 듯했다.


"그렇군요. 뭔가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마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는 연극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이아훈 대표는 회의실 문을 열고, 밖에서 대기하던 팀장들을 불렀다.


"들어오세요."


그는 이제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대표로서의 위엄과 차분함이 담겨 있었다. 방금 전까지의 농담조차 믿을 수 없을 만큼 진지한 표정이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가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회의실의 공기는 이제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나도 긴장된 마음으로, 본격적인 면담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


망했다.


면담을 마치고 회사를 나오면서 속으로 한탄을 내뱉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게 엉망이었다.


개발자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의 이직이 이렇게 험난할 줄은 몰랐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하나하나 낱낱이 설명을 요구했고, 조금이라도 말을 더듬거나 답변이 막히면, 그들의 질문은 마치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내 자기소개서는 허황된 소설 같다는 지적을 받았고,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서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거친 핀잔이 날아왔다.


특히 개발 팀장은 나의 존재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면담 내내 얼굴을 찌푸리며 나를 향해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냈다.


그의 공격적인 태도에 나는 계속해서 숨이 막혀왔다. 이건 분명히 스카우트 면담이 아니라, 진짜 면접이었다.


모든 질의응답이 끝나고 나서야, 인사팀장만 남아 연봉 조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 회사에서 겨우 조금 오른 연봉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사팀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한 마디가 내 마음에 작은 희망을 남겼다.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직책이라 초반에 체계를 잡는 게 어려우실 수도 있겠지만, 적응하시면 충분히 정시 퇴근이 보장될 겁니다."


그녀는 이어서 덧붙였다.


"입사 일정은 결정되면 빠른 시일 내에 연락드리겠습니다."


압박 면접에 기진맥진했지만, 이 한 마디가 나의 마음을 어느 정도 진정시켜 주었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던 찝찝한 응어리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아훈 대표가 나에게 남긴 꺼림칙한 감정들은 떨쳐내기 어려웠다. 이제, 그 응어리를 풀 차례였다.


*


"실례합니다."


나는 이아연 변호사의 사무실 문을 열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녀는 다른 상담을 진행 중이었고, 나를 보자 눈짓으로 자리에 앉으라고 권했다.


"잠깐만 앉아서 대기해주시겠어요?"


나는 무거운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긴장감이 내 몸을 타고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함은 점점 더 커졌다. 마침내 그녀가 고객을 배웅하고 나서 내게 다가왔다.


"미리 연락을 주셨으면 시간을 내봤을 텐데요··· 어쩐 일이세요?"


이아연 변호사는 평소와 달리 다소 굳은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나는 심호흡을 한 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여쭤볼 사항이 있어서요. 상담 형식으로요."


"네, 말씀하시죠."


이아연 변호사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나는 머릿속에서 무거운 말을 끄집어냈다.


"해성플래닛의 이 대표님께서 저희 사이를 오해하시는 것 같아서요. 변호사님께서 다시 한번 해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내 말을 들었다. 표정은 여전히 단호했지만, 예상보다 차분한 태도였다.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저도 조심할게요."


그녀의 차분한 반응이 오히려 내 불안을 자극했다. 그러나 내가 진짜로 물어보고 싶었던 것은 따로 있었다. 나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본론을 꺼냈다.


"제가 곧 이혼할 거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왜 그러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런 말 언급드린 적이 없어서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더 오해하신 것 같기도 하고."


내 말이 끝나자, 이아연 변호사의 표정이 단단하게 굳어졌다. 그 순간, 방 안의 공기가 차갑게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책상 서랍을 열더니,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그것은 흥신소 명함이었다. 나는 숨이 막힐 정도로 당황했다.


"이게··· 뭐죠?"


내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는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차갑게 말했다.


"제가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알아보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요."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한순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머릿속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웠다.


"무엇을요?"


내가 묻자, 이아연 변호사는 눈을 피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내분이 부쩍 같이 다니시는 남성 분이 계시던데··· 누가 진짜 남편인지 모르겠더군요."


그녀의 말이 내 심장을 관통했다. 그 순간, 내 안에 억눌려 있던 분노가 폭발했다.


"변호사님!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나는 화가 치밀어 올라, 더 이상 자제할 수 없었다. 이 상황이 너무나도 황당했다. 귀인이라 생각했던 그녀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선을 넘고 있었다.


"저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이만 돌아가주세요."


이아연 변호사는 나를 보지도 않고, 책상으로 돌아가 앉았다. 그녀의 차가운 태도에 나는 더욱 황당하고 분노가 치밀었다.


"돌아가주세요, 김도식씨."


그녀는 마치 냉정한 판결을 내리듯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에,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내 안의 화를 억누르지 못한 채, 변호사 사무실 문을 세게 밀치고 밖으로 나섰다.


밖으로 나와서도 내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런데 문을 나선 후 문득 깨달았다. 그녀가 건넨 흥신소 명함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남겨져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 순간, 돌아가서 그것을 다시 가져갈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


- 언제 와?


아내의 카톡이 이제는 내게 묘하게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오후 4시가 넘어서고 있는 지금, 나는 아내에게 답장을 하지 않았다.


손끝이 떨리면서도, 모든 것이 허탈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사실은 알고 있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알았지만,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이었다.


둘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걸. 그냥 흐린 눈으로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아내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며 성공했다. 그녀의 책은 입소문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그와 함께 그녀의 명성도 높아졌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집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 옆 자리를 채운 건 전주민이었다.


그는 아내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그녀와 함께 동행했다. 그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혔다. 그래도, 그렇지만, 아니라고 나는 생각했다.


아무리 둘이 가까워 보여도, 나는 그저 그들을 가족 같은 사이라고 치부하고 싶었다.


아니, 분명히 그렇지 않을 거야. 내가 괜한 오해를 하고 있는 걸 거야. 그렇게 스스로를 세뇌하며,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의심을 억눌렀다.


그러나, 오늘은 더 이상 그 의심을 묻어둘 수 없었다.


나는 아무런 사전 연락 없이 비밀번호를 치고 집에 들어갔다. 문이 열리는 순간,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안쪽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 하나하나에 온 신경이 곤두섰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진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아니면 내가 바라는 대로 모든 것이 오해에 불과했을까.


한 걸음, 한 걸음 걸음을 옮기며, 나는 스스로에게 다시 묻고 또 물었다.


*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조용히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무거운 침묵만이 자리 잡고 있었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불길한 예감이 나를 짓눌렀다.


나는 전화를 걸었다. 아내가 아닌 전주민에게.


그가 전화를 받았다.


"어디야?"


"집입니다."


"해리랑 같이 있냐?"


"네? 아뇨···"


"하··· 알겠다."


나는 전화를 거칠게 끊었다. 당연히 같이 없다고 할 거란 걸 알면서도, 그 대답이 더욱 날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번엔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아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 불안감은 더욱 커져갔다.


그때, 휴대폰에 문자가 도착했다. 이아연 변호사였다. 화면을 보며 손이 떨렸다. 그녀의 문자는 짧고 명확했다.


- 직접 보세요.


그리고 뒤이어 날아온 건,


아내의 외도 장면이 찍힌 사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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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전 재벌 여자 꼬시고 인생 역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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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제목 및 소제목을 변경하였습니다. 24.09.03 36 0 -
14 [2부] 날 존경하는 귀인 만들기 성공함 24.09.06 38 1 12쪽
13 [2부] 사회생활 못하는 사람 이끌어야 함 24.09.05 49 0 12쪽
12 [2부] 이틀 내로 대표한테 결재 받아야 함 24.09.04 61 0 13쪽
11 [2부] 이직한 곳 팀장들이 날 대놓고 싫어함 24.09.03 74 0 13쪽
10 [1부]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함 24.09.02 90 0 12쪽
» [1부] 아내가 친한 동생이랑 모텔로 들어감 24.09.01 93 0 12쪽
8 [1부] 옆집 여자 오빠가 관계를 캐물음 24.08.31 82 0 12쪽
7 [1부] 내가 꼬신 여자가 떡 들고 집에 찾아 옴 24.08.30 99 0 12쪽
6 [1부] 술 먹여서 유튜버 꼬시는 방법 24.08.29 121 1 12쪽
5 [1부] 대표 거지 같아서 퇴사 선전포고 함 24.08.28 136 1 13쪽
4 [1부] 옆집에 내가 꼬신 재벌 여자가 이사 옴 24.08.27 143 1 12쪽
3 [1부] 여자랑 밥 먹는데 아내가 봄 24.08.26 173 1 13쪽
2 [1부] 여성 변호사 꼬시는 방법 24.08.26 188 1 13쪽
1 [1부] 아내가 이혼을 요구함 24.08.26 23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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