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엔 장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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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코쟁이
작품등록일 :
2024.08.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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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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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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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DUMMY

새벽의 공기는 한층 차가워져 있었다. 주변의 나무들은 바람에 살짝 흔들리며, 잔잔한 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묘한 긴장감이 스며들어 있었다. 산속 깊은 곳, 어둠은 가시지 않았고, 그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는 듯했다.


나는 청운과 윤세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긴장한 채 조용히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몇 시간 전, 갑작스러운 전투에서 우리가 마주한 적은 분명 강력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시작에 불과했다. 우리가 산속으로 들어온 목적은 단순한 수련이었지만, 이곳에서 무언가가 우리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금, 그 목적은 생존으로 바뀌었다.


"형, 정말 뭔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요."

청운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의 목소리에는 불안감이 섞여 있었다.


윤세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맞아요, 공기가 이상하게 변했어요. 마치 무언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듯해요."


나는 그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주위를 살폈다. 이곳에 들어선 순간부터 느껴졌던 불길한 기운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이 산속에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강력한 존재가 숨어 있었다.


"모두 조심해. 절대 방심하지 말고, 내 옆에서 떨어지지 말아라."

나는 단호한 목소리로 명령했다.


청운과 윤세는 긴장된 표정으로 내 지시에 따랐다. 우리는 모두 내공을 끌어올리며, 언제 닥쳐올지 모를 위협에 대비했다. 그리고 그 순간, 다시 한 번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시스템: 새로운 위협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싸움에서 생존하기 위해 적절한 선택을 하십시오.]


[선택지: 1) 숲을 빠르게 빠져나가 적의 위치를 피한다. 2) 적과 정면으로 맞서 싸운다.]


시스템은 나에게 두 가지 선택을 제시했다. 첫 번째 선택은 안전하게 도망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정면 승부였다. 마음속에서는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스쳤지만, 이번 싸움에서 우리가 피하기만 한다면, 이 위협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들이 우리를 끝까지 쫓아올지도 모른다.


나는 결단을 내렸다.

"우린 이곳을 벗어나지 않을 거다. 적과 맞서 싸워 이겨야 한다."


청운과 윤세는 놀란 듯 나를 바라봤지만, 곧 그들의 표정은 결의에 찬 눈빛으로 변했다. 그들도 내 결정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형, 맞아요. 이제 우리가 먼저 맞서야 할 때예요."

청운이 단호하게 말했다.


윤세도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맞아요. 도망치는 건 의미가 없어요. 이제 그들을 막아야 해요."


우리는 빠르게 방어 태세를 갖췄다. 이 산속 어딘가에 숨어 있는 적이 언제 나타날지 몰랐지만, 그들이 곧 다가올 것은 분명했다.


그때, 숲속에서 다시금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훨씬 더 강렬한 발소리였다. 그 발소리는 우리를 압박하며 점점 더 가까워졌다. 나는 그 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들 사이로 검은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우리가 이전에 상대했던 적보다 훨씬 더 강력해 보였다. 거대한 몸집과 무거운 갑옷을 입고 있었고, 그의 손에는 칼 대신 검은 창이 들려 있었다. 그 창 끝에서는 기이한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마치 그 창이 생명을 앗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듯했다.


"또 다른 놈이군."

나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적은 천천히 우리에게 다가오며 입을 열었다.

"내 동료를 쓰러뜨리다니, 너희는 분명 보통 상대가 아니군."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경멸이 섞여 있었다. 그는 우리를 아래로 내려다보며 천천히 창을 휘둘렀다. 그의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살기는 마치 숨막힐 정도로 강력했다.


"하지만 이건 끝이 아니다. 너희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우리에게 빠르게 돌진해왔다.


나는 그 순간 즉시 내공을 끌어모았다. 그의 움직임은 이전 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그의 창이 나를 향해 빠르게 날아왔지만, 나는 간신히 그 공격을 피하고 검을 휘둘러 그의 창을 받아냈다. 충격이 전신을 타고 흐르며, 그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실감했다.


"형!"

청운이 외치며 나를 돕기 위해 달려들었다. 윤세도 뒤에서 공격에 가담했지만, 적은 너무도 강력했다. 그의 창은 계속해서 우리를 압도하며, 우리는 그의 공격을 피하는 데 급급했다.


이대로는 승산이 없었다. 적의 공격이 너무도 강력했고, 우리는 방어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어떻게 이 전투를 풀어나갈지 고민했다. 그때, 시스템이 다시 한 번 선택지를 제시했다.


[시스템: 적이 매우 강력합니다.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합니다.]


[선택지: 1) 모든 내공을 집중해 적의 약점을 공격한다. 2) 방어에 집중하며 적의 힘을 소모시킨다.]


나는 이번에도 첫 번째 선택지를 골랐다.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했다. 방어만으로는 그의 압도적인 힘을 이겨낼 수 없었다.


[선택 완료: 모든 내공을 집중하십시오.]


시스템의 명령에 따라, 나는 전신의 내공을 한 곳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몸속에서 강력한 기운이 솟구치며, 그 기운이 검 끝으로 모여들었다. 적은 여전히 거칠게 공격해왔지만, 나는 그 틈을 노리기로 했다.


적이 창을 휘두르는 순간, 나는 그의 약점을 겨냥해 내공을 실은 검을 날렸다. 내공이 폭발하듯 적의 갑옷을 뚫고 들어갔고, 그는 순간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이놈...!"

적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비틀거렸다. 그의 창이 흔들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나는 재빨리 다시 한 번 일격을 가했다. 이번에는 확실히 그의 심장을 겨눴다. 내 검이 적의 몸을 깊숙이 파고들었고, 그와 동시에 그의 몸에서 검은 기운이 사라졌다.


적은 천천히 무릎을 꿇더니, 나를 노려보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너희는 곧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이건 단지 시작일 뿐이야."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적의 몸은 서서히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의 몸에서 더 이상 살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전투는 끝났지만, 그의 마지막 말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건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그의 경고는 분명히 더 큰 위협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했다.


청운과 윤세도 무거운 표정으로 적의 시체를 내려다보았다. 그들도 이 싸움이 끝이 아님을 직감하고 있었다.


"형,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윤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그에게 잠시 대답하지 못했다. 이번 싸움은 단순한 전투가 아니었다. 우리는 더 큰 싸움에 휘말린 것이다. 그리고 그 싸움은 결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나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적의 세력을 찾아내야 해.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


청운과 윤세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의 결단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이 전투가 끝났지만, 산속의 긴장감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적의 마지막 말은 우리에게 강한 불안감을 남겼다. 그가 죽기 전에 남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더 강력한 적과 싸워야 할 것이 분명했다.


청운이 입을 열었다.

"형, 그럼 적의 세력을 어떻게 찾아야 하죠? 이번 적은 너무 강했어요. 그가 속한 세력은 더 강할 텐데···."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 적들이 무작정 우리를 습격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우리는 그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내야 했다. 적의 세력은 단순한 산적이나 떠돌이 무리가 아니었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의 계획을 알기 전까지는 무턱대고 움직일 수 없었다.


"우리에게는 정보가 필요해. 적들이 어떤 세력에 속해 있는지, 그들이 무엇을 노리는지. 이대로 산속을 떠돌며 적을 찾아다니는 건 무리야. 정보를 모아야 해."

나는 차분히 말했다.


윤세가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문파로 돌아가서 도움을 청할까요?"


나는 잠시 생각했다. 문파에 돌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한 방법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적의 정체도 모른 채 무작정 문파에 기대기만 한다면, 적들은 더욱 은밀하게 우리를 노릴 것이다. 그들의 움직임을 확실히 파악하기 전에는 직접적인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웠다.


"아니, 당장은 문파에 돌아가지 말자. 우리가 적의 정체를 조금이라도 파악한 뒤에 문파에 알리는 게 좋을 거야. 그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나는 결심을 굳혔다.


청운과 윤세는 내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하는 듯했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내 판단을 믿기로 한 것이다.


"그러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청운이 물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산속 어딘가에 적의 본거지나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들의 동료가 우리를 공격했을 때, 그들 역시 이곳을 정찰하거나 거점으로 삼고 있었을지 모른다. 만약 그들이 이곳에 뭔가를 남겼다면, 그것이 실마리가 될 것이다.


"일단, 우리가 싸웠던 이곳을 더 철저히 조사해보자. 그들이 남긴 흔적이 있을 거야. 적의 물건이나 문서 같은 단서가 있으면 그걸 바탕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도 몰라."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청운과 윤세는 곧바로 적의 시체와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적이 쓰러진 곳을 중심으로 우리는 땅을 뒤지며 단서를 찾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세가 무언가를 발견한 듯 손을 들었다.


"형! 여기 이거 좀 보세요."

윤세가 손에 쥔 것은 낡은 천에 싸인 작은 두루마리였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두루마리를 받았다.


두루마리는 손때가 묻어 낡아 있었지만, 그 속에는 무언가 중요한 내용이 적혀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두루마리를 풀어 그 안의 내용을 살폈다. 안에는 복잡한 문양과 함께, 무언가를 지시하는 듯한 글귀들이 적혀 있었다.


"이건..."

나는 천천히 글귀를 읽어나갔다.


그 안에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한 장소에 대한 지시가 적혀 있었다. 그 장소는 우리 문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오래된 폐허를 가리키고 있었다.


"여기 적혀 있는 장소는 폐허야. 그들이 그곳에 거점을 두고 있거나, 뭔가 중요한 계획을 실행하려는 것 같아."

나는 결론을 내렸다.


청운과 윤세는 두루마리를 읽은 뒤, 곧바로 나를 바라봤다. 그들 역시 그 장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챈 듯했다.


"그럼 그 폐허로 가야겠네요.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직접 확인해야겠어요."

청운이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우리가 그 장소를 조사해야 해. 거기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야."


윤세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더 많은 적들이 있을지도 몰라요. 조심해야 해요, 형."


나는 그의 말을 마음에 새기며 말했다.

"맞아. 철저히 준비하고 가자. 무턱대고 나서면 안 돼. 우리 모두 이번엔 최선을 다해야 해."


우리는 적이 남긴 두루마리를 손에 쥐고, 천천히 산속을 빠져나갔다.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명확해졌다. 그들이 계획하고 있는 음모를 밝히고, 그들의 세력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폐허로 가는 길은 험난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물러설 수 없었다. 이 전투는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된 것이었다. 우리는 이번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시스템 창을 떠올렸다.


[시스템: 미션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미션: 폐허로 가서 적의 계획을 조사하고 저지하시오. 성공 시 경지 상승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시스템이 나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고 있었다. 이번 미션을 통해 나는 더 큰 힘을 얻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그 힘은 우리 모두를 지켜줄 것이다.


이제 우리는 폐허로 향했다. 적들이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그 속에서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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