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엔 장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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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코쟁이
작품등록일 :
2024.08.24 19:30
최근연재일 :
2024.09.18 06:0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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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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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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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39

작성
24.08.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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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3화

DUMMY

다음 날 아침, 새벽의 맑은 공기가 도량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나는 일찍 눈을 뜨고 상쾌한 기운을 느끼며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 어제의 낚시와 저녁 식사가 여운처럼 남아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오늘은 조금 더 집중해서 수련에 몰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으로 나가니, 이미 도량에는 몇몇 사제들이 아침 수련을 하고 있었다. 청운도 그중 하나였다. 그는 항상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지만, 수련할 때만큼은 누구보다도 진지했다. 나는 그의 곁으로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좋은 아침이야, 청운."


청운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형, 일찍 일어나셨네요. 오늘은 어떤 수련을 하실 생각이에요?"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오늘은 조금 더 깊이 있는 수련을 해보려고 해. 자연 속에서 기를 모으면서 내공을 쌓고 싶어. 너도 같이 할래?"


청운의 눈이 반짝였다. "네, 형! 저도 같이 하고 싶어요. 형이랑 같이 하면 뭐든지 잘 될 것 같아요."


우리는 도량을 나서서 산으로 향했다.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조용한 공간이 있었다. 그곳은 우리가 수련할 때 자주 찾는 곳으로, 주위에 큰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기를 모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청운과 나는 그곳으로 향하면서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았다.


"형, 저 어제 잡은 큰 고기 자랑했더니 모두가 부러워했어요." 청운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네가 그렇게 기뻐하니까 나도 기분이 좋았어. 그런데 오늘은 수련에 집중해야 하니까, 어제처럼 너무 들뜨지 않도록 하자."


청운은 장난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형! 오늘은 진지하게 수련에 임하겠습니다."


우리는 산속 깊은 곳에 도착했다. 주변에는 새들이 지저귀고,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며 시원한 소리를 냈다. 이곳은 평온하고, 자연의 기운이 가득한 장소였다. 나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자리에 앉았다. 청운도 나를 따라 자리에 앉아 마음을 가다듬었다.


"자, 이제 천천히 기를 모으는 연습을 하자." 나는 조용히 말했다.


청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았다. 나도 눈을 감고 내 몸 안의 기운이 서서히 흐르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연못에서 얻은 영혼의 구슬이 가슴팍에서 따뜻하게 빛났다. 구슬의 힘이 내 내공을 증폭시키며, 내 몸속에서 기운이 더욱 활발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동안, 나는 자연의 기운이 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주변의 나무와 바람, 땅과 하늘의 기운이 나에게 스며들어, 내 내공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꼈다. 전생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이 감각이, 이번 생에서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한참 동안 기를 모으고 있던 중, 갑자기 청운이 옆에서 소리쳤다. "형, 저 지금 기운이 몸 안에서 막 돌아요! 뭔가 엄청난 느낌이 들어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눈을 떴다. "잘하고 있어, 청운. 기운을 잘 다스리면서 그 흐름을 유지해 봐."


청운은 눈을 감고 다시 집중했다. 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기쁨과 흥분이 가득했다. 나는 그가 수련을 통해 새로운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며 지켜봤다.


수련이 끝날 무렵, 청운은 천천히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형, 오늘 기운이 정말 강하게 느껴졌어요. 뭔가 확실히 달라진 것 같아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격려했다. "그렇다면 너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거야. 이제부터는 기운을 다스리는 연습을 더 해보자. 힘을 너무 많이 쓰지 말고, 천천히 기운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해."


청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을 귀담아들었다. 우리는 조용히 산속에서의 수련을 마무리하고, 도량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 순간, 갑자기 청운이 내 옆에서 장난스럽게 속삭였다.


"형, 그런데 오늘 고기 안 잡아요? 어제처럼 다시 한번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나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트렸다. "오늘은 고기보다는 수련에 집중하는 게 좋겠지. 하지만, 너가 정말 원한다면 나중에 또 가보자."


청운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형이 원할 때 언제든 불러주세요. 저는 언제든 준비돼 있습니다."


도량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다시 한번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나눴다. 이 평범한 일상이,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이 나에게는 큰 위안이 되었다. 장생을 이루기 위한 길도 중요하지만, 그 길을 걸어가는 동안 이런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 역시 소중한 일임을 깨달았다.


도량에 도착하자, 다른 사제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들은 우리의 수련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하며 물었다.


"오늘 수련은 어땠나요? 큰 고기 잡는 것보다 더 좋았나요?" 한 사제가 장난스럽게 물었다.


청운은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오늘 수련은 정말 특별했어요. 형이랑 같이 기운을 모으면서 진짜 뭔가를 느꼈어요! 고기 잡는 것보다 더 신났어요!"


나는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청운이 잘 따라줘서 좋은 수련이 됐어. 기운이 점점 더 강해지는 걸 느꼈지."


사제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단순히 수련만이 아니라, 서로를 돕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날 저녁, 우리는 도량에서 함께 모여 식사를 나눴다. 오늘의 식사 역시 평범했지만, 모두가 함께여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 나는 청운과 다른 사제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웃음을 나누었다.


"형, 오늘 저녁은 제가 요리할까요?" 청운이 갑자기 제안했다.


나는 그의 제안에 놀라며 물었다. "너? 오늘 아침에 칼질하던 네 모습을 보고도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청운은 당당하게 대답했다. "형이 가르쳐주신 덕분에 저도 많이 늘었어요! 오늘은 제가 한번 해볼게요. 믿어주세요!"


나는 그의 자신감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그럼 오늘 저녁은 너에게 맡기겠어. 하지만 불 조절 잘해야 한다, 알았지?"


청운은 자신감 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주방으로 향했다. 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가 열심히 요리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녁 식사는 청운이 주방에서 직접 만든 음식으로 차려졌다. 그의 노력 덕분에 음식은 꽤 맛있었고, 모두가 즐겁게 식사를 했다. 나는 그를 칭찬하며 머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오늘 음식 잘했어, 청운. 점점 더 요리를 잘하게 되는구나."


청운은 쑥스러워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다 형 덕분이에요. 형이 가르쳐주신 대로 하니까 잘 되더라고요."


나는 그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이곳에서의 생활이 단순히 수련과 수련만이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배워가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날 밤, 나는 침상에 누워 오늘 하루를 돌아보았다. 시스템과 장생의 목표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평온함과 만족감도 무척 소중하게 여겨졌다. 오늘 하루 동안 자연 속에서의 수련과 청운과 함께한 시간이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다. 이런 순간들이 결국 내게 장생을 이루는 데 필요한 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천천히 눈을 감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했지만, 마음속에는 단지 이 평화로운 시간들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있었다. 평범한 일상이 주는 소소한 행복이, 내가 걷는 장생의 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상쾌한 기운에 눈을 떴다. 창밖으로는 햇살이 부드럽게 비추고 있었고,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왔다. 문파의 아침은 언제나 조용하고 평온했다. 나는 이 침묵 속에서 오늘의 계획을 떠올렸다.


어제 청운과 함께 수련했던 시간이 떠올랐다. 오늘도 그와 함께 자연 속에서 수련을 이어가도 좋겠지만, 다른 사제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더 끈끈한 유대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좋아, 오늘은 사냥을 가보자.” 나는 혼자 중얼거리며 결심했다. 청운과 다른 사제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자연 속에서의 수련도 좋지만, 때로는 능동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자연의 도전에 맞서는 것도 수련의 일부였다.


나는 청운을 찾기 위해 도량으로 나섰다. 그는 벌써 일어나 아침 수련을 하고 있었다. 청운이 내 모습을 보자마자 반갑게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형! 오늘은 어떤 계획이 있으세요?” 그는 언제나처럼 활기찬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그의 질문에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오늘은 다 같이 사냥을 가보는 게 어떨까? 자연 속에서 기운을 느끼며, 몸을 움직이는 것도 좋은 수련이 될 거야.”


청운의 눈이 반짝였다. “좋아요! 형이랑 함께 사냥이라니,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다른 사제들에게도 알려서 다 같이 가면 좋겠네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청운과 함께 다른 사제들을 찾아 나섰다. 사냥이라는 제안에 모두가 기대에 찬 표정을 지으며 동참하기로 했다. 몇몇 사제들은 사냥에 익숙하지 않아 걱정하는 듯했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호기심과 흥분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는 함께 산으로 향했다. 산은 언제나처럼 장엄하고, 그 속에서 나오는 기운은 우리의 마음을 맑게 해주었다. 청운은 앞장서서 산길을 이끌었고, 나는 뒤에서 그를 따라가며 다른 사제들을 챙겼다.


“형, 저희가 오늘 잡을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청운은 기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아마 산짐승이나, 작은 동물들이 있을 거야. 중요한 건 우리가 함께 협력해서 사냥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거야. 이건 그냥 사냥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는 수련이기도 해.”


사제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며, 사냥에 나섰다. 청운은 선두에서 우리의 길을 이끌었고, 다른 사제들은 주변을 살피며 조용히 움직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산짐승의 흔적을 발견했다. 청운은 조용히 손짓하며 모두를 멈추게 했다. 그는 주위의 소리를 들으며 신중하게 나무 사이를 살폈다. 모든 것이 고요했고, 바람만이 잔잔하게 불어왔다.


“저기 있다!” 청운이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 우리는 모두 조용히 숨을 죽이며 그의 지시를 따랐다.


숲속 깊은 곳에서 작은 산짐승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그것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청운은 손짓으로 사제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모두가 위치를 잡도록 했다. 이 순간, 우리 모두는 하나로 연결된 듯 움직였다.


결국 우리는 산짐승을 무사히 포획할 수 있었다. 청운과 사제들은 환호하며 서로를 축하했다. 사냥의 성공은 단순히 먹거리를 얻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협력하여 이룬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사냥이 끝나고, 우리는 그곳에서 작은 불을 피우고 잡은 짐승을 요리하기로 했다. 청운은 벌써 나무를 모아와 불을 피웠고, 다른 사제들도 함께 나무를 쌓아 불이 잘 타오르도록 도왔다. 우리는 불가에 둘러앉아, 저마다의 역할을 하며 음식을 준비했다.


“형, 오늘 진짜 멋진 날이에요.” 청운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렇게 다 같이 힘을 모아 무언가를 이룬다는 게 정말 기분이 좋아요.”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게 바로 우리가 함께 하는 이유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지.”


청운은 미소를 지으며 동의했다. “맞아요, 형. 함께라서 더 즐거운 거예요.”


모두가 힘을 모아 준비한 식사는 단순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맛있게 느껴졌다. 사냥의 성과를 나누며, 우리는 다시 한번 서로의 유대를 확인했다. 사제들은 웃음꽃을 피우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나는 그 속에서 평화로움을 느꼈다.


저녁 무렵, 우리는 산에서 내려와 도량으로 돌아갔다. 하늘은 노을로 물들었고, 산의 풍경은 마치 꿈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웠다.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고, 오늘의 경험이 마음 깊이 새겨졌다.


도량으로 돌아온 우리는 모두 피곤했지만, 그 피로감마저도 즐겁게 느껴졌다. 사제들은 각자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고, 나도 내 방으로 돌아와 침상에 누웠다.


오늘의 하루가 떠올랐다. 수련과 사냥, 그리고 함께한 시간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하루였다. 나는 눈을 감으며 이 소중한 순간들을 마음속에 간직했다. 장생의 길을 걷는 동안, 이런 소소한 행복들이 내게 힘을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평온한 마음으로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할지 기대하며, 마음속에 감사함을 품고 잠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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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 킹왕짱데스
    작성일
    24.08.26 09:04
    No. 1

    다른 작가분들은 무언가 특이하고 꾸며내는 글귀를 사용해 처음 웹소설보는 사람들은 읽기가힘든데 작가님은 본인이 썰을 푸는거처럼 글에서도 담담한게 느껴져서 웹소설 거부감이 들지 않아 좋습니다 응원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왕코쟁이
    작성일
    24.08.26 10:47
    No. 2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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