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엔 장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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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코쟁이
작품등록일 :
2024.08.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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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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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DUMMY

아침 햇살이 도량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나는 청운, 윤세, 그리고 다른 사제들과 함께 도량에 모였다. 오늘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사냥을 가기로 한 날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어제보다 더 큰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더 강력한 짐승을 상대해 보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형, 오늘은 어제보다 더 멀리 들어가 보는 게 어때요?” 청운이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오늘은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자. 하지만 조심해야 해. 산 깊숙한 곳에는 더 위험한 짐승들이 있을 테니까.”


다른 사제들도 동의하며, 우리는 산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익숙한 길을 따라 갔지만, 점차 산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면서 풍경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무들은 더욱 울창해지고, 바람은 차가워졌다. 산속의 공기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우리는 서로의 존재감을 느끼며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시간이 흘러, 우리는 한 작은 계곡에 도착했다. 그곳은 물이 흐르고, 주변에는 짙은 숲이 우거져 있었다. 이곳에서 우리는 짐승의 흔적을 발견했다. 커다란 발자국과 새파란 눈동자가 반짝이는 흔적이 있었다. 이곳은 분명히 무언가가 서식하는 곳이었다.


“형, 이거··· 보통 짐승의 발자국은 아닌 것 같아요.” 청운이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발자국을 살피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맞아, 이건 우리가 어제 상대했던 것과는 다른 종류의 짐승 같아. 아마도 더 강한 상대일 거야.”


윤세도 긴장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조심해야 해요.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우리는 조용히 계곡을 탐색하며 짐승의 흔적을 따라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짙은 숲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거대한 몸집을 지닌 짐승이었다. 마치 사자처럼 생긴 이 짐승은 거대한 송곳니와 날카로운 발톱을 지니고 있었다. 그 짐승의 눈은 새파랗게 빛나며 우리를 노려보았다.


“형, 저건··· 너무 크고 강해 보여요.” 청운이 불안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이 짐승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해 보였다. 그러나 이곳에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이미 우리는 너무 깊이 들어왔고, 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모두 집중해. 우리가 힘을 합치면 해낼 수 있어.” 나는 침착하게 말했다.


짐승은 천천히 우리 쪽으로 다가오며 입에서 낮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냈다. 우리는 각자 무기를 손에 쥐고 긴장했다. 내가 신호를 보내자마자, 우리는 동시에 움직였다. 윤세와 다른 사제들이 양옆으로 흩어져 짐승의 주의를 끌었고, 청운과 나는 짐승의 뒤쪽으로 돌며 기습을 준비했다.


그러나 짐승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했다. 윤세가 쏜 화살은 짐승의 두꺼운 가죽에 튕겨 나갔고, 청운이 휘두른 칼은 짐승의 발톱에 맞서며 불꽃을 튀겼다. 짐승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움직이며 우리를 하나씩 제압하기 시작했다.


청운이 짐승의 발톱에 맞아 바닥에 나가떨어졌다. 나는 그가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즉시 그의 곁으로 달려갔다.


“청운! 괜찮아?” 나는 그를 일으키려 했지만, 짐승이 곧바로 우리 쪽으로 달려왔다.


그 순간,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전생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병약한 몸으로 죽음을 맞이한 그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무력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이번 생에서는 장생을 이루겠다고 다짐했지만, 이곳에서 청운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에 잠시 망설임이 생겼다.


그때, 갑자기 눈앞에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선택지: 1) 목숨을 걸고 싸워 청운을 구한다. 2) 도망쳐 목숨을 보존한다.]**


나는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목숨을 걸고 싸운다면 청운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죽을 수도 있다. 반면에 도망친다면 내 목숨은 보존되겠지만, 청운을 포기해야 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


눈앞의 상황은 점점 더 긴박해졌다. 짐승은 우리를 향해 으르렁거리며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청운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는 나를 향해 고통스러운 눈빛으로 애원하고 있었다. ‘형, 도와주세요’라는 말이 그의 눈에 선명히 보였다.


전생의 기억이 또다시 떠올랐다. 병상에서 마지막으로 느꼈던 무력감과 후회. 그때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었다. 이번 생에서도 같은 선택을 해야 하는가? 그 순간, 나는 결심했다.


“청운, 너를 두고 갈 수는 없어.” 나는 조용히 중얼거리며 칼을 굳게 쥐었다.


나는 선택지를 고르지 않고, 곧바로 짐승을 향해 뛰어들었다. 시스템 창은 그대로 사라졌고, 모든 집중력이 짐승에게로 향했다. 청운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나의 모든 행동을 이끌었다.


짐승이 나에게 달려들었을 때, 나는 몸을 낮추어 날아오는 발톱을 피했다. 그 순간, 짐승의 거대한 몸이 나를 지나쳤고, 나는 재빠르게 일어나 짐승의 옆구리를 노렸다. 내 칼은 짐승의 살을 파고들었고, 짐승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짐승의 약점을 찾아 공격했다.


그러나 짐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짐승은 나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했고, 나는 온 힘을 다해 반격했지만, 짐승의 무게에 밀려 바닥에 나가떨어졌다. 그 순간, 짐승이 다시금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청운을 구하기 위해서는, 나의 생명을 걸고서라도 싸워야 했다.


그때, 청운이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외쳤다. “형! 제가 도와줄게요!”


나는 깜짝 놀라 그를 바라봤다. 청운은 온 힘을 다해 일어나 짐승을 향해 돌진했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짐승의 눈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짐승이 잠시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나는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아 짐승의 목을 향해 칼을 꽂았다.


짐승은 거대한 몸을 떨며 피를 흘렸고, 결국 그 자리에 쓰러졌다. 모든 것이 끝났다.


나는 청운을 부축하며 힘겹게 일어섰다. 그의 몸은 피로 얼룩져 있었고, 나 또한 지쳐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청운, 너 괜찮아?” 나는 숨을 고르며 물었다.


청운은 힘겹게 웃으며 대답했다. “형, 저희 해냈어요. 이제 괜찮아요.”


나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전생에서 하지 못했던 선택을 이번 생에서는 해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이 순간, 내가 살아있는 이유를, 이 세계에서의 의미를 다시금 깨달았다.


우리는 힘을 다해 짐승의 가죽과 고기를 챙겼고, 나머지 사제들도 다가와 우리를 도왔다. 모두가 피곤했지만, 우리는 무사히 살아남았다


우리는 힘겹게 짐승을 잡아낸 후,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계곡을 벗어났다. 짐승의 거대한 가죽과 고기는 이번 사냥의 성과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운과 내가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사실이었다. 청운은 이미 힘이 거의 빠진 상태였고, 그의 얼굴은 피로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청운, 더 이상 무리하지 말고 회복부터 하자." 나는 그의 어깨를 부축하며 말했다.


청운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윤세와 다른 사제들이 재빨리 다가와 그를 도와주었고, 우리는 함께 문파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돌아가는 길은 한층 더 길게 느껴졌지만, 모두가 무사히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파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청운을 회복실로 데려갔다. 회복실에는 이미 다른 사제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들은 청운의 상태를 보고는 재빨리 그를 돌보기 시작했다. 나는 그의 곁에 잠시 서 있다가, 치료가 시작된 것을 확인한 후 조용히 물러났다.


"형, 정말 고마워요." 청운은 피곤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그의 눈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도 잘했어, 청운. 이제 푹 쉬어. 모든 게 괜찮아질 거야."


청운은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았다. 나는 그의 곁을 떠나 숙소로 돌아갔다. 마음속에는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청운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것은 옳은 결정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절실히 깨달았다. 경지 상승만으로는 부족했다. 나는 더 강해져야 했다. 청운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지킬 수 있을 만큼 강해져야 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바로 수련을 시작했다. 피로가 몰려왔지만, 그 피로가 오히려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내공을 다스리며 내 몸속의 기운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집중했다. 짐승과의 싸움에서 배운 모든 것을 되새기며, 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련에 몰두했다.


내가 경지 상승을 이뤘던 순간은 분명 큰 성과였지만, 오늘의 경험은 나에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나는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가야 했고, 그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했다. 오늘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어 주었다.


수련을 하는 도중, 머릿속에 시스템 창이 다시 떠올랐다.


**[시스템: 당신의 선택에 따른 보상을 준비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싸운 용기를 인정합니다.]**


시스템 창이 반짝이며 새로운 보상을 나타냈다.


**[보상: '정기의 보호(正氣之保護)' - 이 아이템은 당신이 위급한 상황에서 한 번의 치명적인 공격을 막아줍니다. 또한, 내공 회복 속도를 증가시켜줍니다.]**


나는 이 보상이 주는 의미를 곱씹었다. 오늘의 선택이 옳았음을, 그리고 그 선택이 나에게 새로운 힘을 가져다주었음을 깨달았다. 이 '정기의 보호'는 앞으로의 싸움에서 나를 지켜줄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시스템은 나의 선택에 대한 보상을 통해, 내가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보상을 받은 후, 나는 다시 수련에 집중했다. 내공의 흐름이 한층 더 부드러워지고, 몸속에서 기운이 점차 강화되는 것을 느꼈다. '정기의 보호' 덕분에 내공 회복 속도가 증가했고, 이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피곤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 몸속의 기운이 안정되었고, 나는 천천히 수련을 마무리했다. 몸은 여전히 피로했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오늘의 경험이 나를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만들어 주었고, 그 덕분에 나는 앞으로 더 큰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되었다.


수련을 마친 후, 나는 천천히 숙소의 창문을 열었다. 바깥에는 밤이 깊어가고 있었고, 하늘에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지만, 그 바람 속에서 나는 오히려 평온함을 느꼈다. 오늘의 싸움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음을, 그리고 내가 걸어가는 길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깨달았다.


내일은 또 다른 도전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경험을 통해, 나는 그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되었다. 청운과 다른 사제들, 그리고 내가 걸어가는 장생의 길이 이제 한층 더 명확하게 보였다.


나는 창문을 닫고 침상에 누웠다. 오늘의 싸움과 선택, 그리고 시스템의 보상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음을 되새기며, 나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이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나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나는 나 자신을 더욱 강하게 단련할 것이다.


깊은 밤, 나는 새로운 다짐을 품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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