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엔 장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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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코쟁이
작품등록일 :
2024.08.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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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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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DUMMY

이른 아침, 도량에는 여전히 고요한 기운이 감돌았다.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치며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이 평온한 순간을 즐겼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어젯밤, **비전의 서**를 통해 새로운 내공 수련법을 깨우친 후, 나는 그 가르침을 본격적으로 내 것으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 전에, 나는 스스로에게 조금의 여유를 주기로 했다. 이곳 문파에서 수련을 시작한 이후, 매일같이 강도 높은 수련과 사냥에 집중해 왔다.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 지친 상태였다. 나는 오늘을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나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삼기로 했다.


나는 도량을 벗어나 문파 주변의 숲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자연 속에서 느껴지는 고요함과 안정감은 언제나 나에게 위안을 주었다. 문파에 들어오기 전, 나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다. 전생에서 병약한 몸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의 무력감, 그리고 이루지 못한 꿈들이 지금의 나를 이끌고 있었다.


숲속을 걷다 보니, 어느새 작은 연못이 눈앞에 나타났다. 이 연못은 문파의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평소에는 그다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곳을 자주 찾아왔다. 물속에서 비치는 자신의 얼굴을 보며,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나에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는 연못가에 앉아 물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눈빛 속에는 전생에서 이루지 못한 꿈과, 이번 생에서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담겨 있었다.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전생의 나, 병약한 몸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나··· 지금의 나는 달라. 이번 생에서는 결코 그때처럼 무력하게 살지 않을 거야.'


어떤 이들은 나이 들수록 지난날을 후회하고, 꿈을 접어둔다.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었다. 내가 꿈꾸는 것은 장생, 그리고 그 길을 걸어가는 동안 얻는 진정한 힘이다. 그리고 그 길은 나 혼자 걸어가야 할 뿐만 아니라, 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야 하는 길이기도 했다.


잠시 후, 나는 연못에서 눈을 떼고 일어섰다. 과거의 무게를 되새기면서도, 나는 이제 그 무게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오늘은 내가 **비전의 서**에서 배운 새로운 기술을 연습하는 날이었다. 그리고 그 기술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 어떤 힘을 줄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도량으로 돌아오자, 청운과 윤세가 마주 걸어오고 있었다. 그들은 아침 수련을 마친 듯한 모습이었고, 나를 보자 환하게 웃었다.


"형, 어디 다녀오셨어요?"

청운이 물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냥 숲속을 좀 걸었어. 오늘은 새로운 기술을 연습해 보려고 해."


윤세는 흥미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새로운 기술이요? 무슨 기술인가요?"


나는 잠시 망설였지만, 그들에게 이 새로운 기술에 대해 모두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 시스템과 **비전의 서**는 내게 주어진 비밀이었고, 그것은 나만의 길이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보여줄게. 아직 완전히 익히지 못했거든."

나는 적당히 둘러댔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는 듯했다.

"네, 형. 그럼 나중에 보여주세요. 저희도 형이 하는 걸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들과 짧은 대화를 나눈 후, 나는 숙소로 돌아와 조용히 수련에 집중했다. **비전의 서**에서 배운 기술을 하나하나 익히기 위해 몸을 풀고, 내공을 집중했다. 이번에 배우는 기술은 내공을 더욱 세밀하게 다루는 법과, 이를 통해 적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법이었다. 그동안 익혀온 기술들과는 다른, 더 높은 차원의 내공 운용법이었다.


나는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공을 몸 전체로 퍼뜨렸다. 그리고 그 흐름을 따라 기술을 하나씩 실행에 옮겼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내공이 더 부드럽게 흐르기 시작했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몸속의 기운이 마치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이 새로운 기술이 단순한 무술을 넘어선 내공의 깊이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과 정신을 다스리는 수련이기도 했다. 과거의 나를 되새기며, 이번 생에서의 목표를 마음에 새기며, 나는 한 걸음씩 더 나아갔다.


하루 종일 수련에 몰두한 후, 나는 다시 연못가로 돌아갔다. 오늘 익힌 기술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물에 비친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내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그 눈빛 속에는 새로운 결의가 담겨 있었다. 이 기술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나는 이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다.


밤이 깊어지면서, 나는 숙소로 돌아와 침상에 누웠다. 오늘 하루 동안의 수련이 몸에 피로를 남겼지만, 마음속에는 충만한 기운이 느껴졌다. 나는 오늘의 결심을 되새기며 눈을 감았다. 과거의 무게는 나를 짓누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내일은 또 다른 날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날이 오면, 나는 더욱 강해진 내 자신과 마주할 것이다.


깊은 밤, 나는 숙소 안에서 눈을 감고 오늘의 수련을 다시 떠올렸다. **비전의 서**에서 배운 새로운 기술이 내 몸에 점점 익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공의 흐름이 점차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내 몸은 그에 따라 한층 더 민첩하고 강력해졌다.


하지만 기술을 익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 기술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습과 수련이 필요했다. 나는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며, 이번 생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목표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다.


'지금의 나로서는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을 거야.'

나는 속으로 다짐하며 천천히 숨을 골랐다.


이제 곧 새로운 도전이 찾아올 것이다. 그 도전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되묻는 순간, 나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었다. '준비는 됐다. 나는 나아갈 것이다.'


그 결심과 함께 나는 더욱 강해질 내일을 기대하며, 천천히 잠에 들었다. 이번 생에서의 내 길은 분명히 전생과는 다를 것이다. 나는 더 이상 무력하지 않고, 더 이상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장생의 길 위에서, 나는 나 자신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나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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