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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코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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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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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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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DUMMY

우리가 산속을 빠져나올 무렵, 하늘은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늘이 길게 드리워지면서 우리의 발걸음은 점점 더 무거워졌다. 청운과 윤세는 나와 함께 조용히 폐허로 향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표정에는 경계와 긴장감이 가득했다.


"형, 폐허에 더 많은 적이 있을까요?"

윤세가 조심스레 물었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가능성이 높다. 그들이 이 산속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게 분명해. 이번엔 더 강한 적일 수도 있어. 우리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해."


청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준비됐어요.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적들의 계획을 저지해야 해요."


나는 그의 결의를 느끼며 그들에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 모두 마음을 굳게 먹자. 이번 싸움은 쉽지 않을 거다. 우리가 폐허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본 뒤, 신중하게 움직이자."


우리는 계속해서 산속을 따라 걸어갔다. 그동안 나는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전략을 그렸다. 적의 수가 얼마나 될지, 그들이 어떤 방어책을 세우고 있을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는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뿐이었다.


폐허에 가까워질수록, 주변의 분위기가 점점 더 묘하게 변했다. 나무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죽은 풀과 검은 돌무더기들이 나타났다. 폐허는 마치 이곳에서 모든 생명을 빨아들이고 있는 듯한 기운을 뿜어냈다. 나는 그 기운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 맞아요. 두루마리에 적힌 장소가 바로 이곳이네요."

청운이 작게 중얼거렸다.


윤세도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형, 뭔가 이상해요. 너무 조용해요."


나는 주변을 살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너무 조용해.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 이 폐허 속에 우리가 모르는 함정이나 적이 숨어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폐허의 입구에 도착했다. 폐허는 낡은 돌기둥들과 깨진 벽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 안쪽으로는 깊숙한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였다. 그곳에서 어두운 기운이 스며 나오고 있었다.


나는 그 계단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모두 침착하게 움직여야 해. 저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분명 그들이 뭔가를 계획하고 있을 거야."


청운과 윤세는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각자 무기를 손에 쥐고,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계단을 내려갈수록 공기는 점점 더 차갑고 습해졌다. 마치 이곳에 오래된 어둠이 내려앉아 있는 것 같았다.


계단 끝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멈춰 섰다. 그 앞에는 넓은 지하 공간이 펼쳐져 있었고, 그 중앙에는 거대한 원형 무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 무대 위에는 어두운 빛을 내뿜는 돌들이 배열되어 있었고, 그 돌들 사이에서 이상한 마법진이 새겨져 있었다. 마법진은 천천히 빛을 내며 맥동하고 있었다.


"이게 뭐지?"

청운이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 마법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적들이 뭔가를 소환하려고 하는 것 같아. 이 마법진이 활성화되면, 그들이 뭔가 강력한 존재를 불러내는 것일지도 몰라."


윤세가 급하게 말했다.

"그럼 이걸 멈춰야 해요. 지금 당장!"


그의 말이 맞았다. 우리는 이 마법진이 완성되기 전에 저지해야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지하 공간의 반대편에서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고, 그와 함께 강력한 기운이 느껴졌다.


"드디어 나타났군."

나는 낮게 중얼거렸다.


반대편에서 나타난 것은 우리가 예상한 대로 적의 수장이었다. 그는 긴 망토를 두르고 있었고, 손에는 마법 지팡이를 쥐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차가웠고, 그가 뿜어내는 내공은 엄청나게 강력했다.


"너희가 여기까지 올 줄이야."

그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나는 그를 주시하며 물었다.

"네놈이 이 마법진을 만들어서 무엇을 하려는 거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 마법진은 아주 강력한 존재를 소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너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걸 막을 순 없을 것이다. 곧, 너희는 내가 소환하는 힘 앞에 무릎 꿇게 될 거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손을 들어 마법진을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돌들이 붉은 빛을 내며 마법진이 더 빠르게 맥동하기 시작했다.


"멈춰라!"

나는 외쳤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우리는 이 마법진이 완성되기 전에 그를 막아야만 했다.


나는 검을 들어 적을 향해 돌진했다. 청운과 윤세도 나를 따라 그의 부하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적의 수장은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며 우리를 저지하려 했지만, 나는 그를 막기 위해 모든 내공을 끌어모았다. 그의 마법은 강력했지만, 나는 검을 휘둘러 그의 마법을 막아냈다.


그러나 그의 마법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나는 점점 더 많은 힘을 소모하고 있었다. 적은 자신의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었다. 그의 마법진이 완성되면, 우리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청운과 윤세에게 외쳤다.

"지금이 기회다! 마법진을 파괴해!"


그들은 나의 명령에 따라 곧바로 마법진을 향해 달려갔다. 그 순간, 적의 수장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안 돼! 멈추지 마라!"


나는 그를 다시 저지하기 위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점점 더 강해졌고, 나는 그를 완전히 막아내지 못했다. 그의 마법은 한층 더 강력해져서 나를 휘몰아쳤다.


그 순간, 시스템 창이 나타났다.


[시스템: 긴급 미션 발생 - 적의 수장을 제압하고 마법진을 파괴하시오.]


[선택지: 1) 모든 내공을 집중해 적의 수장을 공격한다. 2) 방어에 집중해 적의 마법을 약화시킨다.]


나는 다시 한 번 첫 번째 선택지를 골랐다. 더 이상 방어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 이번 싸움은 빠르게 끝내야 했다. 나는 내공을 한 곳에 집중해 적의 수장을 향해 돌진했다.


"끝이다!"

나는 모든 힘을 쏟아내며 그를 향해 검을 내리쳤다. 검이 그의 방어막을 뚫고 들어가며, 그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그와 동시에, 청운과 윤세는 마법진의 중심에 도달해 그것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마법진이 파괴되자, 붉은 빛이 사라지며 마법의 기운이 급격히 약해졌다.


적의 수장은 마지막으로 비틀거리며 나를 노려보았다.

"이렇게 쉽게 끝나진 않을 거다... 넌 아직... 모든 걸 모른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그대로 땅에 쓰러졌다. 그의 몸에서 생명력이 서서히 사라져갔다. 마침내 우리는 그의 계획을 저지했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검을 내려놓았다. 전투는 끝났지만, 그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걸렸다. 우리는 분명히 이겼지만, 그가 남긴 경고는 여전히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청운과 윤세가 마법진을 파괴하고 나서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그들의 얼굴에도 전투의 피로가 묻어 있었지만, 승리했다는 안도감도 보였다. 그러나 그들도 나처럼 적의 마지막 말이 마음에 남은 듯했다.


청운이 숨을 고르며 말했다.

"형, 이겼어요. 마법진도 파괴했고, 적도 쓰러뜨렸으니 이제 끝난 거겠죠?"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잠시 침묵했다. 이겼다는 사실은 분명했지만, 적의 마지막 경고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넌 아직 모든 걸 모른다'는 그의 말은 마치 더 큰 음모가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처럼 들렸다.


"아직 확실하지 않아."

나는 천천히 대답했다. "그가 죽기 전에 남긴 말이 마음에 걸려. 이 싸움이 끝이 아닐 수도 있어."


윤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 말이 신경 쓰여요. 이게 단순한 마법진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큰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적의 시체가 놓인 지하 공간은 여전히 어둠 속에 잠겨 있었고, 마법진이 파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의 기운은 무겁고 불길했다. 이곳에서 무언가 더 강력한 존재가 깨어나려는 계획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단순한 한 세력의 음모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일단 이곳을 더 조사해 보자."

나는 결단을 내리며 말했다. "혹시 남아 있는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 그들이 이 마법진을 통해 무슨 일을 벌이려 했는지, 그리고 우리 문파를 왜 노리는지 알아봐야 해."


청운과 윤세는 내 지시에 따라 더 깊이 조사하기 시작했다. 나는 적의 시체 근처에서 그가 남긴 무언가를 찾아보았다. 그의 옷 속을 뒤져보니, 작은 주머니 속에 또 다른 두루마리가 숨겨져 있었다. 그 두루마리는 앞서 발견한 것과 비슷했지만, 더 정교한 문양과 복잡한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형, 그게 뭔가요?"

윤세가 다가와 두루마리를 보며 물었다.


나는 두루마리를 펼쳐 그 내용을 확인했다. 그 안에는 또 다른 지시와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내려온 명령이 적혀 있었다. 이 적은 단순히 개인의 욕망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었다. 그의 배후에는 더 큰 세력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건 그가 속한 세력에서 내린 명령이야. 이 마법진은 그들이 계획하고 있는 더 큰 계획의 일부에 불과해."

나는 두루마리를 읽으며 설명했다. "그들이 이곳에서 무언가를 소환하려고 한 건 분명히 우리 문파에 대한 공격의 시작일 뿐일 거야. 이 뒤에는 더 큰 세력이 숨어 있어."


청운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아직 끝난 게 아니군요. 그들이 계획을 계속 진행하면, 우리 문파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거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들이 왜 우리 문파를 목표로 삼았는지, 그리고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를 밝혀야 해. 지금 우리가 가진 정보로는 충분하지 않아. 더 많은 단서를 찾아야 해."


윤세가 다짐하듯 말했다.

"그럼 우리는 그들을 막아야 해요. 문파로 돌아가서 도움을 요청하고, 이 두루마리를 스승님께 보여드리면 뭔가 더 알 수 있을지도 몰라요."


나는 그의 제안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문파에 돌아가서 이 상황을 알리는 것은 당연히 필요했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만이 더 알아낼 수 있는 정보가 있을지도 몰랐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적들은 움직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고, 우리가 늦어진다면 그들이 더 큰 음모를 꾸밀 수 있었다.


"맞아, 문파에 돌아가야 해. 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이곳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단서를 모아야 해. 적들이 더 많은 것을 숨겨두었을 가능성이 높아."

나는 결심하며 말했다. "이 지하 공간을 좀 더 철저하게 조사하고, 단서가 될 만한 건 모두 가져가자."


청운과 윤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조사를 시작했다. 우리는 지하 공간의 구석구석을 뒤지며 단서를 찾았다. 적이 남긴 흔적들은 곳곳에 있었지만, 그들의 계획이 완전히 드러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 마법진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다행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지하 공간의 벽에서 이상한 문양을 발견했다. 그 문양은 우리가 전에 본 적 없는 복잡한 기호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 중심에는 거대한 문이 숨겨져 있었다. 나는 그 문에 다가가 손을 얹었다.


"형, 그 문은...?"

청운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문을 살피며 대답했다.

"여기 무언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아. 그들이 지키고 있던 진짜 비밀일지도 몰라."


우리는 그 문을 열기로 결심했다. 내공을 모아 문을 밀자, 문이 천천히 열리며 그 안쪽으로 깊은 통로가 드러났다. 그곳은 더 어두운 기운이 흘러나오는 깊은 동굴처럼 보였다.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통로 안쪽은 한층 더 서늘하고, 기운이 무겁게 느껴졌다. 우리가 점점 더 깊숙이 들어갈수록, 그곳에서 강력한 내공의 흔적이 느껴졌다. 이곳은 분명 적의 세력이 지키고 있는 중요한 장소였다. 그들이 숨기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곧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두 준비해. 여기서 뭔가 더 나올지도 몰라."

나는 경계하며 말했다.


청운과 윤세는 나의 말을 듣고 각자 무기를 쥐고 더욱 긴장했다. 이제 우리는 적의 진짜 비밀과 마주할 준비를 마쳤다. 이곳에서 얻은 정보가 문파를 지킬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


통로의 끝에 도달했을 때, 우리는 마침내 그들이 숨겨놓은 마지막 비밀을 목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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