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넘은 마법사의 좌우 충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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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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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황제의 전임 기사

DUMMY

옛날에 한 마법사가 있었다.



그 마법사는 하늘을 붉게 물든 그 날 홀로 공중을 누비며 악을 가르고 대지에서 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검은 로브를 쓰고 있었기에 아무도 그 마법사의 정체를 알 수는 없었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최소 9서클 이상의 마법사라는 것


이 세상에 9서클을 달성한 인간이라면 단 한 명


나타르만 제국의 <만데르크>


모두가 로브의 정체가 만데르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당시의 만데르크는 나타르만 제국에서 악의 무리들을 공성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저 로브의 정체는 무엇인가


저기 하늘을 보라


인간으로써는 감당할 수 없는 신체 능력과 마법 무효라는 특성을 가진 <거악>들이 만 단위를 아득히 넘어서 이곳으로 서서히 오고 있지 않은가


덜덜덜...


대지의 모든 마법사들과 기사들은 온 몸이 극심히 떨렸다.


우리가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선다면 그것은 곳 세계의 멸망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곳은 만데르크 제국보다도 위에 위치한 북방의 겨울 평원


춥다고 알려진 이곳에서의 전투는 하루 하루가 지날 수록 고될 것이다.


다행히 눈은 내리지 않는다.


<허공 결계>


허공에 떠있는 마법사가 드넓은 하늘에 막대한 결계를 친 덕분이다.


<거악>이 결계에 부딛히기까지 대략 5초


5

.

.

4

.

.

.

3

.

.

.

2

.

.

.

1


전원...


"전투 태세!!!!"


"""와아아아!!!!!"""


수 천의 기사가 고함을 내지르며 마법사들은 마법의 준비를 마친다.


"가라!! 결계를 펼쳐!!!"


"녀석들을 뒤로 보내면 안된다!! 전방을 집중적으로 지켜라!!!, 후방은 최대한 마력을 모아 대마법을 완성해!!! 차근차근 수를 갉아 먹는 거다!!!"


저들은 수 만


우리는 수 천


말도 안되는 전투라 생각한다.


등 뒤에 나있는 검은 날개


조금이라도 물리면 곧바로 잘려버릴 것 같은 송곳니


인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괴랄한 신체


가장 작은 존재라도 가히 3m는 넘을 것 같은 체급을 가진 <거악>이 침략했다.


'진짜 시작되었어...'


<거악>이.... 결계에 부딛힌다..


부디...


콰아아앙!!!!!


최대한 많이 살아남기를...



* * *



'벌써 그때 이후로 59년이나 지났나...'


디오는 호화스러운 거대한 저택 내부의 침실에서 눈을 떴다.


그때의 마법사들과 기사들의 모습이 기억 속에서 스쳐 지나간다.


'죽은 이들이 몇 명이었더라...'


살아남은 이들보다 하늘로 떠나간 이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만 기억난다.


'얼마나 어설펐던 지휘였는지 하하'


지금은 그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지휘 능력이 있다.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 시키고 전장을 누비며 노력해온 결과 이렇게 프레데리카 제국 황제의 유일한 전임 기사 자리까지 왔다.


비록 그가 원했던 자리는 아니었으나 어쩌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일종의 보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똑똑


"들어와"


침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디오의 전속 시녀 엘리였다.


"디오님 황제께서 부르십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정보를 전달하는 그녀


프레데리카의 황제가 부르는 만큼 우선 준비를 빨리 해야 한다.


디오는 재빨리 옷을 갈아 입고 준비를 마쳤다.


황제의 전임 기사인 만큼 복장 또한 화려하고 멋진 기사 제복이다.


그것도 프레데리카 황제의 상징인 문양이 걸린 제복 말이다.


디오는 저택을 나서고 마차를 통해 황궁으로 움직였다.


어차피 저택에서 황궁까지 거리가 얼마 안되었기에 금방 도착했다.


"검문을... 디오님 이셨군요! 실례했습니다 들어가시죠"


디오는 마차 속에서 하품을 하며 황궁의 정문을 지났다.


"많이 피곤하신 것 같네요"


엘리가 옆에서 말을 걸어온다.


엘리는 그와 알고 지낸 지 가장 오래된 시녀였다.


평범한 시녀라면 말을 거는 것 조차 허락 받아야 했지만 이 시녀 만큼은 달랐다.


"....너만 하겠어?"


마치 친구를 대하는 것 같은 말투


엘리의 보랏빛 눈동자가 만사가 귀찮아 보이는 디오의 모습을 지켜본다.


"저는 일이고 기사 님은 황제를 뵈러 가는 것이니 피곤함의 정도가 차원이 다릅니다만?"


엘리 또한 황제의 명령을 받아 가는 길이다.


디오를 보좌하라는 명령


"....에휴 그래 니 말이 맞다"


또 한번 한숨을 쉬는 디오


그가 이렇게 피곤해 하는 이유는 사실 황제를 알현하러 가는 것도 있지만 레이턴트 제국에서 벌어진 황실 침입 사건 때문이 크다.


범죄률이 가장 낮은 나라에서 하필 그런 사건이 벌어졌으니 국가 전체가 발칵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그런데 그 침입자의 출신이 <아틀란티스>라는데? 너는 뭐 아는 거 없어?"


"제가요?"


엘리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멀뚱히 쳐다본다.


일개 시녀가 그런 것에 대해 알 리가 없다는 듯 어필하는 그녀


"....진짜 모르는 거 맞지?"


"다 왔습니다 내리세요"


"....."


마차가 정지하고 디오와 시녀 엘리는 마차에서 내렸다.


디오가 지나가자 기사들이 일제히 예를 갖춘다.


그렇게 황제의 알현 실 문 앞에 당돌했다.


문 앞에 서게 된 디오는 엘리를 뒤로 무르고 외쳤다.


"저 디오 텔레마, 데르페온 드 알드힐 프레데리카 황제를 뵙고자 왔습니다"


"들어 오시게"


알현 실의 문이 열리고 디오는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프레데리카의 황제를 보았다.


적당히 늙은 외모


황금 빛 머리에 제국의 문양이 박힌 왕관을 쓰고 있던 황제


큰 체격에 폭발적으로 세어 나오는 오러


지금 눈앞에 있는 이는 명실상부 전 국가를 통틀어 가장 국력이 막강한 프레데리카의 황제다.


4급 이상의 검사가 된다면 쓸 수 있다는 오러


검사의 등급은 마법사 등급과는 반대로 숫자가 내려갈수록 강해진다.


1급 이상은 흔히 말하는 검성이나 검신에 근접한 등급으로 볼 수 있다.


데르페온 황제는 준 1급의 검사


그리고 7서클의 마법사다.


한마디로 마검사란 것


마검사의 존재는 흔치 않다.


마법과 검을 동시에 다룬다는 것 자체가 진입 장벽이 높은 탓도 있고 해낸다면 막강한 힘을 얻을 수 있으나 그 과정에서의 노력이 일반 마법사나 검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필요하다.


지금 황제는 역사적으로 통틀어 손에 꼽을 천재 중에 천재


알현 실에 발을 들인 것 만으로도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디오를 짓누르는 듯했다.


'역시 강해'


디오 텔레마


이름에서 유추 할 수 있듯이 그는 텔레마 왕국 출신의 흡혈귀다.


그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만큼 황제의 힘이 어느 정도 강한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디오는 더욱 강한 자들을 알기에 황제에게 주눅 들지는 않았다.


"디오여 우리가 알고 지낸 지도 벌써 40년이 다 되었구나"


"벌써 그렇게 흘렀습니까.."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가지, 특히 인간인 나로써는 자네보다도 그 체감이 깊이 와 닿는다네"


"......"


황제는 알현 실의 탁상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고개를 위로 올린다.


"그분이 이곳을 떠난 지도 꽤 지났다"


디오는 말없이 문 앞에 서서 황제의 말을 경청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분이 그런 선택을 하신 이유가 이제야 체감이 된다"


정치, 단련, 교양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수양해야 하는 황제라는 자리


황제라는 자리에 오랫동안 있었던 데르페온은 막대한 권력을 지녔음에도 가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히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


"아, 푸념이 길었군.. 자네를 부른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제 레이턴트 제국에 방문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네"


"벌써 결정 된 것입니까?"


"결정할 것도 없지, 아무리 권력이 강해도 잘못은 잘못 이를 확실하게 다잡지 않으면 제국의 미래도 없다는 것을"


'결국 가는 구나..'


레이턴트 제국은 프레데리카 왕국이랑 거리가 있는 만큼 교류가 적었다.


다라서 레이턴트 제국의 정보는 대부분 백성들의 말과 소리로 들려오는 것들이 대부분


'아틀란티스가 그곳과 무슨 관계가 있기에 그런 짓을 벌인 건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단 말이지..'


디오는 아틀란티스의 가주와 안면이 있는 사이이다.


강대한 신념


올곧은 정의


디오가 마주했던 아틀란티스의 가주의 첫 인상이었다.


그리고 여러번 만난 끝에 디오의 첫 판단은 거의 정확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그런 짓을 할 인물은 아닌 것이다.


"내일 모래 바로 출발이라네, 내가 말했던 그것들을 마차에 실을 준비를 하게나"


"알겠습니다"


디오는 데르페온의 명을 받고 알현실을 나왔다.


'...?'


잠들어 있는 기사들


그리고 그들을 이렇게 만든 대상은 아마도 저 녀석


아까 밤색 머리에 평범한 인상을 가진 시녀가 있어야 할 자리에 그녀는 없고 다른 사람이 존재했다.


밤하늘의 오로라를 닮은 머릿결


보기만 해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풍기는 아름다운 여성


그녀가 디오를 돌아보며 입을 연다.



* * *



레이턴트 제국


디오는 이곳에 방문을 한지도 꽤 오래 지났다.


언젠지도 기억이 안 날 지경


다른 제국의 황제가 지나가는데도 주위는 그렇게 시끌벅적한 낌새가 없다.


그 이유는 사정 상 황제가 신분을 숨기고 황도에 진입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데리고 있는 기사의 수도 적은 편


달그락 달그락


디오는 황제가 탄 마차를 말을 타며 호위하면서 주위의 건물들을 구경했다.


"디오님, 이제 점심이 다 되어가는데 잠깐 휴식 하는 것 어떻습니까? 아마 황제께서도 지금 쯤 배가 고프실 시간대입니다"


디오에게 말을 건 사람은 프레데리카의 최연소 황실 기사 단장 다이온 루나티스였다.


검은 머리카락의 잘생긴 미남


황실 기사 단장은 제국의 모든 지휘 중 정상 급에 해당된다.


그러나 황제를 곁에서 곧바로 호위하는 전임 기사와 지휘의 높낮이를 비교한다면 기사 단장 쪽이 조금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나이 차가 있다면 전임 기사가 기사 단장에게 존대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디오 쪽이 압도적으로 나이와 경험이 많으니 기사 단장 쪽에서 존대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디오는 그에게 검을 가르쳐준 전적이 있었다.


"확실히 그러는 편이 나아 보이는군, 황제께 한번 여쭤보도록 하지"


디오는 마차의 커튼을 살포시 열어 데르페온 황제에게 휴식을 권했다.


황제 또한 배가 출출 했는지 권유에 수긍했고 그들은 주위의 건물들을 둘러보았다.


황제의 호위 임무는 잠시 기사 단장에게 맡기고 디오는 홀로 주위를 돌아다닌다.


그리고 그중에 눈에 띄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다인 바람>


'요리 점인가?'


다른 건물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커다란 크기


겉모습을 보아하니 요리 점인 것 같았다.


그것도 매우 유명한..


'저기서 먹는 것은 힘들겠네'


줄이 무슨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딱봐도 귀족들처럼 보이는 이들과 상인들도 껴있는 것이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임을 깨닫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름이 뭔가...'


디오는 식당의 이름이 자신이 아는 누군가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기분 탓이겠지..'


설마 이곳에서 그 사람을 만나겠어?


디오는 <다인 바람>이라는 식당에서 눈길을 돌려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모험가 길드>


"이건 말도 안돼!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비난을 받았는데!!"


"거 조용히 좀 하지?"


"넌 뭐야?!!"


'소란이 있는 것 같네'


사람들이 모험가 길드 내부의 소란에 점점 몰려든다.


저러면 길드의 운영에 지장이 간다.


나름 따분했으니 무슨 일인 지만 보고자 그곳의 문을 열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웬 남성이 종이 한 장을 들고 행패를 부리는 것이 아닌가


디오는 펄럭 거리는 종이의 내용을 동체 시력으로 한눈에 파악했다.


'흐음.. 그런거네'


가끔 이런 일이 발생하긴 한다.


자신이 검을 부려뜨려 놓고 마법을 탓하는 이들


그런데 실제로 남성의 부러진 검에는 마법이 걸려있었다.


그런데 왜 그는 성을 내고 있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내기에서 진 졌네'


검에 마법이 걸려있단 사실을 모르고 검을 판 대상과 씨름을 버리다가 이렇게 되었을 확률이 높다.


디오도 가끔 들리는 공방에서 그런 일들을 대장장이에게서 많이 듣고 직접 보았기 때문에 쉽게 유추가 가능했다.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자에게는 매가 답이다.


디오는 곧바로 남성의 머리카락을 잡고 문으로 던졌다.


'아 이런! 힘이 너무 들어갔...'


쾅!!!


"커억!"


문이 작살 났다.


"꺄아악!!! 문이!!!"


여직원의 절규가 들려왔다.


'어...음....'


디오는 머리를 긁적이며 빨리 이 일을 수습할 방책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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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황도 축제 24.09.09 16 0 12쪽
9 9화 제이라드 텔레스 드 레이턴트 -1 24.09.09 15 0 12쪽
8 8화 제이라드 텔레스 드 레이턴트 24.09.08 21 0 12쪽
7 7화 황제의 전임 기사 -1 24.09.07 21 0 12쪽
» 6화 황제의 전임 기사 24.09.06 29 0 13쪽
5 5화 검사가 되어.. 24.09.05 28 0 11쪽
4 4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3 24.09.04 35 0 12쪽
3 3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2 24.09.03 47 0 11쪽
2 2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1 24.09.03 51 0 12쪽
1 1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24.09.02 6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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