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넘은 마법사의 좌우 충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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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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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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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황도 축제 -1

DUMMY

마법의 종류는 크게 속성 마법과 구축 마법으로 나뉜다.


속성 마법은 가장 보편적인 마법으로 불, 물, 흙, 바람, 빛, 어둠 이렇게 6가지의 종류가 있고 구축 마법은 개인이 응용할 수 있는 모든 마법을 나타낸 것이다.


마력으로 속성 마법 이외의 다른 현상을 일으키려면 진이라는 술 식이 동반 되어야 한다.


복잡한 진으로 계산을 하여 술 식을 전개하면 마법이 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진이란 것이 실제로 그리 어렵지는 않다.


복잡하지만 공식만 안다면 금방 익힐 수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진은 원의 형태를 띈다.


원 안에 내접하는 정삼각형을 알 맞게 두 개 그리고 원하는 술식의 방향성에 맞는 문자를 대입한다.


문자는 대강 이런 식으로


<공격을 막는 결계를 내 주위로 펼쳐라>


그리고 여기서 부터는 시중에 나와있는 역사 학자들의 공식대로 마력을 부여하여 문자의 의미를 실체화 시키는 것이다.


다만 문자가 내포하는 의미가 복잡하고 장대해질 수록 드는 마력 또한 커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과정은 실제 전투에 나서면 매우 불필요한 작업이 되어버린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실전 마법에서 쓰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방금 설명한 것들은 학자들이 쓰는 고대의 방식


내가 저 방식을 그대로 따라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전 마법의 방식이란 무엇이냐


간단하다.


그저 이미지 하면 된다.


진을 그릴 필요 또한 없다.


마법사들이 마법을 쓰며 주문을 외치는 데 그것은 자신이 상상한 이미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기 위해서 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


지금 내가 손바닥 위에 불을 피운 것처럼 그저 상상하면 이루어진다.


이것이 마법의 힘


이 세상은 마법에 재능 있는 자들이 넘치고 있다.


내 재능으로 말하자면 범재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고 자부한다.


나보다 높은 재능?


당연히 있다.


(당신은 이제 가시는 건가요?)


그 애도 잘 지내고 있으려나


이렇게 추억 하니 냅 두고 온 인연이 참 많다고 느낀다.


어쨋든 지금 중요한 것은 데르페온이 두르고 있던 기운을 이미지 하는 것이다.


서클의 형태를 조작하는 기운


일렁거리는 검은 화염과도 같은 형태


서클의 형태를 조작할 수 있는 힘이라면 진화를 할 당시의 그것 밖에 없다.


나는 화염의 마력을 조작하여 화염속에 작은 서클을 만들어냈다.


'이제 마력만 부여하면'


화아아!


작은 서클을 품은 화염이 점점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나는 화염에 들이 붓던 마력을 끊어냈다.


스르르...


서서히 부풀어 올랐던 크기를 줄이는 화염


동시에 화염의 색이 탁해 보이는 검은 색상을 띄었다.


이는 서클이 진화하다가 마력의 공급이 갑작스럽게 끊기면 발생하는 형식을 나타낸 것이다.


아까 데르페온이 두르고 있던 색과 같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꾀나 참신하군'


분명 상당한 실력자


어떤 자가 이런 방법을 생각해낸 지는 모르겠으나 우선 데르페온에게 달라 붙어있는 힘을 없애려면 같은 힘을 충돌 시켜 상쇄 시켜야 한다.


동시에 데르페온의 서클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까지 안정 화 작업을 감행 할 수 있는 이가 그 일을 맡아야 한다.


'누가 좋을 까..'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근처에 종이 한 장을 가져와 글씨를 쓰고 아까 만들어 낸 검은 화염을 병 뚜껑에 집어 넣으며 종이와 함께 말았다.


푸드드


열어 놓았던 창문으로 새가 서신을 집어간다.


'우선 맡겼으니 이 일은 잠시 냅두고'


지금 또 중요한 일이 하나 남아있다.


허공에 손을 휘져어 마정석을 빼온다.


'아직 부족해'


그 검을 완성 시키려면 적어도 아다만티움 정도 되는 마정석이 필요하다.


아다만티움 마정석은 모든 대장장이들이 염원하는 마정석이자 최고의 검신 재료이다.


마정석들은 용광로에 녹이면 그 즉시 증발해버린다.


그러나 아다만티움은 높은 열에 내성이 강해서 그저 여타 철들과 같이 녹는 정도로 끝난다.


그래서 검을 만들 수 있다.


"어이, 무기 좀 사러 왔는데"


"어서옵쇼"


"야, 너 말이 짧다?"


"....."


등에 대검을 쥔 대머리가 시비를 털러 왔다.



* * *



레이턴트 제국은 해마다 2번의 축제를 연다.


첫 번째는 봄에, 두 번째는 가을에 연다.


나름 북쪽에 위치한 제국이라 봄이라 해도 조금 싸늘한 편이지만 그래도 봄에 가까운 날씨인 것은 변함 없었다.


그리고 지금 가을의 2번째 레이턴트 제국 황도 축제가 열렸다.


황도 축제의 열풍이 부는 와중 제국의 제미네스 공작가 막내인 체란 제미네스는 한창 공작가의 연무장에서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휙! 휘익!


검을 휘두르는 소리가 연무장에 울려퍼지며 그런 체란을 옆에서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도련님 제가 누누히 말하지 않습니까, 검을 그런 식으로 대충 휘두르면 나중에 기본기가 흐트러진다고 말입니다"


체란은 휘두르던 검을 멈추고 자신을 지적한 기사를 보았다.


공작가의 호위 기사 단장 멕 월프


그는 과거에 제미네스 공작에게 거두어져 공작의 호위 임무를 오랫동안 수행해 왔다.


그 과정에서 태어난 막내를 훈련 시키는 일이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훈련을 빙자한 일탈


집무실에 틀어 박혀 문서 공작가 첫째인 비슬리아 제미네스의 작업을 도울 바에야 훈련을 명목으로 연무장을 쓰는 것이 훨씬 좋았다.


지금 체란이 검을 대충 휘두르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월프, 내가 대충 검을 휘둘러도 넌 이겨"


"물론 도련님이 천재라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공작 님께서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힘은 힘이되 알맞게 쓰는 법을 배우라ㄱ.."


"듣기 싫어!, 안 그래도 짜증 난다고 왜 아버지는 그런 영문 모를 소리밖에 안 하시는 건지 애초에 내가 지금 흥미 있는 것은 강한 힘이라고!"


"도련님..."


방금까지 대충 검을 휘두르던 이의 입 밖에서 나오기 힘든 말


"월프 내가 지금 몇 살이지?"


"....18살 이십니다"


"그래 잘 알고 있군, 나는 이 나이에 무려 4급 검사가 되었다, 그런데 비슬리아 누님이 이 나이 때 몇 급이었는 지 알아?"


월프는 생각했다.


확실히 비슬리아 제미네스는 이 나이 때 무려 3급 검사였다.


그런 비슬리아는 지금 22살이 되었고 2급 검사에 자리에 올라와 있으며 오러의 양이 타를 추종할 정도로 막대했다.


"난 누님 만큼은 이겨야 해, 나중에 내 위에 있는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도록"


"도련님 그러니까 기본기를.."


"이제 됐어 월프 기본기 타령은 그만하고 나랑 대련 한번 하자 네가 이기면 네 바람대로 기본기를 연습 할께, 그러나 네가 진다면..."


"제가 진다면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월프는 강고하게 말했다.


"....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고"


체란은 한 손으로 검을 월프에게 겨눴다.


아까 검사라고는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못할 자세에서 정확한 검 끝을 목 부위에 겨누며 다리로 균형을 맞춘다.


그 모습에 월프 또한 검 집에서 검을 뽑아 체란에게 겨눴다.


"간다"


무미건조한 말


"언제든지 오십시오!"


월프가 우렁차게 소리침과 동시에 체란의 검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 쳐진다.


체란의 검 선을 따라 오러가 그대로 방출되며 그 오러가 월프에게 무서운 속도로 달려든다.


'벌써 오러 방출을 마스터 하신 건가!!'


월프는 재빨리 몸을 틀어 오러를 피했다.


저 나이에 저렇게 여유롭게 오러를 다룰 정도면 그야 말로 천재


아니 천재란 말로도 부족했다.


월프는 체란이 두 번째 공격을 날리기 전에 몸을 낮추고 돌진했다.


월프의 검이 허공을 가로지르며 공기를 베는 듯한 소리와 함께 체란의 목을 노린다.


<투기!>


월프의 몸에서 나오는 투기가 검을 감싸며 목표를 노리는 검의 속도에 강력한 힘을 부여한다.


'이걸로 끝입니다!'


월프가 가장 자신 있어하는 기본기를 응용한 기술


투기 사선 베기


체란이 월프에게서 돌진하는 것을 허용한 순간 이미 승부는 난 것이다.


검이 체란의 목 근처로 도달했다.


그러나...



우오오...


이상한 공명음과 함께 체란의 몸에서 검은 오러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오러의 힘에 막혀 월프의 검은 그만 튕겨졌다.


"큭.."


체란의 검이 순간 균형을 잃은 월프의 몸을 따라가며 머리를 노린다.


쾅!!


월프는 그 검을 옆으로 구르며 피했다.


그의 몸이 체란이 내지른 오러의 여파로 본래 도달할 거리보다 더 벌어지고 만다.


체란이 검으로 내리친 자리에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다.


오러를 일으켜 검에 집중 시킨다.


그리고 내리친다.


이건 마치...


'나의 검술을 따라하셨군..'


체란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기본기는 이미 완벽함을


그리고 적어도 네가 쓰는 기술은 한번 만 보면 바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다.


월프가 더 이상 자신에게 기본기를 쌓으라는 말을 하겠끔 두지 않도록 마음을 꺾으려는 속셈이었다.


'엉망입니다 도련님'


방금 내려치기에 상대를 타격할 만한 힘이 있었는가?


아니다.


월프의 눈에는 그저 오러의 힘을 억지로 끌어와서 검의 위력 만을 높인 무식한 검이었다.


'기본기를 쌓은 도련님이 얼마나 강해지실지...'


자신과 같은 범재는 절대로 그와 같은 천재가 될 수 없다.


그가 기사 단장이 된 것은 순전히 그의 피와 땀을 흘려가며 일구어 낸 노력 덕분이다.


월프는 다시 두 손으로 검 손잡이를 잡고 일어섰다.


자신은 약하다.


그것은 확실히 인지했다.


분명 그와 같은 4급 기사일 터인데 오러를 다루는 능력부터 가 차이가 난다.


'도련님을 상대로 쓰게 될 줄은 몰랐지만...'


월프에게도 비장의 수가 있다.


지금이 아니면 평생 그를 이길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월프는 다시 한번 가로 베기 자세를 펼치며 왼발을 뒤로 뺀 뒤 자세를 낮췄다.


월프의 몸에서 오러가 발생한다.


체란의 검은 세밀하고 날카로운 오러와는 다른 묵직함이 깃들어 있는 붉은 오러


사방으로 퍼지는 오러의 기운이 체란이 있는 5m 부근까지 전해진다.


<발검>


검을 오른 쪽 옆구리에 갖다 대고 집중했다.


모든 오러를 일격의 과정에 쏟는다.


아까와는 다르게 체란은 상대를 인지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만큼 빠르고 강대하다.


이 검을 막으려고 손을 뻗으면 이미 검 날이 그의 몸을 가격할 것이다.


또한 막았다 하더라도 검의 체급에 밀려 손목이 부러질 수도 있다.


오러에 의한 공격인 만큼 오러로 상대를 하려면 실력이 월등해야한다.


그러나 아직 체란의 오러가 월프보다 낫다고 할 수 없었다.


그러니...


후우우...



"도련님 한번 받아보십시오!!"


월프가 쉼 호흡을 함과 동시에 신형이 사라진다.


체란의 몸이 흠찟했다.


사아악!


그러나 흠찟하기도 전에 월프의 검은 이미 체란의 배 부근에 가있었다.


툭.. 툭...


체란의 복부에서 검 날에 의한 피가 떨어진다.


한낱 범재가 천재의 검을 뚫어냈다.


그 증거로 체란의 검은 월프의 검을 반응하지 못했다.


아직 발도 조차 하지 않은 채 땅으로 검을 늘어놓았...


어..?


월프가 두 눈을 의심했다.


'검은 어디에 있....'


순간 월프의 몸이 기울었다.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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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제이라드 텔레스 드 레이턴트 24.09.08 2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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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24.09.02 7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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