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넘은 마법사의 좌우 충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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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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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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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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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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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황제의 전임 기사 -1

DUMMY

'물어내야겠네... 엘리에게 한 소리 듣겠군..'


엘리는 지금 휴가를 내고 이곳 레이턴트 제국에 나와있는 상태


한낱 시녀가 멋대로 휴가를 내고 그래도 되는가 싶지만 사실 디오의 보좌를 목적으로 한 휴가라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정작 그녀는 제국에 와서 디오를 내팽게 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뭐 아련히 잘 돌아오겠지'


그닥 걱정이 안되는 디오였다.


디오는 여직원에게 사과를 하고 망가진 문으로 다가갔다.


<복구>


부서진 문 조각들이 공중에 떠오르며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


"마법...."


여직원과 주변인들이 디오의 마법에 놀란다.


디오는 기사 생활을 하며 배워둔 복구 마법을 썼다.


기사란 존재는 검을 부셔 먹으면 대체하기 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니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 마법이었다.


그리고 이는 다른 물건들에게 까지 적용되었다.


'역시 익혀두길 잘했네'


자화자찬을 하는 디오


검의 내구력을 연습 도중에 자주 이겨 먹는 그이기에 발생한 호재


'이 참에 마법이나 더 배울까..?'


문득 들은 생각에 입고리가 올라갈 때 쯤 디오는 근처에 자신을 지긋이 바라보는 둘의 존재를 느꼈다.


'음...?'


디오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


눈을 비빈 손을 다시 한번 눈에 갖다 댄다.


디오의 동공이 급속도로 커졌다 작아졌다.


"....잘못 봤겠지"


둘의 존재에게서 돌아섰다.


'그 사람들이 여기에 있을 리가 하하....'


디오는 땀을 뻘뻘 흘렸다.


'.....X발 이 사람들이 여기 왜 있어?!!'


결국 인정하고 마는 디오


그때 디오의 등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촉감에 깜짝 놀라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눈앞에 어떠한 갈색 머리의 여성이 미소를 지으며 서있었다.


디오는 이 여성의 정체를 눈치챘다.


저 사람의 곁에 있을 여성이라면 전세계에 단 한 명


디오의 주위로 여성과 그를 감싼 결계가 펼쳐진다.


'이건... 환상 결계?'


마법의 꽃이라 불리는 결계 마법


결계 마법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결계가 바로 환상 결계이다.


환상 결계는 외부에서 내부의 상황을 환상으로 보이게 함으로써 가장 눈치채기 어려운 마법이다.


'분명 마력이 얼마 들지 않은 것 같은데 이렇게 완성도가 높은 결계를 펼칠 수 있다고?'


마력의 효율은 마법사의 실력을 나타내는 지표


디오는 수많은 마법사들을 봐왔기에 보는 눈 하나는 자신 있었다.


'역시...이 사람은...'


여성의 머리카락 색이 변한다.


대지에 토양을 닮은 머리카락에서 찬란한 은발로


동시에 복장 또한 평범한 평민의 복장에서 두 다리가 드러나는 검정색과 흰색의 조화를 가진 귀품 있는 미니 원피스로 바뀐다.


귀에 달린 세로로 늘어진 보석 귀걸이는 여성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려준다.


마치 여왕 님과도 같은 자태


보기만 해도 그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기세와 마치 거역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붉은 눈길이 디오를 엄습한다.


"잘 지냈니 디오야"


"...누님"


그녀의 본명은 레티시아 텔레마


텔레마 왕국의 여왕이자 이 세상에 둘 밖에 없는 초월자다.


초월자란 마법사의 등급을 초월한 자들을 말한다.


아직 이 세상에 초월자란 존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금 최대 10성까지가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비록 10성까지 도달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지만 말이다.


물론 인간 외에도 마찬가지


그래서 주변에 초월자란 개념을 물어본다면 그저 소설 속 개념 취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기 진짜 배기 초월자가 존재했다.


마력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고요한 공기


마치 손가락 하나로도 세계를 일제히 없애버릴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


꿀꺽


디오는 온몸이 떨려왔다.


레티시아 텔레마가 디오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손바닥을 펼친 채 양팔을 벌린 그녀


마치 마법을 시전 하려는 것처럼 상대를 옭아맨다.


디오 텔레마는 그녀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터벅 터벅


그의 정면에 그보다 머리 하나 작은 키의 레티시아가 밀착한다.


와락!


가슴으로 와 닿는 포근함


디오는 그녀를 껴앉으며 말했다.


"오랜만입니다"


"....지금 뭐하는 거니?"


그녀 또한 팔로 그의 등을 감싸야 하건만 여전히 팔을 펼친 상태


'....이, 이게 아니었나?'


디오는 자신이 실수 했음을 깨닫고 껴안던 팔을 풀었다.


'아.. 설마'


그녀 또한 마법사다.


정확히 말하자면 진조의 힘과 마법을 동시에 다루는 이른바 권능 술사


서로의 재회를 축하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면 경우의 수는 단 한 가지


디오는 허리에 차고 있는 검 집에서 검을 뽑았다.


'여전하시군..'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지 벌써 14년이 지났다.


그동안 디오도 바빴고 레티시아는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평범하게 자유를 영위하는 삶을 살았기에 서로에게 연락할 일이 흔치 않았다.


텔레마 왕국의 진조와 왕자였던 그들


같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난 두 명 중 한 명은 검을 겨누고 한 명은 그 힘을 받아내겠다는 듯 가만히 서있었다.


"혹시나 해서 여쭤보는 것인데 이 결계는 방어 기능도 있는 것인가요?"


"있으니까 확인을 하는 거지"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디오는 결계의 천장으로 검을 올려 세운다.


검 끝부터 발끝까지 일자의 형태를 잡은 디오가 오러를 두른다.


붉은색으로 활발히 불타오르는 오러가 흉측하게 주변으로 이빨을 드러낸다.


가까이만 가도 오러에 의해 소멸해버릴 것 같은 엄청난 힘


그의 행위에 결계 전체가 진동한다.


우우웅!!


결계와 그의 오러가 공명한다.


그녀에게 강대한 힘이란 통하지 않는다.


디오은 그 사실을 뼈저리듯 알기에 오러를 세밀하게 조절했다.


'중요한 것은 치명적인 타격'


그렇다면 모든 오러를 검에 두르지 않고 그의 몸, 특히 팔과 다리에 집중 시킨다.


그녀의 마력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미세하지만 머리 주변으로 모여들고 있어..'


여차하면 머리를 보호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이 사실을 깨달은 디오가 머리를 제외한 다른 부위를 칠 때 아껴두었던 마력들을 일제히 검이 향하는 길로 틀어 막으려는 속셈이다.


디오가 자리를 박찬다.


'안 속습니다 누님!'


쾅!


동시에 지면이 우렁차게 부서지고 그대로 순식간에 레티시아의 앞으로 이동했다.


기계라도 연산하지 못할 만큼 손살 같은 속도


디오의 검이 그대로 레티시아의 머리를 향해 일자로 떨어진다.


모든 오러를 팔과 다리에 집중 시킨 만큼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내려 쳐질 만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순간 흔들렸다.


'14년간 키웠던 기본기입니다 누님!'


아름다운 참격이 레티시아의 머리를 타격했다.


슥!


소리도 없이 가르는 검


그가 본래 가지고 있던 외부의 힘을 쓰는 것이 아닌 오로지 그의 오러와 기본기 만을 이용한 참격이다.


아무리 그녀라 할 지라도 순간 방심했으리라


'디오는 자신의 일격이 먹혔음을 짐작했고 눈앞의 그녀를 보았다.


'역시...'


짐작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그녀의 머리에 가격을 했다 생각한 검은 목과 어깨 사이에 가 있었으며 미세한 차이를 앞두고 그녀의 검지와 중지로 잡힌 검 날이 그대로 정지해있었다.


기오는 서서히 그녀에게서 검을 회수했다.


그리고는 검 집에 자신의 검을 도로 집어 넣었다.


스으응... 철컥!


디오는 검을 집어 넣는 순간 그녀가 자신의 앞에 이동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그녀의 손이 디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많이 노력했구나 잘했어"


디오는 프레데리카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황제의 검


그런 그가 평범해?보이는 여성에게 쓰다듬을 받고 있다.


속으로 조금 부끄러웠으나 나쁘지 많은 않았다.


이렇게 강한 존재가 자신의 누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따름이다.


동시에 존경한다.


그리고 이런 누님이 사랑하는 존재인 그 사람에게도 감사한다.


결계를 뚫고 누군가가 들어온다.


"엘다인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대장장이의 옷차림


설마하니 레이턴트 제국에서 대장장이 일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는 그에 대해 잘 얘기를 하지 않는 편이라 그저 편히 여행을 떠난 줄 알고 있었는데..


"너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네"


"뭐... 잘 지내고 있긴 하죠"


디오는 엘다인의 몸을 관찰했다.


'힘을 가늠할 수 가 없어...'


이 사람에게 빈 틈이란 존재하는 지도 의문일 지경이다.


누님이라는 존재 만으로 이미 종결이다.


그런데 여기 그에 버금가거나 이상인 존재가 한 명 더 있다.


그런 그가 평범하게 디오와의 재회에 기뻐하며 레티시아의 옆에 섰다.


무의식적인 압박감


'프레데리카 황제에게 말하면 난 죽는다!'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그들은 프레데리카에 돌아가고자 하면 얼마든지 돌아갈 수 있음을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그럴 마음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황제가 말한 그분


그것은 바로 엘다인을 뜻한다.


과거에 황제는 엘다인의 보호 아래 살아간 적이 있었다.


그가 황태자였던 시절


여러 암살 시도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신경이 예민해져 갈 때 곁에서 그를 지켜줬던 사람


황태자는 당시에 많이 어렸기에 그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눈빛을 내비쳤었다.


디오는 그때 한창 기사 훈련을 하고 있을 시기라 담 넘어 들은 소문이었지만 꾀나 재미있었다.


'그랬던 시절이 벌써...'


둘을 만나자 과거의 기억이 스멀스멀 떠올랐다.


과거는 과거대로 흘러가는 법


지금의 디오에게 그때보다 행복하냐 라고 묻는다면... 당연코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기사들의 징징대는 소리


날마다 늘어가는 황제의 푸념


귀족 여식들의 끊임없는 청혼 소식


덕분에 몸은 힘들지 않아도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는 나날이 지속되고 있다.


"이제 돌아가 봐야 되는 것 아니냐"


"아직 시간은 있습니다"


"그래? 그러면 어디 가서 얘기 좀 할래?"


"예 뭐 그러죠, 그런데 어디서?"


복장을 보아하니 그는 작업을 하던 와중에 나온 모양이다.


그러니 대장간 공방에서는 대화하기 어려울 것 같고..


"혹시 근처에 알맞은 장소가 있습니까?"


"여기"


엘다인이 엄지로 옆을 가리킨다.


디오가 그가 가리킨 쪽을 쳐다본다.


그곳에는 레티시아가 있었다.


디오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다시 엘다인을 본다.


"내가 일하는 곳"


"예?! 누님이 일하는 곳이 있었나요??!!"


고귀함과 미의 상징


모든 방면에서 완벽한 그녀가 어딘가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이 그렇게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말 보다는 직접 가보는 편이 좋겠지"


디오는 얼떨결에 모험가 길드를 나와 그들과 같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멍하니 서있었다.


'여기는....'


끊임없이 서있는 줄


분명 아까 지나온 요리점이었다.


<다인 바람>


'설마..?!'


진짜로 저런 낫 부끄러운 이름으로 지은 것인가!!


디오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졌다.


"....저거 근데 진짜 안 바꿀거야?"


"난 견고해"


옆에서 엘다인이 묻는 말에 즉답하는 그녀


이미 다인 바람 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유명해져 버렸다.


이제 와서 이름을 바꾸면 여러 계약 사항에 흠집이 나버릴 수도 있으니 함부로 건들면 안되는 일이기도 하다.


"근데 이 줄은 어떻게 하게?"


"응? 그거야.."


레티시아는 줄을 무시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갈색 머리의 모습으로 바꾼 그녀이기에 누구의 관심도 받지 않고 유유히 사람들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잠시후.. 그녀가 건물 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손짓으로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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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황도 축제 24.09.09 17 0 12쪽
9 9화 제이라드 텔레스 드 레이턴트 -1 24.09.09 16 0 12쪽
8 8화 제이라드 텔레스 드 레이턴트 24.09.08 22 0 12쪽
» 7화 황제의 전임 기사 -1 24.09.07 22 0 12쪽
6 6화 황제의 전임 기사 24.09.06 29 0 13쪽
5 5화 검사가 되어.. 24.09.05 29 0 11쪽
4 4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3 24.09.04 36 0 12쪽
3 3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2 24.09.03 48 0 11쪽
2 2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1 24.09.03 52 0 12쪽
1 1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24.09.02 7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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