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넘은 마법사의 좌우 충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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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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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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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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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황도 축제 -4

DUMMY

어느 황도의 변방에 위치한 골목길


황도라고 모든 지역이 치안이 좋은 곳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변방에 위치한 이곳 암흑 시장이라 불리는 <이브의 밤>이 있다.


이곳은 모든 범죄자들이 거쳐가는 일종의 악당들의 낙원


공기 마저 탁하고 음사한 기운을 풍기는 골목길이 사방으로 퍼져있다.


주위에는 전부 흉학한 인상들에 황도에 법으로 금지 되어 있는 암초를 피는 놈들도 다분히 존재했다.


몇 몇이 골목을 지나는 레티시아를 보며 입맛을 다진다.


그녀는 이곳에 자주 방문 하는 편이므로 그들을 무시하며 골목의 깊은 어둠 속으로 걸음을 이어나갔다.


'적어도 이 정도면 되겠지'


레티시아는 어느 정도 걷다가 아까의 놈들 수가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걸음을 멈추며 입을 열었다.


<나와>


그때였다.



철퍽 철퍽



레티시아의 발 바로 앞에 검은 색 웅덩이가 생성되며 기분 나쁜 첨벙 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려온다.


마치 끈적거리는 액체가 부딪히며 마찰 되는 음성



그 웅덩이 가운데에서 입꼬리를 귀까지 올린 소름 돋는 인상의 괴생명체가 겹친 양 손바닥을 머리 옆으로 갖다 댄 채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몸은 정 자세로 선 채 마치 잠을 자는 듯한 편안함


복장은 검은 정장 차림



'...언제 봐도 기분 나빠'


이빨은 인간의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게 매우 날카로웠고 얼굴 자체는 눈이 네 개에 코는 존재하였으나 귀는 존재하지 않았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나타날 때마다 그런 행위 좀 그만 하지 않을래?"


"오쿄쿄쿄, 저는 이게 제 삶의 낙이에요옹~"


".....그....래?"


목소리 마저 기괴해서 순간 눈을 찌그러뜨렸다.


"쿄오옹..? 그런데 이번에는 무슨 일로 오신 거죠오옹?"


"본론만 말할게, 지금 검술 대회 참가자들의 명단이랑 검들 좀 알아 봐줘"


"검들이요요옹~!"


"아이이!!! 그 말투 좀 그만!"


"히뀨쿙 쿄쿄쿄 저는 원래 이런 말투 인데 저 상처 받았어용..."


레티시아는 머리를 감싸며 이내 그를 보며 고개를 들었다.


"으으... 하... 그래서 할 거야?"


"보수는 용?"


그 말에 레티시아는 의문이 들었다.


"이미 한꺼번에 지불 하지 않았나? 아직 유효 기간은 남았을 텐데?"


"그게 저번에 얻으신 것 때문에 다 탕진 됐 . 답 . 니 . 다아아~"


"뭐? 뭐 때문에?!"


그는 레티시아의 말에 순진하게 고개를 까딱하며 오른 손 검지를 입가에 갖다 대며 말한다.


"그것의 시신을 복구 하라는 것은 성공했는데엥 문제는 그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너무 천문학적이었어요요요!"


그가 고개를 위아래로 덜덜 떨었다.


"조건은 다 맞춘거지?"


"쿄호호 그럼요용, 신뢰치 매우 높습니다오홍!"


"그럼 됐고 금액은 얼마 정도 필요해?"


그가 손가락으로 원 모양을 만들며 혀를 내밀었다.


"당신의 혈액을 체취하는 걸로..."


"개새X야"


레티시아는 곧바로 그의 머리를 내려쳤다.


"꾸엑"


그의 머리통이 몸속으로 박혔다가 다시 돌아온다.


"쿄호홍 연인 분이랑 무슨 일 있어요홍?"


"...연인 아니야"


"오호호호, 그럼.. 짝 사롸아앙??"


레티시아는 지금 이야말로 이 개새X를 죽일 기회라고 여겼다.


그녀의 주변으로 엄청난 마력이 뿜어져 나온다.


하늘이 붉어지고 대지가 피로 물든다.


쿠오오오!!!!!


"넌 오늘 죽었어"


그는 순간 오한이 들었다.


주변의 모든 것이 그를 짓 누른다는 압박감


마치 세상이 멸망이라도 할 기세로 다가서는 절망감


이 모든 것이 동시다발 적으로 그에게 엄습해왔다.


그녀가 진짜로 화났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히이이익!!!


"쿄호호!!! 죄송해요홍... 다시는 안 그럴게용"


덜덜 떨리는 몸으로 곧바로 도게자를 박는 그


레티시아는 그런 그의 모습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른손에 붉은 액체를 소환했다.


그것은 피


자연의 어느 곳에 든 존재하는 미세한 혈흔이라도 그녀의 통제 대상이 된다면 엄청난 위력을 뽐내게 된다.


분명 주먹 만한 크기의 피일 뿐인데..


문제는 그 주먹 만한 것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힘이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이..이것이 진조.. 가 아니죠용'


"무료!! 무료로 해드리겠슘무와앙!! 헉!"


그는 몹시 당황하는 바람에 순간 해서는 안될 말을 내뱉었다.


고개를 들어 레티시아를 바라본다.


그녀의 표정에는 숨길 수 없는 미소가 번져 있었다.


'다...당했어요요요...'


"거래는 성사 된 거다? 그러면 내일 또 올게 잘 있어 베르무트"


친히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그녀


그렇게 베르무트는 찰나의 실수에 무릎을 꿇고 그녀가 떠나가는 자리에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 * *



모험가 길드 사건 이후 이틀 뒤


나는 나름대로 내가 쓸 검을 만드는 중이었다.


신청서는 잘 접수 되었고 대회는 내일 모래



그 사이에 검만 만들기 지루하니 여러 모험 의뢰도 돌면서 그 검의 재료도 차근차근 모았다.


그리고 레티시아가 나의 공방에 들어와서 손에 들고 있는 두꺼운 종이들을 내려 놓았다.


"여기 참가 명단이랑 각자가 들고 있는 검들 특징을 모아왔어"


"수고했어"


"그런데 정말로 대회 목적으로 이걸 준비한 거야?""


대회 목적으로 준비한 거냐고?


"반은"


"흐응... 뭐 더 도울 일 있으면 말해줘"


"언제나 고마워"


"아, 그런데 진짜 그 녀석은 좀 어떻게 해주면 안돼?"


나는 레티시아가 말하는 그 녀석이 누군지 알아챘다.



베르무트



지금은 황도의 눈길이 닿지 않는 암흑에 자리 잡으며 생활 하고 있는 과거의 내 동료이자 괴짜


그리고..


악마다.





"쿄호호호, 이번에는 어떤 인간을 구슬려 볼까요오옹??"


베르무트는 얼마 전 아름다운 여인의 의뢰를 마치고 한창 여유를 즐기며 이곳 <이브의 밤>이라 불리는 곳에서 인간들을 등쳐먹는 중이었다.


"야 정신병자, 이리 좀 와봐"


"쿄홍? 저용?


언제나와 같은 기괴한 모습


그 모습에 베르무트를 불러 세운 녀석들이 되로 흠찟했다.


베르무트는 그 자들을 한눈에 파악했다.


'오쿄쿄쿄.. 한 명은 인간을 강간한 전적이 있공, 다른 한 명은 인간을 많이 살육하셨군요홍?'


베르무트는 그들의 과거를 파헤치고 속 마음까지 파악하며 속으로 음흉하게 웃었다.


'우리와 같은 부류라니잉 얼마나 좋은지용!!'


베르무트는 입을 기괴하게 양옆으로 찢었다.


"읏... 길 좀 묻겠는데"


씨잉!



옆에서 한 놈이 검을 뽑았다.


'아... 이 생명체들을 어쩌면 좋지요옹?'


베르무트는 몹시 흥분했다.


마치 자신이 희롱 당하는 기분


다른 종족에도 자신들과 같은 부류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에서 오는 희열감!


베르무트는 그들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발 밑은 온통 검은 액체로 뒤덮혀있다.


걸음걸이는 마치 미끄러지듯 정면으로 그들을 향한다.


"뭐...뭐야! 이 놈 왜 이래??"


칼을 든 이가 갑자기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기괴한 생명체에 제자리에 얼어붙는다.


"...다리가..."


두 눈에 절망감이 피어오른다.


검은 안개에 끼 듯 시야가 어둡게 물든다.


그의 시야가 물들어가는 시간이 베르무트가 검을 든 이에게 다가오는 시간과 거의 동일하다.


"이 녀석은 또 왜 이래?!"


옆에 검을 뽑은 녀석은 이미 눈이 맛탱이가 갔다.


저 녀석을 협박하기 위해 쓴 수단이었건만 도리어 저 미친놈이 무슨 일을 벌여온다.


"X발!!"


그는 천천히 다가오는 검은 연기에 휩싸인 손아귀에 뒤를 돌아보고 도망쳤다.


이미 그의 동료에 대한 생사는 알 바 아니었다.


어차피 이곳에 대한 안내원으로 데리고 온 것이기에 쓰다가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곧바로 죽여버릴 그런 버러지일 뿐


그는 자리를 박차고 최대한 저 괴물에게서 멀어진다.


(으히히히히히)


마치 악마와도 같은 웃음 소리


머리에서 울리는 이 소리는 곧이어 자신의 뒤에서 울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동시에...



찰팍! 찰팍! 찰팍!


찰팍! 찰팍! 찰팍!



끈적한 액체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는 어둠이 잠식한 골목길을 가로 지르며 잠시 뒤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하늘이..왜..?'


분명 지금 시각은 정오다.


<이브의 밤>은 듣기로 결계의 영향으로 하늘이 회색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이중 결계!!'


그는 자신이 함정에 빠졌음을 자각했다.


나름 도망치는 데는 자신이 있었는데 그깟 결계 하나로 궁지에 몰릴 줄은 몰랐던 것이다.


'X발 이곳에 이 정도 규모의 결계를 펼칠 수 있는 놈이 있다고는 말 안 했잖아!!'


그는 아까 먼저 괴물에게 당한 녀석을 속으로 욕했다.


녀석은 분명 이곳을 처음 방문 하면서 그의 이상 가는 실력자는 없다고 자부했다.


물론 당연히 다 믿지는 않았으나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험이란 것이 존재했기에 이곳에서 힘을 갈고 닦으며 훗날에 이 구역을 지배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의 시야에서 그 외의 인간이란 그저 가축


자신을 위한 거름이 되는 양식일 뿐이었다.


이곳의 인간들을 이용하여 그의 악명을 널리 떨칠 나름의 계획도 있었다.


그러나 그 꿈은 처음부터 불가능 한 것이었다..



"커억!!"


쾅!!


그의 등 뒤로 가해지는 엄청난 충격


그 충격에 의해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그는 온몸의 뼈가 바스라지는 고통을 느껴야만 했다.


"끼히히히 어딜 그리 급히 가시는지요옹??"


"괴...괴물 녀석"


그는 바닥에 누운 채 그저 괴물이 다가오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괴물이 그의 바로 앞에 도달했을 때



"당신은 얼마나 맛있을 런지 츄릅....."


괴물이 혓바닥을 내밀며 가시 같은 이빨을 그에게 들이 내민다.


"사...살...."


콰득...



* * *



레티시아는 앞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아무튼 그 녀석에 관한 건 둘째 치고,일은 잘 해결 되었어"


"거 다행이네"


레티시아는 베르무트를 왠지 모르게 떠올리며 소름이 돋자 재빨리 고개를 양옆으로 휘져었다.


베르무트를 만날 때마다 머리에 그에 대한 인상이 워낙 세게 박힌 탓이었다.


"역시 한시라도 정상적인 사람 빨리 찾아봐야겠어"


"....."


'정보상 중에 정상인이 있던가?"


하나같이 전부 어디 나사 하나 빠진 인물들이 하는 짓이 정보 거래다.


그리고 정보상 중에 베르무트를 뛰어넘는 녀석이 있을 까 싶기도 하다.


베르무트는 그림자를 통해 세상을 누빈다.


그림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는 소리


그 범위가 넓어지면 그만큼 베르무트 자신도 힘을 많이 소모하지만 그가 본래 가지고 있는 힘의 크기가 워낙 크기에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덕분에 그는 온 세상의 정보를 그림자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그 누구보다도 압도적으로 정보를 모아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악마라는 특성 덕에 많은 정보량을 한꺼번에 받아들여도 아무렇지 않은 것도 한 몫 한다.


'베르무트 녀석, 또 사고 치고 다니는 구만'


내가 <이브의 밤>을 멀리서 마법으로 관찰한 바에 따르면 최근 들어 베르무트가 사고를 치고 다니는 빈도 수가 증가했다.


물론 그 사고라는 것이 전부 뒷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인 것과 지금이나 과거나 마찬가지로 정신이 이상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는 아무리 흉악한 이라도 죽이진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죽이는 것과 동시에 욕망을 위해 힘을 비축하기까지 한다.


'슬슬 때가 되었나...'


나는 레티시아가 준 정보들을 살펴보며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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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제이라드 텔레스 드 레이턴트 24.09.08 22 0 12쪽
7 7화 황제의 전임 기사 -1 24.09.07 22 0 12쪽
6 6화 황제의 전임 기사 24.09.06 2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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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3 24.09.04 36 0 12쪽
3 3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2 24.09.03 48 0 11쪽
2 2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1 24.09.03 52 0 12쪽
1 1화 어느 제국의 대장장이 24.09.02 7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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