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먹는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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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30 17:17
최근연재일 :
2024.09.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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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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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인생 첫 생방송

DUMMY

새벽 다섯 시 반. 어슴프레하게 동이 터 올 무렵. 커튼을 걷고 창문을 여니 선선한 새벽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조금은 차갑고도 상쾌한 기운이 머리를 맑게 씻어준다. 히키코모리 시절이라면 이 시간에 이렇게 개운한 정신으로 깨어있는 것을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늘 어둠 속에 파묻혀, 지금이 몇 시인지도 모른 채 은둔하던 날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달라졌다. 나는 변했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으니까.


가벼운 스트레칭 후, 운동복을 입고 방밖으로 나선다. 아직 부모님은 숙면 중이실 거다. 방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소리나지 않게 조심히 걸어 현관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때,


“환호야, 아침 먹고 가야지.”


잠에서 막 깬 듯 조금은 갈라진 목소리로 엄마가 나를 부르신다. 안방 문틈이 살짝 열려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잠옷 차림의 엄마가 보였다. 원래대로라면 조금 더 주무셔도 되는데. 최근 내가 새벽에 일어나 아침 운동하는 것을 아신건지 엄마의 기상 시간이 조금 앞당겨져버렸다.


“괜찮아요. 공복 운동이 더 좋다잖아요.”

“아니야, 있어봐. 엄마가 금방 아침 차려줄게. 뭐든 든든하게 먹고 해야 효과가 좋은거야.”

“진짜 괜찮아요, 엄마. 이따 출근하셔야 되는데 조금이라도 더 주무세요. 저는 다녀와서 챙겨먹을게요.”


빈말이 아니라 진짜다. 내 아침식사야 운동 후에 챙겨도 된다지만 출근 후 하루 종일 고생하셔야 하는 엄마의 아침잠은 정말 소중한 것일텐데. 문득 20년이 넘게 자식들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일해오신 부모님의 노고가 대단하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엄마가 혹시나 더 붙잡으실까 고개를 가볍게 숙여 인사하고는 얼른 집밖으로 나섰다. 어두운 보랏빛이던 하늘은 어느 새 아까보다 훨씬 더 밝아진 후였다.


이제는 하루의 중요한 일과가 된 아침 운동. 예전엔 미처 몰랐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바깥 공기를 쐬며 운동을 한다는 게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걸.


그렇다고 내가 비싼 돈을 들여 엄청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살이 조금 빠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거구인 몸.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긴 어렵기에 그저 30분씩 가벼운 런닝을 하고, 집 근처 체육공원의 운동기구들로 단련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지나며 깨달았다. 남들은 별 거 아닐거라 여길지도 모르는 이 작은 움직임들이 나에게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는지.


체중 변화, 체력과 근력 증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들 외에도 내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다. 그저 아침 공기를 쐬는 것 뿐인데도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이 여유로워지며 긍정적으로 변했다. 그것이 실감나기 시작하며 이제는 매일밤 잠들며 빨리 아침이 오길 바라기까지 돼 버렸다.


“총각 또 왔네. 젊은 사람이 어쩌면 이렇게 성실할까.”


새벽 여섯시를 막 넘긴 시각, 동네 체육공원에는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뻘의 어르신들이 마실을 나오신다. 처음엔 그분들 사이에 껴있는 내가 이질적이고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본인의 쌕에서 요구르트 하나를 꺼내 내게 건네는 백발의 할아버지. 내가 두손으로 요구르트를 넙죽 받아들며 고개를 숙이자 흐뭇한 웃음소리가 따라붙었다.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청년이 아주 싹싹하기까지 하고. 우리 손녀 있었으면 딱 소개시켜주고 싶다니까. 사람이 인상도 좋고 아주 괜찮아.”


기분 좋으라고 해주시는 어르신의 칭찬이란 걸 알면서도 기분이 오묘해진다. ‘못생겼다’, ‘그 얼굴로 결혼은 할 수 있을 것 같냐’, ‘X 같은 얼굴’... 혐오감 서린 말만 평생 들어오던 내가 이런 칭찬을 받게 되다니. 외모 상점창으로 얻은 잘생긴 귀 때문인가? 괜히 쑥스러운 마음에 귀를 만지작댄다.


그리고 솔직히 더 욕심이 들었다. 인상이 좋단 말, 누군가를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말. 더 듣고 싶다고. 그리고 그보다 더 강렬한 칭찬 역시 받고 싶다고.


나도 안다. 외모가 인생의 다는 아니지. 하지만 외모 때문에 처참한 서글픔을 겪어야 했던 내 생각은 다르다. 적어도 외모가 받쳐주면 많은 게 달라진다. 같은 말을 해도 더 귀 기울이게 되고, 같은 행동을 해도 더 돋보이기 마련. 마음의 잘생김을 내세우고 싶다면 일단 얼굴이 잘생겨야 한다. 뼈저린 내 경험담이다.


‘이놈의 피부가 빨리 좋아져야 할텐데.’


체육공원 안의 트랙을 돌면서도 내 머릿속에는 외모 상점창에 대한 생각 뿐이다. 오늘은 시청자들에게 약속한대로 첫 번째 생방송을 하는 날.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모아 애정도를 높여야 했다. 오늘 잘 해낸다면 아마도 내일 운동을 나서기 전에는 피부미남으로 거듭나 있을지도 모르지.


즐거운 상상을 하며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 저건...’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또래들의 모습이 보인다. 나도 모르게 멈춰서는 걸음. 아마 나도 저 아이들처럼 계속해서 학교에 다녔다면 벌써 고3 수험생이 됐겠지. 기분이 이상해진다.


‘언젠가는 학교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건 내가 몇 살 때일까? 그리고 그 때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아마 지금과는 다르게 훨씬 멋져진 모습이 아닐까? 어쩐지 오묘한 기분과 함께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그때,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저 자식들은...?’


나를 지독히도 괴롭히던 그놈들.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보란 듯이 담배를 피우는 우리학교 일진들이었다.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 어른 중 한명이 담배를 피우는 걸로 지적을 하자 일진들은 욕설을 퍼붓다 자리를 뜬다.


한심한 자식들. 멀어지는 놈들의 뒷모습을 보고 나는 주먹을 꾹 쥔다. 두고봐라. 내 인생을 짓밟아놓은 너희들보다 나는 훨씬 더 멋진 인생을 살테니까. 그리고 결국 꼭대기까지 올라갔을 때, 나를 우러러보는 너희들을 보면서 꼭 말해줄게. 인생 그따위로 살지 말라고.


집으로 걸어가는 대신 뛰기로 했다. 땀으로 흠뻑 젖은 티셔츠가 내 의지를 대변해주는 것만 같았다.


얼마나 그렇게 뛰었을까. 할머니 한분이 힘겹게 폐지를 끌어안고 걸어가시는 것이 보였다. 조금이라도 도와드려야겠단 생각이 들었던 것도 잠시, 내가 다가서기도 전에 차 한 대가 할머니를 칠 듯이 쌩하고 그 곁을 지나갔다.


“아이고!”


굽은 허리로 어렵사리 걸음을 옮기던 할머니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나동그라지신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할머니! 괜찮으세요?”

“아이고, 다리. 다리가.”

“다리 다치신거예요? 업히세요, 할머니.”

“하이고야. 안돼. 청년 허리 아파.”

“저 괜찮아요. 걱정마시고 얼른요.”


주저할 새가 없었다. 나는 할머니를 어거지로 들쳐메다시피 등에 업었다.


“내 종이들은 우짠댜. 저것이 얼만디.”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이따가 꼭 다시 찾아드릴게요.”

“진짜여?”

“그럼요. 그러니까 지금은 할머니 몸부터 챙기세요. 제가 병원에 데려다드릴테니까.”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정형외과가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오래된 건물 4층에 있는 병원이라 힘을 좀 써야하긴 했지만, 이러라고 운동한 거 아닌가. 뿌듯한 마음으로 힘차게 걸음을 옮겼다.


“할머니. 혹시 자녀분 연락처 아시나요?”

“잉? 그것이... 몰러.”

“네? 모르신다구요?”


혹시나 싶어 몇 번을 더 재차 여쭤봤지만 할머니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모른다는 말이 전부였다. 어쩔 수 없이 내 명의로 접수를 하고,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분께 양해를 구했다. 검사 결과 다행히 큰 이상 소견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 다행인 일이었다.


“할머니, 물리치료 받으시는 동안 좀 주무세요. 제가 좀이따 모시러 올게요.”

“이잉. 고마워 총각.”

“제 번호 간호사님한테 남겨놨으니까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저한테 전화해달라고 하시구요.”

“이잉. 알았어잉.”


할머니를 물리치료실로 모셔다드리고 나는 다시 건물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할머니가 넘어지셨던 곳으로 달려갔다. 사나이가 한번 내뱉은 약속은 지켜야지.


‘아직 저기 있네. 다행이다.’


할머니가 품에 안고 계시던 폐지들. 나는 그것들을 가지런히 모아 들었다. 그리고 혹시나 걱정하고 계실 할머니께 가져다드리기 위해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헉. 간호사님. 할머니 어디 가셨어요?”

“아, 오셨어요? 할머니 그새 진짜 보호자분이 오셔서 모시고 가셨어요.”

“그래요?


진짜 보호자가 나타났다니 어쩌면 다행인 일이지. 그렇지만 할머니는 자녀들 연락처도 모른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온걸까? 궁금증이 생겼지만 시간을 확인하자마자 금세 잊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아차, 생방송.’


벌써 정오가 넘은 시간. 나는 할머니의 폐지를 끌어안은 채로 집까지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겨우 식은 땀이 다시 티셔츠를 축축하게 적셔왔다. 그리고 그렇게 도착한 집. 어느 새 조금 식어버린 밥상과 쪽지만이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엄마 아빠의 소중한 보물 환호야. 사랑하는 내 아들. 밥 맛있게 먹고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렴. 언제나 사랑한다. 환호의 편 엄마 아빠가.


식어도 맛있는 순두부찌개와 달큰한 장조림, 고소한 나물들, 묵은지에 포실포실한 계란말이까지. 출근준비하느라 바쁘셨을텐데 나를 위해 준비해주신 부모님의 정성과 따뜻한 사랑이 식탁 한가득 차려져 있었다.


생방송 준비 때문에 마음이 바빴지만 부모님의 정성을 모른척할 수 없어 빠르게 몇 술 뜨기로 마음 먹었다. 아침부터 운동을 한데다 예상치 못한 사건까지 겪느라 배가 고픈 탓이기도 했다.


먹음직스러운 밥을 한숟갈 퍼서 입에 넣는데 뭉클한 기분이 들었다. ‘엄마 아빠의 소중한 보물’. 부모님이 쪽지에 써주신 한마디가 오늘따라 유달리 크게 마음을 울렸기 때문이다.


중요한 날이라 사실 조금은 긴장되는 기분이 들었던 것도 사실인데 부모님의 응원 한마디가 유달리 큰 힘이 된다. 나는 정성스럽게 차려진 밥을 깨끗하게 먹고 설거지를 마친 뒤 방에 들어갔다. 이제 오후 2시. 실전까지는 딱 8시간 밖에 남지 않은 셈이었다.


시작부터 좌충우돌이었던 하루. 나는 시간을 최대한 쪼개 활용해보기로 했다. 먼저 생방송에서 청취자들에게 할 말을 대본으로 작성해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라이브로 부를 곡들의 MR 정리. 지금까지는 그저 노래를 녹음해 업로드하는 것만이 전부였지만, 진짜 ‘방송’을 준비하다 보니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는 게 실감이 났다.


아직 혼자서 모든 것을 꾸려가는 작은 채널이라 누가 도와줄 수도 없는 상황인지라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내가 책임진 채로 이끌어야 한다. 그것이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켠으로는 묘한 설렘이 일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오롯이 진짜 ‘내 일’을 한다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방송 준비와 리허설까지 마치고 나니 어느 새 밤이 돼 있었다. 청취자들과 약속한 10시까지는 시간이 아직 남은 상황. 하지만 그럼에도 어느새 내 채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있는 상태였다. 실시간으로 댓글이 늘어나며 이번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 왕따 소년 말하는 목소리도 좋을까?

- 원래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기본 목소리도 좋음. ㅇㅇ

- 목소리가 좋으니까 얼굴은 존못이겠지? ㅋㅋㅋㅋㅋ

- 응. 니 얘기. 거울이나 보고 말해라.

- 만약에 방송 듣고 잘하면 구독 박을 생각도 있다. 오늘 방송 잘하길.

- 나 이거 들으려고 치킨 시켜놈. ㅋㅋㅋㅋ


다양한 반응을 보면서 심장 박동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쫄지마, 임환호. 가수 되고 싶다고 했던 놈이 이런 걸로 긴장을 하면 어떻게 해?’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밤 10시. 방송을 시작하자 실시간 댓글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너무 빠르게 위로 올라가 차마 다 읽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안녕하세요, 왕따소년입니다.”


시그널송이 끝나고 약간의 텀을 둔 채 첫인사를 건넸다. 눈앞에는 모니터에 띄워둔 대본이 띄워져 있었다.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인사와 함께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는 어찌보면 전형적인 스토리가 담긴 말들이었다.


그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천천히 다시 입을 열었다. 대본을 쓸 때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말들이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제 닉네임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하셨죠? 다른 DJ분들은 멋진 이름을 가지고 활동하는데, 쟨 왜 쪽팔리게 저런 이름을 지었을까. 하구요.”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있어 청취자의 반응을 볼 수가 없으니 더욱 그랬다. 그럼에도 나는 마치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저는, 긴 시간 왕따였습니다. 학교에서도 그랬고, 학원에서도 그랬고. 늘 무시 받고 놀림 받는 게 일상인 그런 왕따요. 처음에는 싫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순응하며 살아가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세상이 나를 따돌리고 있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닐까.”


말을 내뱉고도 스스로 놀랐다. 내 안에 오랫동안 고여있던 말들이 입밖으로 터져나오자 신기하기만치 가슴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그래, 이건 어쩌면 일종의 고백이다.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기 위한 내 첫 번째 스텝.


“지난 1년 간 저는 어두운 방 안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다그치며 살아왔습니다. 절망했던 것 같아요. 유일하게 저에게 행복을 줬던 노래를 다시는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깊은 자괴감에 빠져서 살았거든요.”


조심스럽게 눈을 뜬다. 눈앞의 모니터에는 누구인지도 모를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나를 향해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나 역시 그들이 건네는 말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응답했다.


“그러다 용기를 내어 다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여러분을 만났고 그게 제 인생을 바꿨어요. 새삼 깨달았습니다. 나한텐 노래밖에 없구나. 나한텐 이게 진짜 전부구나.”


그리고 지금부터 하는 말들은, 조금은 낯간지러울지도 모르지만 거짓 하나 담기지 않은 내 진심이다.


“전 스스로를 위해 노래하는 소년이었습니다. 노래하는 게 좋으니까. 그냥 그 이유 하나로 노래를 하고 무대에 서길 원했던 소년. 그렇지만 이제 여러분을 만나 노래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어요. 들어주는 사람들을 보니, 더 잘하고 싶고, 더 최선을 다하고 싶더라구요. 앞으로의 노래는 저보다도, 들어주는 여러분을 위해 부르겠습니다. 이 약속을 꼭 드리고 싶어요.”


이제부터 사람 대 사람으로, 청취자들의 진짜 마음을 얻어보자.


“여러분, 왕따 소년의 인생 첫 번째 친구가 되어주시겠습니까?”


그리고, 터졌다. 잭팟이.


구독자 367.

생방송 시작 불과 10분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작가의말

매일 낮 12시 40분에 연재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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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역대급 연습생의 탄생 (1) 24.09.12 26 3 14쪽
13 캐스팅 제의 24.09.11 32 3 13쪽
12 황금 마이크 결승 D-DAY (2) 24.09.11 31 3 15쪽
11 황금마이크 결승 D-DAY (1) 24.09.09 38 3 12쪽
10 나만의 필승 전략 24.09.08 38 3 12쪽
9 외모 상점창 업데이트 24.09.07 38 3 11쪽
8 이거 설마 프리 데뷔? 24.09.06 3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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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썬 보이즈 형님들 땡큐! 24.09.04 41 3 13쪽
5 피부 미남으로 거듭나다?! 24.09.03 46 3 14쪽
» 인생 첫 생방송 24.09.02 50 3 15쪽
3 왕따 소년 데뷔합니다 (2) 24.09.01 56 3 12쪽
2 왕따 소년 데뷔합니다 (1) 24.08.31 65 3 17쪽
1 내 이름은 존못남 +1 24.08.31 8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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