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먹는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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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30 17:17
최근연재일 :
2024.09.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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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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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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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역대급 연습생의 탄생 (1)

DUMMY

“임환호 라고 합니다.”


한 번 와봤던 곳이라 그런지 MOM 사옥의 가장 윗층, 위엄이 가득한 곳에 도착해서도 그리 긴장은 되지 않았다. 비서 누나에게 홍승준 대표를 만나러 왔다는 말과 함께 이름을 건네자 기다렸다는 듯 나를 대표실로 안내했다.


MOM엔터에 찾아가 ‘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MOM의 신인개발팀 팀장으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었다. 계약건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냐는 질문과 더불어, 대표님의 콜이 있었다는 이야기.


아무리 나와 개인적 사연으로 알게 된 사이라 하더라도, 거대 기업의 대표가 계약을 앞둔 지망생을 두 번이나 독대해주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첫 번째는 본인의 어머니의 일과 관련된 것이었으니 이해한다 쳐도, 이번은 누가 봐도 특수한 상황임이 분명했다. 의아했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어차피 그에게 꼭 해야 할 말도 있었으니 말이다.


덜컥, 문소리와 함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나를 반겼다. 홍승준 대표는 태블릿PC로 한창 업무를 보는 중이었다. 내 얼굴을 확인한 그가 이내 입가에 미소를 띄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왔군요. 앉아요.”


황금마이크 공연장에서 만났을 때의 그는 누가 봐도 한 회사의 수장이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완벽하게 젠틀한 아웃핏을 장착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그는 평소보다 다소 가벼워보이는 차림이었다. 깔끔한 슬랙스에 팔을 접어입은, 조금은 구겨진 빈티지 셔츠. 그리고 세련된 니트 넥타이와 깔끔한 은색테의 안경까지.


패션에 관심이 많아 패션지에 실린 적도 있다더니 그 말이 문득 실감났다. 역시 남들 앞에 서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꾸준히 외모에 신경을 쓰는 이유를 알 것 같다. 확실히 시선이 가.


‘앞으로 홍승준 대표 패션 스타일도 참고를 한다면 도움이 되겠군.’


한결 가벼워진 패션 탓인지 그의 표정도 이전에 봤던 것과는 달리 조금 더 편안해보인다. 어쩐지 약간은 들떠 보이는 기분까지 들었다. 그를 따라 소파에 앉으며 묻자 홍승준 대표가 입가에 미소를 띄며 대답했다.


“잘 지내셨어요?”

“나야 잘 지냈죠. ‘썬 보이즈’ 컴백 기사들 반응도 좋고.”


그러고보니 황금마이크 결승이 있던 바로 다음 날, 우연치 않게 ‘썬 보이즈’의 컴백 소식이 공식적으로 언론에 공개 됐다. 그동안은 꽁꽁 감춰져있던 대외비였던지라 대중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동안 ‘썬 보이즈’를 잊지 못한 채 기다려왔던 기존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물론이고, 2세대 아이돌을 잘 알지 못하는 현재 K-Pop 팬들 역시 레전드 아이돌의 귀환을 신기해하면서도 반가워하고 있었다. 컴백 기사가 뜨고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그들의 레전드 활동 모습들이 다시 한번 회자되기 시작하며 어린 팬들의 유입이 대거 이뤄지는 진풍경이 일어나기도 했고 말이다.


“그런데, 절 왜 부르신거예요?”

“축하하고 싶어서요. 내가 했던 얘기 기억하죠? 우리 어머니를 도와준 은혜, 꼭 갚고 싶다고 얘기했던 거. 이번 공연 우승 축하가 좋은 명분이 될 것 같더군요.”


예상치 못한 말이었다. 분명 계약 건에 대해서 뭔가 얘기를 할 것 같았는데.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던가?


“계약을 제안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하하, 환호 군 아직 순진한 구석이 있네. 그건 환호 군이 내 어머니를 도와줬던 것과는 전혀 별개의 일이에요. 나 혼자만의 판단도 아니었고. 철저히 MOM의 전문가들이 선택한 일이죠.”

“네...”

“계약 건에 관련해서는 다른 분들에게 이야기하는 게 더 소통이 빠를거예요.”


그때 대표실 문에 작은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아까 그 비서 누나가 다시 얼굴을 내밀었다.


“대표님, 10분 후 내부 회의 일정 있습니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 네, 알겠습니다.”


잠시 자신의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던 홍승준 대표가 이내 싱긋 웃으며 비서누나에게 응답했다.


“급하게 잡힌 회의라 어쩔 수가 없네요. 다시 한 번 최종 우승 축하합니다. 자, 이건 선물이요.”


홍승준 대표가 내민 것은 작은 종이봉투였다. 크기는 작았지만 누가 봐도 알아본만큼 유명한 명품 브랜드의 로고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아, 저는 사실 오늘 대표님을 뵙게 되면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홍승준 대표가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조금은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나는 그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10분이라는 것을 기억한 채, 그 안에 최대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빠짐없이 할 수 있게 머릿속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이제부터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나는 지금 K-pop 시장을 주무르고 있는 이 거물을 상대로 ‘딜’을 치러 이 자리에 온거니까.


“대표님과 MOM 전문가분들이 해주신 스카우트 제안,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말에 홍승준 대표의 입꼬리가 다시 미소를 그린다. 만족스럽다는 표현이었다. MOM엔터는 명실상부 아이돌계의 명가답게 일처리 하나는 똑부러졌다. 나에게 약속했던 것처럼 정말로 황금마이크 결승 당일날 오후, 계약서와 함께 내가 궁금해할만한 사항들에 대해 정리된 문서가 곧바로 핸드폰으로 날아들었다.


부모님과 계약서 내용을 하나하나 뜯어보았지만 나에게 손해가 될만한 독소 조항은 거의 없었다. 과연 연습생들 계악조차도 까다롭게 진행한다고 소문이 난 MOM다웠다. 하지만 그 완벽한 조항들 속에 나는 나만의 특수조항을 하나 더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반가운 소식이네요. 신인 개발팀과 이야기해 계약 진행하도록 하죠.”

“아뇨. 그 전에 먼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음?”


갑작스러운 나의 제동에 홍승준 대표의 눈썹이 한칸 올라간다. 그리고 검지 손가락으로 은색 안경테를 추켜올렸다. 나를 뚫어볼 듯한 그의 시선이 의미심장했다.


“일단, 먼저 듣고 싶습니다. 왜 저를 MOM엔터 연습생으로 데려가고 싶으신지에 대해서요.”


이 말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듯 한참 나를 빤히 바라보던 홍승준 대표의 입에서 이내 하하, 하는 너털웃음이 터졌다. 그는 진심으로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쉽게 웃음을 지우지 못했다.


“내가 그 날, 현장에서 이야기하지 않았던가요? 환호 군의 재능을 높이 산다구요.”


푹신한 소파에 편하게 등을 기대며 홍승준 대표가 다리를 꼰 채 다시 나를 빤히 바라봤다.


“제가 알고 있는 점 말구요. 제가 모르고 있는 점들에 대해 더 듣고 싶습니다.”


건방진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홍승준 대표가 결승 무대 현장에서 내게 해줬던 피드백은 나도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내 모습이었다. 아이돌을 꿈꾸며 나는 수없이도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 ‘임환호. 넌 네가 잘하는 게 뭐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 끝없는 과정을 통해 깨달았다.


무대 본능. 난 다른 사람들과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무대에 대해 지독한 갈증을 가진 사람이었으니까.


“역시 내 눈이 틀리지 않았네요. 환호 군은 정말 다른 아이돌 지망생들하고 달라요.”


홍승준 대표는 여전히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얼굴에 웃음을 지우지 못한 채였다.


“혹시, 제 질문이 무례했나요?”

“아뇨. 오히려 재밌네요. 이런 질문 받아본 건 정말 오랜만이라.”

“오랜만... 이라면, 저 같은 질문을 한 사람이 있었다는건가요?”

“공교롭게도 그렇네요. 딱 20년 전 쯤.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질문을 한 사람이 있었죠.”

“그 분은... 누구신데요?”

“얼마 후면 직접 보게 될겁니다. 그건 그렇고. 왜 환호 군을 캐스팅하고 싶었냐고요?”

“네. 저 정말 진심으로 궁금해서 여쭙는거예요.”


말 그대로 진심이었다. 황금마이크 결승 무대는 내 스스로 생각해도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언제까지나 나와 관객들의 평가였을 뿐. 평생을 엔터업계에 몸바쳐 온 전문가의 시선은 또 다를지도 모를 일이었다.


물론 나에게 MOM엔터에 오라는 제안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시선을 가지고 있다는 건 충분히 느낄 수 있었지만 나에게는 부족했다. 나는 여전히 갈증이 났다. 더 알고 싶었고 집요하게 듣고 싶었다. 더 나아져야 할 게 있다면 얼마든지 깨부딪혀서라도 얻어낼 것이고, 단점이 있다면 몇백 밤을 새서라도 고칠 자신이 있었다.


“가능하면 자세히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 정말로 무대가 좋거든요. 그리고 좋아하는만큼 잘하고 싶어요. 그래서 전문가분들 의견이 절실해요. 어떤 걸 더 잘해야 하고, 어떤 걸 고쳐야 하는지 안다면 더 잘할 수 있을테니까요.”


진지한 표정으로 내 말을 들어주던 홍승준 대표가 이내 다시 내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리곤 마찬가지로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이야기했다.


“이런 점이 환호 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네?”

“무대와 음악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

“그건.... 가수 지망생이라면 누구라도...”

“아뇨. 이 세계에 유입되는 모든 사람이 절대 그렇진 않죠.”

“......”

“환호 군도 물론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이 세계는 정말 화려합니다. 상상도 못할 액수의 돈이 쉽게 오가고, 무의식인지 현실인지 판단이 어려울 정도로 자극적으로 반짝이는 순간들이 가득해요.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건 그런 눈부신 순간들 뿐이죠. 아이돌이 되겠다고 우리에게 찾아오는 친구들 중 대다수는 그런 일면만을 쫓는 부류가 많습니다. 생각보다도 훨씬 더요.”


홍승준 대표의 말은 내게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물론 나 역시 화려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돌의 매력에 매료됐던 순간 역시 있었다. 하지만 직접 아이돌이 되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는 분명히 달랐다. 사람들에게 힘과 에너지를 주는 음악과 무대. 내게는 그것이 정말로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들에게 힘을 얻었던만큼 나도 누군가에게는 작게나마 힘이 돼 주고 싶어서.


“그런데 환호 군은 달랐죠. 처음 순간부터 묘하게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이 친구는 음악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구나. 그러다 무대를 보고 확신하게 됐죠. 이번 ‘썬 보이즈’ 커버 무대. 컨셉부터 편곡까지 혼자 준비한거죠?”

“네. 어떻게... 아셨어요? 혼자 한 게 티가 날만큼 많이 서툴러 보였습니까?”

“음.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는 그럴지도 모르죠. 내가 그 날 verse1의 연출을 왜 원곡과 다르게 표현했냐고 질문한 거 기억나나요?”

“네. 기억납니다.”

“음악적으로만 보자면 사실 형편 없었어요. 앞파트와 뒤파트와의 연결이 유기적인 느낌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곡처럼 느껴지는 경향도 있었구요. 나라면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자면 환호 군의 무대는 성공했죠. 음악적인 스킬, 그것을 넘어서는 임팩트를 관객에게 남겼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아티스트로서의 자질을 본다면 평균점 이상을 줄 수 있겠죠.”

“......”

“그 말은 곧, 자신이 뭘 해야 이 무대를 휘어잡고,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환호 군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단 말입니다. 환호 군 자신이 스스로를 정확하게 알고 준비한 무대이기 때문에 그게 성공적으로 먹힌거예요. 그리고 우린 그걸 ‘천부적 재능’이라고 부르죠.”

“천부적 재능...”

“우리가 하는 일이 바로 그겁니다.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발굴해내는 것.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 무대, 절대 완벽하다고 말할 순 없어요. 하지만 그 가능성은 완벽했습니다. 그래서 캐스팅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어요.”


천부적 재능을 가졌다... 태어나 처음 들어본 말이었다. K-pop 시장의 최고 거물인 홍승준 대표에게서 듣는 칭찬.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심장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해낼 것 같은 기분이었다.


“단점은,”


잠시 고민하는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던 홍승준 대표가 다리를 바꿔 꼬아앉으며 잠시 말을 골랐다. 그리고 나를 빤히 바라보더니 담백하게 이야기했다.


“아이돌로 무대에 서야 한다는 건, 오디오와 비디오가 모두 완벽해야 한다는 거. 알고 있죠?”

“네. 물론입니다.”

“냉정하게 환호 군, 지금으로서는 무리가 있어요. 우리 MOM은 절대 최고가 아니면 시장에 내놓지 않습니다.”


홍승준 대표가 뭘 말하는지 단번에 알아들었다.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점이 외모 뿐이다? 그것은 곧, 그것만 해결하면 더 이상 나에게 아이돌 데뷔에 앞선 방해물이 없다는 것. 좋아, 이것쯤이야 내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하면 된다. 그의 말에 기가 죽기보다는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


“최선을 다해 극복하겠습니다.”

“그 태도, 마음에 드네요. 자. 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이제 정말 일어나야 할 시간이 다 된 것 같아서.”


홍승준 대표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내게 묻는다. 하나의 궁금증이 해결됐으니, 이제 남은 하나를 얘기해야 할 차례였다. 용기가 필요한 얘기였지만 어쩐지 그가 내게 해준 칭찬이 내 등을 강하게 떠밀고 있었다.


“계약조건에, 더하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요? 그건 좀 의왼데요. MOM 연습생 계약조건은 상위 1%로 불릴만큼 훌륭하다고 알고 있는데.”

“물론 직접 확인해보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다른 조항은 다 만족합니다. 다만, 저한테는 특별한 조항이 하나 꼭 필요해서요.”


홍승준 대표가 말했던 외모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나에게는 꼭 필요한 사안이었다. 아이돌 연습생이 된다는 건, 어쩌면 반쯤은 세상에서 숨겨져야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애정도가 있어야 더 나은 외모를 구매할 수 있는 나에게는 앞으로 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내 팬으로 만들어야 하는 숙명적 숙제가 남아 있었다. 그러기 위해선 홍승준 대표와 계약 전 이 사안에 대해 꼭 ‘딜’을 성사시켜야 했다.


“연습생 기간 중, 외부 활동 불가 조항.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저, 가능한 모든 매체에 노출시켜주세요.”


이제껏 다정한 미소를 띄고 있던 홍승준 대표의 얼굴이 일순 굳어졌다. 모 아니면 도. 나는 지금 이 순간에 모든 것을 걸어보기로 한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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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마스크남과 전설의 괴물 24.09.14 17 2 14쪽
15 역대급 연습생의 탄생 (2) 24.09.13 19 2 13쪽
» 역대급 연습생의 탄생 (1) 24.09.12 27 3 14쪽
13 캐스팅 제의 24.09.11 32 3 13쪽
12 황금 마이크 결승 D-DAY (2) 24.09.11 31 3 15쪽
11 황금마이크 결승 D-DAY (1) 24.09.09 38 3 12쪽
10 나만의 필승 전략 24.09.08 38 3 12쪽
9 외모 상점창 업데이트 24.09.07 38 3 11쪽
8 이거 설마 프리 데뷔? 24.09.06 38 3 13쪽
7 남자 주인공? 내가? 24.09.05 42 3 13쪽
6 썬 보이즈 형님들 땡큐! 24.09.04 41 3 13쪽
5 피부 미남으로 거듭나다?! 24.09.03 46 3 14쪽
4 인생 첫 생방송 24.09.02 50 3 15쪽
3 왕따 소년 데뷔합니다 (2) 24.09.01 56 3 12쪽
2 왕따 소년 데뷔합니다 (1) 24.08.31 66 3 17쪽
1 내 이름은 존못남 +1 24.08.31 8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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