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조국 대통령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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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9.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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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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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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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아르헨티나1

DUMMY

지민은 희정에게 수술비를 마련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할 테니 그때까지 치료 잘 받고 있으라고 했다.


희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최대한 빨리 돈을 모을게. 날 믿어.”


이제부터 희정을 위해서 돈을 모아야 한다. 그것도 상상할 수 없는 금액 400억 원이다. 희정이 죽기 전에 벌어야 한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방법을.


근데 없다.


너무 큰 금액이다. 지민에게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보스턴에 있는 머리 이식 회사에 지민은 연락을 했다. 한국은 아침이지만 미국은 오후다.


“뭐 하나 물어볼게요. 한국인도 가능하겠죠?”


-그럼요. 보스턴으로 찾아오시기만 하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저 혹시 수술 비용 일부를 계약금으로 걸고 수술 직전에 잔금을 완납하나요? 워낙 큰 금액이라 한 번에 다 보내기가 환자로서는 불안하잖아요.”


-계약금으로 10프로인 300만 불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도 준비해야 할 게 있어서요. 만약 고객이 단순 변심으로 취소할 때는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지인 분 수술 예약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준비되는 대로 또 연락드릴게요.”


-그러세요.


전화를 끊었다.


계약금을 보내야 일 진행이 빠르다. 근데 계약금만 해도 지민의 전 재산이 넘는다.


30억 원은 있다. 현재 370억 원이 모자라다.


주식으로 한탕 칠까 생각도 했다. 단시간에 30억으로 370억을 벌기가 가능할 것 같지 않다.


상한가를 연속 세 방 맞으면 2배를 벌 수 있다. 꿈 같은 이야기다.


주식은 빼자. 역시 코인뿐인가.


최초민 형이 떠올랐다. 사라는 코인을 사서 지민에게 2200프로 수익률을 맛보게 해줬다.


30억의 22배면 600억도 넘는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코인만이 희정의 살길이다.’


전화를 거니 초민 형이 받았다.


-나 미국이야.


“미국요? 거기서 뭐 해요?”


-비즈니스.


“경찰 이제 안 하니 놀러 가신 거 아니에요?”


-그것도 있지만 코인 관련 기업들 현지답사하고 있어. 배울 게 많아.


“요새도 코인 투자해요?”


-응. 하고 있지.


“현재 투자 결과는 어때요?”


-또이또이야. 자금이 묶여만 있어. 근데 무슨 일이야? 그거 물어보려 전화한 거야? 내가 돈 잘 벌고 있는지가 왜 궁금해?


‘뭐야. 이 형 투자 결과가 안 좋은 건가. 코인에 나도 투자하려 했는데 불안해진다.’


“요새 제가 돈이 필요해서요. 아주 큰 돈이요. 조언을 구할까 해서요.”


-갑자기 왜? 얼마나 큰 돈?


“예. 수백억이 필요해요. 정확히는 370억이 있어야 해요.”


초민이 수초간 대답이 없다. 370억에 놀랐는지 모른다.


요새 코인은 위험한데, 혼잣말을 하다 잠시 후 입을 연다.


-너 미국으로 올래? 내가 해답을 줄 수도 있어. 다급하면 와. 싫으면 안 와도 되고.


“어떤 일인데요? 힌트를 주세요.”


-만나서 얘기하자.


초민은 전화로는 말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지민은 초민을 믿어보기로 한다. 자신이 있으니 미국으로 오라고 하는 것일 것이다.


“갈게요. 표 구하는 대로 출발할게요.”


-오케이. 기다릴게. 만나서 얘기하자.


초민이 전화를 끊었다.


다음 날 지민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희정에게는 전화해 며칠 미국에 갔다 오겠다고 얘기를 해뒀다. 출장이 있다고만 했다.


희정은 지민의 초능력에 대해서는 모른다. 오래 전 한 번 말한 적은 있지만 농담으로 여겼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말한다고 믿을까.


희정의 목소리는 밝았다. 아픈데 괜한 소리로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비행기에 올라 희정 걱정, 돈 걱정, 수술 걱정을 하면서 잠이 들었다 말았다 했다.


‘잠을 죽음의 연습이라고 누군가 그랬던 것 같다. 잠들면서 죽는다면 한편으로는 행복한 거지.’


그러다 지민은 몇 시간을 잤다. 깨어났을 때는 LA에 도착해 있었다.


공항 입국장에 초민이 시간에 맞춰 마중 나왔다.


“형 오랜만이네요. 멋있으세요.”


선글라스를 낀 초민을 보자 지민이 말했다.


“전화 받고 깜짝 놀랐어. 내가 알던 지민이 아닌 것 같았어. 갑자기 그 큰돈을 벌겠다니.”


“형처럼 제대로 벌어보고 싶네요.”


“리스크는 각오가 돼 있지? 그래야 가능해.”


‘미국까지 왔다. 뭐든 해야 한다. 투자금을 다 잃더라도 ‘고’다. 못 먹어도 고다.‘


“리스크 감당할게요. 가르쳐만 주세요.”


지민이 결연하게 말한다.


“좋아. 그 기백 유지해.”


초민의 차를 타고 초민의 고급 아파트로 갔다. 월세로 살고 있다.


초민과 마주 보며 앉아 이야기를 했다.


여자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녀를 살리기 위해 뭐든 할 거라고 말했다.


초민은 머리 이식 수술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게 뭐냐고 했다. 하지만 노성호 채널의 영상을 찾아보고 뉴스 검색도 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3000만 불은 미국에서도 단 시간에는 어려운 금액인데. 꼭 해야 해? 네 초능력을 발휘해서라도?”


“그러려고 왔어요. 혹시 다소의 불법적 요소가 있더라고 할 생각이에요.”


초민이 지민을 가만히 쳐다본다. 그러더니 말한다.


“너 대단하구나. 그 여자 행복한 사람이야. 아무리 오래 사귀어도 너처럼 되지는 않아. 불법은 안 해도 돼. 합법적인 투자를 할 거니까.”


“전 확고해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벌 거예요.”


“일단 오늘은 자둬. 나도 고민을 해볼게. 아 그리고 라스베이거스 가서 카지노로 벌자고는 안 할 테니까 걱정 말고.”


크크크.


조크에 긴장이 풀린다. 지민도 카지노 생각을 하긴 했었다. 하지만 조회수 높이는 초능력이 먹히지는 않을 것이다.


거실에서 지민은 시리즈물을 보면서 보냈다. 초민은 방에서 노트북으로 뭔가를 계속 검색하는 것 같았다. 지민은 방해되지 않으려고 말을 안 걸었다.


지민은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소파가 크고 푹신해 침대 못지않았다.


지민이 눈을 떴을 때 초민은 방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지민은 씻고 동네를 한 번 돌고 왔다.


산책 후 돌아왔을 때 초민이 깬 채 소파에 가로누워서 지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코인 다 정리했어. 50억 원을 다 팔았어.”


“그걸 전부요?”


“응.”


“왜요?”


“새로운 투자를 해보려고, 코인은 요새 인기가 하락이야. 내 코인도 가격이 안 움직여서 짜증이 나기도 했어.”


“손해는 안 봤어요?”


“봤어. 2프로 정도야. 그 정도는 괜찮아.”


“2프로면 1억이잖아요.”


“괜찮대두. 너 나랑 누구 좀 만나자. 원래 4억으로 네가 50억을 만들어 준 거야. 그까짓 1억이 뭐가 아깝냐?”


“미안해서 그러죠.”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나갈 준비 해.”


초민은 지민과 함께 LA 베벌리힐스로 향했다.


한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에서 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지민은 신문에서 이 남자를 본 적이 있다. 한국 교포다. 이름은 ‘사이먼 최’다. 투자사를 운영하다 사기죄로 파산한 거로 안다. 꽤 큰 금액이라 한국에도 알려졌었다.


‘사기꾼을 왜 만나려는 걸까?’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았다. 사이먼은 외국인처럼 얼굴에 털이 많다. 50대 후반으로 보인다.


“얘는 누구야? 왜 데리고 왔어?”


사이먼이 묻는다.


“친한 동생이에요. 우리 둘 합쳐서 현금이 80억 원 정도 있어요. 이걸 이른 시간 안에 크게 불려야 해요. 적어도 몇 달 안에 5배는. 이런 거 하는 게 형 전문이잖아요.”


“코인으로 쉽게 벌더니 이제는 몇 달 안에 5배를 벌겠다고? 돈에 미친 거야? 그리고 나보고 자문을 해달라?”


“예전에도 추천해준 IT 회사에 투자해 쏠쏠하게 벌었어요. 자문료는 드릴게요.”


알고 보니 사이먼은 초민의 먼 친척이다. 같은 최씨다.


작년 사이먼은 미국에서 대출 사기를 치고 유죄를 받았다. 검사와 형량 흥정을 해서 거액의 벌금을 내고 집행 유예를 받았다. 이때 가진 돈을 벌금과 변호사비로 대부분 썼다고 한다. 사이먼도 누구보다 돈이 필요하다.


“형님도 재기가 필요하잖아요. 조언 좀 해주세요.”


“내가 조언한다고 다 되나? 좋아. 해주지. 아르헨티나에 갈 거야. 같이 가자.”


아르헨티나로 간다고? 지민은 당혹스럽다.


“거기에 뭐가 있는데요?”


지민이 묻는다.


“곧 대선이 열려. 결과에 따라 내 인생에 다시 예전 같은 천국 문이 열릴 수도 있고 지옥 문이 또다시 열릴 수도 있지. 아르헨티나로 날아가서 정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거야. 따라가고 싶으면 가고 아니면 말어.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이것뿐이야.”


사이먼이 대답한다.


“아르헨티나에 투자하고 있군요. 빚을 못 갚고 디폴트 선언 수시로 하는 나라라면 너무 불안한데요. 다른 투자처를 조언해주실 수 없나요?”


초민이 내키지 않아 한다.


“다른 거 없어! 갈 거야? 말 거야?! 싫으면 꺼져. 기껏 알려줬더니.”


사이먼이 성질을 부린다.


“나 따라다니면 돈 벌어. 너 그거 몰라?”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초민이 말한다.


“갈게요. 아르헨티나로 같이 가요. 저는 왠지 끌려요.”


지민이 미소지으며 말한다.


‘아르헨티나에 대선이 있다. 그거면 내가 뭔가를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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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도쿄1 24.09.11 20 0 11쪽
9 9화. 일본3 24.09.09 3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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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일본1 24.09.07 46 0 11쪽
6 6화. CIA 2부 24.09.06 42 0 11쪽
5 5화. CIA 1부 24.09.04 59 0 11쪽
4 4화. 아르헨티나3 24.09.02 58 0 11쪽
3 3화. 아르헨티나2 24.09.02 67 0 11쪽
» 2화. 아르헨티나1 24.09.01 127 1 9쪽
1 1화. 자기소개 24.09.01 21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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