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하여 전부 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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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힘
작품등록일 :
2024.09.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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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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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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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와의 조우 (2)

DUMMY

" 뭐야? 왜 안 움직여? "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내가 있는데도

눈앞의 골렘은 도통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혹시 움직이지 않는 게 아니라 이미 뒤진 거ㅡ


아니, 이런 허접한 방심은 금물이다.


끝까지 의심하고 의심해야 한다.


이 모든 게 함정일 수도 있으니까.


틱, 데구르르...


바닥에 있는 조그마한 돌을 주워 골렘을 향해 던져보았다.


골렘의 머리에 부딪혀 튕겨 나온 돌멩이는

이내 힘없이 바닥을 굴러갔다.


녀석의 반응은?



" 흠. "



그러나 골렘은 이번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조금 더 과감하게 나가보자.


숨죽인 채 골렘의 뒤로 접근했다.


이제 손만 뻗으면 녀석과 닿을만한 거리.


아직까지도 별다른 반응은 없다.


결국 나는 골렘의 등짝을 향해 조심히 손을 뻗었다.



" 이건... "



확인해 본 결과 녀석은 골렘이 아닌 단순한 석상인 것 같다.



" 근데 이건 누가 봐도 골렘인데. "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만 제외하면

이것은 내가 이제껏 알고 있던 골렘과 매우 유사했다.


사실 유사하다는 말도 부족할 정도로 골렘 그 자체였다.



" 잠깐, 혹시? "



이리저리 석상을 만져보다 불현듯 무언가가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보스 몬스터들은

자신의 거처에 기거하는 놈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아주 가끔 특정 소환 의식을 치러야지만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도 존재했는데.


예를 들어 제물을 바친다거나 무언가를 부순다거나 하는 그런.


이 녀석도 그러한 경우가 아닐까?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빠아아악!


석상의 배 부근에 주먹을 날렸다.


주먹에는 마나를 두른 상태였다.


이윽고 석상은 배에 구멍이 뚫리며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


『 보스 몬스터 '암석 골렘'을 처치하셨습니다. 』


----------------------------------------------------------------



석상이 부서지고 동시에 시스템창이 눈앞에 나타났다.


붉은색이 아닌 반투명한 것으로 보아

평소 내가 알던 시스템 창인 듯했다.



" 이딴 게 보스 몬스터라고? "



보스 몬스터를 해치운 것을 축하해 주기라도 하듯

시스템창은 열심히 반짝거렸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나는 얼떨떨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헌터 생활을 하며 이처럼 허탈한 게이트 공략은

정말 처음이었던 까닭에.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생각해 보면 이곳 해운대 게이트는 처음부터 이상했다.


원래 생겨날 날짜보다 하루 먼저 들어왔고,

보스 방까지 오는데 단 한 마리의 몬스터도 마주치지 못했으며,

기껏 만난 보스 몬스터는 쥐 죽은 듯 가만히 있다가

주먹 한 방에 바스라졌다.



"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거 참 희한하네... "



회귀 전이었다면 인터넷 커뮤니티나

주위 헌터들에게 물어라도 볼 수 있을 텐데.


필시 미친놈 취급을 받긴 하겠지만.



---------------------------------------------------------------


『 힘이 1 올랐습니다. 』


『 민첩이 1 올랐습니다. 』


『 스킬 【마나 지배자】의 숙련도가 상승했습니다. 』


----------------------------------------------------------------



생각을 정리하며 시스템 창을 확인했다.


보스 몬스터를 처치한 보상으로

스텟 포인트 2개가 무작위로 올랐다,


덤으로 마나 지배자의 숙련도도 올랐다.



" 진짜 게이트 맞나 보네 여기... "



스텟 포인트가 올랐다는 말은

보스 몬스터를 잡고 게이트를 토벌했다는 말과 동일했다.


이곳은 의심할 여지 없이 게이트였던 것이다.


꽈아악...


오른 스텟 포인트를 체감하기 위해

주먹을 쥐어보거나 제자리에서 뛰어보았다.


지금의 몸 상태는 회귀 전과 비교하는 것이

실례일 정도로 약한 데다 느리기까지 하다.


하지만 스텟이 너무나도 낮았던 까닭에,

고작 힘과 민첩이 1씩 올랐을 뿐인데도

몸 상태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 났다.


이에 만족한 나는 또 한 번 스크롤을 내렸다.



---------------------------------------------------------------


스킬 - 마나 지배자 【???】


마나 사용에 능숙해집니다.


현재 숙련도 - 0.38%


※ 필요조건 - 업적 마나 지배자 【???】


---------------------------------------------------------------



마나 지배자의 숙련도가 말도 안 되게 낮다.


이제껏 숙련도가 올랐다는 문구를

여러 번 본 것 같은데도 아직 0.38%라니.


숙련도를 전부 채우려면 대체 얼마나 걸린다는 건지.



----------------------------------------------------------------


『 전리품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


----------------------------------------------------------------



뒤이어 보이는 또 다른 문구.


게이트를 토벌한 뒤 그에 따른 전리품을 선택 할 수 있는 글이다.



『 1. 암석 골렘의 파편 』



낯익은 이름을 보니 잊고 있던 기억이 서서히 떠올랐다.


암석 골렘의 파편은 게이트에서 살아남은

대부분의 생존자가 선택한 아이템이었다.


죽은 골렘의 몸뚱아리에서 떨어져 나온 돌덩어리 따위가

어디에 쓸모가 있겠냐마는.


이 돌덩어리는 훗날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아주 비싸게 거래되곤 했다.


그 이유는 이것으로 헌터들이 사용하는 무구(武具)를

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의 화기(火器)는 몬스터들에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


게이트 토벌에 군대가 관여할 수 없는 것이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핵폭탄 정도면

몬스터들에게도 통하지 않을까 싶은데.


하지만 몬스터를 잡자고 핵을 쏠 순 없으니

핵도 무용지물이라 봐야겠지.


여튼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는 헌터가 필요하고

나날이 강해지는 몬스터를 잡으려면 헌터가 성장해야 한다.


헌터의 성장에 그들의 무기는 필수불가결의 요소였으므로

자연스레 암석 골렘의 파편은 무기의 재료로

높은 가격에 팔릴 수밖에 없다.



" 일단 킵해두고. "



『 2. 암석 골렘의 영혼석 』



몬스터를 수족으로 부리는 마물 술사,

즉 몬스터 테이머들의 전용 아이템이다.


영혼석에 봉인되어 있는 몬스터를 소환하거나,

자신의 몬스터의 능력치를 올릴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것 또한 파편과 마찬가지로 매우 고가의 물건이었다.


굳이 두 개를 따져보면 아마 영혼석이 조금 더 비쌀 것이다.



그리고 다음 목록은...


없다.


전리품 목록은 두 가지가 전부였다.


암석 골렘의 파편과 영혼석.


그 외에도 체력 회복 포션이나 순간 이동 스크롤 같은

기본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전리품 목록이 있었으나,

이것을 선택하면 앞선 보스 몬스터의 전리품은

선택 할 수 없게 된다.


기본 전리품 또한 지금 시점에선

상상 이상의 가치를 지닌 물건이지만...


훗날 되팔 것을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파편과 영혼석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옳은 선택이지 않을까.


고민 끝에 영혼석을 선택하려

손가락을 움직이던 바로 그 순간.



『 너 진짜 뭐냐? 』



관리자가 나타났다.



" 뭐야, 또. "



실제로 나타난 것은 아니었고 이번에도 시스템 창을 통해서였다.



『 이곳엔 어떻게 들어온 거야?

아니 것보다 지금 골렘을 쓰러트렸어? 』



관리자는 상당히 당황한 말투로 물었다.


그리고 덩달아 나도 당황했다.



' 이놈이 계획한 일이 아니었다고? '



당연하게도 이 일련의 상황들이 모두 녀석의 소행인 줄 알았는데.



" 네가 꾸민 일 아니야? "


『 그걸 말이라고 해?

내가 미쳤다고 널 이곳에 끌어들이겠어?! 』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녀석은 화가 많이 나 보인다.


아까전보다도 훨씬 말이다.


하지만 나도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이곳에 들어온 건 정말 내 의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 나도 왜 여기 있는지 몰라.

정신 차려보니까 이곳에 들어온 걸 어떡해. "


『 그럼 저 녀석은!! 저 녀석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



텍스트로 밖에 말을 못 하는 녀석이라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모르겠으나 보나 마나 골렘이겠지.



" 그냥 한 대 치니까 부서지던데?

근데 게임처럼 막 눈앞에 뭐가 뜨더라? "


『 · · · · · · . 』



천진난만한 내 대답에 녀석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아마 황급히 내 상태를 확인해 보는 중이 아닐까 싶다.



" 힘이랑 민첩이 올라갔다는데 이건 무슨 소리야? "


『 · · · · · · . 』


" 전리품은 또 뭐고.

암석 골렘의 파편이랑 영혼석 중 하나 선택하라는데?

뭐가 더 좋은 건지 알아야 선택을 하든가 말든가 하지. "


『 · · · · · · . 』



나는 메소드 연기를 멈추지 않았다.


딱히 관리자 녀석이 열받으라고 한 건 아니었고...



『 아무래도 안되겠다. 』


" 응? "


『 네 녀석 말이야, 버그인 게 확실해. 』



침묵을 유지하던 관리자가 돌연 침묵을 깨며 말했다.


근데 웬 버그?


뭔 개소리야.


이게 진짜 게임인 줄 아나.



" 무슨 말이야, 버그라니. "


『 버그를 없애는 것이 관리자의 임무다. 』



텍스트로 밖에 보이질 않지만

녀석의 분위기가 어딘가 사뭇 달라졌다.


본능적으로 무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한 나는

다급한 목소리로 무죄를 주장했다.



" 잠깐잠깐! 버그라니? 난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애초에 내가 여기 들어오고 싶어서 들어온 것도 아니ㅡ "


『 아니, 넌 그냥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평범한 인간은 지금 시점에 마나를 발현하지도,

마나를 활용해 저 골렘을 부수지도 못해.

넌 분명 내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다. 』


" 그건... "



녀석이 내린 결론에 아무런 변명을 할 수가 없었다.


제3자가 보더라도 방금까지 내가 벌인 일들은

말이 안 되는 것들 천지였으니까.



『 여러 가지 상황을 미루어보아 너는 버그인 것이 확실해.

이에 따른 이의 신청은 하든지 말든지.

어차피 넌 없어질 테니까. 』


" 아니, 나 버그 아니라니까?! "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초면에 반말을 찍찍하는 게 고까워 조금 놀렸다지만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이야.



『 버그 플레이어 제거 중 · · · 16% 완료. 』



섬뜩한 메시지와 더불어 멀쩡하던 내 몸에 이상이 생겨났다.


전신에서 힘이 빠져나가고 몸 자체가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 아래를 내려다본 나의 시야에는

멀쩡히 있었어야 할 두 다리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 버그 플레이어, 제거 중 · · · 38% 완료. 』



조금 전까지만 해도 골렘을 한방에 부숴버렸던 내 손도

이제는 흐릿해져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없다고 느껴질 정도다.


성녀 안젤라의 디버프 마법과는 정말이지 차원이 다른 마법이었다.


마치 '최광'이라는 나의 존재 자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



『 버그 플레이어, 제거 중 · · · 72% 완료. 』



존재가 완전히 소멸하기 전에

나는 빨리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다급해진 나는 결국.



" 어이, 관리자! 후회할 텐데? 그분이 아시게 되면. "


『 · · · 그분? 』



숨겨둔 패를 꺼내기로 했다.



" 그래. 난 그분이 보내서 왔다. "


『 그분이라니? 허풍도 작작 부려ㅡ 』


"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이제 와서 모르는 척은 소용없다고. "



목 아래로는 다 사라져 허공에 목과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 우스꽝스러운 신세가 되었으나,

목과 얼굴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다행히 숨겨둔 패가 어느 정도 먹혀든 것 같다.



" 관리자, 네놈의 개입은 분명 그분의 계획에는 없었을 텐데.

아니. 이것도 계획의 일환인가?

하긴 평범한 인간인 내가 어떻게 그분의 의중을 알겠어. "



일부러 들으라는 듯 한숨까지 크게 내쉬었다.


잘 통해야 될 텐데.



" 그냥 조용히 있으려 했는데. 안되겠다, 그냥 가서 따져야겠어.

'영감쟁이 부하가 나를 죽이려 했습니다.' 라고. "


『 영감쟁이? 』


" 그래, 나한텐 늙은 영감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 모습이 그분의 진짜 모습은 아니겠지만 말이야.

너한테는 무슨 모습이었지? "


『 히익! 』



그제서야 내가 말한 '그분'의 정체를 눈치챈 건지

녀석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사라져가던 내 몸은 다시 천천히 원상복구되었고

나는 발로 땅을 두드려보거나 몸을 더듬으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 아니 난 그런 줄 몰랐지...

미안, 진짜 미안해. 미리 말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건데. 』



됐다.


판은 완전히 뒤집혔다.



『 정말 미안해. 나도 이게 내 일이라 어쩔 수 없었어.

당장 내일이 오픈인데 게이트 완성 시키는 게

많이 밀려 있어서 나도 모르게 흥분했나 봐. 』


" 게이트? 완성? 그럼 저 골렘이 움직이지 않은 것도

아직 미완성된 게이트여서 그런 거냐? "


『 맞아, 나 혼자서 이 지구를 다 관리해야 하는데

정말이지 힘들어 죽겠다구... 』


" 미안하지만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난 영감의 명령에 따라 정당하게 일을 수행했을 뿐이다.

그런 나를 넌 없애버리려 했어. 이건 어떻게 보상할 거지? "


『 히이이익! 그건... 』



녀석은 또 한 번 말이 없어졌다.


내가 영감한테 가서 이 일을 일러바쳐도 별일은 없겠지만

이를 모르는 녀석의 입장에서는 똥줄이 제법 탈 것이다.


그리고 사실 난 영감을 다시 만나는 법도 모른다.



" 빨리 말해. 어떻게 보상할 거냐고. "


『 미, 미안!! 내가 이 일은 어떻게든 보상해 줄게.

근데 지금 너무 바빠서... 으앗... 통신이!!! 』



이 텍스트를 끝으로 시뻘겋게 점멸하던 시스템 창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 야, 야!! "



블러핑은 성공적으로 먹혀든 것 같다.


허나 엄밀히 따져보면 블러핑은 아니다.


없는 말을 지어낸 건 아니니까.


원래 말이란 것은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잖아.


녀석을 한 방 먹이는데 성공은 했지만

그래도 한 가지 불안한 점은 있다.


녀석은 영감과 직접 연락이 가능할 텐데

나는 영감과 연락할 방법이 없다는 것.


영감의 성격상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 같지만

나 말고 관리자의 편을 들어준다면 그땐 일이 단단히 꼬일 것이다.



" 영감을 한 번 믿어보는 수밖에 없네. "



그것 말고는 선택지는 없다.


그래도 나를 눈여겨봤으니 회귀까지 시켜 준 것 아니겠어.


혹시라도 영감이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방금처럼 꼼짝없이 죽는 것 외엔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럼 영감을 믿기로 한 나는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물론 내가 할 선택은 하나뿐이다.


이번 기회에 녀석과 나의 위치를 확실히 해 둬야 한다.


내가 녀석의 위에 서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동등한 위치까지는 가야 한다.


그래야 이번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못 받은 보상도 받아내야 하고.


이윽고 나는 전리품 목록에서

기본 전리품인 '순간 이동 스크롤'을 선택했다.


허공에서 나타난 오래된 양피지 한 장.


그것을 낚아챈 나는 곧바로 양피지를 찢었다.



" 미국 뉴욕으로. "



뉴욕은 해운대에 이어 두 번째로 게이트가 나타난 곳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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