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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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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DUMMY

13

찬우가 의사의 말을 듣는 그 시간..

나우리 편집장 실에서는 퇴근 시간이 지났어도 아직 남아있는 두 사람을 볼 수가 있었다.


“미국에서 연락이 왔다고요? 무슨 일 때문인지 알고 있나요?

“제임스 카멜의 연락입니다. 한국을 방문했어 ‘늑대의사냥’ 작가를 만나고 싶다는 연락입니다.”


차유라의 흥분된 인상과 달리 차분한 인상의 김유광 편집장이 책상 위에 올려둔 ‘늑대의사냥’ 소설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아마도 이것 때문이겠지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헐리우드의 유명한 감독이 직접 연락을 했다는 것은 개인의 단순한 호기심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편집장님이 생각하시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최근 영화를 흥행 시키고 휴가 중 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전 세계에 동시 개봉한 제임스 카멜의 영화 ‘아바트’ 는 개봉하자마자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 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었고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신 세계를 경험 하게하였다. 그렇게 유명한 영화감독이 고작 3편의 소설을 보고는 꿀 같은 휴가를 포기하고 한국을 방문해서 작가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현재 미국 플랫폼에 올라간 ‘늑대의사냥’ 의 그래프가 거의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임스 카멜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그렇겠지요. 어쨌든 우리 에게는 좋은 소식이네요. 최대한 조용히 방문을 하고 싶을 것이니 보안에 신경 쓰고, 유라씨가 마케팅부서 와 방문 일정 확인하고 직접 신경 쓰도록 하세요.”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편집장실을 나온 차유라는 컴퓨터 모니터에 떠 있는 화면을 주시하였다.


“역시나 만만치 않게 치고 올라오네.”


얼마 전 제법 유명하다는 작가들을 모두 잡아가둔 스토리시드의 플랫폼을 확인한 차유라는 방금까지 업 된 기분이 다시 다운 되는 것 같았다.


차유라의 말처럼 스토리시드는 무섭게 차고 올라오고 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것 이였다. 웬만한 이름난 작가들을 돈으로 묶어 계약을 했으니 당연한 현상 이였다.


“에고~내가 이거까지 신경 쓰고 있을 정신이 없지. 회사에서 알아서 잘하겠지.”


차유라는 모니터의 화면을 꺼버리고 가방을 챙겨 사무실을 나섰다.


“찬우씨 검사 결과가 어때요. 의사가 뭐라고 하던 가요?”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이마에 땀 방울을 메단 체 걱정이 가득한 눈으로 찬우를 바라보며 입을 여는 영미의 모습에 찬우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별문제 없다고 하더군요. 최근에 몸을 혹사 시켜서 제 몸이 반항을 하는 중 이랍니다. 그렇니 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쉬어야 한다네요.”


얄미웠다. 얼마나 걱정을 걱정을 했었는데, 아직도 그 날 밤 좁은 고시원 바닥에 쓰러져서 신음을 하는 찬우의 모습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건만 당사자는 아무런 일도 아닌 것처럼 웃고 있으니..


-퍽~!!!


“악~!영미씨...”


영미는 웃고 있는 찬우가 얄미워 있는 힘 것 주먹으로 찬우의 어깨를 때렸다.


“지금 웃음이 나와요. 어떻게 몸이 그 정도가 되도록 내 버려두냐고요!”


웃고 있는 찬우와 달리 영미의 눈이 젖어 있었다.


“정말 미안해요 영미씨.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할 테니 그만 화 풀어요.”


찬우의 사과를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영미가 몸을 돌려 걸어가자 급하게 옆으로 와 차가워진 손을 잡은 잡았다. 영미는 잡아오는 찬우의 손을 거부하기 싫었지만 하루 왠 종일 찬우의 걱정으로 심신을 소모한 것이 너무 억울해 잡아오는 찬우의 손을 살짝 쳐 내었다. 아주 살짝...


“손이 너무 차가워요. 우리 따뜻한 거 먹으러 가요. 네. 정말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테니깐 그만 화 풀고요.”


여전히 앞만 바라보고 걸어가는 영미의 가녀린 어깨를 감싼 찬우가 영미의 걸음을 세웠다.


“지금 영미씨가 이러는 거 저 때문인 거 알고 있어요. 다시 한번 약속할게요. 앞으로 이런 일 정말 없을 거라고.”


어깨에 올린 팔에 힘을 주어 영미를 안았다.


“어제 병원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사람이 영미씨라서 정말 좋았습니다. 너무..너무 고마워요.”


찬우의 말 때문일까? 고개를 들고 앞만 보고 나아가던 영미의 고개가 숙여졌다. 붉게 물든체로...


“이번 한번 뿐 이예요. 만약 한번 더 쓰러질 정도로 몸을 혹사 시키면 다시는 찬우씨 보지 않을 거예요.”


고개를 숙인 체 말을 하는 영미의 모습에 찬우는 흘러내리는 검은색 폭포의 꼭지에 가볍게 입술을 대었다. 맑고 푸른 물의 향기가 검은 폭포수에서 흘러나왔다.


“얼른가요. 나 배고파요.”

“하~하 네 알겠습니다. 저기에 정말 맛 좋은 부대찌개 집이 있습니다. 가시죠.”


어깨에 두른 팔을 내리지 않는 찬우가 영미를이끌었다. 여전히 붉어진 얼굴로 옅은 미소를 지은 영미가 작은 미소를 지으며 찬우의 품에 묻혀 걸음을 옮겼다.


“찬우씨 혹시 집을 옮길 생각은 없으세요? 지금 살고 있는 고시원이 너무 좁아 보이는 것 같은데.”


영미의 머릿속에는 찬우가 좁은 고시원 방안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프게 남아있었다.


“안그래도 다른 곳으로 이사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내일, 지금 있는 고시원 근처로 알아 볼 려구요.”

“잘생각 했어요. 당장 집을 옮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소설12 화까지 보냈습니다.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네요.”


영미는 찬우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 보통 웹소설 작가들은 항상 시간에 쫓기며 소설을 보내주곤 하였는데, 앞에 앉아서 영미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는 시간을 쫓아가며 소설을 쓰는 사람 같았다.


“제가 찬우씨를 담당하는 편집자로써 기뻐해야겠지만 왠지 그렇게 기쁘지는 않으네요. 찬우씨 몸을 생각하면..”


분명 12화까지 소설을 완성하느라 몸을 돌보지 않고 소설에만 집중했을 것이 분명했으리라 생각한 영미의 눈이 또 다시 걱정으로 가득했다.


“하~하 그렇게 무리하지 않았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전 소설을 적는 것이 너무 좋으니깐.”


영미의 걱정과 달리 찬우는 꿈의 내용을 노트북에 옮겨놓는 것 뿐이라 다른 작가들 보다 훨씬 피로감이 적었다.


“휴~알겠어요. 집으로 돌아가면 확인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첫 구독 수익이 들어가겠네요. 확인하시고 문제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웅~웅


주머니에서 울리는 핸드폰 진동 소리에 영미가 눈치를 주자 찬우는 웬만하면 받고 싶지 않았지만 괜찮다는 영미의 말을 듣고 전화를 받았다.


-작가님. 제임스 카멜 감독님을 아시죠? 그분이 작가님 만나러 한국에 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 입국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 으로 온다는 것은 확정되었습니다.


영화를 그리 즐겨보지 않지만 세계적인 흥행 감독인 제임스 카멜을 알고있던 찬영은 차유라의 벅찬 기분을 느꼈다.


“저를 보기위해 한국으로 온다고요? 무슨 일인지 알고 있나요?”

-자세한 건 아직 모르겠으나 작가님의 소설에 관한 일 때문에 온다는 것 정도입니다.


고작 3화뿐인 소설로 인해 전 세계적인 유명인이 한국으로 온다는 소식에 찬우는 벅찬 감동을받으며 핸드폰을 더욱 가까이 귀에 대었다.


-그리고 방금 보내주신 소설 읽어보았습니다. 왠지 제임스 카멜 감독님이 작가님을 만나려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유라는 오늘 받은 ‘늑대의사냥’ 12화를 앉은 자리에서 몇 번이나 읽어보았다. 리뉴얼된 소설을 읽을때 마다 느끼지만 정말 작가가 직접 경험을 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소설 이였다.


-제임스 카멜 감독님의 한국 방문 일정이 잡히게 되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차유라 편집자님”


전화를 끊은 찬우는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멍하니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세계적인 영화의 거장인 제임스 카멜 감독이 고작 자신을 만나기 위해 먼 거리를 날아온다는 사실이 아직 믿기지 않았다.


“무슨 일이예요 찬우씨? 제임스 카멜 감독님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분 한국에 오시나요?”


멍하니 핸드폰을 쳐다보던 찬우가 영미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었다.


“네 저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온다고 하네요.”

“정말요~!와 대박. 나우리 미국 플랫폼에 올라간 찬우씨 소설을 보셨나 보네요.”


바로 정답을 이야기하는 영미를 신기하게 바라본 찬우가 물었다.


“어떻게 아셨어요? 저도 방금 이야기를 들어 알았는데.”

“후~후 찬우씨, 찬우씨가 적은 소설‘늑대의사냥’ 읽을 때마다 어떤 기분인지 모르시죠? 저도 그렇지만 아마 소설을 보는 대부분 사람 들은 모두 같은 기분 일 겁니다. 소설을 읽을 때마다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거.”


영미의 이야기를 들은 찬우는 작게 고개를 끄덕엿다. ‘늑대의사냥’을 읽으면 분명 그러한 기분이 들것이라는 것을 짐작했었다. 소설을 적는 자신이 꿈속의 주인공에 빙의되어 직접 몸으로 느낀 것을 현실감 있게 소설로 옮기기 때문 이엿다.


“미리 축하 드립니다. 찬우씨. 헐리우드 대 감독님 의 눈에 들었으니..”


환한 표정의 영미의 말에 찬우 역시 설레임이 가득한 표정을 한 체 웃음으로 대답했다.


“뭐! 제임스 카멜 감독이 한국을 방문 한다고?

무슨일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지 알고있어?”

“죄송하지만 아직 그것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최효석의 말에 장혁민 편집장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이봐! 장팀장!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 거야! 일을 그따위로 하면서 월급 받기 안 미안해!”

“죄송합니다. 대표님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허리까지 숙이고 고개를 숙인 장혁민의 모습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던 최효석의 입이 열었다.


“언제, 무슨 일로 입국하는지 꼭 알아내고,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봐.”


분명 스토리시드에 편집장 으로 입사를 했지만 최효석의 눈에는 일선그룹 기획 2팀장으로 보였는지 편집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업무를 지시받은 장혁민은 굽혔던 허리를 펴고는 바로 대답을 하였다.


“넵 알겠습니다.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다급히 대표실을 나가는 장혁민의 뒷 모습을 본 최효석은 짧게 혀를 차고는 핸드폰을 들어 통화 버턴을 눌렀다.


“아들 웬일이냐. 먼저 전화를 주고?”

“부탁할게 있습니다.”


최효석은 방금 대표실을 나간 장혁민의 대답을 믿지 않았기에 제임스 카멜 감독의 일정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일선그룹을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조만간 제임스 카멜 감독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방문 일자와 목적을 알고 싶네요. 그리고 제임스 카멜 감독을 만나서 할 이야기도 있고요.”

“흠~그래. 그 정도야 어렵지 않을 것 같구나. 알아보고 바로 연락하마.”


일선그룹의 기획실을 움직이면 미국의 대통령의 행선지도 알 수 있는 힘을 가졌기에 아들의 부탁을 쉽게 들어주는 김명희였다.


“그런데, 너가 제임스 카멜 감독을 만날 이유가 있는거니? 지금 하고 있는 사업과는 무관한 것 같은데.”

“요즘 웹소설 가지고는 큰 돈을 만지지 못합니다. 어머님도 아시다시피 스토리시드에 있는 작가는 대한민국에서 제법 이름을 날리는 작가들입니다.”

“그래 그건 나도 들어서 알고는 있다. 그런데.”


잠시 숨을 내쉰 최효석이 다시 입을 열었다.


“요즘에는 좀 괜찮은 소설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드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이번 기회에 스토리시드에 속한 작가의 소설 중 한편을 영화로 만들 계획입니다. 세계적인 거장 제임스 카멜을 감독으로요.”

“오~호 그거 괜찮은 생각이구나. 걱정하지 말거라 꼭 제임스 카멜 감독이 스토리시드의 소설로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주마.”


일선그룹의 힘을 이용하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김명희의 장담에 안심 이 되었다.


“그럼 어머님만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그래 조만간 연락을 하마.”


전화를 끊은 김명희는 사고만 치던 아들이 이제야 제대로 정신을 차린 것 같아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삐~


-내 회장님.


“기획실장 내 방으로 올라오라고 해.”


기획실장을 부른 김명희는 의자에 몸을 묻고는 제임스 카멜 감독을 녹여줄 무기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에 잠기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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