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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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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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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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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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DUMMY

이틀 후, 아침 일찍 톰슨의 가게로 돌아갔다.

무기 촉매제의 제조 방법을 알려준 톰슨은 익히 예상했던 것처럼 지인이 운영하는 방어구 공방을 소개시켜주며 그곳으로 가라고 했다.

그런데 방어구 상점이 자리한 도시가 영 마음에 안 들었다.

‘많고 많은 도시 중에 하필이면 압바스가 뭐야.’

글로벌 월드는 전 세계 단일서버이다.

대신 권역별로 시작 도시를 달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무슨 말이냐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플레이어들은 제1대륙의 동쪽에서 시작을 했다.

반면 유럽의 플레이어들은 제2대륙에서 시작하고 북미의 플레이어들은 제3대륙에서 시작하는 방식이었다.

또 다른 대륙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플레이어가 많지 않은 남미와 아프리카 그리고 오세아니아의 플레이어들은 제4대륙에서 시작하는 방식이었다.

아울러 굳이 다른 대륙을 가지 않아도 자신의 대륙에서 충분히 레벨 업이 가능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대륙을 가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 워프를 통해서 이동할 수 있었다.

다만 워프를 이용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의 모든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시작 대륙에서 활동을 했다.

각설하고 제1대륙의 동쪽에서 시작하는 한-중-일 3국의 플레이어들은 자연스럽게 제1대륙의 동쪽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압바스는 중국의 플레이어들이 득실거리는 지역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사실상 중국의 플레이어들이 장악하고 있는 도시였다.

‘새끼들, 텃세가 말도 못하게 심할 텐데.’

글로벌월드는 자동 언어변환 시스템이 존재한다.

때문에 서로의 언어가 달라도 의사소통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다만 언어가 번역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딜레이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걸 통해서 상대가 외국인임을 알아차린다.

즉, 압바스에 가면 중국의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외국인임을 알아차릴 수밖에 없었다.

‘압바스 인근에서 사냥을 하려면 몇 번은 죽을 각오를 해야겠지.’

대부분의 한국 플레이어들은 레벨 업에 목숨을 건다.

반면 상당수의 중국 플레이어들은 게임 내 화폐인 골드에 목숨을 건다.

무슨 말이냐면 중국의 플레이어들은 골드를 벌어서 그것을 판매하기 위해 게임을 한다.

즉, 그들에게 있어서 글로벌 월드는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사냥터에 다른 이가 등장하면 가차 없이 척살을 한다.

하물며 외국인인 자신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압바스는 회귀 전에도 와본 적이 없는데.’

툴툴거린 순간 텔레포트가 끝나며 압바스 시내의 중앙 광장에 당도했다.

앞으로 한동안 지내야 할 아돌프의 방어구 공방은 이곳 중앙 광장 인근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 역시 중국이구나.’

중앙광장에 도착하기 무섭게 자동 번역된 중국인들의 목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왔다.

그 소리가 어찌나 시끄럽던지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저쪽이구나.’

지도를 켜서 아돌프의 공방 위치를 확인하고 그쪽으로 이동했다.

얼마쯤 갔을까,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웅성거리며 모여 있는 곳이 나타났다.

그런데 그들의 대화 내용 중에 배팅이나 대회라는 단어가 자주 나왔다.

‘뭐가 있나?’

호기심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보니 잘 꾸며진 부스가 자리하고 있었고 한쪽 벽에는 여러 장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챔피언 레이스가 모레인가 보구나.’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는 챔피언 레이스를 홍보하는 포스터였다.

챔피언 레이스는 글로벌 월드사가 주관하는 일종의 PVP 대결이었는데 개인전과 팀전이 있었다.

‘이번에는 이곳에서 열리나 보구나.’

챔피언 레이스는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데 대륙을 바꿔가며 개최가 된다.

그리고 챔피언 레이스의 개인전 우승자야 말로 글로벌 월드의 최강자였다.

아울러 부스 앞에 몰려든 이들은 대회의 우승자를 비롯해서 입상자를 알아맞히는 일종의 도박에 돈을 걸고 있었다.

말로는 도박이라고 하지만 이런 식의 배팅 게임은 현실에서도 합법이었다.

그런 것을 게임사가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아니, 그냥 방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월드가 직접 주관했다.

이는 배팅 게임을 통해서 게임 내의 골드를 회수하기 위함이었는데 이용자들은 배당을 확실하게 챙겨주는 만큼 오히려 환영했다.

‘하여간 중국인들 도박 좋아하는 것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이런 식의 배팅 부스는 이곳만이 아니라 글로벌 월드에 있는 다른 도시에도 모두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곳처럼 사람들로 넘쳐나지 않는다.

이는 중국인들의 대표적인 특징이었다.

‘나도 업그레이더가 되면 대회에 참가해야겠어.’

발록도 대회에 참가해서 매번 상위권에 입상했기에 수열은 자신도 나중에는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챔피언이 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배당률이 표시되어 있는 전광판이 눈에 들어온 것은 그때였는데 거기에는 낯익은 이름들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이름들을 보는 순간 지금껏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중요한 사실이 떠올랐다.

‘바보! 내가 그 생각을 왜 못했지?’

과거로 회귀한 자신은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중에는 챔피언 레이스의 우승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가만, 이번에는 누가 우승하지?’

회귀 전의 자신은 이때까지도 여전히 아마겟돈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만이 아니라 몇몇 게임TV에서 중계를 하는 챔피언 레이스는 꼬박꼬박 챙겨봤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시샘이 나서 그 중계를 챙겨봤고 아마겟돈의 자신과 그들을 비교하기까지 했다.

‘이번에도 슈퍼마리오가 우승하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자이언트미키 때문에 꽤나 애를 먹었었어.’

명실상부한 랭킹 1위이자 최강자는 미국의 슈퍼마리오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게임 볼모지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의 자이언트미키가 결승에 오른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둘의 피 터지는 승부가 한동안 계속해서 펼쳐졌다.

‘배팅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우승자는 많은 이들이 슈퍼마리오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슈퍼마리오에게 걸린 배당률은 형편없었다.

그렇다면 우승자만이 아니라 준우승자까지 정확히 알아맞히는 쌍승식으로 걸어야 할 것 같았다.

‘역시 자이언트미키가 있구나.’

부스에 설치된 단말기를 조작한 수열은 참가자의 명단에서 자이언트미키를 찾았다.

이전 대회 성적이 공개된 다른 참가자와는 달리 자이언트미키는 그게 없이 레벨만 공개되어 있었다.

그건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배당률이 상당하겠는데.’

기억이 너무도 확실하기에 슈퍼마리오와 자이언트미키를 우승자와 준우승자로 지정하고는 배당을 확인했다.

‘헉! 배당이 200배야?’

자이언트미키가 워낙 무명인 탓에 배당이 엄청났다.

아마 이번 대회 이후로는 쌍승식이라고 해도 배당이 형편없을 것 같았다.

‘무조건 다 걸어야 해.’

왕세자에게 받은 상금까지 포함해서 25,000골드를 걸었다.

마음 같아서는 골드를 구입해서라도 더 걸고 싶었는데 이것도 도박이라고 배팅 상한선이 있어서 25,000골드가 한계였다.

‘대회가 끝나면 세금을 공제해도 350만 골드를 넘게 챙길 수 있겠구나.’

현재의 골드 시세는 1골드가 30원이 살짝 넘었다.

그렇다면 이번 배팅을 통해서 현금 1억 원을 넘게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아직 결정 난 것이 아닌데도 가슴이 벌렁거려서 참을 수가 없었다.

행여나 누가 자기를 따라서 배팅을 할까봐 황급히 화면을 전환한 수열은 몇 번이고 숨을 들이키며 마음을 정리한 후에 걸음을 옮겼다.

속없는 가슴은 여전히 벌렁거리고 있었다.

‘저기구나.’

대략 100미터쯤 갔을까, 아돌프의 방어구 공방이 시야에 들어왔다.

‘여긴 규모가 엄청나구나.’

톰슨의 공방도 제법 규모가 컸지만 아돌프의 공방은 그보다 여섯 배 이상 더 컸다.

‘규모가 크면 그만큼 플레이어들도 많겠지?’

플레이어가 많다는 것은 중국인들이 많다는 소리였다.

수열의 입장에서는 결코 좋지 않은 일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공방에 들어선 순간 여러 명의 플레이어들이 일제히 인사를 하며 다가왔다.

진정한 고난은 이제부터가 시작일 것 같았다.

+++++


작가의말

챕터의 제목은 찾으셨습니까?

큰 따옴표 하나 숨기려고 했는데 그냥 갑니다.

최대한 확인한다고 했는데 혹시라도 오탈자나 그런 것 나오면 바로 알려주기입니다.

어제 댓글에 놀랍지 않았다에 대해서 오타 지적해주셨는데 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그게 잘못된 표현인가요?

장길상 작가님도 저와 같은 의견인 것 같은데 일단 놀랍지도 않았다로 수정했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정확하게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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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20. 도경민도 그랬을까? +31 16.02.11 20,931 915 12쪽
58 19. 방법이 없을까? +28 16.02.10 20,792 823 9쪽
57 19. 방법이 없을까? +24 16.02.09 20,717 860 10쪽
56 19. 방법이 없을까? +42 16.02.08 20,949 832 8쪽
55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33 16.02.07 20,653 865 9쪽
54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55 16.02.07 20,990 809 10쪽
53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28 16.02.06 21,553 860 10쪽
52 17. 이게 미쳤나? +65 16.02.05 22,265 813 8쪽
51 17. 이게 미쳤나? +26 16.02.04 22,861 836 8쪽
50 17. 이게 미쳤나? +28 16.02.03 24,181 883 8쪽
49 16. 이것들 봐라? +33 16.02.02 25,291 909 8쪽
48 16. 이것들 봐라? +47 16.02.01 24,220 801 8쪽
47 16. 이것들 봐라? +30 16.01.31 24,836 823 9쪽
46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24 16.01.30 24,698 872 9쪽
45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38 16.01.29 25,631 842 9쪽
44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45 16.01.28 25,954 883 8쪽
43 14. 새끼, 잘 만났다! +45 16.01.27 25,784 840 8쪽
42 14. 새끼, 잘 만났다! +38 16.01.26 28,395 905 8쪽
41 14. 새끼, 잘 만났다! +37 16.01.25 26,444 858 8쪽
40 13. 쟤가 왜 여기에? +38 16.01.24 26,860 810 9쪽
39 13. 쟤가 왜 여기에? +40 16.01.23 26,669 877 9쪽
38 13. 쟤가 왜 여기에? +54 16.01.22 27,551 890 9쪽
37 12. 아무렴, 그게 거기에만 있겠어? +32 16.01.21 27,798 851 9쪽
36 12. 아무렴, 그게 거기에만 있겠어? +31 16.01.20 27,255 79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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