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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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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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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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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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아무렴, 그게 거기에만 있겠어?

DUMMY

전혀 공개되지 않은 에픽 퀘스트의 정보를 모은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회귀 전의 기억은 물론이고 홈페이지부터 팬 포럼까지 샅샅이 뒤져서 필요한 정보를 모을 수 있었다.

키티의 고택은 왕도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었고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키티의 고택은 문화재 관리청에서 관리하는데 담당 NPC가 제법 보상이 괜찮은 소소한 퀘스트를 주는 통에 플레이어들이 자주 찾는다고 했다.

‘거긴 계획대로 작위를 받은 이후에 가야겠어.’

문화재 관리청의 직원이라면 왕국의 관리였다.

그렇다면 귀족의 신분으로 접근하는 것이 그의 도움을 얻어내기가 쉬울 것 같았다.

‘그나저나 왕궁의 보물 창고에서는 어떤 것을 챙기지?’

검색 끝에 하바스 왕궁의 보물창고와 관련한 정보도 얻었다.

놀랍게도 자신 이전에 하바스 왕궁의 보물창고를 들어간 플레이어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세계 7위이자 한국 1위인 카오스 길드의 주피터였다.

즉, 왕궁의 보물창고와 관련한 정보의 출처는 주피터였다.

‘주피터가 귀족인 사실을 잊고 있었어.’

거의 모든 왕국마다 플레이어 출신의 귀족이 있다.

한국에도 도경민 이전에 주피터가 먼저 귀족이 되었는데 자신은 그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아마도 이전에는 주피터와 인연이 없었기에 별 생각 없이 흘린 것 같았다.

‘더 좋은 것을 찾지 못하면 주피터가 언급한 아이템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겠어.’

어쨌든 주피터 덕분에 왕궁의 보물창고에 있다는 몇 가지 아이템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물론 주피터가 언급한 아이템보다도 더 좋은 아이템이 있을 수도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그것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생각이었다.

‘다른 것은 차근차근 풀려 가는데 카반도프스키와 관련한 퀘스트만 지지부진이네.’

정보 검색을 한 김에 가이아 여신의 은총이 깃든 성수와 관련해서도 정보를 찾았다.

하지만 얻어낸 정보가 별로 없었다.

고작해야 제4대륙에 자리한 카일록이라는 도시에 가면 가이아 교단의 작은 성소가 있고, 가끔씩 가이아 교단의 사제가 그곳을 찾는다는 것이 전부였다.

‘정 안되면 거기라도 가야겠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글로벌 월드에 접속해서 왕궁을 찾아가야 했다.

얼마 후, 수열의 모습은 하바스 서쪽에 자리한 왕궁의 정문에 당도했다.

“정지, 무슨 일이오?”

“왕세자님을 뵙기 위해 왔소. 왕세자님께서는 이걸 보여주면 될 거라고 했소.”

왕궁의 정문으로 다가서자 근위병이 위압적인 자세로 다가와서 용건을 물었다.

이미 이 상황을 예견하고 있었던 수열은 왕세자에게서 받은 골드 카드를 내밀었다.

골드 카드를 확인한 근위병의 태도가 180도 돌변하는 것은 당연했다.

“귀빈인줄 모르고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괜찮으니 안내를 해줄 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모시겠습니다.”

근위병의 정중한 안내를 받으며 왕궁으로 들어갔다.

선택받은 극히 일부의 플레이어만 들어갈 수 있는 왕궁을 거닐고 있자니 괜히 기분이 으쓱해졌다.

몇 대의 마차가 지나친 것은 그때였다.

그런데 나부끼는 깃발부터 시작해서 마차가 화려하게 치장된 것이 왕족이나 귀족의 마차인 것 같았다.

“지금 지나가는 마차들은 뭔가?”

“모르셨습니까?”

“무슨 말인가?”

“국왕 전하께서 중대 발표를 하기 위해 왕국의 귀족들을 모두 소집했습니다.”

“모든 귀족을 소집했다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동맹국인 에스비 왕국의 여러 귀족도 초청했습니다.”

‘에스비 왕국의 귀족까지 초청한 것이 왕세자의 혼인 문제 때문일까?’

기억에 의하면 하바스 왕국이 라트비아 왕국과 전쟁에 돌입하는 것이 올 겨울이었다.

그렇다면 이때쯤 해서 왕세자의 파혼 문제가 언급될 것 같았다.

‘라트비아 왕국과의 전쟁에서 공을 세워도 보상이 엄청 쏠쏠할 텐데.’

하바스 왕국과 라트비아 왕국의 전쟁은 왕세자의 파혼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것은 게임 스토리상의 얘기이고 실제로는 플레이어를 위한 대규모 이벤트였다.

실제로 양국을 비롯해서 에스비 왕국까지 3국이 전쟁을 펼치는 동안 한-중-일 동북아 3국을 비롯해서 동남아의 플레이어들은 양쪽 진영에 가담해서 전쟁을 즐겼다.

물론 이들 3국만 전쟁을 벌이는 것은 아니어서 비슷한 시기에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졌다.

‘그때 하바스 왕국은 도경민이 보상을 받았었지.’

태양의 눈물을 찾으면서 귀족이 된 도경민은 3국 전쟁에 태풍길드의 전력을 투입했다.

게다가 전쟁에 그리 관심이 없었던 동맹 길드까지 끌어들였다.

덕분에 전쟁이 종료된 후, 국왕으로부터 보상을 받으면서 더더욱 강해졌다.

반면 주피터는 전투에서는 빼어난 능력을 보였지만 거느리고 있는 세력이 약해서 전쟁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주피터를 만나면 길드를 키우라고 언질을 줘볼까?’

세력이 없는 자신은 무슨 수를 써도 도경민의 활약을 막을 수가 없다.

물론 그때와는 달리 도경민은 귀족이 아니었다.

그러나 도경민이라면 그런 대규모 이벤트를 모른 척 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니 도경민을 견제하려면 주피터를 도와줘야 할 것 같았다.

‘아차! 주피터는 영지가 없구나.’

영지를 갖고 있는 영주들은 병사들을 징집해서 의용군을 만들 수 있다.

의용군에는 플레이어도 가담할 수 있다.

실제로 도경민은 동맹 길드를 의용군으로 가담시켜서 자신의 휘하에 두었다.

그러기에 전쟁 종료 후, 논공행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만약 내가 영주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영주는 의용군을 모집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영주가 된다면, 하바스의 플레이어 중에서 의용군을 모집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그렇게만 된다면 도경민과 주피터가 아닌, 자신이 그 보상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영주 자리를 사양하면 절대 안 되겠어.’

전쟁 이벤트를 생각하니 영주 자리가 엄청 탐이 났다.

아니, 놓쳐서는 안 되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나저나 진짜 대박은 라트비아였는데.’

전쟁 초기에는 라트비아가 유리했다.

하지만 에스비 왕국이 가담하면서 전황이 뒤바뀌는데 그때 혜성처럼 나타나서 라트비아 왕국을 구한 이가 일본의 다이쇼군이었다.

‘그 새끼들, 길드명이랑 상징도 엄청 더러웠는데.’

다이쇼군이 마스터로 있는 길드 명칭이 대동아국가였다.

그리고 그들 길드의 상징이 전범기인 욱일승천기였다.

즉, 다이쇼군을 비롯해서 대동아국가에 속한 일본인 플레이어들 대부분은 극우들이었다.

‘아우~! 내가 라트비아 왕국 소속이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놈들에게 엿 먹이는 건데.’

말로는 큰소리를 쳤지만 솔직히 말하면 어찌할 방법은 없었다.

다만 엄청난 극우주의자로 혐한을 부르짖는 다이쇼군이 3국 전쟁을 계기로 잘 나가는 것이 너무 싫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전쟁 종료 후, 그가 보상으로 얻은 궁극의 필살기가 너무 탐이 났다.

‘그 자식, 전쟁 후 열리는 챔피언 레이스에서 두 번 연속 우승을 했을 거야.’

전쟁 종료 후, 다이쇼군이 라트비아 왕국에서 받은 보상이 궁극의 필살기였다.

그런데 초창기에는 밸런스 붕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궁극의 필살기의 위력이 엄청 강력했다.

덕분에 다이쇼군은 전쟁 종료 후에 열린 챔피언 레이스에서 두 번이나 우승하면서 한때는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했었다.

‘자식, 그전에 한국 플레이어들을 엄청나게 죽였는데 주피터도 그때 당했다고 했어.’

보상으로 궁극의 필살기를 받은 다이쇼군은 참으로 많은 한국인 플레이어들을 죽이고 다녔다.

그리고 그에게 당한 한국인 플레이어 중에는 주피터도 있었는데 그야말로 상대가 안 되었다고 했다.

그 때문에 그가 참가했던 챔피언 레이스에서는 이미 그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이 상당했었다.

‘그때 우리나라 플레이어들의 자존심도 함께 묵사발 났었는데.’

어쨌든 주피터는 한국 랭킹 1위로, 한국인들의 자존심이었다.

그 당시, 주피터가 다이쇼군에게 깨지면서 한국인의 자존심도 함께 무너졌다.

이는 거대한 보상이 걸려있는 3국 전쟁에서 주피터가 큰 활약을 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가만, 왕궁의 보물창고에는 아이템만이 아니라 스킬서도 있는 것 아닐까?’

다이쇼군의 궁극의 필살기를 떠올리다가 한 가지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자신은 지금껏 보상으로 아이템만을 생각했는데 왕궁의 보물창고라면 스킬서도 있을 것 같았다.

‘맞아! 여기도 궁극의 필살기가 있을 수 있어. 아무렴, 그게 거기에만 있겠어? 그래, 보물창고에 들어가면 스킬서를 알아봐야겠어.’

+++++


작가의말

34편에서 수정이 있었습니다.

22,000골드를 배팅하고 배팅 상한선이 22,000골드라고 했는데 그걸 25,000골드로 수정했습니다.

(22,000골드가 너무 작위적인 것 같다는 지적도 있었고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주인공이 받게 될 배당금이 350만 골드로 늘어나고 이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1억이 넘는 걸로 바뀌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바람이 차갑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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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20. 도경민도 그랬을까? +31 16.02.11 20,931 915 12쪽
58 19. 방법이 없을까? +28 16.02.10 20,792 823 9쪽
57 19. 방법이 없을까? +24 16.02.09 20,717 860 10쪽
56 19. 방법이 없을까? +42 16.02.08 20,949 832 8쪽
55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33 16.02.07 20,653 865 9쪽
54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55 16.02.07 20,990 809 10쪽
53 18. 녀석이 이번에도 따라올까? +28 16.02.06 21,553 860 10쪽
52 17. 이게 미쳤나? +65 16.02.05 22,265 813 8쪽
51 17. 이게 미쳤나? +26 16.02.04 22,861 836 8쪽
50 17. 이게 미쳤나? +28 16.02.03 24,181 883 8쪽
49 16. 이것들 봐라? +33 16.02.02 25,291 909 8쪽
48 16. 이것들 봐라? +47 16.02.01 24,220 801 8쪽
47 16. 이것들 봐라? +30 16.01.31 24,836 823 9쪽
46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24 16.01.30 24,698 872 9쪽
45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38 16.01.29 25,631 842 9쪽
44 15. 답답한 놈, 그렇게 눈치가 없냐? +45 16.01.28 25,953 883 8쪽
43 14. 새끼, 잘 만났다! +45 16.01.27 25,784 840 8쪽
42 14. 새끼, 잘 만났다! +38 16.01.26 28,395 905 8쪽
41 14. 새끼, 잘 만났다! +37 16.01.25 26,444 858 8쪽
40 13. 쟤가 왜 여기에? +38 16.01.24 26,860 810 9쪽
39 13. 쟤가 왜 여기에? +40 16.01.23 26,669 877 9쪽
38 13. 쟤가 왜 여기에? +54 16.01.22 27,551 89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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