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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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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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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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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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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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을 훔쳤다(27)

DUMMY

닥터는 사위를 둘러보다 소녀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적당한 살집과 굴곡, 티끌하나 없는 깨끗한 여체에 남아있는 젖살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슥... 슥...

소녀에게 천천히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풍만한 가슴의 굴곡이 흐느낌을 따라 조여들자 이를 바라보는 닥터의 입이 베어 나오는 군침을 연신 삼켜댄다.

“오오, 천상의 닥터.”

김광식이 닥터에게 다가가 머리를 조아리고 이를 따라 포식자 그룹 전원이 양손을 하늘로 치켜든다.

사람의 뇌와 소량의 마약이 담긴 특급캡슐의 약효가 온 몸으로 전이되며 김광식을 비롯한 전원은 진정한 환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티끌하나 없이 맑은 무테안경 너머로 닥터의 두 눈이 반달을 형성하며 인자한 미소를 흉내 낸다.

“포식자 그룹은 인간을 지배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이다. 나는 너희에게 먹이사슬의 정점을 넘어 영원불멸의 삶을 선사할 것이다.”

닥터의 달변이 끝남과 동시에 살모사가 크리스탈로 이루어진 병을 들고 들어왔다.

각진 문향의 크리스탈 병 안에는 붉은 피와 얼음이 한 가득 출렁이고 있었다.

그 피는 리웡춘에게 바쳐질 여자의 목을 갈라 얻어 낸 것이었다. 어차피 리웡춘이 그에게는 여인의 전라 사진과 함께 잘 발라진 인육만 배달되면 되니 문제될 건 없었다.

“캡슐과 잔을 들어 경배하라. 너희들의 손에 들린 캡슐은 영원불멸의 육체요. 이 붉은 피는 영원불멸의 영혼이라. 이제 너희는 나 천상의 닥터의 비호 아래, 영원불멸의 삶으로 진입 할 것이다.”

“오오, 천상의 닥터.”

“영원불멸의 삶이 가까워졌다. 오늘 밤을 후회 없이 즐겨라.”

닥터의 말을 끝으로 모두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던지며 여인의 피로 출렁이는 잔과 캡슐을 입으로 가져간다.

닥터의 손이 두려움에 몸서리는 치는 소녀의 아랫배를 쓰다듬는다.

“떨지 마라. 너의 영혼은 나로 인해 천상에 오를 것이다.”

소녀는 퉁방울마한 눈을 들어 닥터를 바라보았다.

언뜻 여인의 얼굴 같기도 한, 곱상한 얼굴의 인자한 미소.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닥터의 분위기에 지옥을 잠시 잊는다.

“흑흑흑. 살려주세요. 시키는 것은 뭐든지 할게요. 목숨만 살려주세요.”

닥터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소녀의 목소리는 떨리지 않았다.

“너는 죽지 않는다. 우리의 육체 안에서 영원한 삶을 누릴 것이다.”

“네?”

소녀는 고개를 들어 다시금 닥터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이전과는 달리 광기와 살기로 점철되어있었다.

덜덜덜덜...

소녀의 어깨가 극심하게 떨려오며 다리 사이로 흘러내리는 무언가가 카펫을 적신다.

방정식이 눈물을 흘리며 천정을 바라본다.

천정너머의 하늘이 보일 것 같아 그렇게 한 것이지만 불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샹들리에만이 동공에 들어찼다.

‘신은 없다.’

방정식은 그렇게 생각했다.

“과, 광식아, 나, 나, 지, 집에 가, 갈게.”

방정식의 떨리는 음성에 김광식이 얼굴을 구기며 입 꼬리를 말아 올린다.

“하등한 개 주제에 감히 주인을 버리고 가려고해?”

김광식의 분노한 음성에 평화항공의 장남인 마동호가 방정식의 뒷덜미를 잡아끌고 나와 바닥에 팽개쳐버린다.

“아악.”

“말 안 듣는 개는 매가 약이야.”

김광식의 말을 끝으로 모두가 달려들어 방정식을 짓밟기 시작한다.

퍽. 퍽. 퍽.

“사, 살려...... 크악.”

“개가 말을 하네?!”

퍽. 퍽. 퍽.

“개 주제에 꼬리를 치며 충성을 해야지 주인을 버려?”

“하등한 것들은 다 죽여야 돼.”

“야, 이 새끼 옷 벗기자. 개 목걸이 가져와.”

“키키. 수캐, 암캐는 그거 할 때 어떻게 하냐?”

“시켜봐야 알지. 뭐해? 주인 명령이 떨어졌으면 빨리해.”

퍽. 퍽. 퍽. 퍽.

닥터는 이들의 모습을 만족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닥터가 광분해서 방정식을 밟아대고 있는 김광식을 불러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내가 손수 특식을 준비해 줄 테니. 3층으로 모두 올라가 100인 결사대에 이를 전하고 의식을 준비해라. 오늘은 모두에게 특식이 나눠질 것이다.”

캡슐동호회의 인원은 100명이고 닥터는 이들을 100인 결사대라 칭했다.

닥터는 1,000명의 살인을 채워줄 김무진과 정창을 떠올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후후. 즐거워. 즐거워서 미치겠군.”

“어이, 천상의 닥터. 넌 충분히 미친놈이거든?! 여기에서 더 미치면 어쩌자고?”

김광식 일행이 3층으로 향한 것을 확인한 살모사가 문을 열고 들어오며 이죽거렸다.

살모사는 닭곰탕집으로 캡슐을 배달할 때 동행했던 사내들을 모두 데려와 방을 정리시키며 한 사내에게는 소녀의 개 목걸이를 잡아끌게 했다.

“닥터. 빨리 끝내자고. 피곤해 죽겠다.”

“후후. 그래. 진정한 즐거움은 지하에 있지.”

“그런데. 저 놈도 같이 데려가나?”

살모사가 소녀처럼 나체로 개 목걸이를 한 채 탁자에 묶여있는 방정식을 가리켰다.

“포식자 그룹의 종이니 그 애들이 알아서 해야지. 김광식은 저 놈을 교육시켜서 조달자로 사용할 모양이야.”

“키키. 그 새끼는 지 애비보다 더 한 놈이군. 친구라고 하더니 말이야.”

닥터는 살모사를 보며 비웃음을 흘렸다.

지배자에게 친구라는 것은 필요 없다.

더욱이 친구라는 존재는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다.

세상에는 지배자와 지배자를 따르는 종이 존재 할 뿐이다.

‘그도 아니라면 굶주린 배를 채워줄 먹잇감일 따름이지.’

“후후후......”

“그만 좀 처 웃어라. 네놈이 웃을 때마다 등골이 오싹 하다고. 가자고. 늦었어.”

방정식은 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다시금 고개를 들어 천정을 바라보았다.

불빛에 반사된 샹들리에의 반짝임이 처량하게 보인다.

“흐흐흑. 신은 없었어.”

방정식이 소리죽여 눈물을 흘린다.

자살을 해 버리고 싶지만 신은 없다고 확신이 들자 죽음이 더욱 두렵다. 그 끝에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아서였다.


#

1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 선 살모사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누군가를 확인하곤 눈살을 찌푸린다.

“씨팔.”

닥터가 욕지기를 뱉어내는 살모사를 쳐다보다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누군데 그래?‘

“장만호라고 있어. 씨발 새끼지.”

성난 표정의 장만호를 확인한 살모사의 얼굴이 와락 구겨지며 허리를 숙인다.

“이 누추한 곳까지 어쩐 일이십니까? 형님.”

살모사의 인사에 장만호의 얼굴을 한 곽도산이 엉겁결에 한 손을 들어 상대방을 안심시킨다.

어찌되었든 가까이 다가가야 목을 졸라버리든 할 것 아닌가.

“장기 필요해서 오셨습니까? 다시는 안 오신다면서요?”

눈을 가늘게 뜨며 누군지 알아내려 머리를 굴렸지만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곽도산은 골몰히 생각했다.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사내가 누군지는 모른다. 하지만 분위기로 보아 장만호와 잘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

“새끼들.”

목소리를 내리 깔며 짓씹듯 말을 뱉어냈다.

이도저도 필요 없다.

“다 죽여 버린다.”

그냥 들이 받아 버리려고 했지만...

“기다려. 무진과 정창이 살아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유대성의 말을 듣고 쥐었던 주먹을 풀었다. 그리고 분노를 삯이며 어색하게 웃었다.

장기가 필요해서 왔냐고 물었으니 일단은 ‘그렇다’고 답하는 것이 좋을 듯싶었다.

“좋은 거 있나?”

“황만 어르신이 형님과는 거래하지 말라고 했는데 말이죠.”

“싱싱한 놈으로 줘. 돈은 충분히 줄 테니.”

말을 하며 뒤를 보니 어린 소녀가 나체로 개 목걸이를 찬 것이 보인다.

“저건 뭐냐?”

곽도산의 입에서 울컥이며 말이 튀어나왔다.

“키키. 왜? 형님도 한 점 할 거요? 키키키.”

“미, 미친 새끼.”

곽도산의 주먹이 극심하게 떨린다.

“키키. 야마구치도 다 됐나보죠? 본가에서 황만 어르신께 전화 한통이면 배달이 갈 텐데.”

뚜벅... 뚜벅... 척.

빠른 걸음으로 도착 한 곽도산에 이어 김 상무의 모습을 한 유대성이 그의 뒤에 다가서자 살모사가 살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어? 김 상무님이 직접 오셨네요? 애들 시키시지.”

닥터가 살모사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턱짓으로 누군지 묻는다.

“아아, 고스트 건설이라고 김필중 대표님 특설 팀 상무님이시다. 인사하라고 닥터는 처음이지?”

닥터라 불리는 자가 계속해서 나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흠칫’거린다.

“왜? 친해지면 상당히 도움을 많이 주실 분이다.”

닥터라 불리는 자가 사내의 강요에 못이기는 척,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하는 와중에도 그의 눈은 나의 눈에서 시선을 때지 않고 있다.

‘상당히 불쾌한 놈이군.’

얼굴은 굉장히 곱상하면서도 지적으로 보이지만 음산한 분위기는 죽음을 몰고 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닥터는 김 상무의 모습을 한 유대성의 눈을 바라보며 뜻 모를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모든 말초신경이 위험한 자라고 아우성을 친다.

급기야 김 상무라 불리는 자에게, 자신의 사지가 뜯겨나가는 상상이 머릿속을 헤집자 온몸이 떨리며 한기가 몰려듦을 느낀다.

“닥터. 왜 그래? 미친 새끼. 감기 걸렸냐?”

“아, 아니다. 심장은 잘 발라 놨으니 맘에 드실 겁니다.”

닥터의 목소리가 두려움으로 떨린다.

“진짜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니야. 난 지하로 먼저 간다.”

“그렇게 하라고.”

닥터는 옥죄어 오는 김 상무의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허겁지겁 자리를 벗어났다.

살모사가 호쾌하게 웃으며 살짝 거드름을 피웠다.

“하하하. 저래 봬도 실력하나는 짱입니다. 그보다 한중파에서 작업 치면서 차로 심하게 밀어버려서 살려내는데 애는 먹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친구 딸인데. 고진호 보스님이 조금은 심했습니다. 그래도 닥터의 실력이 워낙 출중해서 온전히 축출해서 고이 보관해 놨죠.”

“누구라고?”

누구냐고 반문하는 나의 목소리가 떨리며 흘러나온다.

가슴을 오함마로 내려치는 듯 두근거린다.

‘설마......’

확인을 해야겠다.

저 빌어먹을 자식이 말하는 심장이 누구의 것인지.

“확실해?”

“하하. 가서 확인 하세요. 야, 그건 일루주고 김상무님 모시고 가서 전해 드려.”

살모사가 소녀가 묶여있는 개 목걸이를 뺏어 들며 사내에게 지시한다.

발걸음을 옮기려던 그가 멈칫하며 뒤를 돌아본다.

“가만, 그러고 보니 장만호 하고 동행을......?”

“오다가 앞에서 마주쳤다.”

나의 목소리에 서늘함을 느꼈는지 사내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머리를 박살내 버리고 싶지만 아직은 아니다.

누구의 심장인지 확인이 먼저다.

“아하. 괴상한 조합이다 생각했습니다.”

놈의 얘기에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만호 형님은 절 따라 오세요. 그래도 운이 좋으십니다. 아직 배를 안 따서 싱싱한 채로 대기하고 있거든요. 가서 닥터가 배따면 기다렸다가 식기 전에 가져가시면 될 것 같은데요? 두 마리니 맘에 드는 놈을 고르시면 됩니다.”

놈의 말을 해석하면 아직 하마와 초딩이 살았다는 얘기가 된다.

‘살아 있구나.’

목이 메며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 했지만 손톱으로 손바닥을 짓이겨가며 참아냈다.

곽도산이 놈을 따라나서기 전에 나를 바라보았다.

먼저 가서 구해라. 곧 따라 갈 테니.

고개를 끄덕여 주고 나를 인도하는 사내를 뒤따랐다.


“여깁니다. 잘 보관되어 있으니 이 삼 일은 문제없어요. 김광식 실장님이 자신의 어머니 꺼 라고 어찌나 신경을 쓰던지......”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는 상자를 받아드는 나의 손이 극심하게 떨려온다.

“사진은?”

낮게 깔리는 나의 음성도 극심한 떨림이 느껴진다.

“여, 여기요.”

집도 장면을 찍어놓은 컬러사진 한 장을 건네는 사내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크흐흑.”

사진을 확인한 나의 입에서 울음이 터져 나오지만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가슴이 천 갈래 만 갈래로 찢기는 것처럼 쓰라리고 아파온다.

“아직 아닌데. 아직 시간이 한 참 남았는데. 크흐흑.”

눈물을 흘려보려 노력했다.

그럴수록 주체할 수 없는 분노만이 나를 뒤흔들었다.

파지직.

마음먹은 적도 없는데 주먹에서 스파크가 분노를 대변하듯 일어 서버렸다.

“뭐, 뭐, 뭐....”

사내는 기이한 현상에 당황하며 뒤로 주춤거렸다.

“너는 지금껏 인간의 어느 부위를 즐겨 먹었나?”

갈리는 목소리가 가슴을 울리며 튀어나온다.

“무, 무, 무슨 말씀...”

우직.

나에게 사진을 건넸던 놈의 팔을 뽑아버렸다.

“우아아악.”

“어디를 먹었냐고 물었다.”

뒤로 나자빠져 사지를 떠는 놈에게 다가가며 재차 물었다.

“끄억. 끄억.”

놈이 입에 거품을 물며 눈이 돌아간다.

“그냥, 대답 하지 마.”

우지지직.

남아있는 팔과 다리를 마저 뽑아버리자, 그냥 소리 없이 죽어버렸다.

부르르르...

떨리는 손으로 다시금 사진을 확인했다.

사진 속에는 감긴 눈에 눈물이 흐른 자국이 보였고 그 밑으로 가슴이 활짝 열려 붉고도 붉었다.

“아직 아니잖아. 아직 시간이 안됐잖아.”

하늘을 바라보며 울부짖었다.

나는 결심했다.

신이라 할지라도 나와 마주한다면 죽여 버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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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신의 손을 훔쳤다(29) +8 16.05.02 819 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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