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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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작품등록일 :
2016.03.1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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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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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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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을 훔쳤다(22)

DUMMY

스으윽.

건물의 오른쪽을 끼고 돌아서니, 뒤편으로 연결된 담벼락의 높이가 족히 2미터는 되 보이고, 그 위로 삯아 버린 감나무 가지가 을씨년스럽게 솟아나있다.

푸른색 대문 앞에 다다르자 머리가 벗겨지고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내가 주춤거리고 있다.

“왜 그러십니까?”

“허허. 김 상무. 나는 별로 생각이 없다니까.”

뒤로 빼는 제스처가 의도적으로 보인다.

“본부장님이 몰라서 하는 소립니다. 제가 이 정보를 얻으려고 얼마나 공을 들인 줄 아십니까?”

김 상무가 한 발 뒤로 빼는 본부장에게 다소 과장된 몸짓과 언어를 구사한다.

캡슐을 구입하기 위한 기대감을 억누르며, 안정된 거래를 계속하기 위해서 워밍업을 하는 것이라면, 저들은 사기꾼에 가까울 것이다.

“하하. 살림집으로 위장을 했을 뿐입니다. 여러모로 신경을 써서 안전이 보장된 곳이니 안심하시고 들어오세요. 저희가 신분 확인을 확실하게 거칩니다만, 대성섬유의 허 전무님 소개라면 말이 필요 없죠.”

“허허. 참... 그럽시다.”

식당 안에서 얼핏 들었던 허 전무라는 명칭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순간 비통함에 목이 멘다.

예정에 없던, 겪어 본적 없는 새로운 미래의 편린이 이토록 쓴맛을 가져올지 몰랐다.

중년인 둘이 거리낌 없이 현관문 안으로 들어간다.

“훅...훅...”

담벼락에 등을 기대고 숨을 고르며, 폭발하는 분노를 잠시 잠재운다.

분노와 증오가 나를 괴롭히지만, 그에 앞서 마음이 아려오는 이름이 바로 대성섬유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

아버지의 마지막을 끝까지 지켰던 사람.

상중에 나의 등을 두드리고 살길을 걱정하며 고통을 함께 나누던 사람의 이름이 빌어먹을 짐승들의 입에서 동료라 불린다.

배신감에 가슴이 짓눌리고 두 눈이 뜨거워진다.

대성이라는 이름을 얼핏 들었을 때 짐작은 하고 따라 나섰지만, 막상 허 전무라는 이름을 확인하고 나니 살의가 치고 올라오는 것이다.

훌쩍.

족히 2미터는 되어 보이는 담벼락을 한 번의 도약으로 박차 올라 화단위에 내려섰다.

거실 유리창 너머로 소파에서 얘기를 나누는 그들이 보인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닭곰탕집 사장이 한껏 미소를 지으며 방으로 들어가고 본부장이라 불리던 사람이 기대감어린 얼굴을 드러낸다.

“야. 정말이냐?”

“형님은 속고만 살았습니까? 중국의 내놓으라 하는 현자들도 즐겨먹던 것인데 걱정 붙들어 매십시오. 저는 이미 두 달 전에 구입한 거 다 먹고 확실하게 효과를 봤습니다. 여기 옆에 보십시오.”

김 상무가 자신의 귀 언저리의 머리카락을 들춰 보인다.

“흰 머리가 없죠? 것보다 밤에 약효가 확실하다니까요. 하하.”

“그래?”

"일단 거래를 트고 물건을 조달 받읍시다.""

"1개월 분량에 백 칠십이면 가격이 너무 쎈거 아냐?"

"그게 이 업계에서는 평균 가격이고 또 그 정도는 되야 희소성이 있죠. 이름있는 직책의 공무원들 구워 삶거나 웬만한 중소기업 사장들한테 돈좀 뜯어내려면 오히려 가격이 저렴한 편이죠."

"허기야. 값이 비싸면 비쌀 수록 오히려 환장하고 달려들기는 하지."

"흐흐. 일단은 형님이 약효를 보시고 우리 팀 신규사업으로 밀어 붙입시다. 형님이 하자고 하면 반대하는 놈이 있겠습니까?"

"후후. 기특한 새끼. 이 번 사업이 잘 되면 별장하나 구입 하자고."

"우리 때문에 여럿 죽겠는데요?!"

"장사가 그 정도는 되야 별장을 동남아 쪽으로 옮기지. 후후."

본부장의 눈가에 주름이 잡히며 음흉한 미소가 입가에 어린다.

잠깐의 시간이 흐른 후.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머금고 나타난 사장의 양손에는 흰색의 플라스틱 병 두 개와 대봉투 하나가 들려있었다.

“자, 여기 있습니다. 일단은 한 병씩 받으시고...”

말을 하다만 사장이 점퍼 호주머니에서 붉은색 캡슐 두 알을 꺼낸다.

“자, 이건 서비씁니다.”

“하하. 사장님이 거래를 아시는 분이시구만!”

김 상무가 웃으며 급히 알약을 입에 털어 넣는다.

“하, 그렇게 드시는 것이 아닌데......”

“네?”

사장이 서류봉투를 뒤적이며 사진 두 장을 꺼내든다.

“보면서 드셔야 약효가 확실하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런 것도 있습니까?”

“대성섬유의 허 전무님이 리웡춘의 얘기를 안 하시던가요? 그 사람 나이가 오십 줄 후반인데 ‘척’보면 마흔이나 되 보인답니다. 그 연유가 우리 업계쪽에서는 이 것 때문이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호오. 그게 정말인가?”

“그럼요. 그런데 그 놈은 인육을 먹는 놈이고 그렇게 까지는 못하더라도 약효는 확실하니 믿고 드셔보십시오.”

사진을 건네받은 본부장과 김 상무가 그 사진속의 인물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을 캡슐로 만들어 버리면 실종신고 그런 걸로 난리가 안나나?"

"하하. 김 상무님은 걱정도 팔자십니다. 지금 가서 직접 실종신고 한 번 해보세요. 아마도 천불이 날겁니다. 우리나라는 '딱' 그때만 신경쓰다가 금방 잊어버리는 습성이 있죠. 걱정 붙들어 매시고 편안히 드십쇼."

“사양 않고, 잘 먹음세.”

알약을 입에 털어 넣는 본부장의 손이 기쁨으로 떨린다.

꿀꺽.

“후후. 본부장님이 드신 것은 그 여자의 뇌를 갈아서 만든 것입니다. 생긴 것은 조금 어벙하게 생겼어도 전국 수학 경시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던 년이죠.”

“그, 그래요? 허허허. 요즘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건망증이 심해졌었는데 이런 귀한 것을 주셨군요.”

"하하. 살 놈은 살고 죽을 놈은 죽는 것이 세상 이치 아니겠습니까?!"

알약을 삼키고 나서도 계속해서 사진 속의 인물을 주시하는 두 짐승은 사람 위에 섰다는 우월감에 빠져든다.

시간이 흐를 수록 인간을 먹은 포식자에서 그치지 않고 영원 불멸의 삶을 누리는 신이라도 된 것처럼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것은 분명 마약보다 강열한 희열감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벌컥.

“누, 누구냐?”

“너희를 먹으러 온 사람.”

“허, 이 영감이 노망이 들었나?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대문을 열어놨소? 어떻게 들어왔어?”

“저, 미친 노인은 뭐요? 당신 장사를 이렇게 밖에 못해?”

파지직.

나의 주먹에 스파크가 어린다.

“뭐......?”

폭풍처럼 들고 일어서는 스파크의 강열함 때문에 도살장의 문턱을 넘어버린 짐승들이 당황한다.

“타인의 머리를 먹었다면 네놈의 머리도 내놔야지.”

슈아악.

한 번의 발굴임으로 쏘아져 나가는 나의 전신으로부터 날카롭게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울린다.

파지직.

곧이어 미친 듯이 날뛰는 스파크의 아성을 담은 주먹이 전신을 앞지른다.

“어... 어?”

콰앙.

푸아아악.

본부장이라 불리던 놈의 머리통이 수박 깨지듯 터져나가고 그의 뇌수가 김 상무의 얼굴로 뿜어져 나간다.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일에, 김 상무는 두 눈을 껌뻑이며 뇌수와 피를 고스란히 얼굴로 받아내고 있을 뿐이다.

그의 시간이, 나는 세상과는 무관하다고 말하며 멈춰버린다.

“어? 어? 어?”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본부장의 터져버린 머리를 가리키는 김 상무의 손이 극심하게 떨린다.

덜덜덜덜...

벌떡.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닭곰탕집 사장이 자리에서 부리나케 일어선다.

콰직.

일어서는 사장의 어깨를 움켜쥐고 부셔버렸다.

“끄아아악.”

쾅.

“컥.”

비명을 지르는 턱도 부셔버렸다.

“대성섬유와의 관계?”

침을 흘리며 공포에 절어버린 김 상무를 향해 물었다.

콰작.

“크... 헙.”

놈의 정강이를 부러트리며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속삭였다.

“정신 차려. 그러지 않으면 고통스럽게 죽는다.”

나의 경고에 김 상무가 폭포수 같은 눈물을 쏟아내며 고개를 끄덕인다.

“대성섬유와의 관계?”

“기, 기, 김필중. 어, 어진캐피탈.”

콰직.

“끄어, 헙.”

코뼈를 부셔버리며 다시 입을 틀어막았다.

“좋아. 그렇게 하는 거야.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자세한 설명.”

끄덕끄덕.

“고, 고스트 건설입니다. 어진캐피탈 대출관련으로 중소기업을 엮어서 대출보증을 받은 다음에 삼키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김필중 대표님의 트, 특설... 팀입니닷.”

아버지가 당했던 사기대출의 전모를 입에서 줄줄이 쏟아낸다.

나의 두 눈이 붉게 물들어가며 목멘 소리가 나온다.

“팀 인원?”

“이, 일곱. 일곱입니다. 어진캐피탈 중부지점의 지, 지하가 사무실입니다.”

김 상무의 양복을 팬티만 남겨놓고 벗겨버린 후, 상의를 뒤져 스마크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놈에게 비밀번호를 풀게 한 다음 저장된 사진을 뒤졌다.

산 정상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찍어놓은 사진 한 장이 눈에 밟힌다.

열어놓은 사진 그대로 호주머니에 담았다.

두 놈은 지금 이 자리에서 죽고 남은 것은 다섯.

두두두둑... 콰앙.

전신의 뼈라는 뼈는 모두 부셔버렸다.

형용할 수 없는 고통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입만 뻐끔거리는 김 상무의 머리카락을 움켜쥔다.

“이놈이 먹었던 캡슐은 저 사진 속 여자의 어디냐?”

깨져버린 턱을 감싸고 있던 닭곰탕집 사장이 분노어린 나의 음성을 듣고 사지를 떤다.

빠각... 빠각...

“어억. 컥컥컥.”

두 발의 발등을 으깨버렸다.

턱이 으깨져 버린 통에 제대로 된 비명이 터지지는 않는다.

“눈으로 말해.”

이 갈리는 나의 지시에 사장의 눈동자가 김 상무의 가슴언저리에 머무르다 초점을 잃고 흔들린다.

김 상무의 목을 움켜쥐었다.

나의 질문에 답한 보상으로, 진정한 고통은 목숨이 끊어진 후에 내릴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대가일 터였다.

엄지손가락만큼 굵어진 한 줄기의 스파크가 그의 목을 관통한다.

파지직.

팔목을 휘감으며 타고 올라와 나의 목으로 스며든다.

놈의 목소리를 갈취했다.

우득.

오른쪽으로 목을 꺾어 죽음을 확인한 다음...

푸욱. 우드득.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만들어 가슴을 뜯어내 버렸다.

타인의 절규어린 고통을 먹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뼈와 살을 뱉어내야 한다는 나만의 규칙을 세운 것이다.


피에 절은 나의 옷은 땅속에 묻어버리고 벗겨놓은 김 상무의 양복으로 갈아입었다.

비슷한 체격 덕분인지 움직이는데 불편함은 없다.


드륵.

닭곰탕집의 문을 열었다.

등 돌려 주방으로 향하는 외국인 아주머니가 돌아오지 않는 사장을 들먹이며 투덜거린다.

방금 나왔는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대접을 앞에 두고 곽도산과 진소연이 마주 앉아있다.

“뭐하는 거냐?”

나의 물음에 진소연이 펼쳐놓은 스마트폰의 케이스를 황급히 접어든다.

진소연과 나를 번갈아 쳐다보는 곽도산을 밖으로 불러냈다.

“나, 난 아무것도 안했어. 정말이야.”

곽도산이 두려움과 흥분이 교차 된 표정을 지으며 부정한다.

“차를 저쪽으로.”

“왜왜 왜?”

다급한 목소리로 묻던 곽도산의 눈이 그제야 나의 바뀐 옷차림을 훑고 지나간다.

“뭐...역시. 좆 돼 버린 것이 맞네. 쓰벌. 이젠 놀랍지도 않다. 하마하고 초딩 부르마.”

“한 놈은 살아 있다. 차에 실어라.”

“안 끝났어? 아... 왜?”

곽도산이 구시렁거리며 검정색 카니발로 향한다.


“저기......”

뒤에서 인기척을 느낀 순간 떨리는 진소연의 목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더 이상 나와 엮이면 안 된다.

어쩌면 그날 밤에 나보다 먼저 그녀가 죽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뒤를 돌아 그녀를 마주했다.

나를 유대성이라 의심하는 거라면 그녀는 결코 나에게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

진소연이 스마트폰 케이스를 열어 안을 뒤적이다가 가위로 오려 낸 듯한 사진 한 장을 꺼내든다.

“이거... 본적 있으세요? 제발요. 아는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진소연이 절박한 목소리로 묻는다.

“......?”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 있어야 할 앳된 나의 사진이 그녀의 손으로부터 나의 손으로 옮겨져 온다.

나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 느껴진다.

‘역시, 그랬군.’

내가 죽던 그날 밤.

놈들이 가지고 있던 고등학교 시절의 나의 사진은, 진소연을 죽이고 얻어냈던 것이었다.

와락.

사진을 구겨 입속에 넣고 삼켜버렸다.

“모른다. 더 이상 귀찮게 굴면 가만두지 않겠다. 꺼져라.”

부웅. 끼이익.

“빨리. 타라고.”

곽도산의 재촉하는 음성에, 매몰차게 돌아서는 나의 옷깃에서 찬바람이 인다.

진소연을 뒤로하고 차에 몸을 실었다.

"어진캐피탈 중부로 간다."

"지금? 아무도 없을 건데?"

곽도산의 얼굴이 더 없이 구겨지며 벌겋게 달아오른다.

'니미럴, 쓰벌, 좆도......'자신이 아는 욕이란 욕은 모조리 속으로 생각만 했다.


멀어져 가는 카니발을 바라보는 진소연의 두 눈이 희망으로 차오른다.

정말로 모르는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모른다'말하면 그뿐인 것을...

유대성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예감.

봄비가 내리듯 눈물이 볼을 타고 넘는다.

그 눈물은 만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절망의 눈물이 아니었다.

가슴에 품은 사람을 만질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의 눈물이었다.

새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에, 접혀 있던 한 장의 명함을 만지작 거리다 곧게 편다.

곽도산 흥신소 010-5xxx-xxxx

고개를 들어 아무도 없는 골목길의 끝을 바라본다.

"당신의 행동은 분명 과민반응이었어."

울먹이는 진소연의 목소리가 골목안을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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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신의 손을 훔쳤다(32) +6 16.05.08 951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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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신의 손을 훔쳤다(30) +6 16.05.03 813 14 9쪽
29 신의 손을 훔쳤다(29) +8 16.05.02 819 13 8쪽
28 신의 손을 훔쳤다(28) +5 16.05.01 835 17 11쪽
27 신의 손을 훔쳤다(27) +3 16.04.30 751 19 14쪽
26 신의 손을 훔쳤다(26) +4 16.04.29 944 23 11쪽
25 신의 손을 훔쳤다(25) +6 16.04.28 812 23 10쪽
24 신의 손을 훔쳤다(24) +5 16.04.27 902 22 10쪽
23 신의 손을 훔쳤다(23) +3 16.04.26 792 22 9쪽
» 신의 손을 훔쳤다(22) +5 16.04.25 834 24 14쪽
21 신의 손을 훔쳤다(21) +9 16.04.23 840 25 7쪽
20 신의 손을 훔쳤다(20) +6 16.04.22 863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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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신의 손을 훔쳤다(18) +10 16.04.20 892 29 8쪽
17 신의 손을 훔쳤다(17) +4 16.04.19 1,122 32 9쪽
16 신의 손을 훔쳤다(16) +4 16.04.18 1,011 3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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