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신-에어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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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松川
작품등록일 :
2017.07.03 09:23
최근연재일 :
2018.10.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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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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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리뉴얼

DUMMY

샌안토니오 스퍼스, 일명 산왕이라 불리는 강팀을 상대로 1라운드 첫경기에서 7점이란 꽤 여유있는 차이로 승리를 했다. KBL뿐만 아니라 야구 등에서도 단기결전에서 첫번째 게임의 승리는 굉장히 중요하다.

아무래도 단기전이란 특성상 첫경기를 잘풀었다는 안도감이 경기력에 꽤 영향을 줘서인지 첫경기를 잡는 팀이 높은 확률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우리도 이 확률을 잡은셈이니 분명 좋은 일이다. 실제로 LA에선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구장을 쓰는 두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와 함께 양팀의 즐거운 설전이 오간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 간단한 훈련을 마친 현재, 팀 분위기는 상당히 나빠져 있었다. 지난번처럼 팀원끼리 다툼이 있다거나 한건 아니고 모즈고브와 랜들이 동시에 부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모즈고브는 사실 시즌 말미부터 발목과 무릎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고질적으로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출전시간 조절을 시즌 내내 했고, 그럼에도 종종 좋지가 않아 기대했던것보다 효과를 보진 못했었다. 당연히 지난 경기에서도 신경을 써줬지만 문제는 같은 시간을 뛰어도 에너지 레벨이 높은 플레이오프였던 탓인지 새벽부터 무릎과 발목에 문제가 생겨 오늘 훈련도 불참했다.

팀 닥터 말로는 2라운드때나 복귀 가능할거라니 참···

그리고 랜들은 하아, 어제 4쿼터때 허벅지 안쪽에 살짝 통증이 있었다고 한다. 그럼 그때 체크하지 그랬냐고 물었더니 아주 잠깐 살짝 아픈정도였고 금방 괜찮아서 그냥 평소에 있는 순간적인 통증정도로 생각했단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러 가려는데 너무 아파서 검사를 해본 결과, 햄스트링이 왔다고 한다.

햄스트링은 운동선수라면 종종 걸려드는 부상이다. 과도한 힘을 쓰면서 허벅지 근육이 손상되는건데, 근육을 잘만 풀어주면 또 잘 안걸리는게 햄스트링이다.

결국 두 놈 다 플레이오프라는 게임이 주는 압박감에 쓸데없이 많은 힘을 쓰면서 부상이 격해지거나 혹은 발생해버린 셈이다.

골밑 자원이 없는건 아니지만 중요한건 이 둘이 우리 팀 빅맨 중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능력을 갖춘 유이한 선수들이란 점이다. 안그래도 없는 살림에 내일 어찌될라나···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2차전에서 단 한번의 리드를 잡지 못한 채 무기력한 경기를 한 끝에 지고 말았다. 게임 스코어는 108:95.

일단 골밑을 완전히 탈탈 털렸다. 리바운드 차이가 거의 두배나 날 정도였으니 말 다한거다. 골밑이 이렇게까지 부실하다보니 나 이외엔 슈팅시에 자신감 없이 던지면서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돌파도 거의 못한 채 외곽만 빙빙 도니 패스할 공간마저 부족했다.

거기다 더 최악이었던건 이렇게 공격력이 저조해지자 수비가 내게 집중되면서 경기내내 더블팀(더블팀도 스위치가 되더만)이 들어왔다는 점이다. 아무리 나라도 이렇게까지 수비가 들어오니 슛률이 평소에 훨씬 못치는 최악의 경기(38득점, 8어시스트, 8리바운드, 1스틸, 그리고 야투 성공률이 40%대였다. 남들이 보면 잘했다고 하겠지만 70%에 육박하는 성공률을 가진 내 입장에선 너무 못한거라고)를 해야만 했다.

뭐, 오늘은 중요 선수를 잃으면서 오는 팀플레이의 삐거덕거림이 문제가 된 부분도 있다고 봤다. 실제로 4쿼터에선 자신감있게 하고 손발이 맞으면서 팀플레이가 살아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었다. 충분히 3차전을 기약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정규 시즌 내내 벤치를 뜨겁게 달궈주신 이지엔리엔(모두 잊고 있었겠지만 올림픽에서 활약에 힘입어 영입했었다. 하지만 역시나 상대적이었던 상황인듯 제대로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고, 시즌 평균 2분 출장에 0.4득점, 0.3리바운드라는 굉장한 기록을 남기셨다)이 나와서 레너드를 상대로 거친 파울을 범했다. 안그래도 잔뜩 달아오른 상태인데다 상대의 에이스인 레너드였기 때문에 시비가 붙었고, 양팀 선수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그리고 여기서 엉뚱하게도 닉 영마저 퇴장 당하면서 5경기 출장정지(흥분해서 알드리지의 면상에 라이트 훅을 날리고 계속해서 욕설을 퍼부어 버렸다)라는 중징계를 먹어버린 것이다.

이 썩을놈의 새끼, 거서 때릴라믄 적당히 안보이게 때려야지 자빠진 놈을 빤히 보면서 밟고 거기다 부위는 왜 쌍방울인데? 그리고 말이야, 어쨌든 모른척 실수인척 할라믄 그렇게 하고 미안한 척이라도 해야지 웃어? 웃음이 쳐 나오든? 아오, 이 수준낮은 개놈의 새끼.

아, 참고로 이지엔리엔도 퇴장당했고 반칙과정이 더럽기 짝이 없다보니 무려 20경기 출장정지에 벌금도 좌낸 부과 당했다. 또한 구단측에서도 절대 묵과할 수 없는 반칙임을 인정하고 자체적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한편 계약서상의 근거(내용 중 사고치면 해지할 수 있다는 항목이 있다)를 들어 귀책사유를 선수에게 전가한 후 잔여연봉은 지급하지 않고 방출해버리는 무지막지한 결정을 내렸다.

구단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반칙이 더럽기도 했거니와 여론 자체도 굉장히 좋지 않았기도 하지만 이지엔리엔이 단순히 중국시장에 대한 마케팅용으로서의 가치(나만 가지고도 충분한 면이 있어서 이 부분도 큰 메리트가 없다)이외엔 완벽한 전력외였고 무엇보다 이 중요한 시기에 닉 영마저 사건에 휘말려 1라운드를 못뛰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그야말로 돈만 쳐먹고 도움은 안되는데 손해까지 끼치니 얼씨구나하고 내쳐버린 것이다. 선수로서 최악의 상황을 겪은것이지만 불쌍하다는 생각은 0.00000001%도 안든다. 다 자업자득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한테 막대한 손해를 줬기 때문이다.

내가 진짜 1라운드만이라도 통과하면 다행일거야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희망이 있었다. 물론 단 1경기만에 주력 선수 둘을 잃으면서 그 희망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주 약간의 희망은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 새끼가 밟은건 레너드의 쌍방울이지만 내 눈엔 그 작디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짓밟는 것으로 보였고 실제도 그랬다.

경기가 끝나고 라커로 들어가 이 새끼 모가지를 따버릴려고 했는데, 정말 운좋게도(?) 호텔로 이미 가버린 상태라서 어쩌질 못했다. 뭐 호텔로 돌아가서도 난리를 쳤지만 다른 동료들과 윌튼 감독이 내 살벌한 낌새를 느끼고 원천봉쇄한데다 구단에서 극단적 조치를 바로 내리면서 LA로 바로 떠나버리는 바람에 다시 목숨을 건졌다.

그 새끼는 운이 좋았지만 난 울화가 치밀어서 잠을 잘수가 없었다. 그래서 팀 매니저 중 한명에게 튼튼한 샌드백을 구해달라고 하고 호텔에 양해를 구해 스쿼시 장에서 미친놈마냥 신나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댔다.

정말 오랜만에 인내의 한계를 넘는 일을 겪었고(흔히들 나이가 들고 높은 경지에 도달하면 무슨 신선처럼 마음을 맑은 물처럼 잘 다스린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사람 나름이다. 고수도 사람이라 스트레스 받고 풀어야만 한다. 다만, 고수 앞에서 성질나게 하는 놈이 적어서 화낼 일 자체가 별로 없을뿐이다) 그래서 정신줄 놓고 샌드백을 후드려팼다.

화가 너무 난 탓인지 내공도 살짝 운용이 되면서 한시간만에 샌드백이 터져버렸다. 좀 아쉽기는 했지만 또 사오라고 하기 뭐해서 나왔는데 그 때 눈이 마주친 사람들, 심지어 팀 매니져들조차 슬금슬금 날 피하는 것이었다.

화가 거의 풀려서 살기 같은 기세를 갈무리했는데 그러는게 좀 이상했는데 나중에 클락슨에게 듣고 이해할 수 있었다.

샌드백을 사서 때리겠다고 했을 땐 다들 그러려니 하고 기다렸는데 몇분만에 지켜보던 팀 매니져의 연락이 와 보니 진짜 살벌하게 샌드백을 두들기더란 것이다. 안그래도 언터처블이란 별명도 있고 라커에 주먹자국도 만들었던 난데 마음먹고 때려대니 엄청나다는 생각도 들고 그 모습이 너무 살벌해서 팀에서 가장 친한 자신조차 가까이 가기 무서웠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아, 진짜 내가 정신줄을 놨었단 생각이 들었다. 내공 운용도 그렇고 성질난다고 기세까지 펄펄 날려댔던걸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도 무서워. 여기 닭살 돋은거 보여?”

클락슨이 자신의 맨 팔뚝을 보여주더니 이낸 오버스럽게 문질러댄다. 너무 문지르면 닭똥냄새 날텐데···

“그런데 킴 손은 괜찮은거야? 샌드백 그거 엄청 딱딱한데 그걸 맨손으로 그렇게 두들기면··· 와··· 멀쩡하네?”

당연하지. 이 정도로 상한 몸이 아니니까.

“전성기 타이슨이랑 붙어도 이기겠더만. 엄청 빠르더라. 원래 동양 무술을 익히면 그렇게 돼? 근데 왜 UFC엔 동양인이 별로 없지? 거기다 챔피언도 없잖아.”

“동양에서 진짜 고수는 그렇게 함부로 나서지 않아.”

개뻥이다. 재야에서 조용히 사는 고수? 웃기지 말라고 그래. 왜 고수가 되려고 그러는 줄 알아? 강해지면 부와 명예가 따라와서 그러는거다. 은거기인? 그 사람들도 한때 다 누릴거 다 누리고 지겨우니까 은거해서 사는거다. 처음부터 은거기인따윈 없는거다. 고로 진짜 고수는 세상에 알려지기 마련이고 UFC에 동양인이 없는건 나처럼 진짜 무공을 익힌 놈이 없다보니 신체적 차이 그대로 격차가 발생하는거다. 농구도 마찬가지고.

이제 마무리하려고 한 농담인데, 뭔가 이해한다는 표정은 왜 짓고 있는거야?

“하긴 영화에서 보면 그렇긴 하지. 역시 동양은 신비롭다니까.”

뭐야, 그 말을 진담으로 들은거냐? 하아, 얘가 단순한거야 아니면 서양쪽 애들이 다 이러는거야?


“막아!”

“왼쪽! 왼쪽 맡아!”

“사이드쪽 체크해!”

더블팀이 오는걸 보며 속도를 연속으로 바꿔 흔들다 다시 가속하는척 하고는 그대로 풀업 3점슛을 던졌다.

촤악!

이걸로 다시 2점차다.

“이런 미친···”

레너드가 질린다는 얼굴로 날 바라봤다. 스킬로 공간을 벌었어도 충분한 방해가 있었고 스킬을 연속으로 거는만큼 파워와 밸런스도 좋을 수가 없음에도 여전히 높은 타점을 유지한채 정확한 슛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45분 가까이 뛴 상태임에도 말이다.

“집중해! 하나 막아! 막으면 7차전으로 갈 수 있어!”

사실 질린 표정인건 레너드뿐만이 아니다. 코트에 서 있는 모두, 그러니까 우리 팀까지도 거의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다. 상대는 내 미친 체력과 활약에 그런거고 우리팀은 상대가 느낀 것에 플러스 힘들어서다.

주력 선수 3명이 뛰지 못하게 되면서 스퍼스의 손쉬운 승리로 막을 내릴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내리 3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내가 팀원들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며 한판 이겼고, 오늘도 2점만 지는 박빙의 승부로 끌고 오다 보니 체력적 한계 상황까지 온 것이다.

“자기 마크 확실히 해!!!”

“오케이!”

다들 악에 바쳐 소리를 지르며 스퍼스의 공격을 맞이 했다. 하지만 스쿼드가 무너지면서 그나마 남은 주요선수들은 매 경기 40분이 넘게 뛰다보니 의욕은 여전했지만 발이 따라주질 못했다.

결국 클락슨이 토니 파커를 놓쳤고 래리가 커버했지만 특유의 유로스텝을 통해 슬쩍 빠져 가볍게 레이업을 시도했다.

팡!

하지만 이걸 내가 보고 있었다는 거!!! 제대로 떡블락을 했고 손에 걸린 볼은··· 이런 젠장!

하필이면 레너드 앞에 떨어졌고 미들점퍼로 마무리 되었다. 이걸로 다시 4점차, 남은 시간은 7초. 남은 1개의 풀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지시는 간단했다. 내게 인바운드를 하고 슛을 성공하면 스틸을 노리되 안되면 바로 파울 작전.

가솔이 인바운드를 방해하기 위해 앞에서 벌쩍거렸고 내쪽으로 두명이 바로 붙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스퍼스 코트에서 받는게 맞지만 도저히 틈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 코트쪽으로 완전히 빠져서 간신히 받았다.

볼을 받자마자 돌아선 후 평소처럼 체인지 오브 디렉션 같은건 하지 않고 그냥 풀가속으로 3점라인쪽으로 내달렸다.

끼익!

수비들이 앞길을 가로막기전인 3점라인 1미터쯤 전에서 스탑 앤 풀업 점퍼!

촤악!

“와아!!!”

홈팬들이 열광했다. 자신들의 에이스가 비관적인 상황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토록 미쳐 날뛰는데 가만히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할거다.

“붙어! 빨리!”

세레머니고 뭐고 할 틈이 없다. 바로 내 마크맨인 레너드에게 밀착하며 볼을 못잡게 했고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로 악착같이 따라붙었다. 운이 좋으면 스틸이고 더 운이 좋으면 인바운드 바이얼레이션이 나올수도 있다. 하지만 그 운은 오늘은 없는 듯 싶었다. 토니 파커가 결국 지쳐버린 클락슨을 따돌리고 볼을 받아냈다.

삐익!

전성기가 지났다지만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고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었던만큼 스틸은 언감생신이기 때문에 클락슨은 그냥 끌어안고는 파울을 했다. 시간은 1초가 채 안흘렀지만, 이걸로 클락슨은 6반칙 퇴장이었다.

“잘했어. 친구.”

“헉헉··· 미안.”

“아냐. 방금 반칙 엄청 잘한거야. 아직 3초나 남았잖아.”

“그러네. 후우, 뒤를 부탁해.”

“안그래도 그럴꺼야.”

이번 시합을 가를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스퍼스에서 풀타임아웃을 사용했다.

이 순간에 타임아웃을 한건 자유투 때문이다.

점수는 1점차, 평소라면 무조건 다 넣겠지만 남은 시간이 고작 3초정도다. 그렇다면 첫번째가 어떻게 되냐에 따라 두번째 슛을 어찌할지 여부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첫번째가 들어가면 두번째도 넣고 올코트 프레스를 통해 시간을 끈다가 가장 정석이라고 볼 수 있다. 3초라는 시간이면 정상적인 인바운드가 되도 3점라인까지 와서 슛을 던지는게 쉽지 않고 어찌어찌해서 3점을 넣어도 3점차이기 때문에 연장승부로 넘어가지만 체력도 바닥이고 주전급 선수도 부족한 우리로선 가봤자 솔직히 승산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번째가 실패할땐 얘기가 달라진다. 두번째를 넣고 올코트 프레스로 가서 시간을 끌면 다행인데, 자칫 뚫려서 3점라인까지 허용해 슛을 맞거나 혹은 그냥 냅다 던진 볼이 들어가버리면 위닝샷 얻어맞고 사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엔 일부러 미스를 내서 리바운드 경합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는게 더 유리할 수 있다. 단번에 우리가 볼을 잡는다 해도 한번은 패스가 나와야되고 이때 조금은 지연시키기가 용이하고 직접 림으로 던져도 확률은 극악수준일 테니 확실히 시간 보내기엔 이게 더 낫다.

물론 첫번째가 들어가도 미스를 내서 리바운드 경합으로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나뿐 아니라 아마 농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리바운드 경합으로 갈 것이다. 그럼에도 타임아웃을 부른건 리바운드 경합에 참여할 선수와 경합이 벌어질 때 각자의 마크맨을 미리 지정해 혹시라도 선수를 놓치는 경우가 나와 재수없는 일격을 피하기 위해서다.

우리도 작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지금도 뭔가 대단한건 없다. 내가 근처에 보이고 줄수만 있으면 빨리 주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림을 향해 볼을 던지란 거다. 그리고 리바운드 경합에 참여할 인원도 정하고.

각자 단순하지만 중요한 작전을 듣고 자유투가 이뤄졌다.

충분히 압박이 오는 순간이지만 토니 파커는 심호흡을 한 후 자신의 루틴에 맞춰 1구를 던졌다.

텅, 터텅, 촤악!

림 앞쪽을 맞고 튕긴 볼은 몇차례 더 튕긴 후 안쪽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2구를 던지기 직전 파커가 동료들을 돌아본다. 역시나 3점라인 바깥쪽에 있는 팀원들을 각자 체크한다.

토니 파커가 평소와 다른 리듬으로 직선적으로 던졌고 날아간 볼은 림 뒤쪽을 맞고 길게 튕겨져 나왔다.

팡!

볼의 궤적과 스피드로 파커의 노림수를 읽었기 때문에 딱 떨어질 공간을 확보하고는 높이 뛰어올라 가솔보다 한뼘정도 위에서 오른손으로 강하게 낚아채 잡아냈다. 공중에서 몸을 비틀고 상체를 살짝 숙여줘 착지하자마자 튀어 나갔다.

“파울 조심!”

파커가 막으려 했지만 가볍게 지나쳐 가속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3초란 시간은 정말 짧았다. 하프라인근처까지 오니 벌써 1초 더 갔다간 쏴보지도 못하고 끝날판이었기 때문에 최고의 집중력으로 러닝스텝과 함께 슛터치를 해···

!!!

레너드다. 레너드가 나타나 슛터치가 이뤄지기 직전 뒤쪽에서 볼을 긁어내 버렸다. 볼은 의미없이 허공으로 떠올랐고 매정한 게임종료 부저소리가 울렸다.

“우호!!!”

스퍼스 선수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포옹을 할 때, 난 무릎을 집은채 고개를 떨궜다.

빌어먹을···




누가봐도 알만한 선수들 이름을 각색해서 사용했으나 실제 인물은 절대 아니며, 따라서 선수들의 프로 데뷔연도는 다르다는걸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날씨는 참 좋은데

마음은 우울하네요

유망한 바이오주를 좀 사서 천천히 잘올라가는걸 보며 희희낙낙하고 있었는데

이 썩을 삼성놈들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아주 박살이 나버렸습니다

이거 다음에 살 종목 정해두고 있었는데

결국 시기를 놓쳐서 눈물만 흘리고 있네요

아흑...ㅠㅠ

존버가즈아~..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유리
    작성일
    18.05.08 11:44
    No. 1

    시련이 좀 있어야.....ㅎㅎ
    자 이제 인재 get!!!!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松川
    작성일
    18.05.08 14:30
    No. 2

    시련을 겪기엔 너무 쎄...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dkvmmvv
    작성일
    18.05.08 12:48
    No. 3

    주인공 르브른 처럼 깽판쳐아 선수보강 하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松川
    작성일
    18.05.08 14:33
    No. 4

    클리블랜드 1기 시절엔 구단이 가난하다보니 충분히 보강을 못했었고,
    LAL은 빅마켓 구단으로서 돈지랄도 가능한데 중심멤버가 없다보니 아직까지 돈지랄을 못하고 있는 듯 싶습니다.
    여기선 쥔공놈이 있으니 분명 돈지랄해줄겁니다. 한때 LAL도 사치세 좀 물었던 구단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파월야
    작성일
    18.05.08 16:18
    No. 5

    올해는 여기까지 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松川
    작성일
    18.05.09 10:41
    No. 6

    역시 그게 좋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지나95
    작성일
    18.05.08 19:10
    No. 7

    차근차근 올라가는 대신 하락 없음(쪼잔왕) >>> 들락날락 우승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松川
    작성일
    18.05.09 13:20
    No. 8

    이 멤버로 여기까지 온거면 엄청 많이 온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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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34-3. 컨퍼런스 파이널 +4 18.08.17 1,424 27 24쪽
112 34-2. 컨퍼런스 파이널 +2 18.08.13 1,386 31 29쪽
111 34-1. 컨퍼런스 파이널 +2 18.07.30 1,983 36 29쪽
110 33-3. Knight4 +3 18.07.19 1,462 39 20쪽
109 33-2. Knight 4 +5 18.07.06 1,487 35 22쪽
108 33-1. Knight 4 +3 18.06.28 1,545 31 12쪽
107 32-3. 불안요소 +6 18.06.13 1,653 33 26쪽
106 32-2. 불안요소 +6 18.06.05 1,603 31 14쪽
105 32-1. 불안요소 +8 18.05.28 1,806 34 27쪽
104 31-4. Knight Order +4 18.05.26 1,884 33 16쪽
103 31-3. Knight Order +8 18.05.23 1,869 37 23쪽
102 31-2. Knight Order +2 18.05.21 1,845 35 18쪽
101 31-1. Knight Order +6 18.05.16 1,985 34 20쪽
100 30-4. 리뉴얼 +18 18.05.15 1,863 37 18쪽
99 30-3. 리뉴얼 +8 18.05.10 1,905 37 20쪽
98 30-2. 리뉴얼 +8 18.05.09 1,883 39 22쪽
» 30-1. 리뉴얼 +8 18.05.08 1,941 41 17쪽
96 29-4. 플레이오프 +12 18.05.03 1,920 39 16쪽
95 29-2. 플레이오프 +8 18.05.01 1,962 39 30쪽
94 29-1. 플레이오프 +4 18.04.28 2,024 35 19쪽
93 28-2. 퀘스트 +8 18.04.19 2,045 39 15쪽
92 28-1. 퀘스트 +6 18.04.13 2,172 43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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