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신-에어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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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松川
작품등록일 :
2017.07.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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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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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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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컨퍼런스 파이널

DUMMY

리그의 반이 지나고 올스타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성적은 44승 13패로 서부 컨퍼런스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도 공동1위(휴스턴과 동률이고 골든스테이트는 1패가 많은 43승 14패로 3위다)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일궈냈다.

득점 마진률은 무려 +8.9에 팀 야투 성공률은 56.8%이란 막강한 공격력과, 100번의 수비기회에서 실점기대치를 나타내는 디펜시브 레이팅 수치가 96.3이란 철벽을 방불케하는 수비력으로 최강팀의 반열에 올라섰다.

또한 골든스테이트와는 또다른 형태의 멀티 포워드 농구, 일명 하이 스몰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중이고, 그 플레이의 중심인 나이트4의 인기는 하늘을 날고 있다.

이쯤되다보니 나이트4 전원은 이번 올스타전에 전원 다 출전한다.

아, 물론 전원이 다 주전인건 아니다. 솔직히 조지까지야 주전급이지만 잉그램과 쿠즈마는 아무리 잘하고 있다해도 아직 부족하다. 그럼에도 확정적으로 말한 이유는 올 시즌엔 방식이 바뀌어서 출전명단이 일단 픽스되서다.

지난 시즌까진 팬투표로 양대 리그의 베스트라인업을 짜고 감독이 나머지를 뽑는 방식이라서 인기가 좋다고 무조건 뽑힌다는 보장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투표(팬투표 50%, 미디어 25%, 선수단 25%)로 24인 로스터를 모두 뽑아버리는 것으로 바뀌면서 일단 올스타전 출전 선수는 확정해버렸다.

또한 올시즌 변화의 가장 큰 재미는 바로 양대리그 1위들이 나머지 22명 중 컨퍼런스와 관계없이 지명해서 팀을 구성하게해 자존심 대결을 유도했고 승리수당을 높였다는 것이다.

승리수당이 꽤 크다는 점과 각 1위의 팀명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오는 경쟁심 등 화려한 공격기술을 보여주지만 밋밋할 수밖에 없는 올스타전에 임하는 동기부여를 강화함으로서 더 나은 경기력을 유도했다.

이런거 보면 NBA사무국도 노력 참 많이 한다. 진짜 우리나라 협회도 배워야해.

여튼 동부는 역시나 르브론 제임스가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서부는···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쟁끝에 스테판 커리를 잡은 바로 이 몸! 김대협 되시겠다. 푸하하~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커리를 고작 3년차인 내가 잡았지만, 누구도 이것에 대해 이의를 재기하지 않았다. 예전 야오밍이 올스타에 처음 뽑힐때만 해도 중국인의 힘이라는 둥 하는 소리가 있었지만, 나 같은 경우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등지에서 가장 높은 저지 판매율을 기록할만큼 인기도 좋고 리그 전체 1위팀의 에이스인만큼 실력도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하튼 올스타전 드래프트를 고민한 끝에 명단을 뽑았다.

일단 리그 최고의 사기 유닛인 듀란트를 뽑았다. 사실 나도 패스 좀 많이 받아보잔 생각에 지난 시즌 멋진 패스를 줬던 커리와 하든을 우선 뽑을까도 했지만 잉그램의 완성형에 가까운 듀란트하고도 뛰고 싶어 1번으로 지명(아니면 르브론이 주워갈 눈빛이었다)했다.

그 뒤 생각대로 커리와 하든을 뽑았고 마지막으로 운동능력 짱 좋으면서도 다재다능한 빅맨 야니스 안테토쿤보를 선택했다. 우리 팀에 비해 아주 약간 높이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조합 중 하나라서 아주 만족했다.

베스트 라인업을 완성하고 후보···라고 하니까 좀 이상하니 리저브라고 하자.

리저브는 패싱능력과 기동성, 운동능력 등이 높은 순으로 선택했지만, 문득 떠 오른 느낌을 따라 러셀 웨스트브룩을 제일 먼저 뽑고 나머지를 차례로 호명했다. 원래 강 건너 불구경하고 남이 싸우는게 제일 재미 있잖아. 리그 최고의 앙숙인 이 둘이 같은 팀에 있음 재미질 것 같지 않아? 킥킥킥···

그래서 팀 킴의 구성은

스타팅

나, 커리, 하든, 듀란트, 안테토쿤보

리저브

웨스트브룩, 카일 라우리, 드레이먼드 그린, 조엘 엠비드, 더마 드로잔, 지미 버틀러, 포르징기스

이렇게 했다. 기동성이 좋았으면 했는데 막상 뽑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더라고.


올스타전이 시작됐다.

전야제에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다시한번 전 부문에 출전을 감행했다. 특히 덩크 컨테스트에 또 나온것에 대해 선수들과 팬 모두 약간의 장난끼어린 야유를 보냈다. 언제인가부터 2번 우승하면 안나오기 시작해 그게 마치 전통처럼 굳어져 있는데 내가 나왔으니 뭐··· 하지만 한국사람 삼세번 좋아하고 난 한국인이다. 고로 세번 우승은 해먹어야지. 그리고 이것도 쓰리핏하면 있어보이잖아.

고로 올해가 덩크 컨테스트는 마지막이지만, 나머지 3점슛과 스킬스 챌린지는 내년에 한번 더 나올거다.

스킬스 챌린지에서 가볍게 우승, 라우리 마카넨이 올라 왔는데 여태까지 중에 제일 맥빠진 경기였다. 내가 발전한것도 있지만 이전 애들에 비해 얘가 못했다. 얘 레이업할 때 끝날정도니까 뭐···

3점슛 컨테스트도 우승.

드래프트 동기인 데빈 부커가 마지막까지 올라왔고 34점 만점인 경기에서 무려 28점이란 엄청 높은 점수(나 빼고 역대 최고 점수다)를 냈다. 하지만 단 하나도 놓치지 않는 신화를 선보이며 선수는 물론 경기장을 찾은 모두를 패닉으로 빠드리고는 우승했다.

나 너무 잘하는거 아냐.

마지막 덩크 컨테스트.

사실 어지간한건 다 보여줘서 최고난도의 덩크 아니면 점수받기가 힘들다. 기대치가 워낙 높아서 말이야.

날 위협한 이들은 유타의 도노반 미첼과 클리블랜드의 래리 낸스 주니어···다.

아, 래리와 조던은 결국 트레이드 됐다. 대상은 시즌 초반 노쇠화에 의한 경기력 저하로 영 별로인 모습을 보이던 캐벌리어스로 올스타 출신의 아이재아 토마스와 채닝 프라이, 그리고 1라운드 지명권(탑3 보호)으로 트레이드가 성립됐다.

참고로 클리블랜드는 유타와 새크라멘토의 삼각 트레이드로 로드니 후드와 조지 힐을 받고, 데릭 로즈, 제이 크라우더, 이만 셤퍼트를 내보냈다. 거기에 드웨인 웨이드까지 2라운드 보호픽을 받으며 내보내면서 팀 로스터를 절반 가까이 바꾸는 엄청난 짓을 해버렸다. 분명 훨씬 젊고 효율도 높은 선수들을 받았지만 시즌이 반이나 간 시점이란걸 감안하면 굉장한 짓은 분명하다. 이들이 잘 적응하면 성공이지만 삐끗하면 작살인 말그대로 도박이다. 뭐, 몇경기 보니까 도박은 성공적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여튼 래리는 자신의 아버지의 옛 유니폼을 입고 당시 덩크 컨테스트에서 했던 주머니에서 꺼내는 윈드밀(래리 낸스도 NBA리거다)과 부자가 함께한 앨리웁(아버지가 던져주고 래리가 덩크!)으로 로 추억 소환 프리미엄(미국애들 은근히 이런 윗세대에 대한 오마쥬에 감동을 잘한다)을 받으며 만점으로 결승 진출.

도노반 미첼은 나보다 더 작지만 탄력있고 파워풀한 덩크, 특히 얘도 과거 유타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대럴 그리피스를 기리기 위해 유니폼은 물론 그가 선보였던 덩크를 하며 프리미엄받고 만점 받았다.

솔직히 둘 다 멋지긴 하지만 내가 한 무지막지한 덩크에 비하면 좀 약한데 말이야.

여튼 셋 다 만점이 나오면서 결승에 진출해 결국 첫 덩크 컨테스트때처럼 3파전으로 결승이 진행되었다.

결승에서 래리는 골대 뒤에서 뛰어올라 윈드밀, 도나반 미첼은 원맨 앨리웁 윈드밀, 난 바운드로 백보드 맞춘 볼을 잡고 공중에서 360도 덩크를 하면서 각각 48, 50, 50을 받았다.

이런식이면 또 연장 갈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순번이 좋았다. 아무래도 먼저 그럴싸한 덩크를 하면 만점 받을 수 있지만 먼저 쎈걸 보여주면 뒷 순번이 내 수준의 덩크 못하면 점수가 떨어질게 당연해서다.

내가 필살기로 준비한 건 아크로바틱 앨리웁이다. 쎄기도 쎄지만 한방에 성공해야 김이 안빠진다. 그런데 이 덩크에는 문제가 좀 있다. 어지간한건 엘리웁이면 타이밍을 내가 조절할 수 있는데 이건 그게 안되서다.

왜냐고?

그건 바로~ 내가 덤블링에 공중 1회전 후 덩크를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쇼타임 아크로바틱 덩크 팀이 트램플린을 이용해 하는걸 맨바닥에서 하는거지. 근육의 힘만으로 하기엔 힘도 들고 부상의 위험이 크기지만 내공이 받혀주는 지금은 큰 무리없이 할 수 있다. 내 생에 마지막 덩크컨테스트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나중에 팬들이 미친듯이 원하면 나올 수 있으니 마지막이라고는 안할란다) 뭔가 쇼킹한걸 생각하다 기획한 덩크다.

성공만 하면 무슨 덩크를 해도 절대 이걸 못이긴다. 창의성, 난이도 모두 인간계를 넘어서는걸 테니까. 푸하하···

사실 처음에는 원맨 앨리웁식으로 하려고 했는데 너무 사기성도 강해서(내공을 쓰는 동작인데 타이밍은 당연히 맞출 수 있다. 다만 난이도 이럼 너무 심하지) 약간 꺼름칙했는데 때마침 토마스가 오면서 정상적인 앨리웁으로 바꿨다. 토마스가 부상 때문에 폼이 좀 많이 떨이지긴 했지만 패스센스는 어디 안갔거든.

여튼 마루운동 하듯이 달려와 사이드에 이은 백덤블링 후 몸을 다시 비틀고는 힘차게 뛰어올라 198이나 되는 몸을 공중에서 동그랗게 말아 공중 1회전 후 멋지게 펼치며 딱 알맞은 위치에 떠 있는 볼을 잡아 덩크!

콰앙!!!

이제 가장 중요한 착지. 동작 자체가 상체가 앞쪽으로 쏠려서 내공이 없으면 우스꽝스런 자세로 착지 하는건 둘째치고 여차하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래서 연습할 때 이 부분을 제일 신경썼고, 적절하게 내공을 활용해 우아하게 착지했다.

“우와아아!!!”

엄청난 함성, 쏟아지는 관심, 벤치에서 보던 선수들은 기절할 것 같다는 리액션, 세계 각국에서 온 중계진들이 각자 나라의 말로 믿을 수 없다, 도대체 우린 뭘 본 것이냐는 말을 쏟아냈다.

뒤이어 도노반 미첼이 예전 빈스 카터가 했던 360도 회전 윈드밀, 래리가 백보드를 두번이나 맞추는 1인 앨리웁이란 고난도 덩크를 했음에도 인간계를 벗어난 내 덩크로 인해 각각 48, 49점을 받으며 무릎을 꿇었다.

이걸로 올해도 전야제 싹쓸이, 욕심쟁이 우훗훗!

본게임인 올스타전.

원래 편하게 즐기며 잘난척 하는 재미가 있지만 그래도 제일 즐거운건 역시 이기는거다. 아무리 친선전이라도 승부인데 이겨야 제 맛이고, 덤으로 두둑한 용돈도 챙기고 좋잖아. 올해는 용돈이 특히 더 두둑하잖아.

“이깁시다! 용돈 좀 챙겨보자구요!”

팀 킴의 주장으로서 한 말이다. 당연히 웃으며 따라줬고 나도 정말 열심히 뛰었다. 우리가 열심히 하자 팀 르브론쪽도 맞불을 놓으며 게임은 여태 내가 보고 뛰었던 그 어떤 올스타전보다 박진감이 넘쳤다.

어느정도로 박진감이 있었냐하면 동네에서 음료수 내기 농구하는 수준(작은 내기지만 이것만으로도 뛰는 사람은 정말 열심히 한다. 잘하면 좋아하고 못하면 짜증내고. 거다 이기팀 잘난척까지 봐야되는데 열심히 안하겠어? 다 알지?)으로 상당히 진지하게 뛰었다. 물론 올스타전인만큼 장난스런 플레이도 좀 나왔지만 말이다.

손발을 맞춰본적이 없지만 세계에서 농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만큼 상당히 재미가 없을 수 없다. 히든 피스처럼 끼워둔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을 힐끔거리며 보는 재미도 있었고. 후후···

재작년에 정말 안좋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대놓고 웃고 떠들진 않아도 은근 잘 지내더만. 확실히 시간이 약인거다. 그나저나 둘 다 험하게 생겨서 그리 하는거 보면 참 츤츤해. 킥킥···

양질의 패스를 해줄 선수들이 있는만큼 득점에 신경을 많이 썼고 덕분에 32점이나 올렸고 어시스트도 8개나 했다. 다들 한 득점하는 선수들이다 보니 주면 어지간한건 다 해주니까.

여하튼 내가 재미있었다고 했으니 당연히 우리 팀 킴이 이겼고 MVP까지 먹으며 올해도 올스타전을 독식했다.


즐거웠던 올스타전을 뒤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했다.

전반기 직전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별로 각각 이해관계에 맞춰 트레이드로 팀전력을 변경시켰다.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팀 중 약점이 있는 팀은 보강쪽에 그렇지 못한 팀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식으로 말이다.

우리는 전자 입장으로 팀에 녹아들지 못한 조던과 래리를 보내고 핵심선수들이 쉴 때 혹은 난조를 보일 때 잠시 대체할 베테랑 자원을 받아들임으로서 좋지 않았던 점과 부족한 점을 동시에 해결했다.

동부는 어빙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 카일 라우리와 더마 드로잔의 폭발력을 앞세운 토론토 랩터스, 슈퍼 루키 벤 시몬스와 조엘 엠비드의 필라델피아 세븐틴식서스, 그리고 팀 로스터를 절반 가까이 바꾸는 극약처방 후 정신 차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4파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서부는 전성기를 달리는 판타스틱4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크리스 폴과 제임스 하든의 화력을 앞세운 휴스턴 로케츠, 그리고 이제는 리그의 한축이 되어버린 나이트4가 있는 우리 LAL이 3파전을 펼쳤다.

후반기의 치열한 레이스 끝에 컨퍼런스 당 8개팀의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확정되며 리그가 끝이났다.

보스턴 같은 경우 팀 에이스로 대활약을 펼치던 어빙이 시즌 막판 무릎 부상과 햄스트링이 겹치는 악재에도 기세를 잃지 않았다. 벤 시몬스만큼이나 임팩트 있는 데뷔시즌을 보내는 제이슨 테이텀과 식스맨인 테리 로지어의 활약은 팀의 원투펀치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만큼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밖에도 토론토 랩터스는 창단이래 처음으로 동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르브론 제임스는 노쇠화한다는 말이 무색할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보이며 변화된 팀을 이끌었다.

휴스턴 로켓츠는 올스타 가드 듀오를 이용한 앞선 파괴, 아이솔레이션이라는 그들만의 무기로 여러팀들을 박살냈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강하고 화려한 팀은 바로 우리 LAL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전에 기록한 13패에 단 3패(66승 16패)만 추가하며 평균 득점 마진 15점이란 압도적 기록과 컨퍼런스는 물론 리그 전체 1위란 위업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코비 전성기의 거의 마지막 시점인 09-10시즌 이후 근 10여년만의 컨퍼런스 1위이고, 전체 1위는 샤크와 함께 하던 01-02시즌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화려한 부활이기도 했지만 더욱 이를 놀랍게 받아들인 이유는 스타팅 중 4명(후반기엔 랜들을 주전 빅맨으로 기용했다)이 4년차이내란 사실 때문이었다.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16개팀 중 필라델피아와 함께 가장 젊은 팀이 바로 우리다.

자, 이제 플레이오프다.

작년엔 다들 얼어붙어버리면서 제대로 기량도 보이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 내가 아니더라도 팀을 이끌정도의 에이스 폴 조지와 고작 1, 2년차라고 믿기 힘든 활약과 정신력을 보여주는 브랜든 잉그램, 카일 쿠즈마, 그리고 좀 부족한 감이 있지만 어쨌든 많이 발전한 줄리어스 랜들까지. 최고의 선수들과 컨디션으로 돌입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전체 1번 시드(누구와 붙어도 홈에서 시작이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떨어진 적은 없는데 그런 기록 작성하면 개망신이다.


플레이오프 첫 상대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단두대 매치(양팀 동률에 8위 자리 하나 남은 상황이었다.)를 통해 무려 14년만에 올라온(에이스인 카와이 레너드가 있었다면 어찌될지 몰랐을거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즈다.

드래프트 동기인 칼 앤써니 타운스와 2% 부족한 스윙맨 앤드류 위긴스, 그리고 황소군단에게 버림받은 지미 버틀러(시카고 프런트의 트레이드는 정말 미친게 맞다. 팀 재건을 할 때 하더라도 헌신했던 에이스, 그것도 전성기를 달리는 선수를 버리다니··· 참··· 뇌가 장식인듯)가 주축이다.

이 팀도 우리만큼이나 젊은 팀이지만 중요한건 완성도가 우리와 차이가 있다. 그리고 팀 상성상 샌안토니오보단 스퍼스가 상대하기 편하다. 스퍼스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특유의 전술하에서 노쇠화된 선수들이 중심임에도 여전히 끈끈함을 유지하고 있어 오히려 상대하기 껄끄럽다.

어쨌거나 울브즈는 동기 타운스에게 미안하지만 우릴 이기기 힘들다. 그건 장담한다.

어쨌든 다시 플레이오프 돌아왔다.

더 강한 동료들과 함께···


“헬프!”

투퉁!

인앤 아웃 드리블로 데릭 로즈를 가볍게 따돌리고 45도에서 탑으로 파고들었다. 당연히 타운스가 빠르게 올라와 커버를 쳤고 그 사이 사이드가 헐거워지자 잉그램이 놓치지 않고 림쪽으로 달렸다.

끼익! 퉁!

프리드로우 라인 바로 앞에서 급브레이크 후 원바운드로 찔렀고 잉그램은 무인지경의 골밑에서 이를 받을 후 그대로 나름 파워 있는 동작으로 투핸드 슬램을 작렬시켰다.

쾅!

“젠장···”

타운스의 낮은 욕설이 확실히 들릴만큼 경기장은 조용해져 있었다.

13년만에 단두대 매치를 통해 어렵사리 올라온 플레이오프였지만, 미네소타는 단 한번도 제대로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

팀의 기둥인 타운스는 시즌동안 21.3득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할만큼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시리즈가 시작되자 14.2점, 7.7리바운드라는 평이한 기록을 하며 팀의 무기력한 패배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

위긴스 역시 미들레인지 슛 성공률이 30%이하로 떨어진 상태에 주력 무기인 돌파마저 막혀 평균 11점밖에 못내며 전혀 도움이 되질 못했다.

다만 버틀러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듯 홀로 20점 이상을 뽑고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뽑내며 팀을 이끌고 있었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데릭 로즈가 투혼을 불사르며 과거 시카고 시절의 모습을 한번씩 보여주고 있어 나이트4가 막판까지 뛰게 만들고 있었다.

삐이익!

미네소타의 타임아웃이 불려졌다.

4쿼터 5분여가 남은 상태지만, 이대로 진행되면 올 시즌의 마지막 5분이 될 수도 있다. 13년만에 올라온 플레이오프지만 선수 구성으로만 생각하면 대이변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 끝에 끝낸다면 선수들이나 팬들 모두에게 오히려 안올라온것보다 못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뭔가를 보여주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다.

심각한 얼굴로 미네소타 선수들이 들어가는걸 보며 벤치로 오자 신난 얼굴의 팀원들이 반겨줬다.

“좋아. 잘하고 있어. 이대로만 가면 2라운드 진출이다. 하지만 긴장 늦추면 안돼. 조금전 수비에서도 너무 쉽게 점수를 줬잖아. 안그래? 그리고 방금 공격도 시원하게 마무리가 됐지만 중요한건 시간이 많이 쫓긴 상태였단거다. 다들 집중력 올리고 끝까지 밀고 나가. 타운스나 위긴스가 잘 못하고 있지만 살아나면 게임 어떻게 될지 몰라. 알아들어?”

“예!”

“오케이!”

감독이 물러서고 내가 입을 열었다.

“마지막에 잉그램이 달려왔지만 그 전에 두번이나 찬스가 있었는데 움직이지 않으면서 아예 패스도 못넣었어. 수비때도 마찬가지고. 너무 쉽게 득점을 주잖아. 아직 5분 남았고 점수는 고작 11점이야. 아차하는 순간 흐름주면 게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자, 힘들겠지만 좀 더 이겨내고 푹 쉰 후 2라운드 들어가자. 모여!”

팀원들이 손을 모으자 곧바로 선창했다.

“우리는!!!”

“강하다!”

“파이팅!!!”

미네소타도 비장한 얼굴로 코트에 들어섰고 금세 경기는 재개되었다.

제프 티그가 볼을 몰고 와 버틀러에게 볼을 넘기고 포지셔닝에 들어갔다. 시리즈 내내 제몫을 하는건 버틀러뿐이기 때문에 그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고 있는 미네소타였다.

포지셔닝이 이뤄지자 타운스가 로우에서 뛰어올라와 스크린을 섰다. 그런데 위치가 평소와 다르게 조금 더 위네? 뭐지?

퉁!

버틀러가 빠르게 안으로 치고 들었지만 타운스는 안이 아닌 오히려 3점라인 탑위치로 간 후 멈춰섰다. 설마?

워낙 죽을 쑤던 타운스였기 때문에 스위치되며 수비가 바뀐 잉그램은 물론 원 수비인 랜들까지 버틀러쪽으로 기울며 타운스가 거의 노마크로 있었다.

“타운스 체크!”

내가 외치자 그제야 타운스의 위치를 확인한 잉그램이었지만 뭔가 하기 전에 몸을 뒤틀며 버틀러가 볼을 내주고 있었다. 가장 가깝게 있던게 조지였지만 그는 사이드로 빠지는 위긴스를 따라 가느라 뭔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노마크 상태에서 볼을 받은 타운스는 그대로 슛을 던졌고 잉그램이 뒤늦게 쫓아와 손을 뻗었지만 아무 의미도 없는 수비였다.

촤악!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볼이 림에 빨려들어갔고 타운스는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는 백코트를 했다. 분명 수비 실책이지만 또 뭐라하기도 애매했다. 타운스는 빅맨임에도 부드러운 슛터치를 하기 때문에 슛레인지가 길고 3점슛도 심심치 않게 넣어왔다. 하지만 시리즈에 들어와서는 외곽 수비가 워낙 빡빡한데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고 약한 랜들을 공략하기 위해 미들레인지 슛을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비에서 신경을 무의식중에 덜 쓴거였고, 나 역시 이번 패턴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나이스 샷! 칼!”

미네소타 팀원들이 손을 부딪치며 사기를 올린다. 여전히 8점이나 차이가 나고 시간도 그리 많은건 아니라서 분명 불리하기는 하지만 기세가 오르면 또 위험하다.

“하나! 천천히 성공하자!”

타임아웃에서 얘기하고 실제로 한방 얻어맞고 나서인지 움직임이 확실히 좋아졌다. 조지가 왼쪽 사이드에서 골밑에서 몸싸움을 하며 수비에 혼선을 준 후 45도로 빠져나왔고 빠르게 연결해 주었다.

펌핑 페이크로 반박자 늦게 온 수비를 떨친 조지가 안으로 치고 들다 왼쪽 사이드로 내려간 잉그램에게 빼줬고 터치패스식으로 골밑에서 조지의 핸즈오프 스크린을 받고 45도로 나온 쿠즈마에게 연결했다.

수비가 따라오지 못한 상황, 당연히 자신있게 쿠즈마가 슛을 던졌다.

터텅!

“리바운드!”

“젠장!”

아깝게 슛이 미스가 나며 리바운드 상황이 나왔다. 보통 3점슛을 던지면 롱리바운드가 나오지만 림안쪽에 연속으로 튕긴 볼은 림 근처로 떨어져내렸다. 외곽으로 돌던 중이었기 때문에 박스아웃 안쪽으로는 공간이 없었고, 당연히 타운스가 이를 따냈다.

“달려!”

“백코트!”

위긴스가 바람처럼 달려나갔고 나도 느리지 않게 움직였지만 반대쪽에 있다보니 림근처에서나 만날 분위기. 타운스의 빠른 아울렛 패스를 받은 위긴스는 내가 오는걸 확인하더니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3점라인에서 슛을 던졌다.

속공찬스에서 자신의 장점을 버리고 3점을 노리는건 무리지만, 현재 상황에선 또 아주 나쁜 선택도 아니다. 내 속공수비는 파울없이 잘 막는걸로 정평이 나있다보니 실패라도 하면 우리팀원이 먼저 백코트가 되고 있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뺏길 수 있다.

그러니 차라리 3점을 노리고 혹시 노골이 되도 롱리바운드가 나온다면 경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 3점 시도를 총 네번해서 모두 놓쳤던 위긴스의 슛이지만 평균 슛률을 생각한다면 가능성이···

촤악!

꽤 될테고 실제로 들어갔다. 썩을···

“우와아아!!!”

타깃 센터에 온 이후 가장 거대한 함성이 터져나왔고, 시리즈 내내 잠잠했던 미네소타의 벤치에선 난리부르스가 터져나왔다. 순식간에 6점을 좁힌데다 팀의 에이스급 선수들이 만들어낸 플레이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삐이익!

점수차는 아직 5점이나 앞서고 있지만 분위기가 확 달아올랐기 때문에 우리 벤치에서 이걸 끊어주기 위한 타임아웃이 나왔다.

특별히 우리 플레이가 나빴던것도 없고 방심하다 당한것도 없었다. 수비도 정상적으로 돌아갔고 공격 역시 매끄럽게 흘러갔다. 그럼에도 6점을 준건 순수하게 미네소타의 공격력이 좋았던, 음, 그보단 운이 좋았다고 보는게 맞다.

그럼에도 불과 1분전만해도 자신감 넘쳤던 조지를 제외한 팀원들의 얼굴에 당황했단 표정이 나타나고 있었다.

“뭐야. 왜 다들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거야? 무슨 문제라도 있어?”

“···”

윌튼 감독의 질문에 아무대답도 못하자 박수를 치며 말했다.

“그래! 우린 잘못한게 없어. 조금전 공격만해도 완벽한 팀플레이였다고. 노골이 되긴 했지만 그거야 늘상 있는 일이잖아? 다들 신경쓰지 말고 계속 지금처럼 해. 저쪽의 플레이는 그냥 순간적인 것일뿐이야. 지금이야 터졌지만 우리처럼 완벽한 플레이속에 나온게 아니란 점. 다시말해 또 터진다는 보장은 없어. 만약 계속 조금전처럼 계속 터지면···”

계속 터지면 그 경기 이기기 어렵다. 원래 농구란게 많은 골이 터지는 경기지만 그만큼 노골도 많은 스포츠다. 그러니까 온갖 슛 성공률을 만들어서 평가분석하지. 그런 농구에서 에라 모르겠다 일단 던진다는 슛이 다 들어가면 아무리 날고 기는 팀이라도 맛 가는거다.

윌튼 감독도, 나뿐 아니라 모두가 아는 일이지만 재수없게 진다는 말하긴 그렇기 때문에 바로 말을 못한 상황이다. 자, 어찌 마무리 지을실라나. 원래 딱 보장없다는 문장에서 멈췄어야 되는데 말이야.

“우리 에이스한테 맡겨봐. 어떻게 해주겠지. 그렇지 에이스?”

헉, 와 이런식의 책임전가로 피해가나. 윌튼 감독이 자신의 실수를 재치로 넘어가려 하는데 받아줘야지.

“물론이죠. 에이스로서 저도 막 던지죠 뭐. 대신 리바운드는 해줘야 해.”

“킴, 혹시 힘들면 말해. 나도 인디애나에 있을 때 그런거 자주 했으니까.”

나와 조지의 장난스런 대답에 살짝 굳어있던 팀원들의 얼굴이 풀어진다.

“몇가지 추가로 말해줄 테니까 신경쓰도록. 이번 공격은···”


코트로 다시 들어서는 미네소타 선수들의 표정에 결의와 자신감 같은게 보였지만 타임아웃전의 후끈한 그런 건 약해져 있었다. 확실히 리듬을 끊겠다는 작전은 통한 것 같고, 그럼 이번 공격으로 얼음물 뒤집어쓰는 느낌 들게 해줘야지.

포지셔닝 후 빠른 움직임과 함께 볼을 균형있게 돌리며 돌파와 컷인 동작을 연속으로 펼치며 미네소타의 수비를 흔들어줬다. 공격제한 시간이 10여초 남았을 때 탑 위치에서 볼을 잡았다. 딱 세트오펜스 시작과 비슷해진 상황으로 연속적인 공격작업이 실패한 것처럼 보일 것이다.

진짜 실패한 것이라면 공격쪽이 당황하며 공격을 서두르다 무리한 플레이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재미있는건 이 시간대가 되면 수비쪽도 은근히 흥분을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상대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 냈다는 ‘어떠냐 이놈들아, 후후후···’란 식의 기쁨과 상대는 ‘이런 제기랄 어쩌지?’라며 당황으로 망가질 것이라는 생각이 겹치며 이제 자신들의 역습상황을 준비하느라 집중력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한시간까지 수비 잘해놓고 1초나 2초 남은 시점에 다소 어이없는 파울을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이런 상황은 박빙일때나 불꽃처럼 따라붙을 때 나오는데 그만큼 흥분을 쉽게 해서다.

이번 공격의 핵심은 성공도 성공이지만 상대에게 역시 어렵구나란 의식을 재점화 시키는데 있었다. 그러기 위해선 애써 끊어놓은 자신감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려놔야 한다. 확 타오른만큼 확 꺼진다는 점과 흐름을 끊어놓으며 살짝 고개를 든 패배감을 불타던 심리지역에 다시 갇다놓을 수 있어서다.

한마디로 이런저런 패턴이 막힌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건 다 페이크였고 지금부터 할 패턴이 진짜베기란 것이다.

조지가 올라오자 그에게 볼을 넘기고 사이도로 빠지다 그쪽에서 오는 쿠즈마를 핸즈 오프 스크린을 걸어준 후 사이드로 빠졌다. 그 사이 랜들이 올라가 스크린을 서고 쿠즈마가 그걸 이용해 잘라들어가는 척 했다.

척했다는건 수비만 달고 움직였단 것이고 조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포스트업 자세로 바꾼 후 살짝 밀고 들어갔다. 랜들이 다시 근처로 가 포스트업 하는 조지를 스크린을 걸어주는 척 하고 잉그램이 반대편에서 베이스라인을 타고 넘어와 45도쪽으로 빠져나갔다.

시선이 당연히 그쪽으로 몰리자 그 틈에 내가 뒷문을 열고 뛰어들었고 조지가 정확하게 원바운드로 패스를 찔러줬다.

나이스 패스!

미리 원투 스텝을 밟은 상태로 볼을 캐치함과 동시에 몸을 비틀며 떠올랐고 팔은 쭉 뻗을 상태로 크게 휘돌려서 림에 그대로 내리 꽂았다.

쾅!!!

파워풀한 360도 회전 윈드밀에 볼은 먼쪽 림아래쪽에서 살짝 뒤에 부딪치며 강하게 바운드된 후 사이드라인 관중석까지 날아가 버렸다. 이런 플레이 후에는 일반적으로 포효를 하거난 가슴을 쿵쿵 때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지만 난 근처에 있는 카메라를 향해 기수식 세레머니를 날려주고는 시크하게 돌아섰다. 이런 내 시크함은 리그에서 재수없음의 대명사이자 내 또 다른 시그니처로 통한다.

포효보다 더 상대 멘탈을 흔들어놓는다나··· 재수없다고.

왜 그런거 있잖아. 정말 대단한건데 막상 한 놈은 그거 별거 아님하며 돌아서면 완전 재수없고 훅 가잖아. 그런 느낌이지.

수비가 거의 성공했다고 생각한 시점에 나온 멋진 플레이였고 그런걸 한 대상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돌아서자 타오르던 관중석이 먼저 조용해졌고 미네소타 애들 얼굴이 확 구겨졌다.

딱 계산한 대로 된 것 같지?




누가봐도 알만한 선수들 이름을 각색해서 사용했으나 실제 인물은 절대 아니며, 따라서 선수들의 프로 데뷔연도는 다르다는걸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진도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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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1. 컨퍼런스 파이널 +2 18.07.30 1,983 36 29쪽
110 33-3. Knight4 +3 18.07.19 1,462 39 20쪽
109 33-2. Knight 4 +5 18.07.06 1,487 35 22쪽
108 33-1. Knight 4 +3 18.06.28 1,545 31 12쪽
107 32-3. 불안요소 +6 18.06.13 1,653 33 26쪽
106 32-2. 불안요소 +6 18.06.05 1,602 31 14쪽
105 32-1. 불안요소 +8 18.05.28 1,806 34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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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31-3. Knight Order +8 18.05.23 1,868 37 23쪽
102 31-2. Knight Order +2 18.05.21 1,845 3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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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29-2. 플레이오프 +8 18.05.01 1,962 39 30쪽
94 29-1. 플레이오프 +4 18.04.28 2,024 35 19쪽
93 28-2. 퀘스트 +8 18.04.19 2,045 39 15쪽
92 28-1. 퀘스트 +6 18.04.13 2,171 43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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