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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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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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구석 무사 - 제3화. 토대인 합마

DUMMY

- 제3화. 토대인 합마 -




기운은 오직 물리법칙으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기운⊃물리법칙) 개인의 정신, 의지 등으로 ‘버텨내는’ 힘을 내거나 평소에 내재하던 기운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일이 있다. 버티는 힘을 ‘근성’이라 칭하고 기운 이상을 해내는 일을 ‘기적’이라 부른다.


- 기운에 관한 토막 상식.




도영이 나바스와 활쏘기를 한 날, 오전 9시 30분. 경동도 도청 앞.

“흐음~!”

함께 온 경비병들 중 7명은 여관에 맡겨버리고, 만약의 일을 대비해 3명만을 데리고 도청 근처에서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흡사 기품 있는 귀족의 것이라기보다는 상대의 틈을 사정없이 찔러 이득을 보려는 협잡꾼의 모양새에 가까웠다.

“발타자르 공. 모양새가 좀…….”

“으음…… 오! 다됐네. 이제 10분만 더 기다리면 되겠어.”

발타자르가 마침 도청 안으로 순백의 고급 천 갑옷을 입은 호위 무사 4명을 거느리고 들어가는 남자를 발견하고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도청 도지사 집무실.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토대인 공.”

“오랜만에 뵙습니다. 황산 공.”

백색의 호위 무사들을 거느린 사람은 토대인 합마 선공(宣公). 큰 신장에서 나오는 강인한 풍모를 풍기면서도 주변의 무사들과 달리 날카로움을 감춘 편안한 눈매를 하고 있었다. 그런 만큼 자신보다 귀족 지위가 두 단계나 낮은 황산 연공(延公)에게도 예를 갖추었다.

황산이 얼른 토대인에게 자리를 권하여 집무실에 있는 푹신푹신한 의자에 앉게 하였고, 미리 준비해둔 시원한 차를 내어왔다.

“군 상태와 호위 무사 직무 수행을 시찰하러 왔습니다. 공문이 이미 왔겠지요?”

“물론입니다. 그럼 지금 바로 함께 시찰을…….”

“이미 다 했습니다.”

“…… 네?”

“여기 네 명과 제가 공문이 도착하기 전에 조용히 다 둘러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결과를 알려드리러 온 겁니다.”

“공문이 오기 전에 시찰을? 순서가 바뀐 것은 아닌가요?”

토대인은 아무 문제없다는 듯이 평안한 얼굴로 고개를 내저었다.

“무사 학교의 교장은 수시로 군 상태를 점검하고, 무사 학교 졸업생들의 상태를 보아 치안과 안보를 황제께 보고 드리며, 관련 사항에 대해 건의할 수 있습니다. 공문을 띄우는 건 ‘여기’ 갑자기 오는 건 피하기 위해서지요.”

그가 할 일은 그가 말한 것과 같았다. 다만 자신의 영역은 오직 무사 학교 졸업생과 군에 관련된 것일 뿐이라, 도청이나 시청에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은 피하기 위해 시찰을 끝내는 동시에 공문이 도착하도록 조정하는 것이었다.

“더우십니까?”

“아, 아닙니다. 어쨌든…… 그럼 시찰 결과를…….”

틀린 말은 하나도 없었기에 일절 반박할 수 없는 상황. 황산이 자신도 모르게 손부채질로 얼굴을 식히려 했다.

토대인이 손을 뒤로 내밀자 뒤에 대기하고 있던 호위 무사 한 명이 보고서를 올려주었고, 그것을 토대인이 그대로 황산에게 건네주었다.

“다음 시찰까지 개선하십시오. 개선에 관한 추천안은 분야별로 3개씩 정리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추진하셔도 좋고, 추진 경과의 보고는 무사 학교 교장실로 해주십시오.”

“다, 다음 시찰은 언제인지……?”

“허헛, 그거야 모르지요.”

그때 시장실의 문이 살짝 열리면서 바깥에서 비서 한 명이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시장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지, 지금 어떤 분이 와 계시는데 그런 말을 하는가! 기다리라 전하게!”

“천동시의 시장님이십니다. 자신의 직함만이라도 전해달라고 하셨으니 바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천동시?”

지역 이름을 들은 토대인이 신발 앞부분으로 바닥을 몇 번 구르더니 아무 문제없다는 듯이 황산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들이시지요.”

“선공(宣公)께서 계신데 어찌 감히…….”

“연공(延公)이든 호공(護公)이든 제게는 모두 같은 귀족입니다.”

‘토대인 공과 발타자르 놈은 분명 친분이 있다고 들었다. 설마 시장 놈이……!’

“그, 그러시지요. 들라하게.”

눈치를 살필 틈이 없었다. 토대인은 이미 천동시의 시장이 들어오도록 결정된 듯이 집무실 출입구 쪽을 보고 있었고, 선공(宣公)이 직접 ‘요청’한 일을 물리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토대인 합마’는 전국의 무사들의 우두머리이며 정규군에 대해 입김을 불어넣는 사람이 아니던가.

“이거, 오랜만에 뵙습니다. 시장 취임 이후 처음이지요…… 오? 아니, 토대인 공이 아니십니까!”

‘능청을 부리고 있다! 저 자는 보란 듯이 능청을 부리고 있다!’

‘합마 녀석 입김을 빌리는 건 좀 미안하지만, 내가 천동시 시장이다!’

‘형님 행동이 좀 과하신데? 내가 필요한 일이 있는 건가?’

기묘한 관계도가 성립되는 가운데, 황산의 얼굴에 여름이라 그런지 땀이 방울져 있었다.

“먼저 오신 손님이 토대인 공인지는 몰랐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저건 개소리다! 개가 짖고 있다!’

‘유기견한테 물려봐라, 도지사 놈아!’

“제가 들어오도록 황산 공께 부탁했습니다. 황산 공, 합석해도 되겠지요?”

“아, 예, 예. 앉으시지요, 발타자르 공.”

두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토대인은 너그러운 듯이 웃으며 황산과 함께 발타자르에게 자리를 권했다.

“토대인 공. 그럼 이야기 마무리를…….”

“제가 드린 보고서대로 하시면 됩니다. 거기에 대해 이의가 없으시면 더 이상 할 이야기는 없지요.”

“그, 그렇습니까?”

하지만 토대인의 엉덩이는 푹신한 의자에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발타자르의 등장과 함께 새로 들여온 차를 보고 자신도 한 잔 더 부탁하여 아주 천천히 음미하고 있었다.

“저는 잠시 차나 마실 테니 두 분 용무 보십시오.”

“그, 그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토대인 공.”

그 말과 함께 발타자르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품에서 독촉장의 사본과 현지 상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꺼냈고, 그것을 보자마자 황산 공의 표정이 좀 더 굳어지며 그 사본과 토대인 둘을 향해 번갈아 눈알을 굴렸다. 하지만 토대인의 표정은 전혀 변함이 없이 느긋했다.

“그럼 인사는 차치하고…… 이전의 수로 보수 공사 건입니다만, 독촉하신 대로 천동시는 인력을 지원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래서요?”

“하지만 인력 교환에는 당연히 조건이 붙기 마련이지 않습니까? 그리하여 저희 시에서 산동시에 조건을 덧붙였습니다만…… 산동시가 검토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황산이 발타자르는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자신이 쓴 독촉장의 사본과 토대인을 번갈아 보고 있다가, 아주 잠깐 동안 찻잔 너머로 보인 토대인의 날카로운 눈빛에 목덜미가 서늘해진 듯, 입을 제대로 떼지 못하고 있었다.

‘이 순간을 노리고 있었던 건가!’

‘합마. 아무리 순간적이라도 그런 눈빛은 과한데.’

‘어차피 저는 군 외에는 관할이 아니니 참견하지 않습니다, 형님.’

“그, 보수 작업이 미루어지는 책임이…… 산동시에 있다는 말이로군요?”

“그렇습니다. 지금도 제 비서가 직접 대리인 자격으로 교섭을 하고 있을 겁니다.”

“…… 그럼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발타자르와 토대인의 눈이 황산에게로 집중. 창의 커튼 사이로 들어온 일자형 햇빛이 교묘하게 탁자 위에 놓인 독촉장 사본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고 있었다.

“이쪽은 절대 억지스러운 조건은 내걸지 않습니다. 훨씬 큰 도시의 심기를 건드려서 무엇을 하겠습니까? 조건을 검토하여 빠르게 결론을 내리도록 독촉해주십시오.”

“으음……!”

“잠시 이것 좀 봐도 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토대인 공.”

“!!”

차를 마시다가 토대인이 지루했는지 현지 상황 보고서를 집어 들었다. 아주 천천히 차를 들이키며 그것을 훑어보고는, 몸이 굳어있는 황산이 들고 있는 독촉장 쪽으로 눈을 돌렸다.

“아, 이것은 그…… 빠른 해결을 바라는 것으로…….”

“황산 공.”

“예!”

“저는 정치나 지역 경제, 지역 단위 간 거래 같은 것은 잘 모릅니다.”

토대인의 손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독촉장을 향하자 황산이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억지가 뭔지는 알지요. 귀족 신분으로 지역 차별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하하하!”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토대인이 하는 말은 그저 웃으면서 던지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었지만, 황산의 입장에서는 그 말이 목 바로 앞에 칼끝을 겨눈 것처럼 날카로웠다.

귀족 지위 중 2번째로 높은 선공(宣公)이자, 제국의 군권에 상당한 입김을 가지고 있고 전국 무사들의 우두머리인 사람이 직접 현장을 목격한 것이었다. 또한 귀족 최고 지위인 정공(晶公)이 황산의 윗줄이라고 해도 이렇게 사소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로 최고선까지 도움을 청한다면 오히려 자신의 지위가 위험해질 수 있었다.

“그, 그런 게 아니라…….”

“토대인 공. 아무리 선공(宣公)이라 하셔도 말씀이 심하십니다. 황산 공은 그저 일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마음에 독촉장을 써주신 것뿐입니다.”

“그, 그렇습니다! 발타자르 공, 당장 조건 협상에 응하거나 인력 거래는 하지 않도록 독촉장을 써서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산 공. 그리고 내용에 포함시켜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는데…….”

“지, 지금 당장 써주지.”




20분 뒤, 도청에서 꽤 떨어진 술집 앞.

“내가 여관 쪽으로 찾아갈 테니 돌아가게.”

발타자르가 도청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자신의 경비병 세 명을 여관으로 먼저 보내버렸다.

“잠시 자리 비켜주겠나? 발타자르 공과 할 이야기가 있네. 헤어지면 다시 오게.”

“호위 무사가 거리를 벌려서야 되겠습니까?”

“되겠지?”

“알겠습니다.”

흰 옷의 무사 4명이 그 말과 함께 순식간에 토대인에게서 멀어져 눈에 제대로 띄지 않게 되었다. 발타자르가 그들이 사라진 방향을 보면서 입을 쭈욱 내밀었다.

“오, 말 잘 듣는군요. 토대인 공.”

“…… 드, 들어가시죠.”

햇빛이 쨍쨍한 아침인데도 술집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 하지만 어두운 홀에서 턱수염이 손가락 길이 수준으로 긴 아저씨 한 명이 바닥에 대걸레질을 하고 있었다.

“어, 영업 전입니까?”

“점심 메뉴부터 합니다.”

“청소 중에 죄송하지만 빈자리에서 잠깐 이야기만 나눌 수는 없겠습니까?”

“…… 자릿값은 마음대로 받을 거요.”

“감사합니다.”

뻑뻑뻑……. 바닥을 대걸레로 밀어대는 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구석에 있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의자를 내려서 앉았다. 벽에 난 창에 걸린 발 사이로 빛이 스며들어 테이블에 줄무늬를 그리고 있었다.

“여하간 다시금 인사합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토대인 공.”

“…… 형님. 장난 그만하세요. 어쨌든 만나서 반갑습니다.”

“음. 황도에서 쫓겨나고 처음이니까.”

“소식은 간간히 들었습니다. 강만호를 비서로 앉히셨다면서요?”

“세 번이나 찾아가니까 그제야 받아들이더군. 애 좀 먹었지. 뭐, 그런 만큼 일은 잘 해. 이번에 네가 여기 들를 예정인 것도 녀석이 잡아낸 정보야.”

두 사람은 이전부터 친분을 쌓아 형님 동생 할 정도로 가까웠다. 덕분에 토대인의 지위를 은근히 이용하여 일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에 대해서는 발타자르 쪽에서 먼저 토대인에게 사과를 했고, 토대인은 애초에 ‘정치’와 ‘억지’는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이런 저런 근황 이야기가 오가다가 토대인이 먼저 도영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데, 호위 무사는 같이 안 왔나요?”

“도영은 만호한테 붙였어. 아무래도 대리인 지위로 보냈으니까.”

대리인 지위를 주고 호위 무사를 붙였다는 것은 곧, 만호 일행이 산동시에 있는 동안 그곳의 시장이 발타자르가 다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렇군요. 어떻습니까?”

“능력을 발휘할 일이 없으니 알 수 없지. 다만…….”

“다만?”

“마음이 다른 데에 가 있어. 호위 무사도 그리 나쁘지 않은 직업인데.”

한참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가게의 바닥 청소는 끝나 있었다. 그리고 그 수염이 긴 주인아저씨가 마른안주 한 접시를 덜컥 그들 앞에 놓았다.

“자릿값이오.”

“감사합니다.”

계산서를 보니 마른안주 값만 찍혀 있었다.

“호탕한 분이군. 어쨌든, 네가 그 녀석을 꽤 신경 쓰던데…… 이야기 해주겠어?”

“그럼 제가 무사 학교 교장으로 취임하기 전날부터 해보지요.”

이야기는 현재를 거슬러, 토대인의 눈에 비친 도영의 모습을 향해 돌아간다.



작가의말

인맥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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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취업 준비 및 시놉시스 작성 +1 15.12.03 175 0 -
57 수행 - 제56화. 시작점 +1 14.12.10 224 3 11쪽
56 발발 - 제55화. 그의 죽음 +1 13.10.28 448 5 13쪽
55 발발 - 제54화. 무너지는 것 +2 13.10.27 369 5 11쪽
54 발발 - 제53화. 제국 수습 +2 13.10.24 653 5 12쪽
53 발발 - 제52화. 그의 칼 13.10.18 685 5 11쪽
52 발발 - 제51화. 조짐 +1 13.10.13 426 6 13쪽
51 발발 - 제50화. 달의 능력 +1 13.10.05 370 11 12쪽
50 발발 - 제49화. 붉은 기운 +1 13.09.29 547 10 13쪽
49 발발 - 제48화. 마탑 +1 13.09.23 478 10 11쪽
48 발발 - 제47화. 단독행동 +1 13.09.14 482 9 10쪽
47 발발 - 제46화. 생존 +2 13.09.09 373 10 13쪽
46 혼란 - 제45화. 논쟁과 반응 13.08.28 429 10 13쪽
45 혼란 - 제44화. 파괴 +1 13.08.21 491 8 12쪽
44 혼란 - 제43화. 불길한 그림자 13.08.19 791 11 11쪽
43 혼란 - 제42화. 친구 13.08.17 713 10 13쪽
42 혼란 - 제41화. 복귀 명령 13.07.10 900 10 13쪽
41 혼란 - 제40화. 악수(惡手) +1 13.06.27 970 10 13쪽
40 혼란 - 제39화. 새로운 스승 +1 13.06.09 808 13 12쪽
39 혼란 - 제38화. 스승의 필요 13.05.27 983 8 11쪽
38 혼란 - 제37화. 힘의 축 +1 13.05.16 2,273 12 11쪽
37 혼란 - 제36화. 회복력 +1 13.05.12 895 12 15쪽
36 혼란 - 제35화. 생각과 상황 +1 13.05.07 1,022 10 10쪽
35 혼란 - 제34화. 결단과 마무리 +1 13.05.04 1,896 11 12쪽
34 혼란 - 제33화. 균형과 균열 13.05.01 799 11 13쪽
33 평가전 - 제32화. 알현과 전언 +1 13.04.28 755 10 13쪽
32 평가전 - 제31화. 우뚝 선 자 +1 13.04.24 1,719 12 13쪽
31 평가전 - 제30화. 생각과 대결 +1 13.04.14 802 11 13쪽
30 평가전 - 제29화. 식사와 만남 +2 13.04.07 715 9 10쪽
29 평가전 - 제28화. 정공의 아들 +1 13.04.01 858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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