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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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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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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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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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DUMMY

에드워드는 여름이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조이를 위해서 직접 닭을 잡아 죽을 끓였다. 여러 가지를 넣은 것이지만 생각외로 맛이 좋았다. 닭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이것저것 넣은 허브를 모두 골라내기는 했지만 조이도 죽 한 그릇을 맛있게 먹었다.

마주 앉아 식사를 한 에드워드에게 더글러스 행정관이 찾아왔다. 살짝 눈치를 보던 조이는 둘이 대화를 나누도록 자리에서 일어섰다. 더글러스 행정관은 조이에게 감사를 표한 후 식탁에 마주 앉았다.

“무슨 일이시죠?”

“두 가지입니다. 우선은 전에 말씀하신 무술 대회 개회에 관한 것입니다. 아울러 다른 것이 아니라 지난번에 조용히 조사하겠다고 말씀드린 내용입니다.”

“무술 대회는 계획대로 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조사한 내용은 어찌 되었는지요?”

“레드힐 방향에 살고 있던 부호 에릭 데이비슨이었습니다. 그 사촌 다섯 명과 함께 경작지와 목초지 문제로 여러 가지로 소송을 걸었던 인물입니다. 장부상에 주인으로 기록되지 않은 토지에 많은 이권을 가지고 있다가 많은 손실을 입었다고 합니다.”

캘빈과 마틴이 에드워드의 편을 들어 이미 결론이 내려왔다. 그 판결에 불복해 선택한 것이 암살자를 고용한 것이다. 물론 자신의 것을 잃어 절망적인 상황에서 무엇인가 시도하고 싶은 상황은 이해는 된다.

“내 손에 걸린 작은 것을 잃어도 화가 나니 이해는 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내 목을 칼로 찌르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 더글러스 행정관께서는 어찌 하시고 싶으신지요?”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처리했으면 합니다.”

“다만 너무 소란스러운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일하는데 필요한 돈이 있으면 가져다 사용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헌터 잭스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에드워드가 허락하니 더글러스 행정관은 감사한 후 물러났다.



며칠 뒤 장인인 덱스터가 찾아와 더글러스 행정관이 허락했으니 무술 대회 개최에 관해서 구체적인 상황을 논의하러 왔다. 1차 예선전은 각 지역 행정관의 주도로 진행되고 2차 예선은 에드워드 저택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기병 훈련장에서 열린다.

이번에 새로 완성된 기병 훈련장은 부지가 제법 넓으니 관람석 같은 부분을 조금 손본다면 충분히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필요한 비용을 논의하니 에드워드는 모두 승인하고 추가로 필요한 예산이 있으면 찾아올 것을 당부했다. 에드워드가 나직이 탄식했다.

“그나저나 돈이 많이 드는 만큼 이번 무술 대회를 통해서 실력이 있는 사람이 좀 있으면 좋겠군요.”

“나리······. 인재를 선발 하면 좋겠지만 굳이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영지 백성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고 누가 주인인지 확신시킬 수 있죠. 돈이 좀 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들어가는 비용이 크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볼 수 있습니다. 꼭 해야 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기야 지난번에 작은 규모로 대회를 개최했어도 장터가 열리고 매춘부들도 찾아와 가랑이에 은화를 채워 넣고 갔죠. 그리고 백성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생기고 말이죠.”

“또한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기회를 통해 나리께서도 유력자들, 백성들과 직접 만나도 대화도 하실 수 있습니다.”

덱스터의 격려에 에드워드는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일을 진행시킬 것을 바랬다.



어느덧 무더위로 가득 찬 깊은 여름이 지나고 조이를 살펴본 경험 많은 산파는 아이가 무사히 자라고 있음을 알렸다.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태니 힘든 일은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하며 아들 같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몸을 너무 움직이지 않아도 문제지만 힘든 일을 하면 아이를 낳는데 몹시 힘이 듭니다. 적당한 것이 중요합니다.”

“알겠소. 조이에게도 내가 직접 당부하리다.”

“배를 만져보니 십중팔구 아들입니다. 오래 임산부를 돌봐본 제 경험에 의하면 맞습니다. 나리. 그리고 무술 대회가 열리는 곳은 가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임산부에게 놀랄 일이 많은 시끄러운 곳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들이든 딸이든 내 자식이면 뭐라도 좋소. 그럼 조이는 이곳에서 머물고 있어.”

산파의 조언에 따라 에드워드는 조이에게 몸조심을 할 것을 당부하면서 공식적인 행사를 위해서 저택 밖으로 나갔다. 시끄럽고 놀란 것을 피하라는 권유에 조이는 저택에 남았고 에드워드만 무술 대회 관람을 위해 나섰다.

저택을 감싸는 누벽(樓壁)을 수리하고 보다 단단하게 교체하고 있는 공사장을 한번 돌아 본 에드워드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기병 훈련장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도 없으니 무장한 보병들이 좌우로 호위해 길을 열고 나갔다.

에드워드는 자신감을 보이기 위해 평상복을 입고 싶었다. 하지만 조이와 더글러스 행정관의 부탁으로 갑옷을 입고 허리에 군용검을 패용했다. 에드워드는 먼저 하찮은 사람들에게도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오물 냄새가 가득한 더러운 손도 잡고 악수를 했다.

사람들 사이를 지나 기병 훈련장에 마련된 자신의 자리에 올랐다. 그곳에 도착하니 결승전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일어나서 인사를 했다. 지난번에는 오직 돌팔매 시합만 했지만 이번은 활과 석궁도 있고 마상 창시합도 있었다.

그만큼 에드워드가 통치하는 영토가 거대해졌고 목덜미를 잡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 덕분이었다. 돌팔매 시합도 지난번에는 노인들만 실력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의외로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다.

돌팔매 실력도 매우 뛰어나 재 시합을 다섯 번이나 치러야 하고 아주 작은 실수로 탈락하는 아쉬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마상 창시합이 열린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그만큼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선발할 기회가 많았다.

마상 창시합은 순식간에 승부가 결정 나기 때문에 도박사들이 참가해 승부에 돈을 거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마상 창시합에 많은 돈이 걸렸는데 떠돌이 창시합꾼들도 다수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컸고 영지 주민들도 참가 자격에 제한이 없으니 많은 수가 말에 올랐다.

목동들도 다수 참가했는데 가난한 목동들의 경우 창을 마련할 돈이 없고 자신의 말이 없었다. 덱스터는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시합용 창을 대여해 줬고 말도 몇 필을 빌려줬다. 시합용 갑옷도 빌려줬다.

둘이 부러진 창에 맞아 죽고 다섯 명이 놀란 말에 떨어지고 세 명이 중상을 입었다. 떠돌이 전문 창시합꾼들의 우승이 확실히 된 지금 의외의 인물이 나타났다. 20대 중반으로 샌디 파크 산맥에서 온 사냥꾼이라고 했는데 보통 체격에 남다른 용맹함을 갖고 있었다.

사냥꾼 출신답게 돌팔매 시합은 준우승, 활쏘기는 3위를 했고 마상 창시합까지 나섰는데 연달아 다섯 명을 꺾었다. 이 자가 상대한 처음 세 명은 그냥 보통 목동이지만 나머지 두 명은 떠돌이 창시합꾼이다.

모두 우승 상금을 노리고 덤벼드는 자들로 특정한 군주에게 속하지 않지만 그 실력하나 만큼은 확실했다. 일개 사냥꾼이 창시합꾼 둘을 연달아 쓰러뜨렸으니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에드워드도 관심을 갖고 대회의 세부 사항을 주관하는 덱스터에게 물었다.

“저자가 누구죠?”

“음······. 로건(Logan)입니다. 로건 울스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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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네요...^^


Next-23


●‘키라노’님...봄날이 오기는 올까요? ㅎ.ㅎ;; 그렇게 믿으면서 살아야죠...웅...희망없이 사는 것만큼 최악은 없으니 말이죠.

그러고 보면 키라노님도 봄날이 오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말씀대로 언제 오는지 모르는 것이 참...ㅠ.ㅠ; 글쿠 그나저나 햇살 진짜 좋지만 햇살에 속아 춥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웅...감기 걸리시면 슬픕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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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02 971 2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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