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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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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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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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DUMMY

“그렇소. 모든 것은 시간에 녹아 버릴 소금 덩이와 같소. 그리고 나는 이제 든든히 다시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갈 여력을 얻었으니 이만 일어나겠소.”

“배웅해 드리겠습니다.”

휴스턴 경은 고개를 저으면서 여러 눈이 있으니 굳이 지금은 배웅을 하지는 말 것을 당부했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에드워드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휴스턴은 자리에서 일어섰고 곧 수하들과 함께 저택을 떠났다.

휴스턴 첼트가 떠나가 더글러스 행정관이 달려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더글러스 행정관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고 있는 에드워드는 조금도 대화 내용을 감추지 않았다. 덧붙여 걱정 가득히 휴스턴 경과의 대화 중 필요한 부분을 밝히고 의견을 물었다.

“더글러스 행정관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겠소? 휴스턴 경이 대체 무슨 의도로 나를 찾아와 저렇게 말했는지 걱정이오.”

“······저쪽에서 전쟁이나 도발을 준비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전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순진하고 어리석은 일이죠. 캘빈 성주님과 마틴 백작님께 이 사실을 알리고 어찌 해야 할지 물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람을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괜찮으시면 더글러스 행정관께서 수고해 주실 수 있겠소?”

“······알겠습니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에드워드의 부탁에 더글러스 행정관은 잠깐 머뭇거리기는 했지만 이내 승낙하고 캘빈 보킹을 만나기겠다고 나섰다.



더글러스 행정관은 돌아와 마틴 곰 남작과 휴스턴 첼트가 킹스힐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아울러 캘빈인 휴스턴이 여러 귀족들을 뒤흔들려 한다는 사실을 마틴에게 전령새를 날려 보고했음을 전했다. 에드워드는 다시 전쟁이 벌어질 수 있음을 걱정했다.

“다시 전쟁이 벌어진다면 내 영지가 가장 먼저 창과 칼을 든 자들이 밀고 들어올 것이오. 어찌 하면 좋겠소?”

“일단 현재 150명까지 증강된 군대를 목표치인 3백까지 확충하는 것을 서둘러야겠습니다. 아울러 전쟁이 벌어지게 되면 신속하게 민병들을 소집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식량과 무기를 비축해 둬야지 않겠소?”

“그 전에 돈이 문제입니다. 최대 10년, 최소한 5년 아니 2년 만이라도 전쟁이 없다면 충분히 어떤 자들이 덤벼들어도 상대를 집어 삼킬 수 있을 것인데 말이죠.”

아쉬움이 가득 섞여 있지만 더글러스 행정관의 강한 자신감에 에드워드는 한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일부러 의견을 몇 걸음 뒤로 물리며 자신들이 에드문드 왕의 군대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탄식했다.

“에드문드 왕의 군대는 강하고 그 숫자가 많지 않소? 단지 추산이지만 몰링톤 가문의 10배는 더 많을 것이오.”

“그렇겠죠. 하지만 저들은 숫자가 많지만 군대가 정예되어 있지 못합니다. 오크 족 족장 레프를 상대로 그렇게 오랜 시간 시달린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오크 족 족장 레프가 그렇게 대단한 자입니까? 제 손으로 영혼을 정화시키기는 했지만 그 전에는 모르고 있었네요.”

“레프는 판테라와 함께 오랜 시간 악명을 떨친 잔악하기로 유명한 오크 족 족장입니다. 죽인 인간 전사의 얼굴 가죽을 벗겨 갑옷에 전리품으로 걸고 다니던 자였죠.”

에드워드를 볼 때 마다 귀족들이 오크 족 족장 레프를 죽인 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 스스로는 레프의 악명에 대해 모르지만 나쁘지는 않다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쨌든 레프는 이미 죽었고 에드워드 경의 명성과 영광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강 건너편에 있는 저들은 인구가 많고 식량 생산이 풍족하니 언제든 병력과 물자 보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몰링톤 가문의 병력은 계속된 전투로 정예되어 있으니 숫자가 적지만 상대를 압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구가 적고 물자가 부족하니 장기전으로 가면 불리합니다.”

“병력을 더 정예화시키는 쪽으로 가야 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시오?”

“정예화하고 또한 동원 능력을 확대시켜야 합니다. 음······. 남작님께서 제게 시간을 주신다면 한 번 가능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그 일을 위해서 내가 도와 줄 일은 무엇이죠?”

더글러스 행정관은 에드워드가 자신을 지지하면 된다고 대답했다. 비용이 좀 들기는 하겠지만 서둘러 일을 진행시키겠다고 맹세했다.



어느덧 가을 수확이 끝난 지금 캘빈 보킹은 에드워드를 불렀다. 캘빈은 마틴 곰과 휴스턴 첼트가 옥스티드로 돌아가기 위해 케이터햄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런 뒤 다시금 에드워드 휘하의 병력을 증강할 것을 권했다.

“현재 에드워드 경의 군대가 기병 30기에 보병이 120명이지 않소? 처음 부임했을 때 요청한 그대로 최소한 기병 6, 70기를 포함해 3백 명의 상비군은 유지해줬으면 하오.”

“병력을 늘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저를 부르자마자 지난 번 찾아온 불청객의 현재 위치를 말씀하시고 병력을 늘리라고 하시니 무슨 일이 있은 것인지요?”

“아! 감출 것 없이 말씀드리면 곰 남작은 예상대로 마틴 백작님께 여러 요구를 해왔소. 과도하게 공물과 세금을 요구하고 아울러 군대의 징발을 요구하고 있소.”

“공물과 세금 그리고 군대의 징발요?”

캘빈은 에드문드 왕이 공물로 매년 은화 6만개 금화 2천개를 바칠 것을 요구 받았다. 그리고 더 바쳐야 할 것은 양가죽, 소가죽 각각 15만 장, 늑대가죽 5천 장, 또한 노예 1천 명을 내야 한다.

“여기에 육류로 소와 양 각각 2천 마리 분, 매년 보석 3백 개를 바치라고 했소.”

“세상에나 그것을 공물로 말인가요? 세금은 별도고요??”

“그렇소. 아! 추가로 당장 최고급 면직물 100수레와 또한 최정예 전사 5백 명을 보내라고 했소. 그들을 옥스티드에서 개인 경호원으로 삼겠다고 했소.”

“아마도 에드문드 왕이 공격당하면 지원을 오겠다고 맹세하라고 했겠군요.”

캘빈은 따로 매년 세금으로 양 50만 마리를 살 수 있는 은을 바칠 것을 요구 받았음을 밝혔다. 정말로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는 생각에 에드워드는 기가차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체 왜 그런 요구를 해온 것인지요? 무역이 재개된다면 양쪽 모두 큰돈을 벌 수 있고 공존할 수 있을 것인데 말이죠.”

“에드문드 왕은 저 멀리 북쪽의 왕궁에서 하루 종일 편하게 앉아 책이나 보면서 세상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여길 것이니 말이오.”

“그렇다면 다시 전쟁인가 모르겠군요. 최대한 군대를 늘려 놓겠습니다. 하지만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오?”

에드워드는 무조건 군사들을 늘려 놓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않는다고 여겼다. 특히 기병의 경우 영지의 백성들 중에서 재능 있는 자를 가려 뽑아도 된다. 하지만 기병은 단지 말을 탈 줄 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군마도 그렇고 진짜 기병을 어떻게 모을 것인지 걱정입니다.”

“군마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은 내가 만들어 주겠소. 이스트 테반 초원 지대 쪽에 있는 말 상인 중에서 아는 사람이 좀 있으니 좋은 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오. 기병의 경우는 좀 문제가 되지만 용병 모집 공고를 내보는 것이 어떻겠소? 나 또한 기병을 모으고 군마를 사 모을 것이니 에드워드 경도 함께 기병을 모집해 보도록 합시다.”

“그런 방법이 있군요. 부탁드립니다. 성주님.”

“좋소. 마틴 백작님을 위한 일인데 내가 힘쓰지 않을 것이 무엇이겠소?”

캘빈은 에드워드의 군사력 확장을 위해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경작지에 다시 내년 봄을 기약하는 곡식이 잠들어 있고 목초지도 내년의 풍성함을 기약하기 위해 갈색과 회색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저 멀리에서 잿빛 하늘이 몰려오는 것이 곧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릴 것이다.

조이는 배도 제법 나오고 몸도 많이 부어올랐다. 산파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와 검진하고 아이가 건강하다는 것을 알려 주니 기분이 아주 좋았다. 지금 에드워드는 조이와 점심을 먹고 군영을 찾아가고 있었다.

새로 건축한 창고에는 가을 수확한 곡식이 들어차 있지만 이번 겨울을 지낼 정도다. 하지만 이것들은 오직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추가로 구매하고 비축할 필요가 있는 에드워드가 소유로 하고 있는 많은 수의 군마와 가축들을 먹일 것들이 필요했다.

이것만이 아니라 고용된 노동자들이 말 먹이풀을 베어오고 건조시켜 건초로 만들어 보관하는 일이 계속되는 중이다. 이렇게 열심히 만들어 보관한 건초로도 부족해 추가로 구입할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로 돈이 드는 일이 많으니 머리가 아팠다. 현실의 삶을 사는 동안 움직이는 것 자체가 돈이니 어쩔 수는 없었다. 지금 에드워드가 군영을 찾아가고 있는 것은 새롭게 선발된 50명의 보병들을 훈련시키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함이다.

로건 울스톤과 호위병 셋이 조금 뒤따라오고 있는데 무기 흔들리는 소리가 제법 요란했다. 이때 한 사람이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남루한 평상복을 입고 있는데 허리에는 낡은 소드 벨트에 매달린 군용검이 흔들리고 있었다.

눈치가 빠른 로건이 슬며시 앞으로 나오면서 한손 도끼를 빼들었다. 그 남자는 다섯 걸음 앞에 이르자 갑자기 검을 빼들었다. 순간적으로 에드워드를 비롯해서 모두 칼자루에 손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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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흐리더니...비도 살짝 내리네요...웅...


Next-30



●‘키라노’님...확실히 에드워드 이리저리 떠돌다가 영지를 얻었으니 정착해야죠. 어쨌든 간에 이제 마법 반지도 얻었고 나름 혈통의 비밀(?)도 나왔고 출세하고자 하는 의지도 생겼으니 위로 계단을 밟든 아니면 점프하든 뛰어가야죠...^^; 그나저나 저 작가넘은 봄감기가 심하게 걸렸습니다...웅...약을 자꾸 먹고 그러기는 했지만 잠깐 이라도 누워 쉴 틈이 없네요...웅...

●‘사도치’님...세상은 에드워드를 편하게 일개 영주로 살게 하지는 않습니다. 할 수 있다면 10년 뒤로 점프해 버리는 것이 가장 좋죠. 그래야 에드워드도 지금보다 더 원숙해 지겠죠...하지만...저 작가넘의 농간(이라고 쓰면서 지독한 심술에 비뚫어진 고집이라고 읽는)으로 잠시라도 힘 키우고 쉴 틈은 없습니다. 주인공은 구르고 또 구르며 고생하도 또 비극에도 빠져들어봐야죠...아! 물론 저 작가넘이 봄 감기로 컨디션이 영 좋지 못해 그런 것은 아닙니다...^^

●‘笑傲江湖’님...오늘 휴무일이라서 간만에 주중에 대전 둔산동에 살고 있는 친구넘을 보러 갔습니다. 이리저리 건강이 좋지 못해서 도수치료 받고 그러는데 많이 안타깝더군요...ㅠ.ㅠ; 그렇지만 더 좋은 것은 말씀대로 봄바람에 치마 흔들리는 분들이었습니다.

눈요기도 잘 하면서 오기는 했지만 이리저리 좀...쓸쓸하기는 했습니다...^_^;; 그래도 힘내봐야죠...^__^




모든 독자분들 저 작가넘은 봄 감기가 심하네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아프시면 안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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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12 953 2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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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3 19.04.05 953 3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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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4.03 982 2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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