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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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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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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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DUMMY

노획한 식량과 무기, 군마를 끌고 레드힐로 올라가던 에드워드는 다시금 한차례 적 기병대 30여기의 공격을 받았다. 다행히 정찰병들의 활약으로 사전에 저들을 발견했고 측면으로 치고 들어온 적들을 창병과 활, 돌팔매로 끝장냈다.

어찌된 일인지 가장 크게 우려한대로 롱쉽을 이용해 강을 따라 이동하며 공격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다행히 에드워드의 군대는 더 이상 공격을 받지 않았고 마틴 몰링톤의 군대와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마틴은 에드워드를 보자 두 손을 잡으며 감사했다.

“케이터햄을 단숨에 함락시키고 성주 줄리언 힌턴을 참수했으니 에드워드 경은 이 전쟁에서 최고의 전공을 세우신 것이오.”

“줄리언 힌턴 같은 조무래기 따위를 죽여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잡으려면 세실 모레턴 같은 대장을 잡아야 합니다.”

“핫핫핫! 에드워드 경의 그 목소리를 듣기만 해도 안심이오.”

마틴은 에드워드를 지휘 군막으로 불러들였다. 뒤늦게 벤자민 쿠퍼가 도착하고 서로 오래간만에 보는 인사가 끝나자 자리에 앉았다. 군사 지도를 펴들고는 자리에 앉아 레드힐을 공격할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입수된 정보에 의하면 레드힐의 수비대는 6천입니다. 동쪽과 남쪽은 포위하고 있지만 북쪽 육로는 열려 있고 서쪽 항구는 봉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수로를 통한 보급을 막을 수 없으면 저 도시를 함락시킬 수 없습니다.”

“힘으로 도시를 공격해 함락시키는 것 밖에 없지만 문제는 저들의 수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오. 전쟁에 능숙한 벤자민 경과 에드워드 경이 함께 하지만 병력 손실이 만만치 않을 것이오. 이런저런 손실을 입어 두 군대를 합쳐 4천 정도인데 이 병력으로 도시를 함락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오.”

“두 군대라니요? 하나의 군대입니다. 제가 지휘하는 병력들 모두 몰링톤 가문의 군대입니다.”

“핫핫! 그것은 그렇소. 하지만 오웬의 죽음이 몰고 온 결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소. 에드워드는 그 시작을 보았으니 이제 그 끝을 봐야 할 것이오.”

마틴은 케이터햄이 함락된 지금 자신을 속박하고 망상에 구속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를 바랬다. 평화 협상으로 옥스티드의 에드문드 왕에게 다시 점령지를 돌려주고 유리한 입장을 손에 쥐기를 바랬다. 에드워드는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협상······. 좋습니다. 하지만 레드힐을 그대로 남겨 놓는다면 저들은 쉽게 협상하려 들지 않을 것입니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요?”

“몰링톤 가문에 말을 잘 타는 전사들은 많지만 배를 움직일 수 있는 자들은 없습니다. 그러니 에드문드 왕은 언제든 배를 타고 이곳저곳을 움직이며 케이터햄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아마도 잠깐 케이터햄을 나의 손에 남겨 두자고 생각하고 있을 수 있겠군.”

지금 협상을 생각했던 마틴이지만 사실 오로지 협상에 매달리겠다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벤자민도 협상을 해야 하지만 결국 레드힐을 함락시킨 다음에 진행해야 한다고 여겼다. 에드워드는 어수선한 마틴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애썼다.

“아직은 평화에 대한 염원보다는 피에 목마른 검을 달래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의 말씀을 듣고 보니 나도 칼을 손에 쥐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소. 하지만 저 성벽을 어찌 뛰어넘게 될지 걱정이오. 4천의 병사들이 있어도 정면으로 공격한다면 최소한 그 절반은 죽게 될 것이오. 계획대로 성벽을 넘어선다고 해도 그 절반이 무너질 것이오. 이들 모두 용병들이라며 마땅히 그렇게 할 것이오. 하지만 모두가 하나같이 소중한 나의 백성들이오. 내가 보기에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소.”

“저들의 장점이 약점이 되게 하고 이쪽의 약점이 장점이 된다면 분명히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슨 말씀이시오?”

마틴과 벤자민 모두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에드워드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풀어 놓았다.



세실 모레턴과 월터 크랜돈은 줄리언 힌턴이 전사하고 해밀턴 랜드필드의 유해가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도시에 남아 있는 전투병은 대략 5천은 넘고 6천은 안되는데 부상자와 노예와 죄수들까지 끌어 모은다면 7, 8천까지 그 숫자를 늘릴 수는 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순간이지만 몰링톤 가문은 제대로 롱쉽과 범선을 움직일 배도 없고 힘이 없었다. 케이터햄에 항구에 남아 있던 배들도 도시가 함락되기 전에 모두 빠져나와 위섬이나 위븐 쪽으로 도망쳐 버렸다.

정보에 의하면 캘빈 보킹이 강 위를 오가는 어부와 해적들을 모아들이고 있다고 하는데 그 성과가 눈에 보일 정도는 아니었다. 강의 북쪽에서 모집되는 용병과 물자 보급로가 건재하니 시간을 두고 버틴다면 충분히 마틴 몰링톤을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날 세실 백작은 월터 크랜돈으로부터 마틴의 군대가 크게 움직이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며칠 잠잠하던 공격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생각에 병사들을 준비시키며 움직임을 주시했다.

월터 크랜돈이 물러날 때 세실 백작은 문득 오래지 않으면 해가 저물어 저녁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전투를 벌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진형을 옮기기에도 너무 늦었다. 세실의 의문에 월터는 정찰병을 계속 내보내 알아보겠다고 나섰다.

자정 무렵 마틴의 군대가 갑자기 철수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갑작스러운 철수 소식에 세실은 몹시 당황했다. 무엇보다 저들이 유리한 상황에서 철수하니 무엇인가 이상했다. 혹시 계책인지 몰라 사람들을 보내 계속해서 확인했다.

다음날 실제로 마틴의 군대가 철수했음이 확인되자 세실은 월터 크랜돈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마틴의 군대 진영을 돌아 본 세실은 군영이 정돈되지 못하고 어지러운 것을 보고 추격을 명했다. 좌우에 있던 부관들이 걱정했다.

“적을 추격하시다가 낭패를 볼지 모르겠습니다.”

“군영을 세운 것을 보니 마틴은 지휘에 능숙하지 못하다. 강한 군대로 추격해 단숨에 밟아 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들의 군대에는 쿠퍼 남작과 프리스터 남작이 있습니다. 각각 용맹함을 당해낼 수 없고 잔꾀에 밝은 자니 결코 얕잡아봐서는 안됩니다.”

“또한 저들은 기병이 많습니다. 이쪽의 기병은 프리스터 남작을 요격하느라 거의 소진되어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습니다.”

월터 크랜돈도 마틴 군대의 철수가 너무 갑작스럽기 때문에 계책이 분명하다 여겼다. 세실은 마틴이 후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두 가지는 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우선은 자신들이 추격당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두 번째는 추격한다고 해도 자신들이 충분히 반격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다.”

“그렇겠군요. 정찰병의 보고를 통해 보니 저들은 그다지 이쪽의 반격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더군요. 하지만 추격한다고 해도 전체적인 기동력에서는 저들이 앞섭니다. 어찌 상대하시려는지요?”

“나는 저들이 상상하지도 못할 전법으로 맞설 것이다. 지금부터 모든 병사들은 갑옷을 벗고 무기 하나씩만 손에 든다. 지휘관도 갑옷을 벗을 것이니 그 명을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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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네요...^^


Next-38



●‘사도치’님...오늘은 이리저리 조용해서 좋네요. 윗분들 모두 외근을 나가셔서 일찍 일을 좀 끝내 놓고 조금 전 커피 한잔 머그컵에 타들고 주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전화하는 척 하면서 다니면서 햇살을 만끽하니 너무 좋습니다.

기분 좋은 오늘 햇살 만큼 행복한 일과 함께 하세요..^__^



모든 독자분들 기분 좋은 햇살만큼 행복한 일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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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10 956 3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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