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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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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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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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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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DUMMY

“어??”

놀란 에드워드는 자신도 모르게 도끼를 치켜들었다. 앞서 나온 것은 사람으로 혹시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도끼를 내리치려 했다. 뛰어나온 사람도 놀라 양팔을 들어 적의가 없음을 보였다.

에드워드가 도끼를 내리치는 것을 멈추니 상대는 잔뜩 긴장했다가 안도하며 팔을 내렸다. 자신의 백성일 수도 있어 혹시 놀라게 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런데 마주 서 있는 사람을 알아보고는 놀라고 긴장되었다.

“아니? 당신은??”

“오래간만이오. 에드워드 경.”

“······킹스힐에 계실 시종장님께서 이곳에 무슨 일이십니까? 아니? 그 남루한 옷이며 대체 무슨 일이신지요?”

“말하자면 사정이 좀 길어서 그렇지. 둘이 마주 서 있는 것을 봐도 좋지 못해. 그런데 괜찮다면 술과 빵을 좀 가져올 수 있어? 나는 저기 저쪽에 있을 테니 말이야.”

말하지 않아도 찢어지고 낡고 빛바랜 책의 겉표지처럼 시종장은 오랜 도망과 여정에 지쳐 있는 기색이 역력했다.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음을 깨달았지만 에드워드는 상대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다.

기다릴 것을 당부하며 추위에 떨고 있는 시종장에게 자신이 덮고 온 담요를 내줬다. 시종장은 감사한 후 물러나면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에드워드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후 다시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주방으로 가서 어제 먹다 남아 물렁하게 굳은 죽과 와인 한 병을 가져왔다. 신분상 아무도 에드워드의 행동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와인을 한 병 가지고 밖으로 나온 에드워드는 천천히 걸어 시종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

다행히 처음부터 에드워드를 지켜보고 있던 시종장은 몸을 숨기고 있던 큼직한 나무 뒤에서 나왔다. 다른 것을 물어보기도 전에 나무 그릇에 담아온 식은 죽을 손으로 허겁지겁 먹고 와인도 벌컥거리며 단숨에 절반 이상을 비웠다.

“아아! 아주 좋군. 이제야 살 것 같아.”

“무슨 일이신지요? 필요하시면 더 가져다 드릴 수 있습니다.”

“고맙군. 고마워 에드워드 경.”

“고마울 것이야 뭐가 있겠습니까? 그나저나 이게 어찌 된 일인지요?”

에드워드는 여전히 도끼를 손에서 놓지 않은 상태로 시종장에게 물었다. 시종장은 나직이 탄식을 한 후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듯 우물거렸다. 다행히 곧 마틴이 자신을 죽이려고 자객을 보냈음을 털어 놓았다.

“마틴 백작님이요? 무슨 이유에서 시종장님을 죽이려 하시는지요?”

“······부끄럽게도 나는 여러 가지로 끔찍한 죄악을 저질렀네. 떨치고 숨기려 한 그 죄악이 결국에는 나를 여기로 쫓아낸 것인지 모르겠군.”

“무슨 말씀이신지요? 죄악이라니요?”

“······악마가 와서 나를 위협한다고 해도 나는 나의 죄를 이 자리에서 고해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 더욱 깊은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야.”

시종장은 마치 굶주린 늑대가 무방비 상태의 먹이를 죽일 듯 노려보는 눈초리에 질려 안색이 새파랗게 변해서는 몸을 떨며 야단이었다. 주인을 뒤에 엎고 늘 힘과 위엄이 넘치던 목소리도 무엇인가 이름을 꺼내 놓을 수 없음을 주저하고 있었다.

“에잇!! 황량한 황야에서 아사하더라도 나는 밝히겠다. 마틴 스토가 어떤자인지 말이다. 배은망덕한 자의 머리에 몰링톤 백작이라는 영광을 얹어 준 것이 누구인지 말이다. 내가 지금 비밀의 책을 펼쳐져 에드워드 경에게 중요하고 위험한 이야기를 하겠소.”

“······불평불만에 가득 차 있으신 것 같은데 무슨 일이신지요?”

“결론부터 말을 하면 마틴 스토는 자기 아버지를 죽였다.”

“예??”

뜻밖의 말에 에드워드는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시종장은 마틴이 정말로 두렵고 위험한 인물이라면서 권력을 위해 헨리 스토 몰링톤을 독살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일이기는 해도 에드워드는 의심부터 들었다.

“······놀라운 말씀이기는 하지만 마틴 경이 그렇게 할 것 같지 않습니다. 샤티즈웰의 성주로 몰링톤 가문의 후계자가 되지 않았습니까? 기다리면 자신이 몰링톤 백작이 될 것인데 말이죠.”

“이치에 따르면 그렇게 해야 하지. 하지만 마틴은 크랜돈 가문에게 모든 것을 넘겨 준 헨리 경을 비웃었다.”

“권력이 크랜돈 가문에게 쏠린 것은 크랜돈 가문의 힘으로 헨리 경이 대세를 잡았으니 당장은 어쩔 수 없지 않았는지요?”

“어쨌든 간에 내가 아는 사실은 마틴이 아버지 헨리의 음식과 술에 조금씩 몸이 약해져 죽게 만드는 약을 타도록 내게 돈을 지불했다는 것이다.”

시종장은 마틴이 아버지를 독살하라고 자신에게 돈을 줬고 자신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덕분에 건강하던 헨리는 급격히 쇠약해져 사망했다. 너무나도 놀라운 사실이지만 에드워드는 시종장의 말이 너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여겼다.

“마틴 경이 그렇게 할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토마스 몰링톤과 크랜돈 가문이 손을 잡고 헨리 경을 독살할 것 아닌지요? 레슬리 크랜돈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만약에 레슬리 크랜돈이 헨리 경을 죽이기 위해 독살하려 했다면 내가 모르겠어? 아니! 마틴이 직접 내게 약을 타라고 명했단 말이야.”

“······그리고 버려진 것이군요. 마틴 경의 가장 큰 약점을 쥐고 있으니 말이죠.”

“맞아. 마틴은 나를 통해 헨리 경이 크랜돈 가문을 버리고 새로운 귀족들을 대거 임명할 것임을 레슬리 경에게 알리게 했지. 그래서 크랜돈 가문이 토마스 몰링톤과 손잡도록 유도했어.”

시종장은 마틴이 레슬리 경이 헨리를 버리고 토마스 몰링톤과 접촉해 반란을 일으키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마틴은 스토 가문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벤자민 쿠퍼를 비롯해 충신들을 따로 포섭해 크랜돈 가문이 일을 벌일 수 있음을 경고했다.

즉 크랜돈 가문은 반역을 일으키도록 사주하고 벤자민 쿠퍼는 반역이 일어나면 죽기로 자신을 위해 싸우도록 만들었다는 뜻이다. 시종장은 마틴이 그 모든 일을 배후에서 조종했고 자신은 헨리를 죽이는 일에 동참했다.

어쨌든 마틴의 사전준비로 벤자민을 비롯해 순진한 충신들은 토마스가 출현하자 온 힘을 다해 감옥에 갇힌 마틴을 구해냈다. 하지만 에드워드가 듣기로 너무나도 뜬금없고 무엇보다 마틴이 굳이 헨리를 죽여 가는 무리를 해가며 권력을 쟁취할 이유가 없었다.

“만약에 마틴 경이 자기 아버지를 죽이려고 마음먹었다고 해도 이렇게 급격하게 손을 쓸 이유는 없습니다. 만약에 내가 마틴 경이고 반드시 아버지를 죽일 운명을 피할 수 없다면 이렇게 했을 것입니다. 조금 더 기다리는 것입니다. 힘을 확실히 다질 시간이 있다면 감옥에 갇혀 벤자민 경의 구출을 불안하게 기다릴 필요가 하나도 없었겠죠. 무슨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십니까? 너무나도 앞뒤가 안 맞고 작위적입니다. 저를 기망하지 말아 주십시오.”

“마틴이 이렇게 움직인 이유를 모르겠나? 헨리 경은 마틴의 행실이 너무나도 방탕하고 옳지 못함을 늘 걱정했네. 자네도 자식이 생겨나겠지만 하늘로 뛰어올라 창백한 달에게서 빛나는 명예를 탈취해 오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자식을 올바르게 이끄는 법이네.”

“도대체······. 한없는 망상에 사로잡혀 계신 것 같군요. 마틴 경이 어떤 행실을 보였든 그것은 개인적인 일입니다. 공적으로 마틴 경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계셨습니다. 오히려 호방하고 또한 효심이 깊은 남의 존경과 존중을 받을 명예로운 사람입니다. 더욱이 지금 로타르 왕국 동부 지역은 마틴 경의 통치 아래 평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어찌 이리 개인적인 망상으로 마틴 경을 향한 제 충심에 칼집을 내려 하시는지요?”

“평화······. 충성······. 좋지. 하지만 꼭 꼭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은 정작 모르면서 그 평화나 충성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이보게 에드워드 경 내 말 좀 들어 보시게.”

시종장은 다시 마틴이 저지른 죄악의 책임을 자신이 짊어지게 되었고 이렇게 몸을 숨기고 도망치게 된 현실을 탄식했다. 그렇지만 이내 에드워드가 자꾸만 엇나가고 있음을 걱정하며 아쉬워했다.

“나는 이만 가겠네. 자네는 너무나도 세상의 헛된 모습에 현혹되어 있어. 내 말을 들을 정신이 될 때 얘기하지.”

“아니오. 지금 들을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워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말이죠. 어째서 마틴 경이 자기 아버지를 죽인 것인지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가요??”

“헨리 경은 조만간 마틴이 아닌 둘째 조지를 후계자로 삼으려 했다. 조지는 직접 보았겠지만 11살, 12살이지만 덩치가 남다르고 또한 인성이 바르고 용맹하고 공정했네. 말벌에 쏘인 것처럼 여자만 보면 환장하고 떠들어대고 고기속에 고기를 넣는 것을 즐겨하는 마틴과는 다른 존재였지.”

“······제가 그 상황이면 헨리 경이 아닌 조지를 죽였을 것입니다. 조지가 없다면 다른 대안이 없으니 말이죠. 아버지가 있어야 권력이 더욱 단단해 졌을 것인데 그것을 기다리지 못할 보다 근본적인 다른 이유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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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봉사 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보육원인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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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노’님...에드워드가 가진 반지의 비밀(?)은 나중에 나옵니다...ㅎ.ㅎ; 물론 저것도 보통은 아니죠...그래도 주인공의 유닉크템인데 말이죠...글쿠 에드워드는 이제 나름 큰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나올지는 뭐...^_^;;

그나저나 오늘 봉사 활동을 다녀오니 좋네요...몸이 좀 고되기는 해도 따뜻한 날씨 만큼 즐거운 일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사도치’님...에구...사방에 벚꽃이 핀 곳이 많네요...오늘 밤에 비가 좀 온다고 하지만 내일 저 작가넘이 구경갈 때 까지는 멀쩡할 것이라고 믿습니다...^__^ 행복과 함께 하는 주말 되시구요. 더 열심히 힘내겠습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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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10 955 3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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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07 926 31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06 938 2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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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01 976 32 7쪽
120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3.31 1,010 30 10쪽
119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30 995 33 9쪽
118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3.29 985 3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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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27 977 3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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