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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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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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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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DUMMY

이때 남자는 갑자기 칼날을 바닥에 박고 오른쪽 무릎만 아래로 땅에 닿게 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모두 놀라 어찌 할 줄 몰라했다. 그 남자는 고개를 들면서 에드워드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저는 네이든 벤틀리(Nathan Bentley)라고 합니다. 옥스티드의 감옥에서 사형된 레드힐의 남작 블레어 벤틀리(Blair Bentley)의 아들입니다. 남작 에드워드 프리스터 경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뭐야?? 레드힐에서 보내온 첩자가 아닐까요?”

“······로건······. 만약에 첩자라고 한다면 이렇게 직접 모습을 드러내 내게 칼을 바치지 않겠지. 좋다. 네이든 벤틀리 그대의 충성을 받아들이겠다. 뒤쪽에 서도록 해라.”

“감사합니다. 남작님.”

로건의 걱정에도 에드워드는 갑작스러운 네이든의 검을 받아들였다. 자리에서 일어선 네이든은 생각외로 키가 컸는데 특이한 것은 머리는 검은 색인데 수염은 붉은 색이다. 눈이 굶주리고 성난 늑대 같은데 그냥 상대를 노려보기만 해도 주눅 들게 할 만큼 무시무시했다.



더글러스 행정관은 블레어 벤틀리가 세실 모레턴에게 반역을 일으켰다가 영지를 몰수당한 일을 알고 있었다. 그 아들 네이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지만 아기 때 세례를 준 사람을 찾아 볼 수 있다고 여겼다.

에드워드는 은밀히 부탁했고 더글러스 행정관은 기꺼이 하겠다고 나섰다. 네이든은 본래 기병 모집에 응해 찾아왔다. 기병으로 복무해야지만 그 스스로가 귀족의 자식이라고 했고 에드워드를 직접 찾아와 충성을 맹세했다.

여러 가지로 의심이 되는 사람은 멀리 보내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옆에 두고 감시하는 것이 훨씬 속편하기 때문이다. 기병으로 복무하게 했지만 일단은 로건과 함께 저택을 지키는 일을 하게 했다.

‘나를 직접 찾아와 충성하겠다고 한 이상 출세욕도 큰 사람이다. 그 출세욕이 내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네이든을 곁에 두고 우대한다면 끝도 없는 전쟁으로 영웅보다는 떠돌이가 된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올 수 있다. 에드워드는 자신이 무엇을 하려고 하든 곁에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누구든 나를 찾아오면 환대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 좋을 것이야.’

결심을 굳히기는 했지만 네이든에 대한 확인은 반드시 필요하다 여겼다.



어느덧 세상의 모든 겸손함이 뿌리로 내려가고 얼음과 함께 하는 차가운 바람에 가을의 흔적이 저 멀리 날아가 그 빈자리를 갈색과 회색 먼지가 차지했다. 짙은 퇴색의 계설이 찾아온 지금 그 에드워드는 자신의 부대를 점고했다.

저택 근처에 세워져 있는 군영에는 상시적으로 기병 50기와 보병 2백 명이 주둔한다. 에드워드의 책임 아래에 있는 영지 규모에 비하면 반드시 필요한 수준이다. 병력의 정예화를 위해 애쓰며 더글러스 행정관이 가져온 전쟁이 벌어졌을 때 민병 동원 계획을 살펴보았다.

각 지역의 토지 조사 사업을 통해 더글러스 행정관은 에드워드가 가진 토지의 규모와 소유주를 확정했다. 이 조사 자료를 기초로 에드워드의 토지를 나눠 통치하는 행정관들에게 병력 동원 계획을 전달하고 1년에 3번씩 소집 훈련을 할 것을 지시했다.

“다만 민병들이 죽기로 싸우길 바라신다면 전쟁이 벌어지면 그 가족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킬 계획을 확정지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민병들에게도 전리품 분배와 함께 전사했을 경우 보상 계획도 확립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기야 맞는 말씀이오. 그럼 행정관께서 그 부분에 대해서 확립해 주셨으면 하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네이든 벤틀리에 대한 조사는 어찌 되었는지요?”

“벤틀리 가문의 사람들이 세실 모레턴 백작에게 모두 체포되어 옥스티드의 감옥에 갇혔지만 그 아들이 도주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들을 체포하지 못해 관리 두 명이 처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들이 도망친 것은 사실이지만 신분을 확인해 줄 사람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대대적으로 공고를 내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다. 에드워드는 신중히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옥스티드의 에드문드 왕은 어찌해서 몰링톤 가문과 적대하려는지 걱정입니다. 다시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면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인데 말이죠.”

“선대 마이클 백작님께서 케이터햄을 피로 씻어낸 것에 대한 복수를 잊지 말자는 여론이 크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헨리 롱포드 왕자에게 큰 불명예가 함께 하고 있으니 자신들이 우위에 있음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저들이 온다면 어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에드워드도 전쟁이 동서로 내달리면 남북으로 팔을 뻗어 가로막아 버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단지 마틴을 위해서가 아니라 에드워드는 스스로를 위해서 싸울 요량이었다. 지난번에 자신이 죽인 시종장의 말을 곰곰이 되짚어 보면 마틴의 무시무시함을 부정할 수 없었다.

에드워드는 조용히 킹스힐 쪽의 소식도 접하고 있는데 마틴이 현재 많은 부정할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크게 실정을 저지르지 않은 이상 당장은 자신을 옭죄고 있는 충성 맹세를 깨트릴 수는 없었다.

“일단 현재 하시는 것처럼 철저하게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상비군을 3백까지 늘리고 아울러 이들을 더욱 정예화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더글러스 행정관께서 계시니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게 되는군요.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도 늦은 나이지만 세상에 나와 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에드워드 남작님께 감사드립니다.”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기는 해도 에드워드는 더글러스 노바가 캘빈과 마틴을 뒤에 두고 있음을 모르지 않았다. 이 걱정을 에녹에게 밝힌 적이 있는데 에녹은 의심되는 적은 더욱 가까이 곁에 두고 그 능력이 있으면 더욱 활용할 것을 권했다.

에녹은 에드워드가 어떠한 목표를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남을 이끌고 그 위에 서 있는 이상 함께 하는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자신들의 목표를 세우도록 만들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한 이유에서 더글러스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거의 반박을 하지 않고 개인적인 부탁을 하기도 했다. 네이든 벤틀리도 마찬가지고 저택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는 로건 울스톤도 같은 이유에서 곁에 두고 있다.

의심하고 경계할 수밖에 없는 더글러스 노바를 중용하고 그 출신이 불분명한 네이든 벤틀리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사냥꾼 로건 울스톤에게 큰 대우를 해줬으니 자신이 할 일은 제대로 한 것이다.

‘그나저나 내가 제대로 일을 하는지 모르겠군. 늘 승리자의 편에 서기는 했지만 언제나 승리자의 편에 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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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비가 참...심하게 내리더군요...웅...


Next-31


●‘림천’님...진짜 감기가 어제 정말 저 작가넘을 찾아와서 많이 머리가 아프더군요...웅...ㅠ.ㅠ;; 그래도 따뜻하게 샤워하고 일찍 잠들었더니 이 녀석이 저 작가넘을 떠났습니다. 몸이 가볍고 그러니 좋습니다...^__^; 기분 좋게 출근해서 열심히 눈치 살피며 글쓰고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행복과 함께 하는 하루되세요..^^

●‘笑傲江湖’님...저 작가넘도 쐬주 한잔에 고춧가루 타서 마시고 싶지만...약을 좀 먹은 탓에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ㅠ.ㅠ;; 그래도 일찍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일찍 잠들었더니...다행히 감기가 인사도 없이 떠나버렸습니다. 봄 감기 이 녀석...정말로 저 작가넘에게 끈질기게 매달리는 것이 참...ㅠ.ㅠ; 감기와 친구하지 마시구요. 행복과 함께 하는 하루되세요...^^

●‘키라노’님...곰 남작의 입으로부터 나온 것은 왕의 요구죠. 어쨌든 간에 에드문드 왕은 몰링톤 가문이 허리를 굽히니 저렇게 무리한 요구를 해왔습니다. 물론 서로 평화롭게 지내면서 무역을 통해서 이득을 얻게 될 수도 있지만...그렇게 되면 에드워드가 편안하게 살게 되니 저 작가넘의 농간(이라고 쓰면서 심술, 고집이라고 읽는)으로 이렇게 전쟁이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나저나 감기가 오늘 아침에 떠나버리니 좋네요. 인사도 없기 가버렸지만...굳이 서로 친한 사이는 아니 때문에 감기 녀석이 가버리니 시원하고 좋습니다...^^



모든 독자분들 은근 바람이 차갑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화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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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12 953 2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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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10 956 3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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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07 927 31 9쪽
126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06 938 27 10쪽
125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3 19.04.05 953 3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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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4.03 982 2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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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3.31 1,010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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