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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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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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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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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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

DUMMY

“말씀해 주십시오.”

“황야 수도원의 원로 다니엘 사제가 에드워드를 보고 미래의 왕이 될 사람이라고 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다니엘 사제의 눈에 나이가 들어 그런 것이 아닌지요?”

마틴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헨리는 고개를 저었다. 다니엘 사제는 나이에 비해서 매우 강건하며 예지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 사람이 처음보자마자 에드워드를 보고 미래의 왕이라고 한 것은 그냥 보아 넘길 일은 아니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도록 해라. 세상에 완전히 믿을 것은 하나도 없다. 알겠니?”

“······명심하겠습니다. 아버지.”

“내가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마틴이 굳이 말을 타고 전장을 누비고 군기를 앞세우고 적과 맞설 일이 없을 것인데 말이다. 나는 애초에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

헨리는 갑자기 자신이 죽음을 향해 질주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고 안타깝다며 길게 탄식을 했다. 마틴은 그 다음을 기다렸지만 헨리는 선조들이 먼저 걸어간 길을 향한 여행을 떠났다. 마틴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눈물을 흘렸다.



막연하게 두려웠던 마음과는 달리 에드워드는 무사히 샤티즈웰에 도착했다. 우선 월터 롱과 만나 킹스힐에 있었던 사정을 설명했다. 미리 전령새를 통해 보고를 받은 월터는 우선 에드워드에게 저택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했다.

“돌아가셔서 만일의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 마틴 성주님을 위한 칼이 되도록 해주시죠.”

“알겠습니다.”

에드워드는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출발했고 오래지 않아 저택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조이와 함께 지독한 여정의 피로함을 씻어내고 그 따뜻함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어느 정도 숨을 돌리게 되자 에드워드는 헌터와 리암을 불러오게 했다.

두 사람이 도착하자 킹스힐에서 본 사정을 설명하고 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두 사람도 이곳저곳을 오가는 상인들을 통해서 들은 것이 있었다. 헨리가 병중에 있다는 사실은 생각외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헨리가 사망하게 되면 마틴이 그 뒤를 이을 것이지만 마틴은 아직 약하고 헨리도 정통성이 부족한 편이다. 헨리가 한 10년 이상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권세를 다질 수 있다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마틴 성주님께서 백작 작위를 계승하신다면 반드시 다시 전쟁이 벌어질 것입니다. 이것이 언제가 될지 몰라도 바로 코앞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서둘러 준비를 해야겠군요. 1백 명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겨우 뾰족한 쪽으로 적을 찔러야 하는 것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더욱 훈련시켜 준비를 해야겠지. 문제는 저들 중에서 기병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야.”

“기병은 돈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기르면 충분할 것입니다.”

리암은 기병 한 사람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 문제를 걱정했다. 에드워드의 영지가 넓고 그 수입이 많다. 하지만 최소한 5년 정도는 지나 자금이 쌓인 상태에서 군대를 육성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불길함을 상징하듯 붉은 꼬리를 길게 드리우며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유성에 놀라 떠는 세상과 같아. 잠깐의 편안함도 허락하지 않으니 걱정이네.”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모두가 자진해서 죽음을 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어서 갈 수도 있고 걸어 갈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거침없이 달려 갈 수도 있습니다.”

“다시 대체 얼마나 많은 시체들이 비명을 질러댈지 걱정입니다.”

“우리 자신이 진흙탕 위에서 비명을 질러대는 시체가 되어서는 안되겠지.”

에드워드는 자신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기를 바랬다. 그렇지만 가만히 앉아서 기도만 하는 것으로 끝맺을 수는 없었다. 병력 규모를 늘려 훈련시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결정했다. 헌터는 병력을 마구 늘리면 비용과 훈련 문제를 걱정했다.

“우선 병력 50명을 추가로 모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이후로 상황을 봐가면서 차근차근 늘리는 것이 어떠신지요?”

“지금 있는 1백 명의 병사들도 무기와 갑옷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색에 맞춘다고는 했지만 부족한 것은 사실이죠. 무엇보다 석궁, 활이 부족해 돌팔매를 다루는 병사들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숫자만 늘려 오히려 전반적인 군대의 수준을 저하시키는 것보다 좋을 것 같습니다.”

“괜히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현재 병력을 더 강화시키는 것이 좋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또한 병력 동원이 가능한 명부를 작성하는 것이 좋겠군요. 만일의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 인력을 징병하기 손쉬울 것이니 말이죠.”

리암의 제안도 받아들인 에드워드는 지금 샤티즈웰에 가 있는 덱스터가 돌아오면 세부적인 상황을 논의하고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오전 늦게 개인적인 일 때문에 샤티즈웰에 있던 덱스터가 급히 돌아와 뜻밖의 사실을 전했다. 킹스힐의 백작 헨리 몰링톤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뜻밖의 소식에 놀라 당혹스러워 어리둥절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헨리 백작님이 사망했다고?”

“지금 샤티즈웰에 소문이 퍼져 모두 동요하고 있습니다. 어제 밤에 전령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듣고 남작님께 알려 드리려 지금 달려왔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믿어. 하지만 성주 대리로부터 아무런 말이 없었어. 직접 월터 경에게 물어보도록 하지.”

에드워드는 샤티즈웰로 가서 월터 롱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서둘러 말을 끌어오게 한 후 샤티즈웰로 달렸다. 급히 도시에 도착하고 공관을 찾아들어가니 월터 롱은 의외로 태연하게 자리에 앉아 민원인과 만나고 있었다. 에드워드를 보자 침착하게 물었다.

“에드워드 경 무슨 일로 나를 급히 만나자고 하셨소?”

“······다른 것이 아니오. 소문에 헨리 백작님께서 사망하셨다는 말이 있어. 달려왔소.”

“나도 그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확인된 것은 하나도 없소. 확실하지 않은 소식을 듣고 우왕좌왕하며 어찌 할 줄 몰라 하는 것은 신하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오.”

“······그것은 그렇소.”

월터 롱은 자리에서 일어나 옆에 놓인 와인병의 마개를 열어 두 잔 따라 한잔을 건넸다. 얼결에 받아드니 떫은 맛이 너무 강했다. 월터는 집무실 탁자에 걸터앉아 자신도 한모금 마시면서 주변 사람들을 내보냈다. 에드워드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에 잔을 세게 쥐었다.

“······다른 것은 아니고 헨리 백작님께서 사망하신 것은 맞소. 하지만 지금 다른 문제가 터져 나왔소.”

“어디 반란이라도 일어난 것입니까?”

“토마스 몰링톤이오.”

“토마스가 작위 계승을 주장하고 있는 것인지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토마스는 레드힐에 있다. 마틴이 아버지 헨리의 장례를 치르고 작위를 이어 받으면 모든 일이 해결된다. 그러다 문득 헨리의 죽음이 얼마전인데 토마스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이상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이오?”

“그것이······.”

월터 롱은 무겁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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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도 이제 마지막이네요...웅...


Next-91


●‘사도치’님...나름 복선을 깔아 놓기는 했습니다...ㅎ.ㅎ;; 하지만 제대로 그 부분이 드러나게 될지 걱정입니다. 저 작가넘의 능력이 부족하기는 해도 최선을 다해봐야죠...^^ 그나저나 이제 2월도 마지막이네요...웅...시간이 너무 빠르게 갑니다...ㅠ.ㅠ;

●‘Momonga’님...에드워드가 왕이 되는 꿈이 맞죠...맥베스도 마녀들의 예언으로 던컨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르고 또한 미래의 왕이 된다는 뱅코우를 죽이려는 것을 보면 참...어쨌든 간에 용맹의 바퀴에 나온 인물들 중에서 현재까지 최고는 독자분들도 짐작하지 못하시는 검고 깊은 욕망을 가진 누군가네요...^__^;

그나저나 이제 2월도 끝...너무 시간이 빨리 갑니다...웅...ㅠ.ㅠ;;



모든 독자분들 2월 마무리 잘 하시구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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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12 1,062 3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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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10 1,067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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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1 1,119 3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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