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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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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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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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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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Steps From Hell Part III

DUMMY

캘빈 보킹은 더글러스 노바(Douglas Nova)라는 사람을 행정관으로 추천했다. 더글러스는 키가 크고 배 나오고 덩치가 제법 큰 인물로 나이도 제법 많았다. 사제복을 입고 있는데 바로 이번에 신년이 되면서 환속한 사람으로 평생을 신을 위해 살았다고 한다.

“남작님의 영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세상을 위해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 소원을 이룰 수 있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작님.”

“고맙소. 힘을 다해 주시오.”

에드워드는 자신의 저택 가까운 곳에 있는 농가를 하나 빌려 일단은 그곳을 숙소로 삼고 행정 업무를 보게 했다. 차후에 저택을 수리하고 건축 중인 행정관소가 완공되면 그곳에서 영지를 관리할 것이다.

부임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더글러스 행정관은 에드워드를 찾아와 영지 전체에 파견할 행정관과 담당 구역을 정해 가지고 왔다. 거의가 샤티즈웰 출신들로 본래 행정관이었던 사람도 있고 법관, 사제 출신들이었다.

그냥 개인적으로 보면 마음에 드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더글러스 행정관이 추천한 사람들이니 하나도 거부하지 않았다. 모두 각자의 임지로 내려 보낸 에드워드는 우선 군대를 확충하고 영지의 경제를 발전시킬 준비를 서둘렀다.

에드워드의 책임 아래에 있는 영지는 계속된 전쟁으로 피폐해져 있었다. 우선 흩어진 백성들을 불러 모으고 저들이 편안하게 경작과 목축에 종사하도록 만들 필요가 있었다. 에드워드는 생각해 둔 것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자신 혼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 아니다. 더글러스 행정관을 불러 걱정을 전하고 의견을 물었다. 더글러스 행정관은 잠시 생각을 해볼 것도 없이 이내 영지 전체의 토지와 인구 조사를 실시할 것을 권했다.

“아울러 유력자들에게 되도록 노예보다는 하인을 고용해 일을 시키고 노동자를 고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노동자들요?”

“그렇습니다. 노예는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겠소?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이라도 잃으면 가만히 있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오.”

에드워드는 지난번 조이 때문에 저택 주변 사람들을 고용해 어떻게 환경이 변했는지 모르지 않았다. 다만 영지 전체의 유력자들에게 노동자를 고용하도록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글러스는 자신이 생각해 둔 것이 있다고 자신 있어 했다.

“노예들을 전수조사해서 부당하게 노예가 되었거나 토지를 빼앗긴 자들을 모두 돌려주는 것입니다. 차라리 노예는 전부 해방시켜 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더글러스 행정관께서는 나를 죽이려 이 자리에 오셨소?”

“네? 무슨 말씀이신지요?”

“······다시 말씀드리면 유력자들 아니 상식적으로 자신의 것을 가진 자들이 아무 대가도 없이 자신의 것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가만히 있겠소?”

유력자들 모두 당장 칼을 들고 달려와 에드워드 자신을 죽이려 들 것이다. 에드워드는 백성, 유력자들은 언제나 반역을 유흥거리처럼 생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반역의 최고 유흥 거리는 바로 에드워드를 자신들의 눈앞에서 찢어 죽이는 것이다.

“내가 갈가리 찢어 죽는 것을 생각해 보면 좋은 구경거리는 될 것이오. 하지만 내가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소.”

“반발하는 자들을 중에서 일부를 골라 죽이고 영지를 몰수하면 간단히 해결될 것입니다.”

“······이제까지 나는 많은 사람들을 죽였소. 하지만 한편으로 언제나 생명이 가진 것을 죽이고 싶은 생각은 없소. 신이 말씀하시길 함부로 생명을 빼앗지 마라. 신께서 보시기에 모두가 하나 같이 소중다고 하지 않았소. 할 수 있다면 모두를 설득해 내편으로 만들고 싶소. 세금 징수를 위해 반드시 토지 조사는 다시 할 것이오. 하지만 세금을 납부하는 대가로 저들은 그만큼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음을 확실하게 인지시키고 싶소.”

“······.”

더글러스 노바의 과격하면서 현실 모르는 제안에 에드워드는 어이없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에 더글러스 행정관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을 바라보니 있으니 화가 나기도 했다. 무능하면 무능한대로 현실을 모르면 현실을 모르는 대로 쓸모가 있는 법이다.

하지만 더글러스 행정관을 보니 캘빈 보킹 경이 자신을 엿 먹이기 위해 이런 어리석은 자에게 믿음을 주라고 보내온 것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좌절과 패배를 겪지 않고서 높은 자리에 오르지 않았지만 너무나도 화가 났다.

‘대체 어째서 이런 멍청이와 실패자를 내게 보낸 건가?’

무엇인가 한 마디를 더하려 하는데 더글러스 행정관은 갑자기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에드워드는 너무 놀라 어리둥절했다. 더글러스 행정관은 에드워드를 보며 갑자기 존경을 표했다.

“경께서 어떤 분이신지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보니 그 어떤 분보다 성군의 자질을 가지고 계십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에드워드 경······. 백성들에게 중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공정한 납세와 공정한 재판입니다.”

“가르침을 주십시오.”

더글러스 노바는 현재 에드워드의 영지 전체의 토지를 조사할 것을 권했다. 그 소유자를 확실하게 조사해 1개의 토지에 1명의 주인만이 가능하도록 만들면 된다. 그 이유를 물으니 더글라스는 확실히 이유를 밝혔다.

“현재 백성들이 토지를 버리고 도망가고 하루 종일 허리를 펴지 못하고 일해도 궁핍한 것은 한줌의 토지에도 여러 명의 소유자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 소유자들은 모두 그 한 조각의 토지에서 각자의 몫을 뜯어갑니다. 하지만 경작하는 사람은 오직 1명 뿐입니다. 그 1명이 여러 소유자들에게 모두의 몫을 뜯기고 나면 결국 죽기로 일을 하고도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금 더 덧붙이면 이곳뿐만이 아니라 세상 어디를 가더라도 바늘 하나를 꼽을 토지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노동도 없이 단지 이권만으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토지 하나에 한 명의 주인만을 인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백성들의 삶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즉 토지 1명을 경작한 농부는 1명의 토지 주인에게 만 소작료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할 수 있겠습니까? 1개의 농지에 1명의 주인만 인정하는 것······.”

에드워드의 물음에 더글러스 노바는 토지를 조사하면서 소유자를 등록한 사람만 주인으로 인정할 것을 권했다. 나머지가 세금이나 부당한 권리를 행사하면 재판을 통해서 모두 처벌하면 된다고 확신했다.

이것도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고 과격하기는 했다.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는 했지만 문득 에드워드는 더글러스 행정관이 아무런 대안 없이 일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지 짐작이지만 캘빈이나 마틴이 뒤를 봐주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리고 자칫 조금 전에 걱정한 것 이상의 반발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에드워드 남작님 통치자가 하셔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생각해 두신 것이 있으니 말씀해 주시지요.”

“자신의 판단에 의문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일이 잘못된 것은 그런 판단을 하도록 만든 조언자에게 있는 것이죠.”

더글러스 노바는 에드워드의 통치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자신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에드워드가 가진 영지는 현재의 세금 수입을 양을 구매할 수 있는 숫자로 환산하면 약 15만 마리다.

“고전적으로 환산해도 남작님은 병력 3천은 운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3천은 커녕 3백도 모으기 버거울 것입니다.”

“백성들이 흩어지고 모이지 않아서인가요?”

“백성들의 마음이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영지의 토지 조사가 끝나면 공정한 재판소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징세관으로 덱스터 카이언을 계속해서 기용하고 있는데 괜찮은지요?”

에드워드는 장인 덱스터가 계속해서 자신의 영지에서 세금을 징수했음을 걱정했다. 애초에 돈이나 다른 문제에 크게 고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 많은 책임과 의무를 지게 된 이상 덱스터를 계속해서 기용해도 될지 걱정이었다.

“덱스터 카이언을 계속해서 기용하도록 하십시오. 만약에 일이 잘못된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실 것이 없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대로 잘못된 판단은 그런 잘못된 판단을 내리도록 조언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죠.”

“······더글러스 행정관께서 말씀하신 일을 하기 위해서 제가 무엇을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말씀드리기 좀 뭣하지만 아무 것도 하시지 않으면 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갑작스러운 말에 에드워드는 의구심을 보였다. 다니엘 행정관은 잠시 침을 한 번 삼킨 다음에 이번 일은 꽤나 과격하면서도 필요한 개혁이 될 것으로 여겼다. 에드워드에게 많은 이득이 되지만 그만큼 타격이 될 수 있다.

“하실 수 있다면 어디 여행이나 혹은 수련을 다녀오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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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비가 오려나 이제 온 몸이 뻐근하네요...웅...ㅠ.ㅠ;;


Next-10


●‘아롱상태4’님...군주도 그렇고 직장에서도 윗자리에 오르게 되면 확실히 이리저리 상황을 알아보고 알고 있어야 할 일들이 많죠. 그래서 에드워드를 저렇게 감시하고 압박해야 나중에 일이 좀 거하게 터질 것이죠. 뭐 그것이 주인공에게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__^; 그나저나 오늘은 비가 오려나 온 몸이 뻐근뻐근합니다...ㅠ.ㅠ;;

글쿠 이제 몸으로 날씨를 알게 될 것인지 원 참...ㅠ.ㅠ;; 아! 지금 찾아보니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빗소리 들으면서 커피 한잔 해야죠. 으흐흐...괜히 빗소리 들으며 커피 마시면 기분 좋거든요...^^


모든 독자분들 힘찬 하루되세요. 글쿠 오후에 비가 제법 온다고 하니 우산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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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16 1,044 33 9쪽
104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15 1,034 32 9쪽
103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14 1,033 35 9쪽
102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3 19.03.13 1,049 31 11쪽
101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12 1,062 3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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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8 1,170 31 10쪽
9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7 1,103 30 7쪽
9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6 1,155 30 11쪽
9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5 1,089 32 9쪽
9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4 1,084 33 11쪽
92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3 1,160 31 9쪽
9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1 1,119 31 10쪽
90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28 1,165 33 9쪽
8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27 1,118 36 8쪽
8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26 1,108 26 10쪽
8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25 1,183 33 10쪽
8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24 1,180 32 12쪽
8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23 1,196 32 10쪽
8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2.22 1,158 35 9쪽
8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2.21 1,204 3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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