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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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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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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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

DUMMY

“월터 경의 결정에 따라 행동하겠습니다.”

“잘하시었소. 어르신께서 그대를 많이 생각하고 계시오. 그대가 이렇게 올바른 길로 찾아왔으니 어르신의 걱정도 줄어들게 될 것이 참으로 기쁘고 즐겁소. 나도 한 시름 놓을 수 있어 좋소.”

“송구합니다.”

서로 길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뜻을 분명히 했다. 월터는 기다렸다는 듯 와인병을 들어 직접 잔을 채웠다. 한잔을 건네주면서 어르신 즉 레슬리 경이 에드워드를 좋게 생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에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금 케이터햄, 레드힐 쪽과 무역이 재개될 것이오. 그렇게 되면 에드워드 남작도 더욱 많은 돈을 만질 수 있을 것이오.”

“기대하겠습니다.”

“굳이 그대가 마틴 성주에 대한 미련한 의지를 갖지 않았으면 좋겠소. 이것까지는 말하지 않으려 했는데 그대의 아내 말이오. 그 아내에 대해서 마틴 성주가 욕정을 품고 있었소. 조심하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 굳이 상관없겠지.”

“······.”

지난번 마틴이 자신을 찾아왔을 때 조이를 보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에드워드에게 조이가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있기는 해도 누군가에는 더할 수 없이 매력적일 수도 있다. 월터는 에드워드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니 나직이 탄식했다.

“마틴은 그렇게 올바른 녀석은 아니오. 어릴적부터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서 노예든, 하녀든 가리지 않았지. 그러다가 유부녀를 특히 좋아했소. 원 참······. 이곳에 와서 에드워드 경의 아내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화가 나더이다.”

“······크음······.”

“에드워드 경은 여자를 공유하거나 아내를 바쳐 출세하려는 사람은 아니라고 믿소.”

“······그렇습니다.”

에드워드가 단숨에 잔을 비우니 월터는 앞으로 잘 해보자면서 다시 잔을 와인을 넘치도록 채워줬다.



이날 밤은 도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보낸 에드워드는 다음날 오전에 조이가 기다리고 있는 저택으로 돌아갔다. 다들 에드워드가 돌아오자 걱정하고 있다가 상황을 물었다. 일단은 크랜돈 가문에 굴종했음을 알렸다.

“무엇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대세에 따라야지. 토마스 몰링톤이 백작으로 즉위하게 된다면 함께 가서 충성을 맹세하길 바라고 있어.”

“하셔야죠. 앞으로 혹독한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지금은 고개를 숙이고 항복하고 충성 서약을 해야 합니다. 나리.”

“언제나 바른 편에 설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으로 굳이 현재에 대한 반발로 무익하게 허비할 세월과 피할 수 있는 유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겠지요.”

모두가 지금 자신이 가진 것을 잃어버릴지 몰라 걱정하니 마음이 좋지는 못했다. 어쨌든 모두를 진정시킨 에드워드는 이날 밤은 조이의 따뜻함에 잔뜩 자신을 파묻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공식적으로 토마스 몰링톤이 킹스힐의 백작 자리에 오르는 것이 확실시 된 지금 월터 롱은 에드워드에게 사람을 보냈다. 함께 킹스힐로 가서 토마스 몰링톤에게 충성을 맹세하자는 것이다.

거부할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에드워드는 여러 사람들과 잠시 작별하고 월터 롱을 찾아갔다. 다른 귀족들 없이 오로지 에드워드만이 샤티즈웰의 귀족으로 동행했다. 은근히 불안했지만 호위 기병 10기와 함께 말을 달린 일행은 별 문제없이 킹스힐에 도착했다.

킹스힐은 별다른 내전 없이 토마스가 백작 작위를 손에 넣었으니 글자그대로 그냥 평온함 그 자체였다. 사람들은 그냥 일상의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샤티즈웰의 성주 월터 롱과 함께 공관을 찾았다.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월터와 함께 토마스 몰링톤과 만났다. 토마스의 옆으로 레슬리 크랜돈을 비롯해서 지난번 에드워드가 방문했을 때 헨리와 마틴에게 고개를 숙였던 사람들이 서 있었다.

무엇보다 에드워드의 시선을 잡아끈 것은 오웬, 헨리에 이어 이제 토마스를 섬기고 있는 시종장이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들었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고 월터 롱과 함께 고개를 숙였고 토마스 몰링톤이 백작 작위에 오른 것에 대한 하례를 올렸다.

귀족들의 품위 있는 대화가 오가고 토마스는 월터의 뒤에 서 있는 에드워드를 지목해서 몇 걸음 앞으로 나오게 했다. 그런 뒤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이 짧은 순간의 침묵이 정말로 무겁고 길게 느껴졌다.

에드워드의 가슴을 심장이 두들겨 대는 소리가 가득 채울 때 토마스 몰링톤은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모습에 너무 놀라 잠깐이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 살짝 몸을 움츠리니 토마스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에드워드 프리스터 남작 나 킹스힐의 백작인 토마스 몰링톤은 그대에게 충성 서약을 요구한다. 내게 충성을 맹세하겠나?”

“하겠습니다. 토마스 백작님.”

“그렇다면 모두의 앞에서 무릎을 꿇게.”

“알겠습니다.”

에드워드는 그 자리에서 오른쪽 무릎이 바닥이 닿게 몸을 숙였다. 갑자기 바짝 다가온 토마스는 에드워드의 손을 모아 잡았다. 그 동작에 너무 놀랐지만 에드워드는 옆에 선 시종이 안심시켰다.

“주군께 맹세해 주세요. 프리스터 경.”

“킹스힐의 백작 토마스 몰링톤에게 충성으로 맹세합니다. 킹스힐의 백작과 그 후손에 대항하여 무기를 들지 않겠습니다. 이 자리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을 증인으로 걸고 신께 맹세합니다.”

“아직 기다려!”

에드워드는 맹세가 끝났다고 여기고 자신도 모르게 손을 빼내려 했다. 하지만 토마스는 더욱 강하게 손을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런 뒤 토마스도 모두의 앞에서 하나의 맹세를 했다.

“토마스 프리스터 그대는 몰링톤 가문의 소중한 친구요. 혹독한 전쟁의 기간 동안 오크 족 장 레프를 죽이고 여러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몫을 다한 위대한 전사요. 그대는 늘 잘 싸웠지만 늘 바른 편에 선 것은 아니었소.”

“······.”

“충성 서약을 받아들이겠소. 이제 끝인가?”

“그렇습니다.”

맹세가 끝나자 토마스는 옆에 선 시종장에게 물었다. 시종장이 대답하니 손을 놓고 에드워드를 일으켜 세웠다. 에드워드는 지독하게도 몸이 떨리고 바지에 소변을 지릴 것 같았다. 최초로 맹세를 한 군주의 신발에 오줌을 싸는 남작이 될 수 있을지 몰랐다.

다행히 토마스 몰링톤은 에드워드에게 숨을 고를 수 있도록 본래 서 있던 곳으로 가게 했다. 다행히 월터 롱도 샤티즈웰의 성주로 임명했고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도시를 허락했다. 월터 롱을 비롯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크게 감사하고 기뻐했다.

형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에드워드는 밖으로 나왔다. 저녁 때 공관에서 연회가 있으니 참석하라는 말이 있으니 에드워드는 그 동안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가 있겠다며 월터 롱과 작별했다. 저택으로 돌아온 에드워드는 그대로 주저앉아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젠장······.”

한참 숨을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안쪽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에드워드는 본능적으로 허리에 차고 있는 군용검의 자루에 손을 얹었다. 갑자기 누군가 불쑥 모습을 드러내자 에드워드는 즉시 무기를 빼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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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녁 먹고 7시 쯤 잠들어 오늘 아침 7시까지 푹 잤네요...ㅎ.ㅎ;;


Next-93


●‘림천’님...핫핫...^^;; 그나저나 죽기는 다 죽어야죠. 어쨌든 간에 마틴 스토 이놈도 그렇게 올바르게 큰 놈은 아니지만...그래도 주인공의 출세를 위해서 확실히 일을 좀 크게 저질러야죠. 글쿠 주인공 주변의 조연들...말씀대로 쉽게 죽이기는 그렇죠...그리고 덧붙여 주신 말씀 꼭 기억하겠습니다.

미세먼지 경보가 계속 이어지는 주말...건강 조심하구요. 행복한 오늘되세요...^^

●‘마왕야사비’님...주인공 이놈도 다 잃고 도망치는 것이 맞지만...혼자라면 잃어버리고 도망쳐도 되죠. 하지만 이제 딸린 아내가 있고 그러니...웅...ㅠ.ㅠ;; 어쨌든 고개 숙일 때는 숙여야죠...저 작가넘도 친구도 아니 대부분도 아내 있고 자식 있고 그러면 직장 쉽게 관두지 못하더군요...웅...에드워드 이놈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ㅠ.ㅠ;

글쿠 에드워드도 나름 강합니다...물론 그 스스로는 자신의 실력을 잘 모르지만 말이죠. 그나저나 다 잃어 버리고 도망쳐 소드 맛스타가 되어 돌아와 자신의 것을 되찾는 것도 좋은 스토리네요...굉장히 마음이 쏠립니다...^^






미세먼지 지독한 주말이네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오타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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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18 1,024 3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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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16 1,044 3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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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3.14 1,032 35 9쪽
102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3 19.03.13 1,049 31 11쪽
101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4 19.03.12 1,062 3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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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8 1,170 31 10쪽
9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7 1,102 30 7쪽
9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6 1,155 30 11쪽
9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5 1,089 32 9쪽
9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4 1,083 33 11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3.03 1,160 31 9쪽
91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3.01 1,119 3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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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27 1,117 36 8쪽
88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26 1,107 26 10쪽
87 Two Steps From Hell Part II +3 19.02.25 1,183 33 10쪽
86 Two Steps From Hell Part II +4 19.02.24 1,180 32 12쪽
85 Two Steps From Hell Part II +2 19.02.23 1,196 32 10쪽
84 Two Steps From Hell Part II +5 19.02.22 1,157 35 9쪽
83 Two Steps From Hell Part II +1 19.02.21 1,204 3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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