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석과 우연 3
습작입니다. 세부 글의 구성 플롯은 연재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연재주기가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본 글은 허구(픽션)이며, 등장(역사)인물, 지명 등은 현실과 다릅니다.^^
포석과 우연 3
마나석. 마나를 포함하여 마법발현을 돕는 돌 혹은 보석이었다.
강진은 지리산이나 설악산, 치악산 곳곳을 다니면서 지구에 마나석을 대체할 수 있는 돌이나 보석을 찾아보았다. 지식습득을 통해 혹시 하는 생각에 마나석이 될 만한 단서들을 항상 염두에 두었다.
치악산의 용소(龍沼) 근처에서 우연히 희미하게 기운을 품고 있는 돌을 주웠는데, 수정 혹은 크리스탈일 것 같았다. 지리학이나 보석에 대해 공부한 적이 없어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니 가능성이 있었다. 수정발전기가 개발될 만큼 수정은 마나석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산삼을 거래한 뒤 택시를 타고 근처 보석가게에 들러 주운 돌에 대해서 물어보니 자수정이라고 알려주었다. 다른 자수정으로 만든 목걸이를 보여주면서 십만원 내외라고 하였다. 자수정 자체가격을 그리 비싸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도 울산지역에 세계적인 산출지가 있다고 한다. 기쁜 마음에 보석가게 주인이 보여준 자수정 목걸이를 사고 나서 자수정 원석을 판매하는 곳을 소개받았다. 바로 전화하여 자수정 10킬로그램을 주문하고 나서 그동안 쌓인 피로도 풀겸 집으로 향했다.
자수정이 택배로 도찰할 이틀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출판사에서 만든 스캔파일을 보며 지냈다. 이제 컴퓨터 및 프로그래밍은 전문해커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실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터넷을 통해 조립식을 최신 컴퓨터 부품들을 국내 및 해외 사이트에서 주문하고 집에 인터넷 설치를 신청하였다. 광케이블로 우선 3회선을 신청하였는데 의심의 눈초리가 있어 여기 컴퓨터 관련 벤처기업을 설립할 것으로 말해두었다.
드디어 자수정이 도착하고 연구실 및 작업실로 꾸며둔 방으로 들어가서 바로 실험을 시작하였다. 루아니넨의 기억에는 손톱만한 마나석이 1써클의 마법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데 자수정은 그에 비해 효율이 4분의 1, 25%밖에 되지 않았다. 유클라이나 대륙에 비해서는 지구에는 자수정이 넘쳐나기 때문에 양으로 승부를 볼 수 있었다. 문제는 마법진을 설치할 수 있는 판이 필요한데 자운의 기운으로 볼 때는 알루미늄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마나집적진이 그려진 알루미늄판 위에 직렬과 늘어선 5개의 자수정에 자운의 기운 중 심운의 마나 기운을 알루미늄판에 불어넣었다. 마나는 금방 채워졌고 이틀이상을 방치했지만 오히려 자수정에 마나가 더욱 불어났다. 효율은 기존의 마나석에 비해 1/3수준. 환호성이 절로 나오려 한다. 앞으로 알루미늄판과 자수정은 마법진과 더불어 에너지 혁신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이다.
이제는 다시 지식습득을 해야 할 때이다.
알루미늄판과 자수정을 통한 실험에서 느낀 것이 지금껏 자부신공(紫浮神功)과 마법은 백인걸과 루아니넨의 기억과 심득으로 상상할 수도 없는 빠른 시간 내에 지금의 수준에 이르렀다. 깊이는 깊으나 넓이가 좁다. 자칫 한 곳으로 치우치는 편협한 인간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다시 세상의 그리고 인간이 이룩해낸 지식을 습득해야만 했다.
서울 국회도서관
이곳은 국내 최대의 장서가 보관되어 있는 도서관이다. 대전 집에서 텔레포트를 하면 되니 굳이 복잡하고 혼탁한 서울에서 살 필요는 없다. 강진은 9시 정각에 국회 근처에 도착해 폐장할 때까지 식사도 거른 채 1층부터 문과 가장 가까운 서가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냥 서서 페이지를 훑어보는 듯 빠르게 읽어갔다. 2012년 기준 450만점이 소장되어 있다는 통계가 나온다. 일년간 매일 200권을 읽어야 다 읽을 수 있는 수치다. 급할 것 없다. 시간이 나면 텔레포트로 이동하면 되니 공간적 제한은 없다.
오전은 국회도서관에서 10시 이후에는 늦은 저녁을 먹고 마법수련에 들어간다. 그리고 새벽2시에 잠들어 새벽 5시 기상, 9시 전까지 무공을 수련한 후 텔레포트로 국회도서관의 쳇바퀴 생활이 시작되었다.
책을 보면서 암기가 아니라 내용을 각인시키고 한편으로는 동시 내용의 이해와 응용의 사고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 그렇게 보는 책이 하루에 300~400권이 되는 분량이니 실로 엄청나지만 강진은 지식습득을 통해 세상과 현재 문명의 이치와 원리를 넓고 깊게 이해하고 있었다.
‘나만의 철옹성으로 세우고, 세계의 지배자(World Lord)가 되리라.’
강진은 자신만의 목표에 의지를 세우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도 남에게 무시당하지 않는 국가로 재탄생시키고 싶은 욕망이 샘솟았다. 배달민족의 역사를 관통하면서 그간 우리조상이 외세에 의해 이 땅에서 흘린 피가 점점 더 한(限)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것은 단지 극우나 민족주의만은 아니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사상에 기반을 둔 만민평등과 자유 그리고 세계 곳곳의 질병과 배고픔에서 해방될 시킬 수 있는 중심이 배달민족이었으면 하는 것이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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