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의 꽃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서.
작품등록일 :
2012.11.17 23:15
최근연재일 :
2014.08.09 22:52
연재수 :
207 회
조회수 :
362,647
추천수 :
4,774
글자수 :
1,024,746

작성
13.06.15 13:42
조회
1,010
추천
15
글자
15쪽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DUMMY






“아냐. 그런데 돈 받으러 사람들이 막 자주 오고 그러냐?”


“며칠 조용하다가 오고 그러죠 뭐.”


아주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소년의 말에 클라우스는 질리고 말았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소년의 옆에 쭈그려 앉는다. 그리고 집을 바라본다. 분명 좋은 집으로 지으라고 했는데 몇 해는 돌보지 않은 것 같은 외관이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너희 집은 뭐 그렇게 쓸 돈이 많아서 빚을 지고 다니냐?”


“그 인간 때문이죠."


“그 인간?”


그렇게 말하면서도 본능적으로 그 인간이 누군지 깨닫는다. 클라우스는 머뭇거리다가 입을 연다.


“네 아버지?”


“예.”


돈을 부치긴 했지만 그도 그라니언 가문을 이어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빴던 터였다. 그래서 소식은 통 듣지 못했다. 수도의 그 누구도 그의 안부를 묻지 않았고, 변명이지만 그에게도 가정이 생겼고. 위장으로 결혼했다가 뜻밖의 자식도 얻게 되고. 아무튼 그는 너무나도 바빴다.


십 년은 훨씬 넘은 그의 친구를 보살피기엔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는 스스로 혀를 찼다. 말도 안 되는 변명이다, 이건. 사실은 자신도 무서웠던 것이지. 항상 입으로는 떳떳하게 욕하고 다니면서도 그의 눈밖에 벗어나는 것은 두려웠던 것이다. 바로 왕에게 말이다. 그는 괜히 눈이 시려 다른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버지에게 그 인간이 뭐냐? 나도 내 아버지한테는 그렇게 말을... 하긴 했지만 나는 어른이니까. 그런데 넌 아주 조그마한 게...”


“아저씨 그 인간 알아요?”


소년이 조금 노려보며 묻는다. 마치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말은 하지도 말라는 듯. 그는 레지스를 십 수 년을 알았다. 그리고 고작 5년을 안 소년. 그럼에도 레지스에 대한 둘의 평은 판이하게 달랐다. 무엇이 이토록 어린 소년을 저렇게 박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클라우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알아. 그런데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는지 헷갈린다. 내가 아는 녀석은 착했다고.”


“허구한 날 계집질을 하고 다니는 게 착하다는 거라면 그런 거겠죠.”


“뭐.. 계집... 야. 넌 애가!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웠냐?”


고작 5살짜리 꼬마가 입 밖에 낼 단어는 아니었기에 클라우스가 얼굴을 붉히며 짜증냈다. 클라우스에게는 딸이 있었지만, 태어나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이었고, 그래서 그는 소년의 언어 구사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이 주변 환경 탓이라는 것도.


하여튼 의미 전달은 되었다. 여태껏 그가 보내온 돈들도, 그의 부인인 레이첼이 일을 나가 벌어온 돈들도 모두 레지스가 방탕하게 쓰고 있다는 사실은. 클레어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하다곤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그는 소년을 바라보았다. 그런 레지스가 이 소년을 제대로 돌봐줬을 리는 없을 테지.


“야, 너 이름이 뭐냐? 난 클라우스다. 네 아버지와는 형제 같았었지. 비록 요즈음은 연락하지 못하지만.”


꽤 늦은 통성명이었다. 소년은 그를 빤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룬.”


“그래? 룬이라.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네 사촌과 이름이 비슷하구나. 그 애의 이름은 란인데.”


“나한테 사촌이 있어요?”


“그럼. 둘이 있었지. 하나는 얼마 전에 전염병 때문에 죽었지만. 여자 아이였었지.”


레지스가 떠나고 나서 황급히 왕비가 된 클레어가 낳은 것은 딸이었다. 비록 왕자는 아니었지만 아주 오랜만에 왕실에서 나온 아이였기에 축복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의 동생 란이 태어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 서글펐던 것은, 그 어린 것이 죽었음에도 그 귀한 왕자가 태어나 그 사실이 묻혔다는 것이다.


그리고 혹여나 아들에게도 전염병이 옮을까 두려와 왕은 왕비에게서조차 제 아들을 떼어 놓았다. 오직 자신만이 돌볼 수 있도록. 마치 공주가 죽은 것은 왕비가 그 아이를 돌보지 못했기 때문이라 책망이라도 하듯.


“그 애는 행복한가요?”


“어? 뭐, 행복하겠지.”


과보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싸고도는 왕의 아들이 아닌가? 세상 그 어떤 아이보다도 행복할 것이다, 그 소년은.


“그건 다행이네요.”


“넌 행복하지 않냐?”


“엄마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지만 그 인간이 있어서 너무 싫어요. 그거 알아요? 내 엄마는 아주 몸이 약해요. 나를 낳고 나서도 곧장 일을 하러 가서. 엄마는 아주 힘든 농장 일을 해요. 그래야 돈을 빨리 받을 수 있으니까.”


그는 레지스가 떠나기 전 그의 저택을 들렀던 레이첼의 모습을 떠올렸다. 분명 심지가 굳은 여자였지만 아주 연약해 보이는 몸을 가지고 있었다. 굳은 일이라고 해봐야 왕비를 위한 차를 끓이던 것이 전부였던 여자라고 들었다. 왕비가 지독히도 아끼던 시녀였기 때문에.


귀족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던 여자가 지금은 농장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제 남편이 노는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클라우스는 저도 모르게 이를 갈았다. 클레어를 잃고 나서 망가질 줄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사리분별도 하지 못하는 쓰레기가 되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녀석은 착했으니까. 적어도 그의 기억 속에서는 말이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내가 결혼을 한다면, 내 아내를 절대 이런 식으로 내버려두지 않을 거예요, 나는.”


소년이 쥐고 있던 나무 막대기가 우둑, 소리를 내며 부러졌다. 그럼에도 소년은 부러진 막대기를 놓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울적해진 것일까? 하긴, 이 꼬마에게는 제 어머니가 전부일 것이다. 그리고 학대받고 있다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살고 있는 제 어머니와 그렇게 만든 제 아버지 사이에서 살아와 이토록...


“누구시죠?”


조금 갈라진 목소리에 클라우스는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흠칫 놀란다. 저렇게 볼품없게 마른 여자였던가? 그녀는 조금 놀란 눈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랜 시간 왕성에서 벗어나 있었고, 몸도 허약해진 주제에 각이 잡힌 절을 해 클라우스는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하긴, 저 정도 여자이니 왕비가 그토록 아꼈을 테지. 여자는 여전히 강직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라니언 가의 도련님이시군요.”


“이제는 그라니언 가의 주인이 되었죠. 오랜 세월이 지났으니까요, 크로이츠 부인.”


“그러시군요. 룬, 저 분께 인사는 했나요? 고마운 분인데. 항상 우리의 뒤를 봐주셨던 분이에요.”


레이첼이 어느새 그녀의 품에 안긴 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그러자 룬은 눈을 깜빡이다가 괜히 멋쩍었는지 제 어머니의 품에 파고든다. 아무리 철이 들어도 꼬마는 꼬마라는 건가? 클라우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털며 말했다.


“아닙니다. 어린 아이가 뭘 알겠습니까? 그리고 보아하니 제 돈이 그리 좋은데 쓰인 것 같지는 않은데. 그 새끼.... 아니, 그 녀석은 어디 있습니까?”


“그게...”


클라우스의 눈동자를 피하며 레이첼이 머뭇거리자 그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유흥가에 있다는 말이로군요. 좋습니다. 내가 그 놈을 끌고 오도록 하죠. 아, 그리고 이거. 몇 푼 되지는 않습니다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그는 혹시나 집에 있을 레지스와 술이나 한잔 하려고 가져 온 돈을 내밀며 말했다. 비록 클라우스에게는 얼마 안 되는 돈이었지만 두 모자에게 있어서는 꽤 큰돈이었나 보다. 레이첼의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안도감이 떠올랐다. 그 모습에 클라우스는 마른 침을 삼킨다. 돈 때문에 이렇게도 변했단 말인가? 그 기품 있었던 왕비의 시녀가.


"설마하니 그 놈이 그렇게 망가져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소식은 들었어야 했는데. 이렇게... 이런 식으로 살고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편히 말씀하세요, 각하. 저는 각하께서 그렇게 대할 정도로 높은 신분이 아닙니다.”


“아니죠. 크로이츠 부인. 당신은 왕족의 부인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왕족이고, 왕위 계승권을 엄연히 갖고 있는 아이입니다. 왕자가 태어났지만 말이에요. 이런 예법은 당연한 겁니다.”


클라우스의 말에 레이첼은 학을 떼며 다급하게 말했다.


“계승권이라뇨.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누구 때문이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데. 설마하니 폐하의 명을 받고 오신 건가요? 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적어도 부인과 저 소년에게는 절대 폐하의 손이 닿지 않게 할 겁니다. 그건 제 가문을 걸고 약속드리지요.”


"아..."


레이첼은 그제야 자신이 실례를 범했음을 깨닫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조금 지친 표정으로 말했다.


"도성을 떠난 지 오래 되어 예법은 거의 다 잊었답니다. 거기다 보다시피 사는 모양이 이런지라..."


"이해합니다. 부인을 탓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예. 룬, 인사해야죠."


"으응."


아까 전에는 잘도 말해놓고서 제 어머니가 와서 그런 것일까? 혹은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룬은 괜히 제 어머니의 뒤에서 치맛자락을 붙잡은 뒤 고개를 꾸벅 숙인다. 그에 코웃음을 친 클라우스는 걸음을 옮기려다 뭔가 생각이 났다는 듯 고개를 돌려 묻는다.


“그런데 부인, 어째서 아직까지도 그 녀석과 함께 사시는 겁니까? 귀족들이야 체면상 어쩔 수 없이 같이 산다고는 하지만 부인은 그런 거 신경 쓰실 필요도 없지 않습니까? 제가 듣기로 평민들은 경제력만 된다면 부부가 갈라서는 일도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볼 때 그 녀석과 함께 사는 건 저 아이에게도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그... 이상한 단어나 주워 들어가지곤.”


차마 제 입으로 아이가 ‘계집질’이라는 단어를 썼다던가, 자신의 아버지를 ‘그 인간’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어 클라우스는 대충 둘러댔다. 그러나 레이첼은 무슨 말인지 안다는 듯 룬을 슬프게 바라보며 말했다.


“그저 기다리는 거지요. 내가 알던 그 상냥했던 사람으로 다시 돌아오길. 나는 그 사람을 되돌릴 능력이 없으니까.”



* * *


본래 성격도 그리 어질지는 못한 그였으나, 화가 날 때까지 난 그였기에 클라우스는 냉큼 문을 걷어찼다. 문은 빠르게 열렸고, 반동으로 다시 닫히려 했으나, 클라우스가 내민 발에 움직임을 멈췄다.


날카롭게 들리는 여자의 고함소리와 함께 여자가 바닥에 널브러진 옷자락을 주워 달아났고, 그 소란 통에 잠에서 깬 것인지 낯익은 얼굴이 고개를 든다. 분명 낯익은 얼굴인데 낯설었다. 생김새나 건강상태는 그가 책임지고 있는 처자식과는 판이하게 달라 열불이 치밀었으나, 생기로 가득했던 푸른 눈동자가 죽은 사람의 그것과도 같아 노기가 가라앉는다.


그래, 저렇게 된 데에는 아주 조금이지만 클라우스 자신의 책임도 있으니. 클라우스는 멀뚱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내를 지나쳐 낡아빠진 창문을 열려 했다. 그러나 창문은 꽤 오랜 시간 열린 적이 없었는지 열리지 않았다.


하긴, 이런 곳에서 창문을 열 일은 거의 없겠지. 클라우스는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방안을 가득히 채운 거북한 공기 때문에. 그는 여전히 바닥에 널브러진 옷을 검지와 엄지만을 이용해 들고서는 남자에게 던지며 소리쳤다.


“그거 입고 나와. 여기서는 토 나와서 얘기 못하겠으니까.”


“너...”


“입고 나오라고!”


뭐라 말하려던 것을 소리를 질러 다물게 한다. 그리고는 도망치듯 방을 나온다. 이런 곳은 질 나쁜 귀족들에게 이끌려 왔다가 도망치듯 나온 이후로는 처음이다. 다시는 발걸음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도 그럴게 이런 곳은...


“어머, 나리. 좋은 옷을 입고 계시네요. 제가 모실까요?”


이렇듯 자신을 사람이 아닌 돈으로 바라보는, 번들거리는 눈을 가진 여자들이 한도 끝도 없이 매달리는 곳이라 신물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클라우스는 그녀의 팔을 거칠게 뿌리치고는 한껏 경멸한다는 눈초리로 바라본 뒤 빠르게 걸어 나왔다. 밖에 나와서야 잔뜩 참고 있던 숨을 몰아쉰다.


싫다. 이런 곳은. 그리고 이런 곳과 비슷한 궁정의 사교계는. 저 정도는 아니었지만 자신에게 매달리는 귀족 계집애들도 비슷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봤었다. 고위 가문의 자제들은 저런 눈빛을 즐기고, 적당히 가지고 논다는데 자신은 그것들만 보면 몸에서 오소소 소름이 올라왔다. 하긴, 그가 그들과 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런 여자들을 접해왔지만 자신은 병약한 어머니의 곁에 머무느라 그런 여자들에 대한 면역이 없었다. 약했지만, 기품 있고 상냥했던, 자신의 기억 속에서는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던 어머니. 어울리지도 않게 모험가들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항상 눈을 빛내며 자신에게 그 이야기를 읽어주곤 했었다.


그 때부터였을까? 운동신경이라곤 지지리도 없는 주제에, 어른이 되면 이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로 모험을 떠날 계획을 세웠던 것은.


“야.”


힘없는 목소리에 클라우스는 흠칫 놀라 고개를 들었다. 거기에는 한 대 세게 후려갈겨 주고 싶은 얼굴이 있었다.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웬일이야?”


그 말에 클라우스는 그를 한껏 노려봤다. 하긴, 이런 상황에서 그에게 좋은 취급을 해줄 리 없는 클라우스이다. 그에 괜히 레지스가 뺨을 긁적이고는 말한다.


“결혼 했다며? 딸도 낳았다고. 마구간지기 계집애랑 도망갈 거라고 하더니.”


“어쩔 수 없었어. 그리고 걘 내 딸이 아냐. 내 딸은 따로 있어. 아주 예쁘지, 날 닮아서.”


“하?”


레지스는 어이가 없다는 듯 클라우스를 바라보았다. 사연이 있는 모양인지 클라우스가 다른 곳을 멍하게 바라본다. 레지스는 혀를 찬 뒤 말했다.


“네 집안도 콩가루 집구석이군. 그래서 웬일이야, 연락도 없이?”


“연락을 했어도 못 받았겠지. 네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다 들었어.”


“레이첼, 그 여자가 얘기했을 리는 없으니 그 빌어먹을 꼬마가 얘기했겠군.”


“빌어먹을 꼬마라고? 그 애는 네 아들이야! 네가 돌봐야 할!”


“아들? 아들이라고? 아들이라는 놈이 날 어떻게 보는 줄 알아? 아주 벌레 쳐다보듯 바라보지. 그 꼴이 보기가 싫어서 내가...”


“웃기지 마! 그 애가 그렇게 된 건 네 잘못이야. 넌 그런 취급을 받아도 된다고 보는데? 내가 보낸 돈들을 모두 이런 데 쓰고 있었더군! 네 부인은 그 약한 몸을 이끌고 소작일을 한다고. 그런데도 불평하나 없었어. 대단한 여자야. 네게는 너무나도 아까운 여자라고.”


“그럼 데려가던가.”


“뭐?”


“안 그래도 꼴 보기 싫어 죽겠으니까. 그 집구석엔 들어가고 싶지도 않아. 그 눈들. 클레어를 닮은 눈들, 형님을 닮은 그 눈들! 그 눈들을 볼 때마다 그것들이 날 비웃어. 난 도성을 떠났는데도 왜...”


알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리는 레지스에 클라우스는 눈을 깜빡였다. 저게 무슨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다가 레이첼의 외모를 떠올린다. 눈매가... 클레어를 닮았던가? 그럼 결국 부인과 아들을 그렇게 방치한 이유가 고작...


“이 새끼가!”



작가의말

주간 연재라서 그런지 흐름도 많이 끊기고, 비주류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렵지요ㅠㅠ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분량을 늘리고 있습니다.(지난 막과 비교해서 이번 막이 한 회당 분량은 항상 1000자 정도 많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82 수훈
    작성일
    13.06.16 02:14
    No. 1

    많이도 망가졌네요.
    굳은 일이 아니라 궂은 일이 아닌지...?^^

    그라니우스가 젊을 때 리즈를 저리도 좋게 봤었군요
    숨겨진 왕성의 이야기 속에 그라니우스의 마음도 알수 있어서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3.06.16 07:07
    No. 2

    결국 그라니우스만. 중간에서 힘들엇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sa*****
    작성일
    13.06.16 13:49
    No. 3

    진짜 마지막 대사를 같이 뿜고 싶어지네요!! 멍청이 레지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칠흑의 꽃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7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5 13.11.05 761 22 14쪽
176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5 13.10.31 808 23 11쪽
175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3 13.10.25 804 25 10쪽
174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4 13.10.21 940 23 10쪽
173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4 13.10.18 703 20 13쪽
172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5 13.10.16 802 25 10쪽
171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5 13.10.13 905 24 8쪽
170 제 13막. 사냥. +9 13.10.11 1,063 27 9쪽
169 제 13막. 사냥. +5 13.10.08 975 37 10쪽
168 제 13막. 사냥. +9 13.10.02 955 26 14쪽
167 제 13막. 사냥. +7 13.09.28 1,615 35 9쪽
166 제 13막. 사냥. +8 13.09.24 953 28 11쪽
165 제 13막. 사냥. +6 13.09.19 999 29 12쪽
164 제 13막. 사냥. +9 13.09.14 1,445 30 10쪽
163 제 13막. 사냥. +4 13.09.12 2,917 45 10쪽
162 제 13막. 사냥. +4 13.09.10 2,859 38 11쪽
161 제 13막. 사냥. +5 13.09.06 2,045 40 9쪽
160 제 13막. 사냥. +5 13.09.01 1,117 26 10쪽
159 제 13막. 사냥. +8 13.08.29 4,180 36 9쪽
158 제 13막. 사냥. +7 13.08.26 1,525 28 12쪽
157 제 13막. 사냥. +3 13.08.17 2,162 37 11쪽
156 제 13막. 사냥. +2 13.08.10 2,700 21 9쪽
155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3 13.08.03 1,149 18 9쪽
154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3 13.07.27 1,015 25 11쪽
153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4 13.07.20 954 18 23쪽
152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2 13.07.13 1,023 21 13쪽
151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4 13.07.06 926 15 15쪽
150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3 13.06.29 2,752 28 15쪽
149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2 13.06.22 983 19 16쪽
»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3 13.06.15 1,011 15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