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의 꽃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서.
작품등록일 :
2012.11.17 23:15
최근연재일 :
2014.08.09 22:52
연재수 :
207 회
조회수 :
362,577
추천수 :
4,774
글자수 :
1,024,746

작성
13.11.05 23:07
조회
760
추천
22
글자
14쪽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DUMMY

다른 사람 같았으면 입가가 파르르 떨릴 상황이었다. 하지만 샤를리즈는 이보다 훨씬 당혹스러운 일을 많이 겪었던 터였다. 아마 사교계에서 내로라하는 영애들도 그녀만큼 표정을 자유자재로 다루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그런 표정관리에 속기라도 한 것일까? 아니면, 사교계는 구경도 못한 계집애이니 표정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일까? 프리실라는 조금 안심한 듯 그녀에게 걸어왔다.


여전히 취향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화려한 빛깔의 드레스에 잔뜩 힘을 준 금발머리칼. 그리고 루타에서 밀수해온 보석 귀걸이가 반짝이고 있었다. 어느 모로 보나 고위 귀족 가문의 영애였다.


반면, 샤를리즈는 비록 좋은 재질로 만들어진 옷이긴 했지만 새카만 정장에 바지 차림이었다. 극명하게 다른 둘이 복도에 선 채 대치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둘의 분위기는 그들의 차림새와는 이상하게 달랐는데, 프리실라는 어딘가 주눅이 들어 보였고 샤를리즈는 아니었다. 프리실라가 먼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래, 널 불렀어.”


“무슨 일이신가요?”


“물어볼 것이 있어서. 자리를 좀 옮겼으면 하는데.”


프리실라의 말에 샤를리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그녀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그럼에도 프리실라의 말에서 이상한 위화감을 느꼈다. 평소의 프리실라라면, 그녀와 이야기할 것도 없었으며,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할 거리는 더욱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식으로 저자세로 나온 적도 없었지. 만약 할 이야기가 있었다면, 곧장 이야기하거나 혹은 따라오라는 식의 명령조여야 했다. 프리실라의 성격상 말이다. 평민들은커녕 귀족들 사이에서도 거의 공주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는 프리실라가 아닌가?


그런 그녀가 사생아인 샤를리즈에게 명령조로 말하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었으며, 당연한 일이었다. 샤를리즈는 걸어가면서 주머니에 있던 끈으로 머리칼을 하나로 묶었다. 아까부터 목뒤를 스치는 머리칼이 굉장히 거슬렸기 때문이었다.


평소라면 신경도 쓰지 않았을 느낌이었지만, 오늘따라 그녀는 예민해져 있었고, 지금 상황도 무척 그녀를 날카롭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프리실라와 샤를리즈가 도착한 곳은 작은 응접실이었다.


샤를리즈는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는. 샤를리즈는 빠르게 주변을 훑어보았고, 이곳이 여느 귀족 영애들이 이 저택에 오면 가장 먼저 들르는 곳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앉아.”


어느 새 자리에 앉은 프리실라가 턱짓을 했다.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자리였다. 이런 식으로 프리실라와 이야기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샤를리즈는 조금 어색하게 의자를 끈 뒤,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언제 어색하게 굴었냐는 듯 빙긋 웃는다. 샤를리즈는 현재 꽤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일까? 마치 화풀이를 할 대상이라도 찾은 것처럼 샤를리즈의 눈이 반짝였다.


“무슨 일인가요? 아, 혹시 다른 책을 읽으시려고 그러시는 건가요?”


“책 따위는 이제 어떻게 돼도 관심 없어.”


“아, 저하께서 탐탁지 않아 하셨나 보네요.”


“그야 란은 항상... 뭐야?”


“뭐가요?”


“네가 어떻게 란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거야?”


“어머? 그 때, 보셨다고 생각했는데. 저하와 제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지금 이렇게 절 붙잡아두고 있는 거 아니었나요? 제가 잘못 짚었나보네요. 죄송해요.”


이쪽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점을 인지시킴으로써, 자신이 먹이사슬에서 그리 아래쪽을 차지하고 있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그 정보의 출처가 어딘지 착각하게 만듦으로써 망상하게 만든다.


란이 왕자라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프리실라의 상식으로는 공작뿐이겠지. 그러니 공작이 자신에게 그러한 정보를 알려주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안 그래도 애정결핍인 프리실라가 그 사실을 알면 더욱 짜증을 낼 테지.


“됐어!”


언제 저자세로 대했냐는 듯 짜증스럽게 대꾸하는 프리실라에 샤를리즈는 작게 한숨을 내쉰다. 예나 지금이나 알기 쉬운 성격이다. 샤를리즈는 사과를 받아줘서 고맙다는 듯 고개를 까딱인 뒤 입을 열었다.


“그럼 어쩐 일로 저를 부르셨나요?”


“그냥...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해서야. 뭐, 란에 대해서 궁금한 점도 있지만...”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하시다고요?”


샤를리즈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되물었고, 프리실라는 짜증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에, 이야기할 상대라니. 자신과 프리실라가 언제부터 사이좋게 이야기나 나누던 사이가 되었단 말인가? 게다가 프리실라에게는 이야기할 상대가 널려있었다.


짜증이 나면 제 비위를 맞춰줄 귀족 계집애들이 널려있는 곳에서 사는 공주님이 아닌가? 그런데 이렇게 미천하고, 눈에 거슬리는 자신을 그런 상대에 끼워주다니. 감사라도 해야 하나 싶어 입술을 씰룩인 뒤 프리실라를 바라보았다. 그에 프리실라는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나도 알아. 지금 네가 얼마나 어이없어할지. 하지만 이런 일은 가문의 사람이 아니면 말할 수 없을 테니까... 우리 어머니 일 말이야.”


그 말에 샤를리즈는 눈을 깜빡이다가 이내 알았다는 듯, 조금 빈정거리며 말했다.


“새로 생길 아가씨의 동생에 대한 이야기로군요.”


“그런 식으로...! 하. 그래, 네가 뭘 알겠어. 이번 일이 얼마나 중대한지. 너야 그냥 내 어머니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만으로...”


“추접하게 느껴지죠. 그리고 그러는 아가씨는 얼마나 잘 아시는데요? 기껏해야 아가씨에게는 사교계에서 본인의 입지가 흔들릴까봐 그게 걱정인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도 항상 친하게 지내왔던 귀족 영애들 앞에서는 입 꾹 닫고, 만만한 제게 털어놓으시는 거겠죠. 안 그래요?”


“너, 그렇게 건방지게...!”


이번 일이 중대하다는 것은, 적어도 프리실라보다는 몇 배는 잘 안다고 확신하는 샤를리즈였다. 그런데 프리실라가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니 짜증이 치밀어 올라 저도 모르게 쏘아붙이고 말았다.


안 그래도 한참 예민해져있는데, 그러니까 왜 갑자기 말을 걸고, 하필이면 그 화제를 가지고... 샤를리즈가 제 인상이 찌푸려지자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목소리를 낮춘 채 중얼거리듯 말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못 듣고, 프리실라만 듣길 바라는 것처럼.


“말씀 드렸을 텐데요? 아가씨께서는 내 소중한 걸 빼앗아갔고, 그렇기 때문에 다시는 아가씨께 예의를 갖추지 않겠다고요. 그리고 저도 지금 상황, 굉장히 불쾌하거든요. 비록 이 가문은 저와 아무 상관없지만, 에드리안이 이 가문의 일원이에요. 그런데 내 동생이 있는 그 가문에서 이런 추문이 도는 건 굉장히 짜증나는 일이지요. 뭐, 각하께서도 저와 에드리안을 밖에서 데려온 셈이니 각하나 마나님은 비긴 거겠지만요.”


“그걸 안다면 넌 내 어머니를 모욕할 수 없어.”


“아? 그렇게 나오신다면, 저도 할 말은 있어요. 각하께서 저와 에드리안을 들여서 제 어머니가 죽었지요. 그럼 마나님께서는 무엇으로 대가를 치르실 건지 여쭤 봐도 될까요? 뱃속에 든 친부를 죽여야 하나? 그렇게 된다면 절 꼭 불러주세요. 그 자가 어떻게 죽는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겠거든요. 내 어머니는 매를 맞아 죽었고, 시신조차 불에 태워졌어요. 적어도 그 정도는 되어야 내 성에 찰 것 같은데.”


“...네 어머니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다는 건 나도 인정해. 그리고 어머니께서 조금... 심했다는 것도. 다른 가문에서는 이런 일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다 들었으니까. 하지만 대신 너와 에드리안은 아버지의 관심을 모조리 다 가져갔잖아. 내가 너희를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를걸? 항상 그렇게 생각했어. 차라리 너희가 내 자리에 있고, 내가 너희 자리에 있길 바랐지. 나도 주변 사람들이 날 좋아해줄 수만 있다면, 너처럼 평민이었으면 좋겠다고, 항상 그렇게 생각했었어!”


프리실라의 외침에 샤를리즈는 말 그대로 굳어버렸다. 지금 눈앞에 있는, 어렸을 적 그 누구보다도 부러워했던 여자애가 자신을 부러워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프리실라가 애정결핍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간간히 들어오는 정보들로부터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으니까. 자신에게 애정은커녕 관심도 없는 아버지-친부는 아니었지만-, 애정은 많았으나 공주였기에 베푸는 것에는 삭막했던 어머니. 형제는 없었고, 친구라곤 자신의 권력이 아니었으면, 애초에 등을 돌렸을 껍질뿐인 영애들뿐이다.


그나마 의지하려고 했던 약혼자는 프리실라를 찬밥신세로 만들고 말았지. 그래, 프리실라가 한없이 애정을 갈구한다는 사실을, 샤를리즈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리실라가 자신을 부러워해서는 안 되었다. 왜냐하면, 자신이 가진 건 그것뿐이었으니까. 샤를리즈가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처음에는 말이다. 9살, 그라니언 가문에 쫓겨났을 때 온전한 그녀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동생뿐이었지.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갖기 위해, 과거의 자신은 얼마나 노력했던가? 그렇게 자신이 이를 악 물고, 겨우 이뤄낸 것들을, 아니 그 이상의 것들을 태어나면서부터 다 가졌으면서. 샤를리즈는 아주 어렸을 적 읽었던 책을 기억했다.


옛날, 99섬을 가진 부자가 나머지 100을 채우기 위해 1섬 가진 가난한 이에게서 그마저 빼앗았다는 이야기. 샤를리즈는 고개를 숙였다. 힘없이 삐져나오는 제 미소를 감추기 위해. 다른 의미를 다 집어치우고, 100이 완전함을 나타낸다면, 프리실라는 99였고, 자신은 1이었다.


프리실라와 자신은 영원히 합쳐질 수 없을 테니, 평생 서로를 부러워하고 질투하며, 원망하면서 살아야겠지. 의식하기 싫어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관계 속에서 평생을 말이다. 그러니 지금 자신이 하려는 짓은, 나쁜 것이 아니었다.


서로를 견제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프리실라도 자신이 겪었던 절망을 겪길 바랐다. 그것은 타인에 대한 순수한 미움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그랬기에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섰고, 차후에 벌어질 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않았으며, 오직 프리실라를 상처주기 위해 내뱉은 말이었다.


“아가씨도, 아가씨만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잖아요.”


“뭐?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갑자기? 난 그런 사람이...”


“알렉시스 드 그라니언. 얼마 전 아가씨께서 병문안을 가셨죠. 아직 살아계신다면서요? 그 분은 아가씨께 꽤 친절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네가 어떻게 그 분을 아는 거야?”


“각하께서 말씀해 주셨으니까.”


거짓말. 거짓말이었다. 공작이 그런 말을 할 리 없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하는 것은, 차후 네가 알게 될 사실이 더욱 극적이게 느껴지라고... 샤를리즈는 마치 악마가 속삭이듯, 달콤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런데 그 분께서는 어째서 아가씨께 친절을 베푸는지 아세요?”


“그야 내가 그 분의 친척이니까.”


“먼 친척이지요. 아가씨도 사교계에서 겪어봐서 잘 아실 거 아니에요. 이 세상 어디에도 이유 없는 친절은 없다는 걸. 그렇다면, 죽어가는 그 분께서 무엇 때문에 아가씨에게 그토록 친절했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세요?”


“...몰라. 나도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어. 하지만...”


“달콤했겠지요. 아가씨께 그토록 친절한 사람은 이 가문에 없었을 테니까. 그리고 은근슬쩍 떠보셨겠지요. 하지만 그 분은 굉장히 경계를 하면서 대답을 피하려 했을 거예요. 제 말이 틀렸나요?”


“너 뭔가 알고 있는 거지? 그러니까 지금 이런 식으로 내게 말하는 거 아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요.”


“애매모호하게 굴지 마. 뭐야? 뭔데? 왜 너는 아는데 나는 모르는 거야? 우리 가문의 일인데 왜...”


“제가 어떻게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마나님께서도 절대 대답해주지 않으셨을 ‘그 사실’에 대해서요. 다만, 제가 아가씨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은,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지요.”


샤를리즈는 자신의 검지를 문지른 뒤 빙긋 웃으며 프리실라를 바라보았다. 잔뜩 독이 올라, 당장이라도 그 답에 대해 말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에 샤를리즈는 못 이기는 척 말했다.


“이미 다 알고 온 것처럼 그 분께 가서 여쭈어보세요. 죽음을 앞둔 자만큼 입이 가벼운 자는 없지요. 게다가 그 분은 많이 아프다고 하니, 아가씨께서 사실을 말하는지,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판단할 수 없을 거예요. 그 진실을 감당할 수 있으시다면, 그렇게 하세요.”


그 말에 프리실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는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내가 감당 못할 진실은 없어!”


“그러시겠지요.”


샤를리즈는 꽤 건방지게 말했고, 프리실라는 잔뜩 성이 나 손을 들었다. 그러나 차마 그 손으로 샤를리즈를 내려치지는 못했다. 저택에는 많은 눈들이 있었고, 그 중에는 공작이 심어둔 눈도 있었다.


공작이 샤를리즈를 에드리안만큼이나 아낀다는 사실을 아는 프리실라는 차마 그러지를 못한 것이다. 프리실라의 손이 파르르 떨렸고, 이내 천천히 내려갔다. 그리고는 몸을 홱 돌려 어디론가 가버렸다.


작가의말

질문이 많아서 후기로 남깁니다.

공작이 공작부인을 내치고 샤를리즈를 받아들이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이 많았는데요. 이건 그라니언 가문의 속사정을 배제하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A라는 남자가 부인 몰래 외도를 하여 자식을 낳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를 호적에 올리기 위해서는 아내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상황을 만들어내어 적자로 올리는 겁니다.

그러므로 공작(클라우스)이 샤를리즈를 받아들이려면 두 가지 방법이 필요합니다. 먼저 공작부인을 설득해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공작부인을 내치고 다른 부인을 얻어서 샤를리즈를 받아들여야하지요.

그런데 후자의 경우, 혹은 재혼을 하지 않고 혼자의 몸이 되었을 때 샤를리즈를 받아버리면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생깁니다.
 
'공작은 단순히 한낱 서자에 불구한 아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공작부인을 내쳤다. '

이렇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공작부인이 다른 남자와의 관계로 인해 아이를 가졌다는 것은 용서가 됩니다. 저 정도로 서출을 아끼는 공작에게서 얼마나 공작부인이 홀대를 받았을 지에 대한 연민이 들끓을 테니까요. 특히나 공작부인은 사교계를 휘어잡고 있으니 귀족들 사이에서 언플을 하는데는 더 좋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공작이 가지고 있는 직위가 굉장히 높고, 그 때문에 적 혹은 질투하는 이들이 많으니 타격을 많이 입게 되는 것은 공작이고, 더 나아가 에드리안이 되는 겁니다.

화자가 공작과 샤를리즈쪽에 치우쳐있어서 그런 것이지 공작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칠흑의 꽃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5 13.11.05 761 22 14쪽
176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5 13.10.31 808 23 11쪽
175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3 13.10.25 804 25 10쪽
174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4 13.10.21 939 23 10쪽
173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4 13.10.18 703 20 13쪽
172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5 13.10.16 802 25 10쪽
171 제 14막. 돌이킬 수 없는. +5 13.10.13 905 24 8쪽
170 제 13막. 사냥. +9 13.10.11 1,063 27 9쪽
169 제 13막. 사냥. +5 13.10.08 974 37 10쪽
168 제 13막. 사냥. +9 13.10.02 953 26 14쪽
167 제 13막. 사냥. +7 13.09.28 1,615 35 9쪽
166 제 13막. 사냥. +8 13.09.24 952 28 11쪽
165 제 13막. 사냥. +6 13.09.19 999 29 12쪽
164 제 13막. 사냥. +9 13.09.14 1,445 30 10쪽
163 제 13막. 사냥. +4 13.09.12 2,916 45 10쪽
162 제 13막. 사냥. +4 13.09.10 2,859 38 11쪽
161 제 13막. 사냥. +5 13.09.06 2,045 40 9쪽
160 제 13막. 사냥. +5 13.09.01 1,115 26 10쪽
159 제 13막. 사냥. +8 13.08.29 4,179 36 9쪽
158 제 13막. 사냥. +7 13.08.26 1,524 28 12쪽
157 제 13막. 사냥. +3 13.08.17 2,162 37 11쪽
156 제 13막. 사냥. +2 13.08.10 2,700 21 9쪽
155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3 13.08.03 1,148 18 9쪽
154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3 13.07.27 1,014 25 11쪽
153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4 13.07.20 952 18 23쪽
152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2 13.07.13 1,021 21 13쪽
151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4 13.07.06 925 15 15쪽
150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3 13.06.29 2,752 28 15쪽
149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2 13.06.22 981 19 16쪽
148 제 12막. 잊혀진 왕가의 이야기. +3 13.06.15 1,010 15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